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읍토미. 라 세상 속에 들어와 버렸다-16화 (16/54)

19 EP.23 츠우미 교도일기(5)

#022화, 츠우미 교도일기(5).

“류, 다음 주에 체험하러 온다고?”

“그래, 미안. 타케시. 주말에 할 일이 생겨서 말이야.”

타케시는 아쉬운 표정을 짓다, 애써 주먹을 쥐어 보이며 열정적으로 말했다.

“당장 너랑 한 판 붙어보지 못하는 게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고작 3일만 더 참으면 되니까!”

그것보다, 주짓수 한판이라. 주짓수는 수련한지 너무 오래돼 가물가물했다.

잘못하면 질 수도 있겠는데.

힘에서 절대 밀릴 거로 생각하지 않지만, 주짓수는 연수와 기술이 제일 중요한 무술이니 말이다.

만약에 기술을 모른다면, 그냥 져야 하는 그런 류의 무술이었다.

심지어 여자도 남자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종목.

“긴장해야겠는데. 주짓수는 너무 오랜만이라서.”

얼굴이 붉어진 채 콧김을 내뿜어대는 타케시는 굉장히 설레어 보였다.

“내가 읍본 최강의 남자 랭킹 1위 류를 이길 수 있다고, 이건 기회야. 류에게 잘 보여서 진짜 남자로 인정받을 기회. 보여주는 거야 타케시.”

그렇다고 독백은 하지 말라고.

저 녀석의 열정은 내 뼈까지 흐물흐물하게 녹여 버려 힘이 들게 했다.

“다, 들려. 마음의 소리는 마음만으로 하라고.”

“하핫! 들려 버렸나? 열정이 너무 과했군. 부끄럽다, 나! 타케시! 아직 이기지도 못했는데 들떠 버리다니!”

“그래, 그래.”

나는 콧등에 붙은 반창고를 긁으며, 헤헤 웃는 타케시를 보고는 오늘 공부했던 책들과, 필기노트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바보 같지만, 착한 친구였다.

“그래도 류! 긴장해야 할 거야. 지금도 미카랑 다른 부원들이 나의 주짓수 실력을 갈고닦아 주는 중이니까. 아, 그리고. 어제 엄청난 녀석이 들어왔었다고 옛날의 너처럼. 오늘부터 그 친구랑 함께 특훈이니까! 기대…”

딱히 남을 이기는 것에 그렇게까지 관심이 없는 나였다. 옛날에는 끝없이 도전을 해왔던 읍토미 빌런들 탓에 어쩔 수 없이 체육관에 들락날락한 것이었지. 내가 무슨 무도에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끝없이 나를 어떻게 이길 것인지, 계획을 설명해대는 타케시의 투머치 토크에 귀가 얼얼할 때쯤-.

“저기, 류….”

츠우미가 대화를 끊고 들어왔다.

츠우미의 모습을 보고 조금 놀란 듯이, 말을 멈춘 타케시의 모습을 본 나는 조금은 뿌듯해졌다.

원래의 츠우미는 펑퍼진 교복에 어중간하게 무릎 밑까지 내려오는 치마. 그리고 피부가 전혀 보이지 않던 스타킹이라고 하기도 뭐한 내복을 입고 다녔었다.

거기에 답답하고 속 안이 보이지도 않는 두꺼운 안경을 끼고 다니면 음침 찐따녀의 표본.

“그래. 부반장.”

물론 지금은, 몸에 맞는 와이셔츠와 적당히 허벅지 중간까지 올라오는 스커트. 그리고 오버핏으로 걸친 가디건 때문에 발랄하면 발랄했지, 칙칙해 보이지는 않았다.

“말, 말 한 곳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응, 금방 갈게.”

먼저 교실을 나가는 츠우미를 남학생들이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당당한 걸음걸이와 넓은 골반 때문에, 자연히 엉덩이를 양옆으로 흔들어대는 것 덕분에 더더욱.

몇몇 애들은 ‘저런 애가 우리 반에 있었나?’라고 말을 할 정도였다.

츠우미는 변태를 하는 고치처럼 음침함을 벗어 던지는 중이었다.

