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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 파티의 짐꾼-41화 (41/236)

〈 41화 〉 [짐꾼] 욕망의 배출구

세리아는 당황하면서 나를 밀쳤다.

“…으읍! 읍!”

하지만 나는 그녀가 대답할 틈을 주지 않았다.

“누구 계시면 잠시 문 좀 열어주세요!”

쿵쿵!

세리아의 말을 들었는지 그가 거세게 문을 두드렸다.

“흡… 읍… 으읍… 읍!”

그녀는 얼굴을 이리저리 돌리며 나를 피하려고 애를 썼지만, 나는 한 손으로 그녀의 뒷목을 잡아 도망치지 못하게 고정시켰다.

나를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세리아는 손을 더듬거리며 문을 열려고 시도했다.

소용없을 텐데.

이미 마법이 걸렸다는 사실을 잊은 것인가?

철컥철컥.

손잡이만 괜히 헛돈다.

“흐윽… 읍….”

에릭에게 구조를 요청할 수 없다는 현실을 깨닫자 그녀의 몸에서 힘이 빠졌다.

그러나 건방지게도 입술은 굳게 닫힌 채다.

이래서야 그냥 입술과 입술이 맞닿아있을 뿐.

자고로 키스란 입술과 입술이 아닌, 혀와 혀를 섞는 행위다.

그 외에는 인정하지 않는다.

이럴 때는 좋은 방법이 있지.

나는 그녀의 코를 막았다.

“흐읍? 크흡… 흡….”

갑자기 산소공급이 차단된 그녀가 당황하며 발버둥 쳤다.

그러나 모든 것이 무위로 돌아가고, 결국 그녀가 살기 위해 입을 벌리는 순간,

“흡…!”

재빠르게 손가락을 입 안에 넣었다.

휘적휘적.

속을 유린하며 닫히지 않게 입을 벌리는 손가락.

그녀는 턱에 힘을 줬지만, 이미 최음안개에 중독된 그녀에게서 제대로 된 힘이 나올 리가 없다.

츄르릅. 츄릅.

드디어 그 완고하던 그녀의 입술이 활짝 열렸다.

“…읍, 흐읍…. 츄읍….”

나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이를 매만지며, 혓바닥으로 그녀의 혓바닥을 농락했다.

“그, 그만… 츄릅, 츄읍….”

간신히 그녀의 입에서 소리가 새어나온다.

그러나 말로는 거부하고 있어도, 이미 그녀도 조금씩 혀를 섞고 있다.

가만히 앉아만 있던 그녀의 혀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츄읍, 츕….”

살짝 올려다보자 그녀의 눈동자가 서서히 풀린다.

이성이 마비되고, 조금씩 육체의 원초적인 쾌락이 그 빈자리를 대신한다.

끝났다.

이제 그녀는 돌아올 수 없다.

벼랑 꼭대기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던 바위가, 서서히 균형을 잃기 시작한다.

“츄읍, 츄읍…… 쮸읍, 쯉쯉.”

좋아하지도 않는 남자와 나누고 있는 첫키스.

그녀의 분노는 조금씩 쾌락으로 바뀌고 있는 중이었다.

“쮸읍… 츕, 츕.”

그녀는 처음으로 쾌락을 느낀 사람처럼 필사적으로 내 입술과 혀를 빨았다.

어느 샌가 그녀는 눈을 감고 있었다.

이 현실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없었는지, 눈을 감고 현실을 외면하는 중이다.

상상 속에서 그녀는 누구와 키스를 나누고 있을까?

용사? 그 놈은 이렇게까지 절대 할 수 없다.

용사와의 첫키스라고 제멋대로 믿는 건 상관없지만, 그래서야 결국 현실과의 괴리감만 커질 뿐.

크흐흐, 용사와 키스할 때의 반응이 궁금하군.

그놈 머리로는 이렇게 혀와 혀를 섞는 추잡한 키스 같은 걸, 상상도 못할 테지.

