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서큐버스 시스템-766화 (766/775)

< 766화 > 간호사 코스프레와 컨셉 플레이 (2)

불끈! 불끈!

"어머."

최민석의 젖꼭지를 손끝으로 간질이고 있던 이은설은 아래쪽에서 단단해진 자지가 바지 안에서 불끈대는 움직임에 작게, 놀란 척 소리를 냈다.

누가 보더라도 연기라는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가식적인 목소리였지만, 이미 상황극에 몰입한 이은설은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더 야릇한 웃음을 흘리면서, 가슴 위에 올려두고 있던 손을 천천히 내려 청바지를 찢을 듯이 불룩 튀어나온 부분을 바지 위로 가볍게 눌러 쓰다듬으며 말했다.

"여기도.. 벌써 단단해졌네요?"

불끈! 불끈! 불끈!

마치 빨리 밖으로 내보내 달라고 시위하는 것처럼, 손이 닿자마자 한층 강하게 불끈대기 시작하는 움직임이 조금 귀여우면서도 흥분된다.

"평소엔 이 정도까지는 아닌데, 간호사님이 너무 예쁘셔서.."

"후후, 그래도 조금은 참으셔야죠."

너무 지겹도록 들은 탓에 이제는 별 감흥도 없는 예쁘다는 말도 그에게 들으면 이상하리만치 기분이 좋아진다.

물론 그렇게 들뜨는 기분을 감추지 않고 웃으면서도, 매끄럽게 연기를 이어가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평소에는 그의 칭찬에도 아무렇지도 않은 척 튕겨댔는데. 지금은 간호사 플레이라는 상황 덕분에 좋은 기분을 감출 필요가 없어서 편했다.

"많이 힘드신 것 같으니까, 일단 밖으로 나오게 해드릴게요."

청바지의 두꺼운 천 위로 쓰다듬을 때마다 거칠게 불끈대는 반응을 잠시 즐기다가, 단추를 풀고 바지를 아래로 내리자 최민석도 허리와 허벅지를 살짝 띄워 준다.

자신이 이렇게 허벅지에 올라타 있는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몸을 띄운다는 것만 봐도 그의 체력이 얼마나 좋은지를 알 수 있었다.

원래라면 바지와 함께 팬티까지 벗겨버렸겠지만, 오늘은 주도권이 이쪽에 있는 만큼 조금 더 그를 애태우고 싶었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

최민석의 성격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침대 위에서는 짓궂게 자신을 애태우며 괴롭히는 일도 많았기에 조금 정도는 돌려주고 싶다.

자신처럼 자존심을 버리고 애원하게 만드는 정도는 아니더라도 애타는 기분을 조금 느끼게 해주는 정도는 괜찮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으로 팬티는 벗겨내지 않고, 얇은 드로즈 팬티를 마구 밀어내고 있는 자지를 얇은 천 위로 가볍게 스치듯이 쓰다듬는다.

"금방 꺼내드릴 테니까, 조금만 더 참으세요."

그렇게 말하면서, 팬티 위로 선명하게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기둥을 뿌리 쪽에서부터 꽈악, 움켜쥐며 가볍게 비틀었다.

"후.."

동시에 그의 입에서 작게 한숨이 흘러나왔고, 그 소리를 들은 순간 목덜미에 희미하게 소름이 돋을 정도로 오싹한 흥분이 밀려든다.

불끈! 불끈! 불끈!

동시에 한층 더 크고 거칠어진 불끈거림이 기둥을 움켜쥔 손을 통해 전해져와 더욱 흥분을 부추겼다.

"흐응.. 단단한 상태를 보니까 많이 쌓여있으신 것 같은데. 섹스는 자주 안 하시나요?"

"나름 자주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주에 몇 번 정도 하시나요?"

"음.. 바쁠 때는 아예 못 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주에 한두 번씩은 하고 있습니다."

기둥 뿌리를 여전히 꽉 움켜쥔 채로 물으면서, 주에 한두 번이라는 그의 대답에 빠르게 머리를 굴려 계산을 마쳤다.