툭툭

“우리 부반장이 뭔가 예뻐진 거 같아. 저 답답한 앞머리만 치우면 훨씬 예쁠 텐데.”

눈 밑까지 내려온 앞머리는, 츠우미가 내 교도를 완료한 순간 쳐낼 것이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고, 원체 아름다운 츠우미의 얼굴이었다.

자칫 미리 앞머리를 치운다면, 그 외모에 순식간에 암타 해버릴 수 있었다.

“그렇고 류, 부반장이랑 분위기가 왠지 묘한데? 역시 청춘은 사랑!”

“그런 거, 아니야. 그냥 반장과 부반장 사이지. 좋은 학급 분위기를 만들어 갈려면, 서로 협력해야 하잖아?”

내 어깨 위에 툭 손을 올려놓은 타케시가 거들먹거리며 말을 이었다.

“훗,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친구. 답답한 앞머리 틈에서 나는 애정이 뚝뚝 흘러넘치는 눈을 봤으니까.”

나는 어깨에 올려진 손을 잡아 내려놓고는, 안경을 고쳐 매며 타케시를 바라봤다.

“미카 선배가 널 보는 눈빛처럼? 아니면 너가 미카 선배를 보는 눈처럼?”

타케시가 나를 골리려고 하다니, 아직 100년은 이르다. 내 한마디에 바로 터질 거 같은 얼굴로 횡설수설을 하는 타케시.

“무, 무, 무슨 말을 하는 건가! 류! 미카누나랑 나는 그 한마디로 불알친구!”

미카가 골목대장 시절에 나에게 와, 타케시와 놀지 말라고 땍땍거리던 게 떠오른다. 항상 딱 붙는 핫팬츠를 입고 다녀, 자지가 달렸다고는 생각을 못 했는데 후타나리였나….

“아, 미카 선배가 자지가 달려있었나 보지?”

“그, 그게 무슨 말인가! 류!”

“아니, 너가 불알친구라고….”

“그게, 그 말이 아니라! 그, 그 미카누나와 나와의 관계는 그, 그래! 마치 남매 같은 거라고!”

나는 정리한 책을 가방에 넣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츠우미를 계속 기다리게 할 수는 없었다.

“근친은 나쁜 거라고. 타케시. 그런 생각은 가정도 하지 마.”

“아냐! 안 해!”

그러고 보니, 이 녀석 여동생도 한 번은 봐야 할 듯했다. 내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친구가 인륜을 저버리게 둘 수는 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좋아하는 거 다 티 나니까, 얼른 사귀자고 해. 그러다 남들이 채간다?”

“무슨! 미카누나가 나를 놔두고 다른 남자를 만날 일 없잖아!”

“맞네, 좋아하는 거. 훗.”

“젠장! 아니라니까! 나의 진심을 대련 때 보여주겠어! 두고바라, 류!”

대련과 무엇이 진실인지에 대한 상관관계는 전혀 모르겠지만, 저 열혈남은 중세시대에 열리던 결투 재판이라도 생각하는 것 같았다.

이기면 자기 말이 무조건 옳다 이런 건가.

“우오오오오옷! 3일간 지옥 훈련이다!”

“빨리 고백이나 하라고.”

이 상황에서 도망치고 싶은지, 열정을 다해 뛰어가던 타케시가 내 말에 ‘우당탕’ 다리가 꼬여 넘어졌다. 곧바로 일어나 다시 도망쳤다.

정말, 빨리 고백해라는 말은 진심으로 걱정해서 한 말이었다.

타케시가 NTR 당해, 질질 짜는 꼴은 보기 싫었으니.

*

학교가 마친 탓에, 사람이 올 일이 없는 남자 화장실 안. 2층에는 부실도 없어 더더욱 학생들이 올 일이 없었다.

나는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다, 닫혀있는 문 앞에 섰다.

세 번째 칸.

똑똑

노크를 하니,

똑똑

노크로 답이 왔다.

“나야, 류.”

끼익-

조심스럽게 열리는 문에 나는 천천히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양변기 위에 앉아있는 츠우미.

“오늘도 정말, 수고했어.”

