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서큐버스 시스템-752화 (752/775)

< 752화 > 신입 모델 맛보기 (4)

문을 닫고 안으로 들어온 두 사람은 잠시 말없이 주변을 둘러봤다.

화장실에 가서 얘기한다고는 했지만, 정작 변기는 한구석에 있는 칸막이 안에 자리하고 있고, 벽면에 세련된 스탠드형 샤워기와 넓은 욕조가 있는 호화로운 공간이 낯선 탓이었다.

"..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

먼저 정신을 차리고 말을 꺼낸 건 최서희 쪽.

나름대로 빠르게 상황을 정리하고 눈치 있는 모습을 보인 이보라에게 밀린 것 같아 조금 초조한 기분도 들었지만, 일단은 내색하지 않고 의견을 물었다.

테스트라고는 해도 누구 한 명이 확실히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두 사람 모두 합격을 받을 수도 있으니 괜한 경쟁은 하지 말라고 미리 주의를 받은 덕분이었다.

그리고, 괜한 경쟁을 하기보다는 협력을 하고 싶은 건 이보라 역시 마찬가지였다.

"일단, 이것부터 확실히 해두자. 그러니까.. 경험은 있어?"

정확히 무슨 경험이 있느냐고는 물어보지 않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물어보는 거라면 뭘 말하는 건지는 뻔했다.

"뭐, 뭘 물어보는.."

"난 있어. 두 명."

갑작스러운, 그러면서도 노골적인 질문에 최서희가 당황해서 한마디 하려고 했지만, 이보라 쪽에서 말을 끊고 먼저 자신의 경험을 밝혔다.

뜬금없는 고백에 최서희가 말을 멈추고 황당한 표정을 짓자, 이보라가 말을 이었다.

"테스트에 합격하려면 아무래도 같이 하는 쪽이 유리하잖아. 경험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서로 역할을 나눠야 하니까 물어보는 거야."

같은 모집 기간에 학원에 들어와 마침 나이도 같아 친해지면서 말을 놓기는 했지만, 만난 기간으로 따지면 아직 보름도 채 지나지 않았으니 이런 것까지 밝힐 관계는 아니다.

하지만 테스트의 내용은 여성으로서의 매력을 어필하는 것.

정확히는 애무와 섹스를 통해 상대를 얼마나 흥분시키고, 만족시킬 수 있느냐로 결과가 결정되는 만큼 혼자보다는 둘이 동시에 상대하는 쪽이 유리할 것이다.

나름대로 그런 계산을 빠르게 마치고 꺼낸 이야기였다.

최서희는 이보라처럼 빠르게 머리를 굴리지는 못했지만, 지금 하는 말을 이해 못 할 정도로 눈치가 없는 것도 아니었기에 창피한 기분을 느끼면서도 어쩔 수 없이 대답했다.

"..3명.”

학교에 다닐 때는 나름대로 잘 나가며 즐겁게 지냈지만, 공부를 워낙 안 한 탓에 지잡대 말고는 갈 곳이 없어 모델 일을 선택했다.

솔직히 말하면 외모에는 자신이 있었고, 재수생, 지잡대생과 비교하면 모델 지망생은 훨씬 있어 보이고, 공부보다는 쉬울 것 같아서였다.

하지만 부모님을 설득해 학원에 들어온 뒤에도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외모에 자신이 있다고는 해도, 정말 모델로 성공할 수 있을까. 유명해지지 못하고 자잘한 일이나 하다가 끝나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

그런 불안감을 해소시켜주려는 듯, 학원 측에서 제안을 받았다.

모델로서의 자질을 테스트받고, 합격하면 학원 측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밀어주고, 이런저런 지원을 해준다는 제안이었다.

테스트의 내용이 모르는 남자와 섹스를 해야 한다는 거라 찝찝하긴 했지만, 결국은 테스트일 뿐이고,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고심 끝에 받아들였다.

그렇게 여기까지 왔는데, 테스트에 불합격한다면..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다.

"그럼, 펠라 같은 건? 해봤어?"

"해보기는 했는데.. 잘한다고는.."

이제 막 스무 살을 넘긴 시점에서 3명과 경험을 해봤다면 또래에 비해 경험이 많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은 애들끼리 어설프게 연애를 하면서 즐겼을 뿐인 수준이다.

애들처럼 괜히 자신 있다고 허세를 부리기에는 걸린 게 너무 큰 상황이었다.

"그럼.."

어쨌든, 지금은 이보라의 제안대로 협력하는 수밖에 없었기에,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열심히 귀담아들었다.

