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서큐버스 시스템-767화 (767/775)

< 767화 > 간호사 코스프레와 컨셉 플레이 (3)

찌걱♥ 쯔걱♥ 찌걱♥ 쯔걱♥

한 손으로는 기둥을 훑고, 반대쪽 손으로는 귀두를 움켜쥐고 손바닥을 문질러대는 손길에 기둥이 기분 좋게 불끈거린다.

아마 내가 러브젤을 쓰는 플레이는 경험해 보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하고 준비한 플레이겠지만, 아쉽게도 유서연과 엘레나의 파이즈리 덕분에 러브젤 특유의 감촉에는 이미 익숙하다.

하지만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금 느껴지는 쾌감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러브젤을 써서 받는 대딸 자체가 기분 좋은 플레이라는 것도 있고, 이미 자지 기둥과 마찬가지로 러브젤이 잔뜩 묻어 기둥을 훑어내고 있는 흰색 장갑 덕분이기도 했다.

'거슬거슬하면서도 미끌거리는 게 제법..‘

나쁘지 않다.

코스프레 섹스 경험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장갑을 끼고 대딸을 받는 건 처음이라 그런지 자지를 훑는 감촉이 익숙하면서도 미묘하게 색다르게 느껴졌다.

아마 장갑의 감촉까지는 의도한 부분이 아니겠지만, 내게 색다른 쾌감을 느끼게 해주려는 시도는 나름대로 성공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래봤자 별 차이는 없겠지만.‘

미끌거리는 러브젤과 거슬거슬한 장갑의 감촉은 나름대로 신선하고 마음에 들었지만, 결국은 평소처럼 기분 좋은 정도에 불과했다.

그에 반해 이은설은 자지를 훑으면서 조금씩이지만 알아서 흥분해 버리고 있는 상태.

이대로 가만히 즐기고만 있어도 자기 혼자 못 참고 발정이 나버릴 게 뻔히 보인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하아, 하아.. 이런 건 어떠세요?"

기둥을 꽉 쥐고 위아래로 훑는 것도 나름대로 체력을 쓰는 일이라, 숨이 살짝 거칠어진 이은설이 기둥을 훑는 방법을 바꾸며 묻는다.

양손으로 기둥을 꽉 움켜쥐고 위아래로 단순히 훑어낼 뿐이지만, 조여지면서 훑어지는 면적이 늘어난 만큼 쾌감도 늘어난다.

뿌리에서부터 귀두까지 확실히 훑어내는 덕분에 귀두 쪽이 아쉽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이것도 좋네요. 손을 너무 잘 쓰셔서.."

"후후, 이게 제 일이니까요. 이대로 사정하실 때까지 계속해 드릴게요."

내 칭찬에 더 흥이 올랐는지. 이은설은 기둥을 위아래로 훑는 손길에 회전까지 살짝 넣으며 움직임을 빠르게 해나간다.

이대로 참으려고 한다면 아직 한참은 더 버틸 수도 있겠지만, 참다 참다 억지로 짜내지는 것보다는 적당히 즐기다 편하게 사정하는 게 낫겠다 싶어 사정감을 억누르지 않고 편하게 쾌감만을 즐겼다.

*

손바닥 안에서 점점 거칠게 불끈거리고, 굵게 도드라진 핏줄을 꿈틀거리는 반응에 이은설은 만족감을 느끼며 후후, 웃음을 흘렸다.

'연습한 보람이 있어.'

그녀가 아는 손기술이라고 해 봤자 불알을 주무르거나 기둥을 위아래로 단순하게 훑는 것뿐이었지만, 간호사 플레이를 준비하면서 다른 방식을 공부하고, 연습한 덕분이었다.

연습이라고는 해도 영상을 보고 적당히 따라 해봤을 뿐이지만, 어쨌든 확실하게 효과는 나오고 있었으니까.

'이제, 슬슬..‘

사정할 것 같다.

사정감이 거의 다 차오른 자지는 거칠게 불끈대는 수준을 넘어 잡고만 있어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한층 단단해지고, 크게 부풀어 오르는 덕분에 말하지 않아도 알 수밖에 없었다.

평소보다 빠르게 반응이 올라온 걸 보면, 러브젤을 쓴 플레이 역시 확실하게 통했다는 뜻일 테니 자신감 역시 더욱 커졌다.