“아, 아니야. 류가, 힘, 힘을, 써서 도와주는 데, 실망 시키면 안 되니까.”

“내가 말한 거 잘 지키고 있네. 그래, 말을 천천히 느리게 하는 것보다. 더듬더라도 명료하게 말하는 게 좋아.”

“응!”

천천히 가디건을 벗어서, 양변기 위로 올려놓은 츠우미가 일어나 천천히 옷을 벗어 나가기 시작했다.

“그럼, 오늘은 어때? 지금까지 잘 참았어?”

“응, 아, 아직까지 한 번도 안 갔어!”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가슴을 앞으로 내미는 츠우미의 가슴이 내 아랫배를 눌러서 액체괴물처럼 녹듯이 붙어왔다.

나는 헛기침을 내며, 살짝 뒤로 떨어졌다. 교육이 아닌 시간에서 스킨쉽은 잘 못 된 거니까.

지금은 보고 시간이었다.

펄럭

단이 여러 개로 접혀있는 치마가 올라가면서, 츠우미의 맨들맨들한 보지가 드러났다.

패드를 안에 덧대었음에도, 물을 뚝뚝 흘려대는 흰색의 수수한 팬티.

‘질 안에도 물이 잔뜩 고여있네.’

어떻게 팬티를 입었는데도, 질 안에 물이 고였는지 알 수 있느냐고?

리카가 드론으로 보낸 약을 먹였더니, 읍토미에서 볼 수 있는 엑스레이 태그를 달아버린 츠우미였다.

그 TS 되어버린 전 투명인간 토메이처럼.

리카에게 따져 봤지만, 이게 더 재밌지 않으냐, 어쨌든 투명인간은 아니게 고쳤다.

그런 무책임한 소리만 잔뜩 늘어놓는 게. 저 자궁과 질이 다 보이는 아랫배를 고쳐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한 번 협박을 써먹었으니, 두 번째는 이미 약발이 다해 콧소리만 내는 리카였다.

‘안 그래도, 야한 몸에….’

저런 야한 걸 더 달아놓았으니, 교도를 조금도 엄격하고 호되게 할 수밖에 없었다.

천천히 팬티를 내리는 츠우미, 맨들맨들한 보지가 드러나며 애액이 후두둑 쏟아져 내렸다.

츠우미가 오늘 얼마나 고군분투했는지,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안, 안에 물 너무 많이 고였지? 민망해.”

자신의 가장 소중한 곳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츠우미가 자궁 위 아랫배로 손을 올려, 슬며시 문질렀다.

“괜찮아. 그럼 보고 할까?”

“응, 잠, 잠시마안”

황급히 단추를 벗어 와이셔츠를 벗어낸 츠우미가 브라를 위로 올렸다.

출렁

가슴속에 숨어 있어 민감한 유두를 억지로 꺼내 클립으로 고정해 놓았는데, 빼지 않고 잘 견딘 모양이었다.

‘며칠만 더 밖으로 꺼내 놓으면 확실히 덜 민감해지겠어.’

사람의 피부는 계속해서 자극을 받으면,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피부가 두꺼워진다.

물론 계속해서 만져대면 오히려 개발이 될 수도 있었기에, 츠우미에게 절정을 참으라고 한 것이었다.

민감도를 낮추며, 쾌감의 역치를 올린다!

이것이 츠우미 철벽 만들기 수업의 파트 원이었다.

“밑에는?”

육덕진 허벅지에 밀려 일자로 앙 다물린 선만 보이는 보지에, 츠우미는 살짝 다리를 벌리고 손을 내려 보지를 벌렸다.

쯔아압-

정말 얘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다 야하다니까. 그저 보지를 벌리는 소리도 끔찍하게도 야했다.

“응, 흐읏, 클리캡도 안 빼고 잘 끼고 있었어.”

선명한 분홍빛 음부 위에 달린 은으로 된 클리캡. 클리토리스의 발기를 막는 목적이었다.

이 작은 클리캡 안에서도, 계속 발기와 수축을 막는 클리캡에 계속해서 클리에 마찰이 일어나고, 손가락으로 꾹꾹 누르는 듯한 압박감을 준다.