'주에 한두 번.. 그중 한 번은 나고.. 나머지 한 번은 최설아.. 한두 번이라고 했으니까, 한 번만 할 때도 있다고 한다면..‘

자신이 최설아보다 그와 더 관계를 자주 맺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자기도 모르게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가며 야릇한 웃음이 흘러나왔다.

최설아를 이겼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어쨌든 최설아보다는 자신과 더 자주 약속을 잡았다는 의미였으니까.

물론 주에 한두 번이라는 대답 자체가 새빨간 거짓말이었지만, 그 사실을 전혀 모르는 이은설로서는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 안 돼요. 이렇게 건강하신데.. 더 자주 풀어주셔야죠."

기분이 좋아져서 내뱉은 말에는 자신을 더 자주 찾았으면 하는 은근한 사심이 담겨있었다.

그리고는 마음에 드는 대답에 대한 보상이라도 되는 것처럼 기둥을 움켜쥐고 있던 손에서 힘을 빼고, 팬티까지 벗겨 터질 듯한 자지를 밖으로 꺼내줬다.

"어머♥"

아까와 마찬가지로 가식적인, 그러면서도 진심이 담긴 감탄이 재차 흘러나왔다.

팬티 밖으로 빠져나와 그동안 갇혀있던 설움을 풀어내듯 거칠게 껄떡대는 우람한 기둥은 매번 보면서도 놀라고 감탄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물론 실제로 이 물건이 얼마나 크고 흉악한지 정도는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미리 생각해 놓은 대본대로 감탄하는 말을 중얼거렸다.

서로 연기라는 걸 알고 있더라도, 자지가 크다는 것 자체는 사실이었으니 기분이 좋아질 것만큼은 확실했다.

결국 자지가 크다는 말을 싫어하는 남자는 없을 테니까.

"평소에 자위 같은 것도 전혀 안 하시나요?"

"네. 자위는 전혀 안 합니다."

집이든 밖이든, 원하는대로 욕구를 풀 수 있는 여자가 널려있었으니 자위 같은 걸 할 이유가 없었다.

'거짓말.. 은 아니려나..?‘

만약 다른 남자가 자위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면 믿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최민석의 경우에는 원할 때 불러 욕구를 풀 수 있는 상대가 둘이나 있었다.

비록 자신은 그가 부를 때마다 일이 있는 척 튕기며 일정을 미루긴 했지만, 모델을 둘이나 스폰 관계로 두고 있으면서 굳이 자위 같은 걸로 욕구를 풀 것 같지는 않았다.

"성욕이 강한데 자위는 또 안 하시고.. 손으로 하는 건 싫으셔서 그래요? 아니면 너무 빠질 것 같아서?"

"만나는 여자분들이 워낙 미인이라 그런가, 손으로는 별로 하고 싶지가 않더라고요."

또 이렇게 자연스럽게 칭찬이나 해대고.

이번에는 자신과 최설아를 같이 칭찬하는 말이었지만 그래도 칭찬은 칭찬인지라 기분이 좋지 않을 수는 없었다.

"후후. 그래도 너무 참으시면 안 좋아요. 우선은.. 성욕이 얼마나 강하신 건지 확인해 봐야겠네요."

어쨌든, 이제는 슬슬 본격적으로 플레이를 시작해야 할 타이밍이었기에 웃음을 흘리면서도 자연스럽게 대사를 내뱉으며 옷 주머니에 미리 넣어뒀던 작은 통을 꺼냈다.

"그건.."

"러브젤이에요. 써본 적 있으세요?"

"알고는 있는데, 써본 적은 없습니다."

그럴 것이다.

아무리 경험이 많다고는 해도 이런 자위할 때나 쓰는 물건을 써보지는 않았으리라.

그것도 평범하게 하는 자위가 아니라, 오나홀 같은 자위 기구까지 써야 사용해 볼 수 있는 물건이었으니 오히려 경험이 많을수록 써봤을 가능성이 적은 물건이었다.

자기 입으로 직접 써보지 않았다고 말했으니, 러브젤을 이용해 느끼는 쾌감에는 익숙하지 않을 게 분명했다.

"이상한 건 아니니까, 긴장하실 필요는 없어요."

