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서큐버스 시스템-760화 (760/775)

< 760화 > 신입 모델 맛보기 (12)

"두 분도 이리 오세요."

"네?"

"왜.."

결국은 내가 다 씻겨질 때까지 멍하니 구경만 하고 있던 둘을 부르자 동시에 흠칫하고 몸을 움츠리며 대답한다.

나름대로 매너 있게 대해줬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부르기만 해도 긴장하는 걸 보니 마냥 그렇지도 않았던 모양이었다.

"정액 빼는 것만 도와드리려고요. 두 분 다 해본 적 없으시잖아요."

콘돔 없는 섹스도, 질내사정도 처음이었으니 당연히 안에 있는 정액을 빼낸 경험도 없는 게 당연했다.

최대한 무해한 척 웃는 얼굴로 말하며 가볍게 손짓하자 두 사람이 우물쭈물하며 다가온다.

자기 할 일을 다 끝낸 임예진은 뒤에서 몸에 묻은 거품을 씻어내고 있었다.

"아프거나 한 건 아니니까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두 사람을 안심시키기 위해 나긋나긋한 말투로 말고는 그대로 바닥에 무릎을 대고 앉고, 양쪽 손을 각각 허벅지 사이의 매끈한 균열 사이로 집어넣었다.

찔꺽♥

"흐읏.."

"읏.."

몸을 씻으면서 어느 정도 깨끗해진 바깥과는 다르게, 안쪽은 여전히 애액이 잔뜩 흐르고 있어 미끌미끌한 질벽이 휘감기듯 손가락에 달라붙어 왔다.

찔꺽♥ 찔꺽♥ 찔꺽♥

"흐응, 읍, 응읏, 읏, 아흣.."

"하응..! 앗..! 하앙, 흐읏..! 앙..!"

손가락을 깊게 구부려 질벽을 긁어내기 시작하자, 안에 남아있던 정액이 뭉텅이로 빠져나와 손바닥을 타고 흘러내린다.

먼저 쉬면서 숨을 고르고 있던 이보라는 그나마 반응이 괜찮았지만, 겨우 일어설 수 있을 정도로만 회복한 최서희는 손가락이 질내를 휘젓고 긁어낼 때마다 당장이라도 주저앉을 것처럼 무릎을 구부리고 애달프게 몸을 떨어대고 있었다.

"버티기 힘드시면 보라 씨한테 기대세요. 보라 씨, 괜찮으시죠?"

"흐읍, 네, 엣.. 아앙, 괜찮, 아요.."

"봐요. 보라 씨도 괜찮으시다니까, 팔이라도 잡고 계세요."

"하앙, 읍, 그, 그럼..!"

신음을 억누르며 하는 이보라의 대답에 최서희를 재촉하자, 최서희도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몸을 옆으로 살짝 틀어 이보라의 팔을 붙잡고 버틴다.

이걸로 넘어질 부담은 덜었다 싶어, 아예 손목까지 써서 질내를 크게 휘저으며 계속해서 정액을 빼냈다.

찔컥♥ 찔컥♥ 찔컥♥

"아흣..! 읍, 아앙..! 읏, 앙으으읏..!"

한층 거칠어진 손놀림에 아예 애액까지 흘러넘치며 물이 튀어대고, 어떻게든 소리를 억누르고 있던 이보라의 입이 벌어지며 야릇하게 신음이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이보라의 다리까지 같이 파들파들 떨려오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버틸만 한 것처럼 보였다.

"보세요. 계속 빼내는데도 엄청 나오고 있죠? 이런 것 때문에 물에 들어가기 전에 확실하게 빼놔야 하는 거예요."

"하앙, 으읍..! 아앙..! 항..! 아아앙..!"

아예 자궁에 대고 정액을 잔뜩 싸질러 놨으니, 손가락으로 빼내는 건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이렇게 계속 쾌감을 주며 질내를 휘젓다 보면 그만큼 안에서 애액이 흐르면서 깊은 곳에 남은 정액도 같이 흘러나올 수밖에 없었다.

겨우 버티고 서서 쾌감을 견디고 있는 두 사람에게는 별로 중요한 일은 아니겠지만.

"하읍, 읏, 흐윽..! 저, 저기..! 하앙..! 잠, 까안..! 조금, 마안..!"

그렇게 질내를 휘젓는 사이, 어느 순간 최서희 쪽에서 다급하게 허벅지를 움츠리고 몸을 한층 크게 떨며 목소리를 냈지만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손가락을 움직였다.

내가 아무리 많이 싼다고는 해도 겨우 한 번 안에 쌌을 뿐이니 정액은 이미 다 빼낸 뒤였지만, 뭔가 반응이 심상치 않다는 느낌에 계속해서 민감한 곳을 자극하고 있는 중이었다.

"진, 짜앗..! 하앙! 읍, 히익..! 정말, 안, 댓..! 흐, 윽..!!♥♥"

촤악-!

결국, 한계에 이른 최서희의 허벅지 사이로 조수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며 손바닥을 넘어 손목까지 잔뜩 적셔온다.