평범한 키스로는 만족할 수 없도록, 철저히 가르쳐야겠다.

나는 그녀의 한 손으로 그녀의 뒷머리를 붙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젖가슴에 파고들었다.

“쮸읍… 츄읍, 츕.”

그녀는 거부 없이 받아들인다.

오히려 그녀 쪽에서 자연스레 내 등에 팔을 두르기 시작했다.

수컷과 암컷.

우리는 모든 걸 잊고 짐승처럼 서로의 존재를 갈구했다.

“하아… 하아… 몸이, 몸이 이상해….”

내가 마침내 입을 떼자, 둘 사이에 침이 다리처럼 길게 늘어졌다.

세리아는 나를 보고는, 다시 현실 속으로 돌아왔는지 시선을 피했다.

그렇지만 그 외의 거부반응을 보이지는 않는다.

그녀도 내심 기대하고 있겠지.

앞으로의 일을.

자.

드디어 길고 긴 탐색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섹스를 즐길 때가 왔다.

“후우… 후우… 옷 전부 벗어.”

명령조로 시켰지만, 그녀는 군말하지 않았다.

그저 나를 애처로운 눈빛으로 한 번 바라볼 뿐.

나는 차가운 눈으로 그녀를 내려다보며 대답을 대신했다.

“읏….”

그녀는 몸을 움츠리며 자기가 입고 있는 민소매를 더듬거렸다.

“흐으… 흐으….”

그녀는 흥분의 바다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계속 달뜬 소리를 내며 자기 팔을 꾸물꾸물 옷 속으로 집어넣기 시작했다.

저번에는 어땠더라.

그 때는 옷 밑자락을 잡고 위로 들어올렸다.

그러나 지금은 내가 보건말건 자기 편한 방식대로 옷을 벗고 있었다.

어지간히 몸이 달아올랐나 보군.

좋은 징조다.

옷을 훌렁 벗은 세리아가 바닥에 옷을 떨궜다.

나와 그녀 둘 다 벗은 옷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봉긋 솟은 그녀의 두 가슴.

하얀 속옷이 가슴의 노출을 막고 있었다.

이것도 벗겨야지.

물론 치마가 먼저지만.

꽈악!

나는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잡으며 딱딱한 그 감촉을 즐겼다.

“흐으읏… 하앙… 하악….”

안개 덕분인지 그녀는 그것만으로도 몸을 비비꼬았다.

효과 한 번 확실하네. 가능하다면 좀 얻어가고 싶을 심정이다.

“밑에도 벗어.”

“…흐읏, 하아… 하앙….”

그녀는 콧소리를 내며 치맛자락에 손을 올렸다.

털썩.

상의와는 달리 버튼 하나를 푸는 것만으로 힘없이 낙하하는 치마.

역시 이래서 버튼식이 좋다.

상의도 저렇게 벗기기 쉬운 걸로 입고 다니면 얼마나 좋아.

덕분에 그녀의 팬티가 그대로 노출되었다.

뭐 이미 보지도 보고 빨고 다 한 마당에 고작 팬티 정도로 흥분하지는 않는다.

나는 망설임없이 그녀의 구멍 속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하아악! 하악! …하윽!”

팬티 위로 누르는 거라 그다지 많이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나쁘지 않는 감촉이었다.

그녀의 질이 직접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지만, 얇은 천 너머로 그녀의 온기와 습기가 전해진다.

벌써 푹 젖은 걸 보니 더 이상의 애무는 필요 없을 것 같다.

좋아. 확인은 끝났다.

내가 손가락을 슬쩍 빼자, 갑자기 세리아가 내 팔뚝을 덥석 잡았다.

뭐, 뭐야. 아직도 반항할 힘이 남았나?

당황해서 그녀를 올려다봤지만, 그녀의 눈에서 반항의 기운은 엿볼 수 없었다.

오히려 기대하는 듯한, 아쉬워하는 듯한 눈.