그렇게 말하면서 뚜껑을 열고, 가볍게 힘을 줘 불끈대는 기둥 위로 젤을 짜냈다.

"조금 차가워요-"

뷰쥬욱-

간호사들이 주사를 놓을 때 '조금 따끔해요-' 하고 말하는 말투를 흉내 내며 젤을 짜내자, 투명한 젤이 공기 빠지는 소리와 함께 빠져나와 기둥 위로 주륵주륵 흘러내린다.

정작 이쪽도 처음 써보는 물건이라 정확히 얼마나 짜내야 할지 감이 잘 잡히지 않았지만, 어차피 이번만 쓰고 버릴 물건이었으니 대충 자지가 뒤덮일 정도로 잔뜩 짜내고 통을 내려놨다.

"그럼, 이제 시작할 테니까 편하게 즐기세요."

러브젤에 질척하게 뒤덮인 기둥을 가볍게 감싸쥐자 장갑 너머로 차갑고 미끌거리는 감촉이 느껴졌지만, 딱히 기분이 나쁘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손이 닿자마자 빨리 기분 좋게 해달라는 양 불끈대는 움직임에 야릇하게 웃음을 흘리며 기둥을 꽉 움켜쥐고 훑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찌걱..!

맨손이 아닌 천으로 된 장갑으로 쥐고 훑어내고 있는데도 젤이 너무 미끄러운 탓에 평소보다도 빠르고 매끄럽게 움직이며 마치 보지에 박아대는 것 같은 음란한 소리가 퍼진다.

"느낌은 괜찮으신가요?"

"음.. 이런 건 처음이라 조금 낯설기는 해도 기분은 확실히 좋네요."

기분 좋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표정과 목소리는 아직 여유가 넘친다.

손에서 거칠게 불끈거리고 있는 자지를 보면 기분이 좋은 건 확실한 것 같지만, 역시 이것만으로 그를 이겨 먹으려는 건 너무 큰 욕심이긴 했다.

'그래도, 체력도 아낄 수 있으니까.‘

뭐가 됐든 그에게 새로운 종류의 쾌감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는 것만큼은 사실이고, 이쪽도 힘들이지 않고 한 번 사정시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지금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의 자지를 물기만 해도 흥분이 올라오고, 정액을 삼킬 때면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몸이 달아오르곤 했으니까.

이렇게 한 번이라도 여유를 가지고 사정시킬 수 있다는 것만으로 자신에게는 이득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래도 똑같이만 하면 금방 익숙해질 테니까..‘

조금씩 변화를 줘야 한다.

"조금 다르게 해볼게요-"

이번에도 간호사 같은 말투를 연기하며 말하고는 기둥을 훑어내던 손을 위로 올려 귀두를 손바닥으로 감싸듯이 움켜쥐고, 손바닥을 빙글빙글 돌리며 문질러본다.

쯔걱♥ 쯔걱♥ 쯔걱♥

"이렇게 하는 건 어떠신가요? 마음에 드시나요?"

"후.. 좋은데요?"

"후후♥ 이게 마음이 드시나 보네요. 그래도 이렇게만 하면 기둥 쪽이 심심할 테니까..♥"

기분 좋은 듯 흘러나오는 한숨 소리에 웃으며 놀고 있던 반대쪽 손을 뻗어 조금 전보다 거칠게 불끈대는 기둥을 가볍게 쥐고 위아래로 훑는다.

찌걱♥ 쯔걱♥ 찌걱♥ 쯔걱♥

"이렇게 하면 더 기분 좋으시죠?"

"확실히.. 평소랑은 다른 느낌이라 그런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지금은 성욕이 얼마나 강한지 확인하는 단계니까.. 사정하실 것 같으면 참지 말고 사정해 주세요♥"

입으로 물고 있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이렇게 손으로 자지를 훑으며 불끈대는 감촉을 느끼고 있자니 조금씩 흥분이 올라와 의식하지 않아도 흥분 섞인 야릇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래도 이 정도면 아직 충분히 여유로운 상태였기에 서두르지 않고 그가 기분 좋게 사정할 수 있도록 정성껏 손을 움직였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