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서큐버스 시스템-742화 (742/775)

< 742화 > 또 질투했어? (3)

"청소도 해야지."

"..알거든?"

정액 맛에 취했는지, 멍하니 뜨거운 숨을 토해내고 있는 민아를 재촉하자 흠칫하며 정신을 차리고는 튕기듯 까칠한 대답이 돌아온다.

그래도 펠라를 워낙 좋아하는 탓인지 그러면서도 얌전히 고개를 내밀어 혀를 낼름거리며 기둥을 청소하기 시작한다.

기둥 뿌리 쪽에서부터 귀두까지 정성껏 핥으며 올라오며 보여주는 흥분 어린 표정은 AV에서 나오는 연기 따위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음란했다.

"츄읏.. 쪽."

띠링-

"하아.."

마지막으로 요도구에 입술을 대고 쪽 빨아내듯 키스하고, 입술을 떼어내는 타이밍에 맞춰 촬영을 종료하자 긴장이 풀린 듯 짧게 한숨이 흘러나왔다.

"엄청 예뻤어."

"뭐래. 됐거든?"

여전히 틱틱거리면서도 칭찬이 싫지만은 않은 듯, 불만이 조금 누그러진 대답이었다.

"이제 다음은.. 저기, 위쪽에 앉아볼래?"

"..진짜, 다 받아주니까 아주 신났지?"

"안 해줄 거야?"

"흥."

계단 윗쪽을 가리키며 하는 말에는 또 짜증 난다는 듯이 튕기고, 그러면서도 채근하지 않고 얌전하게 의사만 물어보니 대답하지 않고 시키는 대로 계단 윗쪽으로 올라가 앉는다.

유서연이나 임예진과 비교하면 조교가 잘됐다고 하기에는 어려운 태도였지만, 이렇게 튕기는 맛이 있는 게 오히려 좋았다.

계단 끝까지 올라가 앉아 아래쪽에 서 있는 날 긴장 섞인 뚱한 표정으로 내려다보는 모습을 감상하며 그렇게 생각했다.

'다 똑같기만 한 것도 재미없으니까.'

상대마다 최면을 걸어놓은 상황도 다르고, 각자 성격도 다른 만큼 차이는 있었지만 이렇게 정면으로 불만을 드러낼 수 있는 상대는 드물다.

거기에 더해 서로 완전히 마음을 터놓은 상대라는 것까지 더해 편하면서도 색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게 민아만의 매력이라면 매력이었다.

"바지 벗고, 다리 벌려봐."

"하.."

아주 짧게 흘러나온 한숨이었지만 속에는 온갖 감정이 다 담겨있다는 게 전해져왔다.

나야 그냥 시키기만 하면 끝이니 깊이 생각할 필요도 없겠지만, 명령받는 쪽은 한마디 한마디가 큰 결심을 요구하는 일이었으니 짜증이 날 만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한숨을 쉬며 바지를 벗고, 다리를 벌리며 하얀 허벅지 사이로 드러난 보지는 조개처럼 앙증맞게 다물어져 있으면서도 보기만 해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미끈미끈하게 젖어있었다.

정말 일말의 흥분조차 없이 싫어하기만 하는 일이라면 억지로 시키지 않았겠지만, 민아 역시 야외 플레이에서 어느 정도 흥분을 느낀다는 건 일본 여행에서 확인이 끝난 상태였다.

찰칵- 찰칵-

"으읏.."

젖은 보지를 보여주는 것 정도는 익숙하겠지만, 여전히 촬영까지 당하는 건 익숙하지 않은지 찰칵거리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몸을 작게 움찔거린다.

야외라는 배경이나 평소에는 보지 못하는 구도도 색다르고 좋았지만, 이 부끄러워하는 반응이 너무 꼴리는 탓에 괜히 한두 장만 찍어도 충분한 사진을 계속 찍어대고 있었다.

"이번에는 손으로 벌리고."

"진짜.. 변태 새끼.."

잠시 촬영을 멈추고 다음 자세를 요구하자, 이제는 불평 같지도 않게 들리는 불평을 내뱉으면서 양쪽 손끝으로 일자로 앙다물어진 보짓살을 좌우로 활짝 벌려준다.

찰칵- 찰칵- 찰칵-

"흐으.."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찰칵거리는 소리를 내며 사진을 찍어 대자, 질구멍을 꽉 조였다 벌려 오물거리며 어딘가 애무라도 당하고 있는 것처럼 바람 빠지는 듯한 소리까지 낸다.