*

10분이 지나고, 임예진을 시켜 두 사람을 부르려는 찰나에 욕실 쪽 문이 열리며 두 사람이 밖으로 나왔다.

"준비는 다 됐어요?"

"네."

"둘이 같이 하기로 했어요."

툭 던지듯 가볍게 묻는 말에 최서희가 짧게 대답하고, 이보라가 설명을 덧붙였다.

아까 먼저 이야기를 꺼냈던 것도 그렇고, 아무래도 상황의 주도권은 이보라가 잡은 것처럼 보였다.

"아무튼, 준비됐으면 해보세요."

"그럼.."

"실례할게요."

이제 시작해도 된다는 말과 함께, 짧게 눈빛을 교환한 두 사람이 사뿐사뿐 걸어 다가와서는 자연스럽게 위와 아래로 각자 자지를 잡았다.

최서희는 내 옆에 서서 뭔가를 기다리는 듯 잠시 눈치를 살피고, 이보라는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손을 뻗어 벨트를 풀기 시작한다.

"잠깐 허리 좀.."

일단은 알아서 해보라고 했지만, 허리를 띄워주는 것 정도는 당연히 해줄 일이었기에 이보라의 말을 다 듣지도 않고 허리를 살짝 띄워주자 바지와 함께 팬티가 한 번에 아래로 내려가며 하반신으로 시원한 공기가 들어온다.

그리고 이보라의 손에 끌어당겨진 바지가 허벅지 근처까지 내려온 순간.

"어, 어..?"

바지를 벗기던 이보라의 손이 흠칫하고 멈추더니, 당황한 듯 놀람 섞인 목소리가 짧게 흘러나왔다.

"어..?"

그리고 옆에 서 있던 최서희 쪽에서도, 마찬가지로 놀람과 당황이 뒤섞인 소리가 짧게 들려왔다.

아직 전혀 서지 않은 상태였지만 기본적인 사이즈부터가 평범한 것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큰지라, 이런 반응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발기하기 전부터 이런 반응인데. 제대로 발기하면 얼마나 놀랄지 벌써부터 기대됐다.

"아, 죄송합니다. 조금 놀라서.."

내가 재촉하지 않고 놀란 얼굴을 말없이 내려보고 있자, 한 박자 늦게 정신을 차린 이보라가 슬그머니 눈치를 살피며 사과한다.

"괜찮습니다. 그럴 수도 있죠."

"..계속할게요."

"너무 긴장할 필요 없으니까, 편하게 해요."

긴장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이번 일에 모델로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받느냐 마느냐가 걸려 있으니, 긴장하지 않는 쪽이 이상했다.

이보라는 긴장할 필요는 없다는 말에는 대답하지 않고, 무릎걸음으로 내 다리 사이로 들어와 기둥 중간 부분을 손으로 조심스럽게 쥐고 들어 올리고는 뿌리 쪽으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츄릅."

'오..?‘

좀 놀았던 것처럼 보이기는 해도 별로 경험이 없는 어린애들이었으니 당연히 입에 물고 빨기만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뿌리 쪽부터 조심스럽게 핥고는 더 아래로 내려가 불알을 손에 가볍게 쥐고 굴리며 혀로 할짝거리며 바깥쪽부터 성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물론 능숙하다고 하기에는 많이 모자란 느낌이었지만, 워낙 민감한 곳을 간질이듯 자극당하는 덕분에 순식간에 하반신으로 피가 몰려들었다.

불끈!

"와, 와아.."

완전히 힘이 빠진 상태에서 순식간에 우뚝 솟아올라 불끈대는 기둥을 본 최서희가 옆에서 놀람 섞인 감탄을 짧게 흘렸다.

그러는 사이, 이보라는 계속해서 불알을 자극하며 기둥을 쥔 손을 위아래로 움직여 가볍게 훑어내기 시작한다.

그게 두 사람 나름대로의 신호였는지, 감탄하고 있던 최서희가 흠칫 정신을 차리더니 슬며시 한 발짝 더 가깝게 다가왔다.

"실례.. 하겠습니다.."

나름대로 긴장한 기색을 숨기고 있는 이보라와는 달리 최서희는 아직 긴장하고 있다는 티가 나기는 했지만, 양손을 내 뺨에 부드럽게 대고는 눈을 감고 조심스럽게 입을 맞춰온다.

"츄읏.. 응.. 츄릅.."

촉촉하고 부드러운 입술이 가볍게 닿고, 살짝 내밀어진 혀가 길이 열려있는 걸 확인하고는 조심스럽게 입 안으로 들어와 혀를 얽혀온다.

