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54화 > 신입 모델 맛보기 (6)
매번 여자들을 편하게 따먹을 생각에 그럴듯하게 말을 늘어놓는 게 익숙한 최민석에 반해, 임예진은 이런 식의 애드리브에 익숙하지 않았다.
그래도 일단 주인님이 운을 띄웠으니, 잠짓 진지한 태도로 주인님의 품에 안긴 이보라의 얼굴을 살폈다.
안 그래도 부끄럽고, 자신과 최서희의 시선을 신경 쓰던 상황에서 이렇게 대놓고 자세히 쳐다보니 아무렇지도 않은 척 있기는 힘든지 움찔, 몸을 작게 움츠리며 민망한 표정을 짓는다.
여중, 여고를 나온 만큼 최민석보다 확실하게 '얘 좀 노는 애구나'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막상 이렇게 되고 나니 평범한 여자애들과 다를 게 없었다.
"부자연스러운 느낌은 좀 줄었는데, 아직 긴장한 티가 나긴 하네요."
"그래?"
임예진의 대답과 함께. 다시 한번 움찔하고 몸이 작게 떨려오는 걸 느끼며 작게 웃었다.
어차피 다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이보라 스스로도 자신이 긴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더 의식하게 됐을 것이다.
"시선이 신경 쓰여요?"
"그게.."
"실제로 촬영할 때는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 서야 할 텐데. 하다 보면 익숙해지긴 하겠지만, 어느 정도는 타고난 부분도 필요한 일이거든요."
"......"
이보라의 대답을 끝까지 듣지 않고 적당히 설명을 늘어놓자, 입을 꾹 다물어 버린 듯 대답이 돌아오지 않는다.
뒤에서 끌어안은 자세로 속삭이고 있는 중이라 표정은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지만, 뭔가 분해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긴장을 빨리 푸는 것도 일에 필요한 기술이라면 기술이니까, 계속 보겠습니다."
"..부탁드릴게요."
그러면서도 아직 가능성이 있다는 듯 미끼를 던져주니, 다시 목소리에 힘을 주고 확실하게 대답하고는 몸에서 힘을 빼고 몸을 맡겨온다.
그래봤자 여전히 긴장하고 있는 게 느껴졌지만,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 모습에 속으로만 웃으며 가슴을 다시 주무르고, 반대쪽 손으로는 매끈한 허벅지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다리 사이로 파고들었다.
"히읏.."
허벅지 안쪽의 매끈한 살결을 스치고 지나가자 얕게 숨을 삼키는 소리와 함께 허리가 움찔 떨려오고, 팬티 위로 손끝이 닿자 다시 한번 움찔하고 떨려온다.
아직 제대로 젖어있지는 않지만, 얇게 느껴지는 감촉 너머로 은근하게 습기가 차 있다는 게 느껴졌다.
"읏.. 하아.."
조금씩. 팬티 한가운데가 먹혀들어 가도록 가볍게 누르며 균열을 따라 쓸어올릴 때마다 작은 떨림과 함께 얕은 한숨이 흘러나온다.
조금이지만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는 뜻이었다.
브라 안으로 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르고, 팬티 위를 가볍게 쓸어올리며 최서희 쪽을 힐끗 쳐다보니 뺨을 희미하게 붉히고 이보라의 다리 사이를 뚫어져라 보고 있다.
당황스러우면서도 흥미진진한 표정.
'여자들이라고 다를 건 없으니까.'
남자들이야 야한 일에 흥미진진한 게 당연하지만, 그건 여자들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어떤 의미로는 남자들보다 더한 면도 있었다.
단지 평소에는 잘 숨기며 지내고 있을 뿐이었다.
"히응..!"
조금씩 젖어가는 속옷 위로 톡 튀어나온 콩알을 가볍게 건드리고 지나가자, 얕게 비음 섞인 신음이 짧게 흘러나왔다.
정작 소리를 낸 본인은 당황해서 급하게 숨을 삼켰지만, 슬슬 때가 됐다 싶어 팬티 안으로 미끄러지듯 손을 집어넣고 방금 건드린 콩알을 다시 한번 엄지로 가볍게 누르며 쓸어올렸다.
"히으읏..!"
민감해진 클리를 조금 더 강하게, 직접 대고 문지르는 쾌감에 다시 한번 신음이 새어 나왔다.
"꽤 민감하시네요. 좋습니다."
찔꺽♥
"흐읏.."
클리에 비하면 보지 쪽은 민감하지 않은 모양인지, 미끈미끈해진 질구멍 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자 흠칫하며 작게 숨을 삼켰다가 짧게 내뱉는다.
조금 젖었다고는 해도 아직 거칠게 손을 움직일 정도는 아니라, 검지에 이어 중지까지 조심스럽게 밀어 넣고 질내를 휘젓듯이 조금씩 각도를 바꿔가며 질벽을 쓸어내린다.