찌거억..♥ 찌거억..♥

"이대로 사정하셔도 괜찮아요♥"

기둥을 훑는 움직임을 늦추고, 꽉 움켜쥐고 있던 손에서 살짝 힘을 빼며 속삭이듯 말했다.

사정까지 올라가는 중이라면 몰라도, 사정하는 중에는 조금 힘을 빼주는 편이 더 기분 좋게 사정을 즐길 수 있다.

단순히 정액만 짜내고 그를 지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최대한 쾌감을 즐기고 만족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였기에 더 몰아붙일 수 있음에도 딱 맞는 타이밍에 힘을 빼야 했다.

"후우.. 그럼.."

최민석 역시 경험이 많은 만큼 바로 이쪽의 배려를 눈치채고는 짧게 한숨을 쉬며 그대로 참지 않고 사정을 시작한다.

뷰르릇! 뷰릇! 뷰릇! 뷰르르릇!!

"꺄앗♥"

새하얀 정액이 물총처럼 쏟아져 나온 정액이 자신의 팔과 배, 가슴, 얼굴 위로 마구 흩뿌려지며 달라붙는다.

예전 같았다면 정말 정색하고 화를 냈을 만한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잠깐 사이에 진하게 풍겨오는 정액 냄새와 정액이 맨살 위로 닿으며 느껴지는 열기가 오히려 흥분을 부추긴다.

덕분에 연기의 몰입을 깨지 않고 흥분 섞인, 장난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계속해서 손을 움직일 수 있었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뷰릇! 뷰르릇! 뷰릇! 뷰르르릇!!

"후우.."

그리고 최민석 역시, 사정 중인 자지를 부드럽게 쥐고 훑어내는 손길이 좋았는지 기분 좋게 한숨을 흘리며 계속해서 정액을 쏟아낸다.

뷰릇..! 븃..! 뷰릇..!

"하아.. 츄릅..♥"

사정이 다 끝난 뒤에도 계속해서 손을 움직여 요도에 남은 정액까지 확실하게 짜내고, 개운하게 숨을 고르며 혀를 내밀어 입술 위로 튄 정액을 핥아먹었다.

'맛있어..‘

정액을 먹으면 몸이 달아오르고 민감해진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할 틈조차 없이 반사적으로 해버린 행동이었다.

그리고 한 번 맛을 보고 나니 더욱 그런 생각을 떠올릴 여유가 없어져 기둥을 쥐고 있던 손을 떼고, 얼굴 곳곳에 묻은 정액을 손끝으로 훔쳐 연신 입으로 옮겨 넣었다.

"응.. 츄릅..♥ 쪽..♥ 츄읍, 하아..♥ 츄릅..♥"

그렇게 얼굴과 팔에 묻은 정액을 전부 입 안으로 옮겨 삼키고 나서야.

"저, 정말.. 너무 많잖아요..♥"

겨우 정신을 차리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웃으며 당황과 연기가 반씩 섞인 멘트를 날렸다.

"그대로 싸도 괜찮다고 하셔서.."

"후후, 농담이에요. 어차피 더러워져도 괜찮은 옷이니까요. 너무 많이 나와서 놀란 건 사실이지만."

평소에는 하지 못하는 남자가 좋아할 만한 멘트를 덧붙이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그보다.. 방금 그렇게 쌌는데, 아직도 이렇게.."

"역시 너무 심한 편인가요?"

"평범하다고는 못 하겠지만.. 워낙 체력이 좋으신 것 같으니까, 몇 번 정도는 더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네요."

미리 시뮬레이션을 돌렸다고는 해도 최민석이 언제 어떤 말을 할지 까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막상 이렇게 흐름을 타고 나니 이런 질문에도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하며 연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럼.."

계속하겠다고. 그렇게 말하려던 이은설은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욕구에 멈칫하며 말끝을 늘렸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못해도 두 번. 최민석이 불만을 표시하지 않는다면 세 번까지는 손으로 사정시키고, 입으로 한 번 더 하거나 본방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이쪽은 최대한 여유를 유지하면서 최민석의 체력을 빼놓기 위한 전략이었다.

'이젠 저도 팔이 아픈데.. 다른 방법을 써봐야겠네요.‘ 같은 멘트 역시 미리 생각해 뒀으니 그대로 진행하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방금 정액 맛을 본 탓인지 손이 아니라 입으로 자지를 빨고 싶다는 욕구가 올라와 망설여 버렸다.