거기서 더욱 손을 멈추지 않고,

찔컥찔컥찔컥찔컥♥

"흐앙!♥ 읍, 흐긋!♥ 아앙!♥ 하아앙!!♥♥"

촤악-! 촥-! 촤악-!

성감대 부분을 집요하게 손끝으로 쓸어내리며 계속해서 사정을 유도하자 욕실 안을 가득 채우는 신음과 함께 쉴 틈 없이 연달아 분수가 뿜어져 나왔다.

다행히 이보라 쪽을 자극하던 손은 멈춰놓은 덕분에, 최서희가 완전히 몸을 기대고 몸부림치듯 온몸을 떨어대는 와중에도 넘어지지 않고 버틸 수 있었다.

"됐습니다. 서희 씨 쪽은 확실하게 빼낸 것 같네요. 기분 좋으셨죠?"

"흐읏, 헤엑, 헥, 헤엑..♥

손바닥 한가운데 물웅덩이가 고일 정도로 젖은 손을 빼내며 가벼운 말투로 물었지만 돌아오는 건 반쯤 넋이 나간 듯한 헥헥대는 숨소리뿐이다.

"서희 씨는 이제 들어가서 쉬셔도 됩니다."

"네, 헷..♥"

그래도 다리가 완전히 풀리지는 않았는지, 파들거리는 두 다리로 어떻게든 똑바로 일어서서는 느릿하게 욕조로 걸어갔다.

"다음은 보라 씨 차례네요."

"읏...."

방금 최서희가 분수를 뿜는 장면을 본 탓일까, 명백하게 처음보다 더 긴장한 표정이었지만 봐줄 생각은 없다.

이제는 한 명에게만 집중하면 됐으니, 아예 이보라와 똑바로 마주 서서는 한쪽 팔로 허리를 감싸고 본격적으로 손을 움직였다.

찔컥, 찔컥, 찔컥, 찔컥♥

"흐읍, 앙..! 흐앙..! 너무, 하아앙!"

이보라는 분수가 잘 안 나오는 체질일 수도 있지만, 일단 해보자는 생각에 계속해서 거칠게 질벽과 클리 뒷편을 켜고 지나가며 사정을 유도해 나간다.

지금까지는 자극이 너무 강하다 싶으면 허리를 조금씩 뒤로 빼거나 틀어가며 쾌감을 피했지만, 지금은 허리를 붙잡혀 그럴 수가 없게 된 탓인지 신음이 한층 크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편하게, 힘 빼고 즐기시면 됩니다. 보라 씨한테 필요한 건 그런 부분이에요."

"하앙!♥ 읍, 흐윽!♥ 아앙!♥ 아흣, 흑..!♥ 응하아앙!!♥♥"

피할 곳 없이 밀려드는 자극에 빠르게 절정에 오른 이보라의 질내에서 애액이 잔뜩 흘러나오며 계속해서 사방으로 물이 튀어댄다.

그래도 아직 원하는 반응은 나오지 않았으니, 봐주지 않고 계속해서 질벽을 크게 쓸어내리며 더욱 높은 곳까지 쾌감을 끌어올린다.

그리고 마침내.

"흥윽..!♥ 읏, 하악..!♥ 하아아앙!!♥♥"

촤악-! 촤아악-!

차마 허리 쪽은 움직이지 못하고, 온몸을 벌벌 떨어대며 이리저리 비틀어 대던 이보라의 보지에서 시원스럽게 분수가 뿜어져 나오며 손목을 적셨다.

"하악♥ 흐윽♥ 읏♥ 흐윽♥ 하아악♥"

최서희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 탓인지, 반쯤 풀어져 눈물이 그렁그렁해진 눈으로 흐느끼듯 거칠게 숨을 토해내는 모습이 굉장히 꼴리게 다가왔다.

"이제 안에 들어가도 괜찮겠네요."

이미 다리가 풀려 내가 손을 떼기만 해도 쓰러질 것 같은 이보라를 공주님 안기로 가볍게 받쳐 안아 올리고, 그대로 성큼성큼 걸어 욕조 안으로 들어왔다.

나와 같이 들이 들어가고 싶었는지, 뒤에서 얌전히 서서 기다리고 있던 임예진 역시 내 뒤를 조용히 따라 들어왔다.

"이번에는 서희 씨가 보라 씨 좀 기대게 해주실래요?"

"아, 네. 괜찮아요."

아직 제대로 말할 상태가 아닌 이보라를 최서희의 옆에 앉혀 몸을 기대게 해두고, 맞은편에 등을 기대며 앉자 임예진이 기다렸다는 듯이 옆으로 다가와 앉고는 뭉클한 가슴을 밀어붙이며 찰싹 달라붙었다.

"후우.."

아직 탕에 들어올 만큼 제대로 땀을 빼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욕조에 들어와 다리를 쭉 뻗으니 자연스럽게 몸이 늘어지며 한숨이 흘러나온다.

그래봤자 하반신은 아직 힘이 빠지지 않아 물속에서 우뚝 솟아 불끈거리고 있었지만, 이런 상태로 쉬는 건 이미 익숙한 일이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맞은편 쪽으로 시선을 향하니, 긴장한 듯 몸을 움츠리고 앉아있는 최서희와 뺨이 발개진 채 멍한 눈으로 숨을 고르고 있는 이보라가 한눈에 들어온다.