완전히 탁 트인 야외는 아니었지만, 역시 남들이 볼 수도 있는 장소에서 이러고 있다는 상황 자체가 긴장되면서도 은근한 스릴과 흥분을 느끼게 해주는 모양이었다.

"이제 자위해 봐."

"뭐. 뭐..!?"

"새삼 뭘 놀라. 서연이 하는 것도 봤잖아."

"아, 아니..! 그렇긴 한데..!"

"됐으니까, 해 봐. 찍을 거니까."

"아니이..!"

띠링-

"윽..!"

이번에는 기다릴 틈을 주지 않고 촬영을 시작해 버리자, 뭔가 말하려다 말고 흠칫하며 입을 꾹 다물어 버린다.

그래도 자기가 직접 밖으로 끌고 나오길래 나름대로 각오를 다 해둔 줄 알았는데.

내가 연락도 없이 뜬금없이 찾아온 탓에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고민하던 상태에서 확 저질러 버린 모양이었다.

촬영 중이기는 해도 그냥 둘이서 놀고 있을 뿐이니 말 정도는 해도 될 텐데.

딱딱하게 굳어져서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괜히 웃겨서 웃음을 억눌러야 했다.

찌긋..

"하아.."

내가 말없이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는 게 재촉처럼 느껴졌는지, 결국에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손끝을 조심스럽게 클리 위로 가져다 대며 반사적으로 입을 벌리고 야릇한 한숨을 흘렸다.

찌륵.. 찌긋.. 찌긋..

"하아.. 읏.. 하아.. 응.. 하아읏.."

이미 흥분해서 껍질이 반쯤 벗겨진 클리를 손끝으로 살살 문지르며 조금씩 콧소리 섞인 한숨을 흘려보낸다.

"눈 감아도 돼."

"......"

시선은 여전히 카메라 쪽을 향하면서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에 눈을 감아도 된다고 허락해 주자, 잠시 복잡한 표정을 짓다가 눈을 감아버린다.

눈을 감은 뒤에도 짜증 난다는 듯 눈썹이 살짝 치켜 올라가 있었지만, 눈을 감은 만큼 더 집중하기 쉬워진 것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찌긋.. 찌긋.. 찌륵.. 찌긋.. 찌긋..

"하으.. 응.. 앙.. 아읏.. 하응.. 앙.. 아흐응.."

볼록 튀어나온 콩알을 손끝으로 문지르며 굴리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자극이 모자라다는 듯 조금씩 꾹꾹 눌러대고 있었으니 모를 수가 없었다.

그리고, 표정과 신음 역시 눈을 감고 있었지만 점점 쾌감에 물들어 가고 있다는 게 숨김없이 드러나고 있었다.

굳이 내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가 보더라도 '이 사람 아주 제대로 빠졌네' 같은 생각을 할 정도로 알기 쉬운 모습이었다.

찌륵.. 찌긋.. 찌긋.. 찔꺽..♥ 찔꺽..♥

"아앙.. 하앙.. 아읏.. 앙.. 아으응.."

그리고는 클리만으로는 부족하다 싶었는지, 반대쪽 손을 슬그머니 아래로 내려 애액을 물처럼 줄줄 흘려대고 있는 균열 사이로 손가락을 집어넣고 쑤셔대기 시작한다.

천천히, 그러면서도 손가락을 뿌리까지 깊게 집어넣고 안쪽을 휘젓듯이 손목을 살살 돌리며 쑤셔대는 모습은 이미 카메라를 완전히 잊은 것처럼 보인다.

"아앙.. 하아.. 응.. 하아.. 하아으응..!"

한쪽 손으로는 클리를, 반대쪽 손으로는 질내를 쑤시며 자위에 빠져든 모습에 나도 덩달아 흥분에 자지가 불끈거릴 정도였다.

'..이것까지만 찍고 바로 해야지.'

이것저것 괴롭히려면 괴롭힐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었지만, 이제는 내가 꼴려서 빨리 박아주고 싶은 기분에 얌전히 동영상을 찍으면서도 민아가 빨리 가버리기를 애타게 기다렸다.

그렇게 몇 분 정도가 지났을까.

찔꺽♥ 찔꺽♥ 찔꺽♥

"흐읏..! 흐응..! 아읏..! 하아읏..! 응흐으읏..!!"

점점 격렬해지던 자위는 이제 아래층에서도 질척대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격렬해져 있었고, 얌전히 바닥에 대고 있던 발을 조금씩 들썩이며 발가락을 한껏 오므리고 있는 모습이 절정이 가까워졌다는 걸 알려주고 있었다.