평범하게 펠라로 사정시키고, 정액을 전부 맛보고 삼켜도 더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애매하게 찔끔찔끔 맛을 봤으니 평소보다 욕구가 더 강하게 밀려드는 것도 어쩔 수 없이긴 했다.

'그냥.. 입으로 할까..?‘

정액을 마시면 몸이 달아오르고 조금 민감해지기는 하겠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그렇게 큰 차이인가 싶기도 했다.

어쨌든 삽입 전에 두 번, 세 번 사정시킨다는 목적만 달성하면 그만 아닌가.

막상 해보니 손으로 사정하게 만드는 것도 꽤 팔이 아프고 지치는 일이기도 했고..

"저기, 간호사님?"

"아, 네. 계속.. 계속 진행할게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고민에 빠져있다가, 문득 들려온 목소리에 황급히 정신을 차리고는 반사적으로 대사를 내뱉으며 손을 뻗어 기둥을 쥐고 훑어내기 시작했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사정 직후에는 민감해서 힘드실 텐데.. 이 정도는 괜찮으시죠..?"

"네. 딱 좋네요. 확실히 실력이 좋으신 것 같아요."

"..그냥 배운 대로 하는 것뿐인걸요."

딱 좋다는, 실력이 좋다는 칭찬에 당황스럽던 기분이 살짝 가라앉으며 기분이 좋아져 입꼬리가 다시 슬며시 올라간다.

그리고 동시에 역시 못 참겠어. 그런 생각이 들어 허벅지 위에 올라타고 있던 몸을 조심스럽게 뒤로 빼며 상체를 숙여 자지 앞으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환자분이 너무 참을성이 좋으셔서.. 손으로만 하긴 조금 힘들 것 같네요."

이것 역시 계획에는 없던 애드리브였지만, 이미 저질러 버린 이상 아무래도 좋았다.

"하움♥"

그래도 곧장 자지를 입에 무는 것도 조금 아닌 것 같아서, 고개를 조금 더 아래로 내려 불알을 물고 혀로 굴리며 손을 움직였다.

찌거억♥ 쯔거억♥ 쯔거억♥

"츄룹.. 움.. 츄웁..♥"

불끈! 불끈! 불끈!

확실히, 불알을 굴리면서 기둥을 훑어주니 알기 쉬울 정도로 반응이 좋아진다.

방금 사정해서 어느 정도 진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뿌리 쪽에서부터 잔뜩 힘이 들어가 기둥 전체를 껄떡껄떡 움직여 대고, 핏줄을 꿈틀대는 반응이 사랑스럽기까지 했다.

'이 정도 반응이면..‘

충분히 기분이 좋은 것 같으니, 머리도 쓰다듬어 주지 않을까.

머리로 생각한다기보다는 자지를 입에 물면 몸이 먼저 반응해 정수리 쪽으로 신경이 몰리고, 쓰다듬어 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버린다.

처음에는 자존심이 상해서 어떻게든 아니라고 부정하려고 했지만, 결국에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손길이 너무 좋다.

조금 자존심이 상하기는 하지만, 이쪽에서 부탁하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정말 좋을 때만 하는 일이었으니 마냥 나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니, 오히려 머리를 자주 쓰다듬는 쪽이 좋은 일이다.

그만큼 자신이 능숙하게 쾌감을 느끼게 해줬다는 의미였으니까.

'그러니까....‘

머리를 쓰다듬어 줬으면 좋겠다.

남자다운 듬직한 손으로. 애완동물을 쓰다듬듯이, 머리카락을 빗질해주듯이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그의 손은 얌전히 바닥에 놓여 있을 뿐 움직일 생각을 않는다. 불끈거리는 반응만 보면 충분히 좋아하고 있는 것 같은데.

"츄읍, 하아.. 저기.."

"네?"

"혹시.. 어딘가 모자라거나 불편하신 건.."

"전혀 없어요. 간호사님이 너무 잘해주셔서, 벌써 참기 힘들 정도인데요."

"아, 네에.."

초조한 기분에 잠시 입을 떼고 조심스럽게 물었지만 별 소득 없는 대답만 돌아왔다.

그래도 일단 계속 기분 좋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반대쪽 불알을 입에 물고, 뿌리 쪽에서부터 정성스럽게 기둥을 훑어 올리며 고개를 살짝 들어 그의 반응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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