오늘 학교 내에서 츠우미는 정말 힘들었을 것이었다.

“교도 보고할, 할게, 류. 유두 때문에 계속 유두가 불타는 것처럼 뜨거워서 죽는 줄 알았어. 움직일 때는 가슴이 커서 계속 흔들리니까…, 움직일 때마다 너무 기분 좋아서, 가슴으로만 23번 갈 뻔했어.”

말을 하는 도중 동공이 점점 하트모양으로 변해가는 츠우미가 가슴으로 나를 밀어 붙여왔다.

덜컥

등 뒤에 닿은 문에 더는 물러날 곳이 없었다.

그저 몇 번 갈 뻔했고, 얼마나 참았는지만 설명하라 했지. 이렇게 세세하게 설명하라고 하지는 않았다.

‘읍토미식 대화법 같은 느낌인가.’

전생의 일반 여자들이 갈 때, 누구의 자지가 자궁을 꾹꾹 눌러서 가버렷! 이러지 않지 않는가.

“클리캡도 계속 클리를 압박해대서, 계속 깃털로 간지럽히고 손으로 꼬집는 느낌 같았어. 그래도 계속 가는 거 참으니까. 막 계속 자궁이 쿵쿵 거리면서 심장박동을 하는 거 같아서…, 엉덩이가 자꾸 멋대로 움직여서 클리를 의자에 비비려는 데, 참기 너무너무너무 힘들었어!”

꾸욱

츠우미의 가슴이 완전히 내 몸을 짓눌렀다. 분홍색의 하트 눈이 나를 바라보는데, 그 기세가 마치 금태양 시절의 나 같았다.

“그래서, 총 87번 절정 적립했어.....나 잘했지 류?”

칭찬해 달라는 듯이 정수리를 내게 내미는 츠우미의 모습에 나는 손을 천천히 올렸다.

“얼른, 얼른 칭찬해줘…류♡”

토닥토닥

“그래, 잘했어 츠우미. 훌륭해.”

“헤헤, 류한테 칭찬하나 더 적립했다아.”

하트 눈이 되었을 때, 상태가 조금 위험해 보이기는 하지만, 계획대로 잘 되고 있으니 상관은 없나.

나는 츠우미의 어깨를 잡아 밀고는 우리가 정해둔 구호를 외우자고 말했다.

“자, 구호. 하나, 둘, 셋….”

““싫어요, 안돼요. 하지 마세요.””

검지를 핀 채 손가락을 내미니, 츠우미도 따라 검지를 내밀었다.

““강간, 치한, NTR.””

그리고 말을 내뱉을 때마다, 위아래로 움직이는 검지들.

““싫어, 싫어, 싫어.””

“절정은?”

“혼자 있을 때, 방문을 꼭 잠구고 한다!”

훌륭하다.

나는 더는 완벽할 수 없는 모습에 손뼉을 치기 시작했다. 내 모습을 따라 박수를 치는 츠우미가 밝게 미소를 지었다.

“그럼 오늘은 집 돌아가면서, 전철에서 치한 예행 연습할 테니까. 끝까지 잘해보자 부반장!”

“응! 열심히 할게, 반장님!”

주먹을 꽉 쥐고 파이팅을 외치는 츠우미의 모습에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맴돈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노력하는 학생들.

‘건전하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번쩍?

나는 무언가 빛이 번쩍한 거 같아 아래를 내려다봤지만, 물에 젖은 타일 뿐이었다.

‘그냥 물방울이 조명에 비친 건가.’

*

그 시각 옆 칸의 마오는 입을 틀어막고 가슴에 휴대폰을 묻고는 숨을 참아냈다.

‘저, 저게 뭐 하는 짓이야. 완전히 미쳤어! 미친놈이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더하잖아….’

꿀꺽

‘유두 클립, 클리캡....저런 걸 내가....아냐, 나는 평범하게 처녀막 깰 거니까!’

마오는 황급히 고개를 흔들어 머리를 비우고, 그녀의 휴대폰을 봤다. 그녀의 손에 들린 휴대폰은 아직도 동영상 녹화 중이었다.

‘이걸로 됐어. 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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