내가 씨익 웃자 그녀는 허락의 의미로 받아들였는지 내 팔뚝을 자기 안으로 더 밀어넣었다.

“하아아…♥ 아아….”

그녀의 눈이 반쯤 감기며 몸이 부르르 떨린다.

“크흐흐, 변태같은 년. 누가 주인 몸에 함부로 손을 대라고 했지?”

“흐윽… 아, 아니야아….”

아니야? 말이 짧다.

“말이 짧은데? 존대 쓰라고 안 했어?”

안했나? 하긴, 골목길에서 시킨 건 일회성이었지.

뭐 이제부터라도 시키면 된다.

찌꺽찌꺽.

그녀의 보지를 긁어대며 목소리 톤을 내려 까니 그녀가 알아서 기었다.

“아, 아니에요오…♥”

좋아. 슬슬 판단력도 맛이 갔다.

이런 상태가 딱 좋다.

새하얘진 머리에 내 취향을 확고하게 각인시킬 수 있을 테니.

“시발년아, 속옷까지 벗어.”

그녀는 반항할 생각도 못한 채 얌전히 반쯤 흘러내린 브라를 벗었다.

툭.

흘러내린 브라가 내 팔뚝에 얹혔다가 옆으로 기울며 떨어진다.

아직 팬티도 남았다.

내가 손을 떼자 그녀가 골반을 더듬거렸다.

팬티 사이로 손을 넣은 그녀는 내 쪽을 향해 허리를 숙이며 천천히 벗기 시작했다.

크흐흐, 벗을 줄 아는 년이군.

남자를 기쁘게 하기 위한 퍼포먼스를 알고 있다.

의도한 건 아닐 테고, 그녀의 천성이겠지.

“흐읏… 읏… 미, 미안해 에릭….”

팬티를 반쯤 벗은 상태로 그녀는 갑자기 자괴감이 들었는지 용사에게 사과를 빌었다.

“크흐흐… 이미 잔뜩 젖었으면서 무슨 사과를 하겠다고.”

“흐읏….”

그녀의 질과 팬티 사이가 질척한 액체로 이어져있다.

오줌이라도 싼 것처럼 보일 지경.

나는 참지 못하고 그 안에 손을 집어넣어 그 촉감을 직접 맛봤다.

“하응…♥”

그러자 세리아는 쾌감을 이기지 못하고 내 쪽으로 풀썩 쓰러졌다.

내 어깨에 고개를 묻은 채, 그녀는 내 애무를 얌전히 받아들이고만 있었다.

“좋냐? 이 시발년, 크흐흐.”

“흐윽… 흐읏… 조, 좋지 않아….”

여전히 태도가 건방지군.

나는 그녀가 고통을 느낄 만큼 세게 그녀의 질을 쑤셨다.

“하아악! 하악…! 그, 그만… 죄, 죄송해요!”

그제서야 자기 잘못을 깨달았는지, 세리아가 곧장 사과한다.

한 번 해서 말을 못 알아들으면 두 번, 세 번 계속 해줘야지.

그녀의 머릿속에 뿌리박힐 때까지.

후, 달아오른 그녀를 보고 있으니 참을 수가 없다.

츄르릅, 츄릅.

“흐읍!”

갑작스런 입맞춤에 그녀가 뒤로 밀렸다.

텅!

문과 부딪힌 그녀의 허리가 꼿꼿이 펴졌다.

스으윽.

그녀의 등뼈를 아래부터 매만지며 조금씩 올라가자 그녀가 파르르 몸을 떨었다.

“하아악♥”

좋은 감도다.

빵빵해진 내 자지가 얼른 꺼내달라고 보채고 있다.

그래, 슬슬 바깥바람을 쐴 때가 됐지.

“야.”

“하으으…?”

내가 바지를 벗자, 양물이 곧장 튀어나와 그녀의 얼굴을 가렸다.

“빨리 빨아.”

“네헤…♥”

그녀는 별 망설임 없이 내 자지 앞으로 달려와 덥석 물었다.

“츄읍, 츄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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