처음 만났을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두 사람의 표정에 재차 자지가 불끈거렸지만, 지금은 쉬게 해줄 타이밍이었기에 내색하지 않고 입을 열었다.

"테스트는 좀 어때요. 할만한 것 같아요?"

"그, 그게.."

이보라는 아직 대답할 상태가 아니었기에 최서희 쪽을 똑바로 쳐다보며 묻자 최서희는 몸을 한층 더 바짝 움츠리며 긴장한 표정으로 대답할 말을 찾는다.

"그냥 물어보는 거니까, 너무 눈치 볼 필요 없어요. 힘들면 힘들다고 해도 괜찮고, 생각했던 건 이랬는데 달라서 놀랐다, 이런 것도 괜찮아요. 그냥 솔직하게만 대답해요."

"음.."

그냥 시간이나 때울 겸 꺼낸 얘기였는데, 생각보다 고민스러운 표정이었다.

본심은 '기분 좋았다' 한마디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대답하고 싶지 않은 것이리라.

어차피 30분 정도는 느긋하게 쉴 생각이었기에 굳이 대답을 재촉하지 않고 임예진이 기대고 있는 팔을 들어 어깨에 걸치고, 손에 꽉 차는 가슴을 가볍게 주무르며 대답을 기다렸다.

그러자 최서희는 또 당황한 표정으로 나와 임예진을 번갈아 가며 쳐다보다가, 우물쭈물하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테스트 내용이 섹스라는 건 미리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그.. 시험관분.."

"아, 그러고 보니까 아직 이름도 말 안 했었네요. 최민석이라고 합니다. 편하게 부르세요."

"아, 네. 그러니까, 민석 씨가.. 생각보다 젊은 분이라 조금 놀라긴 했어요."

"나이 많은 아저씨가 나오고 그럴 줄 알았나 보네요?"

하긴. 뒤에서 후원해 주는 사람이라고 최면을 걸어놨다고 했으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그리고요?"

"그리고.. 그게.. 너무 커서.. 조금 힘들긴 했어요.."

이번 대답은 살짝 눈치가 보이는지, 힐끔 내 눈치를 살피며 대답한다.

사실 예쁜 여자한테 크다는 말을 듣는 걸 싫어할 남자는 세상에 없었으니 딱히 눈치를 볼 일도 아니었지만, 테스트해 주는 사람한테 테스트가 너무 힘들다고 하는 상황이었으니 눈치가 보이는 것이리라.

"그런 것 치고는 많이 즐기시는 것 같던데."

"기, 기분 좋기도 했는데..! 너무 좋아서 힘들었다고 해야 하나.."

"하하, 알죠, 알죠. 다른 분들도 대부분 비슷한 반응이거든요. 신경 쓰실 필요 없어요."

기분 좋았다고 말하는 걸 부끄러워하면서도 허둥지둥 변명하려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으며 말했다.

사실 다른 사람을 테스트한 적은 없었지만, 나랑 섹스하는 여자는 다들 너무 큰 사이즈에 힘들어하면서도 쾌감에 빠져들었으니까.

"아무튼, 힘들기만 한 건 아니라서 다행이네요. 그럼 서희 씨는, 뭐 궁금한 거 없어요?"

"궁금한 거요..?"

"지금은 그냥 편하게 쉬는 시간이니까, 궁금한 거 있으시면 편하게 물어보세요."

"음.. 그럼.."

최서희는 내가 기분 나쁜 기색 없이 편하게 대답해 주니 조금은 긴장이 풀렸는지, 움츠리고 있던 몸을 살짝 풀며 고민하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조금 실례일 수도 있는데.."

"괜찮습니다.“

"그럼.. 두 분.. 혹시 사귀는 사이신가요..?"

"네?"

순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나도 모르게 짧게 되물었다.

그리고 임예진 역시, 이런 질문은 의외다 싶었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최서희 쪽을 보고 있었다.

'아니, 이상한 질문까지는 아닌가?‘

테스트는 앞으로 얼마나 남았는지, 뭘 더 해야 하는지, 지금 점수는 어느 정도인지. 그런 걸 물어볼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기에 의외라는 생각이 든 거지.

방에 들어왔을 때부터 친근하게 굴고, 청소펠라에 목욕시중까지 받고, 지금은 이렇게 찰싹 달라붙어 가슴까지 주물러대고 있었으니, 어찌 보면 당연히 나올 만한 질문이었다.

최서희를 보고 있던 임예진의 시선이 힐끔, 내 쪽으로 향해오는 게 느껴진다.

뭐라고 거짓말을 하든 상관없는 상황이었으니, 임예진이 원하는 대답을 해주는 것쯤은 쉬운 일이었다.

"네. 사귀는 사이입니다."

이미 내 쪽을 보고 있는 임예진 쪽을 살짝 쳐다보며 눈을 맞추고, 가볍게 웃으며 말하자 임예진의 입꼬리가 확 올라가더니 순식간에 헤실헤실 웃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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