"앗, 읏, 흐윽, 읏..!!"

그리고 바로 잠시 뒤. 마침내 절정에 닿았는지 검지와 중지를 뿌리까지 쑤셔 넣고 확 구부린 민아의 두 다리가 쭉 뻗어지고, 살짝 숙이고 있던 고개가 뒤로 확 젖혀졌다.

"으흐으응..!!♥♥"

움찔! 움찔! 움찔!

쭉 뻗은 다리와 골반을 움찔움찔 떨어대면서 입술을 잘근 깨물고 신음을 억누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섹스도 아닌 자위일 뿐이었지만 꽤나 제대로 가버린 모양이었다.

"흐읏.. 하아.. 하아.. 하아.."

그렇게 절정에 몸을 떨기를 몇 초.

이제는 절정의 열기가 조금씩 가라앉고 있는지 힘껏 오므리고 있던 발가락을 펴며 몸에서 힘을 빼고 천천히 숨을 고른다.

띠링-

"으, 읏!?"

하지만 촬영을 종료하는 소리에 감고 있던 눈을 번쩍 뜨더니, 벌리고 있던 허벅지를 확 오므려 닫으며 놀란 표정과 함께 팔로 가슴을 가리며 몸을 움츠렸다.

"좋았어?"

"....!"

그리고는 장난스럽게 묻는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고 얼굴을 사과처럼 새빨갛게 물들이며 수치심과 분함이 어지럽게 뒤섞인 표정으로 입술을 잘근 깨문다.

마음 같아서는 충분히 여운을 즐길 때까지 기다려 주고 싶었지만, 이쪽도 빨리 욕구를 풀어야 했기에 조금 짓궂게 굴어버렸다.

"엄청 예뻤어. 진짜로."

"으, 씨이..!"

아까 했던 칭찬을 다시 한번, 그러면서도 제대로 진심을 담아 내뱉자 가슴을 가리고 있는 팔을 부들부들 떨면서도 수치심과 분함에 씩씩거린다.

"아무튼, 오늘은 이렇게 이벤트도 해줬으니까 나도 안 괴롭히고 제대로 해줄게."

"이미 엄청 괴롭혔거든!?"

"뭐 어때. 이제부터 안 괴롭히면 되지. 자, 일어나 봐."

"읏..! 자, 잠깐..! 아직..!"

그래도 할 말은 해야겠는지 빽 소리 지르며 내뱉는 말을 무시하고, 가슴을 가리고 있는 팔을 붙잡아 몸을 일으켜 세우니 아직 다리에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지 당황하며 휘청이다 내 몸을 꽉 끌어안으며 몸을 기대왔다.

"그냥 서서 하기에는 좀 애매하니까.. 등 대고 서봐."

"히윽..! 차, 차갑잖아!"

"됐으니까, 다리 쫌만 벌려봐."

"되긴 뭐가..! 으, 읏!?"

찌거억♥

"흥으윽..!!♥♥"

움찔! 움찔!

계단 벽 쪽에 맨살이 닿자 흠칫 놀라며 몸을 떠는 민아를 무시하고, 손으로 허벅지를 벌리게 만들며 그대로 자지를 박아넣자 당황하면서도 가볍게 절정하며 몸을 움찔움찔 떤다.

"후우.."

안 그래도 물이 많은 보지인데.

바로 직전에 자위로 찐하게 절정을 느낀 덕분에 가장 안쪽까지 미끄러지듯 들어가 뜨겁게 꽉꽉 쪼여지는 쾌감에 잠시 허리를 멈추고 쾌감을 즐겼다.

입으로 한 발 뺐던 게 무색하게 민아의 자위 쇼로 자지가 뻐근해져 힘든 상태였던 만큼 이쪽 역시 삽입만으로 등골이 짜릿할 정도의 쾌감을 느낀 덕분이었다.

"진, 짜..! 갑자기..! 하, 하응!?"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아읏..! 하응..! 앙..! 하읏..! 읏..! 잠, 까안..! 아직, 하윽, 민감, 하다고오..!"

"잘됐네."

이유가 질투심이든 뭐든 간에, 날 생각해서 하기 싫었던 플레이를 직접 해준 만큼 보상도 확실하게 줄 생각으로 막힘없이 허리를 움직여 밀어붙였다.

다른 여자라면 이렇게 민감한 상태에서 움직이면 쾌감을 강하게 느끼면서도 괴롭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민아의 경우에는 거칠게 밀어붙여지는 쪽이 취향인 만큼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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