"하읏.. 응.. 하아.. 으응.. 앗.. 흐으읏.."
질주름의 감촉을 하나하나 확인하듯이 느긋하게, 그러면서도 확실하게 각도와 방향을 바꿔가며 성감대를 찾아다닌다.
계속해서 다른 곳을 자극하는 탓에, 이보라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신음 역시 자극에 익숙해지지 못하고 어지럽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흐읏, 히, 힉..!?"
성감대를 찾아 느긋하게 질내를 돌아다니다가, 입구 주변. 클리 뒷쪽과 이어진 부분을 건드리자 몸이 크게 움찔 떨려오며 신음이 날카롭게 흘러나왔다.
"보라 씨는 이쪽이 민감하신 모양이네요."
찔꺽..♥ 찔꺽..♥ 찔꺽..♥
"흐읏, 힛..! 하앗, 읏, 흐으응..!"
한층 더 느리게. 그러면서도 집요하게 같은 곳을 쓸어내리며 귀에 대고 속삭이자, 몸이 연신 움찔거리며 얕게 억눌린 신음을 흘려댄다.
"이제 조금은 긴장이 풀린 것 같으니까, 이대로 치마도 들춰보실래요?"
"응읏, 히으..! 치, 치마, 요..?"
"테스트니까요. 조금씩 단계를 높여가야죠. 정 못하겠으면 안 하셔도 괜찮습니다."
"하, 할게요."
당황해서 묻는 이보라의 말에 전혀 미련이 없다는 투로 말하자 쫓기듯이 빠르게 대답이 돌아왔다.
그리고는 곧바로, 손을 아래로 내려 조심스럽게 치마를 들춰 올렸다.
"흐읍.."
땀으로 젖은 허벅지가 움찔 떨려오는 동시에, 움찔거리며 느끼고 있던 질벽이 손가락을 한층 강하게 꼬옥♥ 조여온다.
보여줘서 더 긴장한 건지 흥분한 건지. 어느 쪽이든 간에 반응이 한층 민감해졌다는 것만큼은 확실했다.
"와.."
동시에 최서희 쪽에서 멍하니 작게 감탄하는 소리를 흘린다.
그 소리를 들은 이보라의 질내가 한층 민감하게 움찔거리더니 질내 깊은 곳에서 따듯한 애액이 주륵 흘러내렸다.
"흐읏, 하아, 하앗, 하앗.."
여기서 조금만 더 괴롭히면 가버릴 것 같은 반응에 매끄럽게 움직이던 손가락을 멈추자, 이보라는 잔뜩 힘을 주고 움츠리고 있던 몸을 늘어뜨리며 거칠게 숨을 내뱉는다.
그러면서도 치마는 여전히 들춰 올리고 있었기에 따로 지적하거나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아직 쾌감이 다 가라앉지 않은 듯 움찔거리는 질내에서 손가락을 뽑아내고, 아예 팬티 밖으로 빠져나와 흥건하게 젖은 손을 이보라의 앞으로 들이밀었다.
"보이시죠?"
"그, 그게.."
"이제 준비는 다 된 것 같네요."
자기가 흘린 애액으로 흥건해진 손을 보는 게 부끄러웠는지, 내가 귀에 대고 속삭이는 반대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 버리는 이보라를 내버려 두고 말을 이어갔다.
"최서희 씨?"
"네, 네!?"
마치 자석에 끌려가듯, 팬티에서 빠져나온 손을 쭈욱 따라가며 쳐다보고 있던 최서희는 갑작스럽게 이름을 불리자 어깨를 흠칫 떨며 놀란 목소리로 대답한다.
첫인상은 똑같이 좀 놀았을 것 같다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확실히 이보라보다는 순진한 편이라는 게 느껴졌다.
"그렇게 불편하게 서 계시지 말고, 올라와서 보세요."
"아, 아니.. 저는 여기서 봐도.."
"괜찮으니까, 올라와 보세요."
'....네."
민망해하며 사양하려는 말을 끊고 재차 권하자, 최서희는 그제서야 권유가 아니라 명령이라는 걸 알았는지 작게 대답하며 조심스럽게 침대 위로 올라온다.
"멀리 계시지 말고, 가까이 와야죠."
"네.."
침대 위로 올라오고 나서도 가만히 머뭇거리는 최서희를 다시 불러 이보라의 바로 앞까지 다가오게 만들고, 이보라의 앞에 있던 손을 최서희에게 내밀었다.
"에..?"
"야동같은데서 본 적 있죠? 핥아서 깨끗하게 해보세요."
"이, 이걸요..?"
"못하시겠어요?"
"그게.. 이것도 테스트랑 관계있는 건가요..?"
최서희는 최면에 걸려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명령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했는지 조심스러운 태도로 묻는다.
예진이가 걸어놓은 최면이 가볍게 흔들리는 게 느껴졌지만, 이 정도 상황은 익숙했기에 태연스럽게 대답했다.