의자에 편하게 몸을 앉힌 채로 위아래로 부드럽게 애무를 받고 있자니 벌써부터 만족감이 올라오고 있었다.

그래도 키스 쪽은 나름대로 경험이 있는지, 부드럽게 혀를 얽히는 느낌이 제법 나쁘지 않았다.

최서희가 키스에 집중하기 시작하자, 불알을 주무르던 이보라의 손이 위로 올라가 양손으로 기둥을 쥐고 조금 더 강하게 훑어내기 시작한다.

그러면서도 입은 쪽은 불알을 조심스럽게 삼키고 혀로 천천히 굴려온다.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어린애가 하기에는 너무 끈적한 방식이 아닌가 싶었지만, 혀로 불알을 굴리는 게 익숙하지 않은지 중간중간 이상한 곳으로 미끄러지는 느낌이 귀엽기도 했다.

'그래도 애들 상대로 쉽게 싸버릴 순 없지.‘

조금 심술궂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이쪽도 나름대로 자존심이 걸린 일이었기에 힘을 빼고 편하게 애무를 즐기는 척하면서도 중간중간 조금씩 힘을 주며 사정감을 억눌렀다.

그렇게 몇 분 정도가 지났을까.

귀두에서 흘러내린 쿠퍼액 탓에 기둥을 훑는 손이 미끄러지며 챱챱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최서희는 지친 듯 조금씩 숨이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이보라도 상황이 이쯤 되니 손으로만 사정시키는 건 포기했는지, 불알 쪽에서 입을 떼고 고개를 들어 올리고는 기둥을 훑던 손으로 최서희의 허벅지를 가볍게 툭툭 건드렸다.

"츄읍.. 하아.."

그러지 조금씩 숨이 거칠어지던 최서희도 조심스럽게 입을 떼어 내고는 짧게 한숨을 흘리더니 옆으로 살짝 비켜주는 이보라의 옆에 무릎을 꿇고 앉으며 자지 쪽으로 고개를 내밀어왔다.

"츄릅.. 츄읍.."

"츕.. 츄릅.."

그리고는 두 사람이 동시에 귀두 양옆에 달라붙어 키스하듯 입술을 대고는 혀를 내밀어 쿠퍼액을 핥으며 귀두 곳곳을 자극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도 손으로는 기둥을 계속해서 부드럽게 훑어내고, 살짝 치켜뜬 눈으로 올려다보는 모습이 굉장히 귀여우면서도 정복감을 자극하는 덕분에 자지가 한층 기운차게 불끈거렸다.

"흐음, 좋은데요?"

치켜뜬 눈으로 올려다보는 시선을 마주하면서, 가볍게 웃으며 말하자 두 사람의 눈빛이 해냈다는 듯 생기를 띤다.

"슬슬 나올 것 같습니다."

사실 사정까지는 아직 조금 여유가 남은 상태였지만, 양쪽 손을 두 사람의 머리에 얹으며 가볍게 누르며 말하자 혀를 쓰는 방식이 변한다.

쿠퍼액을 핥듯이 가볍게 누르며 핥아 올리던 혀가 귀두 밑둥 부분을 후벼 파듯이 쿡쿡 찔러대고, 서로 정액을 받아내겠다는 듯이 요도구 쪽으로 입술을 대고 서로 비벼댄다.

이제는 의식해서 내 쪽을 올려다보던 시선도 귀두 쪽으로 향해 있었고, 마치 먹이 쟁탈전을 벌이는 고양이처럼 얽히는 두 사람의 모습에 만족하며 힘을 빼고 편안하게 정액을 내보냈다.

뷰르릇! 뷰릇! 뷰릇! 뷰르르릇!!

"응, 웃..!?"

"우읏..!?"

요도구 위로 두 사람의 입술이 찰싹 달라붙어 정액이 새어나가는 일은 없었지만, 생각보다 사정하는 기세가 강했는지 두 사람이 동시에 놀란 듯이 움찔하고 몸을 떨었다.

그래도 고개를 뒤로 빼지는 않고, 계속해서 울컥울컥 쏟아져 나오는 정액을 입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뷰릇! 뷰르릇! 뷰릇! 뷰르르릇!!

"우움.. 꿀꺽.. 꿀꺽.."

이보라 쪽에서 조금씩 목을 울리며 정액을 삼켜 나가기 시작한다.

그러자 최서희도 그 소리를 들었는지, 잠시 망설이는 표정을 짓다가 눈을 질끈 감고는 정액을 삼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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