"물론이죠."
어떻게 핑계를 댈지, 고민할 필요조차 없다. 조금 전에 이보라에게 이미 설명을 해뒀고, 최서희도 그걸 다 들은 상태였으니까.
"보라 씨한테 했던 말. 들으셨죠? 모델이라면 일단 남의 시선에 위축되지 않고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 모델로서의 매력도 중요하지만, 그런 자질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는 겁니다."
"아.."
"그래도 강요하는 건 아니니까, 못 하시겠으면 안 하셔도 괜찮습니다."
"아, 아니에요. 할 수 있어요."
나오는 대로 적당히 늘어놓는 말에 잠시 멍한 표정을 짓는 최서희의 앞에서 손을 빼는 척을 하자, 급하게 팔을 들어 내 손목을 붙잡으며 말한다.
"하, 할게요."
"네, 뭐."
혹시라도 내가 손을 빼버리지는 않을까, 최서희는 잡은 손을 놓지 않고 말하고는 조금씩 호흡이 가라앉고 있는 이보라 쪽을 힐끔 쳐다봤다가 천천히 고개를 내밀며 눈을 감았다.
"츄읍.. 쪽.. 츄읍.."
길게 뻗은 검지손가락을 입에 물고, 고개를 천천히 내밀었다 빼기를 반복하며 쪽쪽 빨아댄다.
손가락에서 느껴지는 따듯하고 간질거리는 감촉과 뺨을 발갛게 물들이고 부끄러워하는 최서희의 표정에 자지가 불끈거렸다.
"눈도 감지 말고 떠야죠. 촬영할 때도 눈 감을 건 아니잖아요."
"우읏.. 네.."
검지를 다 깨끗하게 만들고, 중지 쪽으로 넘어가려는 최서희를 가볍게 다그치자 움찔하며 눈을 뜨며 작게 대답한다.
"눈은 보라 씨랑 마주치세요. 서로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 건지 보면서 하는 겁니다."
"아흣.."
여전히 이보라의 가슴을 쥐고 있던 손에 힘을 줘 살짝 거칠게 주무르며 말하자 이보라 쪽에서도 얕게 신음이 흘러나왔다.
최서희는 가슴을 거칠게 주물러지며 신음하는 이보라를 보면서, 가끔은 내 쪽을 힐끔거리며 손가락을 하나하나 빨아 깨끗하게 만들고, 손바닥을 내밀자 개처럼 혀를 낼름거리며 손바닥마저 깨끗하게 청소했다.
"수고하셨습니다."
"하아.. 네에.."
그냥 손가락만 빨았을 뿐인데도 숨이 살짝 거칠어진 최서희는 고개를 뒤로 빼며 짧게 한숨을 흘렸다.
"그럼, 이제.."
"꺄, 앗..!?"
이보라의 등을 받치고 있던 몸을 살짝 옆으로 빼고, 블라우스 안에 집어넣고 있던 손을 빼내며 그대로 이보라를 침대에 부드럽게 밀어 넘어뜨렸다.
이보라는 놀란 듯 작게 비명을 질렀지만, 저항하지 않고 얌전히 밀려나 침대에 등을 대고 누워 긴장한 눈으로 날 올려다본다.
긴장하고 있으면서도 최대한 아무렇지도 않은 척.
이전에 지적받았던 대로 긴장하지 않고 힘을 빼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는 모습에 자지가 재차 불끈 떨려온다.
이제 겨우 스무 살 됐을 뿐인 어린애가 어른인 척, 여유 있는 척 굴려는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은근하게 가학심을 자극하고 있었다.
걸치고 있는 치마는 벗기지도 않고, 대충 들춰 미끈미끈하게 젖은 보지를 확인해 보니 가지런히 정리된 음모와 함께 살짝 벌어진 틈 사이로 핑크빛 속살이 희미하게 보인다.
내 취향의 살집이 통통하게 잡힌 보지는 아니었지만, 어린 나이에 걸맞게 깨끗한 색을 보며 이보라의 다리를 벌리며 사이로 들어가 자지를 들이밀었다.
"자, 잠깐만요."
"네?"
"그.. 콘돔.. 안 하셨는데.."
"아."
이것만큼은 확실히 말해야겠는지, 머뭇거리며 내뱉은 이보라의 말에 임예진 쪽에서 짧게 당황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아무래도 피임 쪽 최면을 걸어두는 걸 잊어버린 모양이었다.
'이 정도야 뭐..‘
어차피 지금 바로 최면을 걸면 될 일이었으니 실수라고 할 정도는 아니다.
평소처럼 적당히 부작용이 없는. 100퍼센트 확실한 피임약이 있다는 최면을 걸려고 하다가, 갑자기 떠오른 생각에 평소와 다르게 말을 꺼냈다.
"테스트는 콘돔 없이 생으로 진행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