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30화 > 음란 자매와 야외 플레이 (1)
유혜연과의 외박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미리 물을 받아놓고 기다리고 있던 유서연과 함께 욕실에 들어와 대화를 나눴다.
쩌억, 쩌억, 쩌억♥
"혜연이한테도 보냈으면 보냈다고 말을 했어야지."
"죄송해요. 저한테 먼저 이것저것 물어보면 적당히 꼬셔서 셋이서 하려고 했었는데, 저한테 말도 없이 그럴 줄은 몰랐거든요."
"됐어, 어쨌든 문제 없이 잘 즐겼으니까."
거품을 잔뜩 묻힌 유서연의 파이즈리를 받으면서 공원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했고, 말도 없이 일을 진행한 부분을 가볍게 지적했다.
아침에도 욕실에서 유혜연의 파이즈리를 받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서연의 파이즈리를 사양할 이유는 없다.
가슴 사이에서 느껴지는 압박감도, 탄력도, 부드러움도. 모든 면에서 유혜연의 가슴보다 유서연의 가슴 쪽이 더 좋았다.
"후우.. 그래서, 셋이 하려고 했었다고?"
"네. 그 애 성격상 밖에서 하는 건 싫어할 테니까.. 일단 질투부터 하게 만들어서 살살 꼬드길 생각이었는데.. 저랑 취향이 똑같을 줄은 몰랐어서.."
"그거야 뭐.. 나도 몰랐으니까 어쩔 수 없지."
처음부터 유서연에게서 날 빼앗으려고 하기는 했지만, 그건 성적 취향이 그래서라기보다는 상황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에 그렇게 됐을 뿐이다.
처음 만났을 때의 유혜연은 유서연 때문이기는 해도 성적인 일에 관해서는 굉장히 혐오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었고, 자위조차 거의 경험이 없는 천연기념물 같은 상태였으니 마조 성향이 있을 거라고 의심하지 못했던 것도 당연했다.
"아무튼.. 원래는 저한테 먼저 이것저것 물어보면 주인님도 밖에서 하는 걸 은근히 즐기고 있다는 식으로 말해서.. 같이 깜짝 이벤트로 밖에서 하자면서 꼬시려고 했었어요."
"흐음.."
유서연의 계획대로 됐다면 분명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겠지만, 유혜연이 직접 준비한 서프라이즈 역시 굉장히 만족스럽게 즐긴 덕분에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한 번 하고 끝나는 것도 아니고.'
유서연이야 말할 것도 없고, 유혜연 역시 어제 일로 마조 성향에 제대로 눈을 떴으니 다시 밖으로 끌고 나오는 것 정도는 쉬운 일이다.
애초에, 이미 유서연과 셋이 함께 '산책'을 나가자는 약속도 잡고 목줄까지 같이 샀으니 오늘 밤이라도 원한다면 바로 끌고 나올 수 있으리라.
"일단 혜연이 쪽은 맡길 테니까, 셋이 나갈 수 있게 준비해 놔."
"그럴게요."
"후.."
"우웅..♥"
유서연의 대답을 들으면서 머리에 얹어놓은 손을 가볍게 눌러 귀두를 입에 물려놓고, 그대로 힘을 빼며 사정했다.
뷰릇! 뷰르릇! 뷰르릇! 뷰르르릇!!
"움..♥ 꿀꺽..♥ 꿀꺽..♥ 꿀꺽..♥"
유혜연의 가슴으로 하는 것보다 더 기분 좋은 사정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파이즈리가 가능한 다른 노예를 내버려 둘 이유는 없었다.
*
최민석과 외박을 마치고 돌아온 다음 날. 유서연이 먼저 연락을 보내왔다.
[<주인님이랑 밖에서 했다면서?]
[>오빠도 좋다고 해서 했는데. 안 돼?]
[<안 되기는. 며칠 전만 해도 제정신이 아니라고 해놓고 그렇게 좋아하는 걸 보니까 귀여워서 그렇지.]
"......"
메시지만 읽어도 언니의 표정이 예상되는 탓에 짜증이 울컥 올라왔지만, 할 말이 없었다.
처음 계획을 세울 때부터 유서연이 알게 될 거라는 건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처음 계획과는 달리 옷까지 완전히 다 벗어버리고, 멀리서도 훤히 볼 수 있는 가로등 아래까지 다녀오는 등 계획 밖의 일까지 벌어진 탓에 미리 생각해 둔 변명을 못 쓰게 된 게 문제였다.
정작 영상을 찍힌 자신은 영상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유서연은 최민석이 직접 찍은 영상을 봣을 테니 자신이 야외 플레이로 얼마나 흥분하고 느꼈는지를 알고 있으리라.
[<놀리려고 하는 거 아니니까 너무 그러지 마. 잘했다고 하려는 거니까.]
"잘했다고..?"
[<어쨌든 덕분에 주인님도 제대로 즐기신 것 같으니까.]
"미쳤어, 진짜.."
자신의 혼잣말을 듣기라도 한 것처럼 덧붙이는 설명에 황당한 기분을 느끼며 중얼거렸다.
최민석과 둘만 있을 때가 아니라 자신과 둘이서만 대화를 나누는 도중에도 자연스럽게 주인님 소리를 붙이는 것도 그렇고, 그런 '플레이'가 아니라 정말 진심으로 노예가 된 것 같은 태도였다.
[>할 말은, 그게 다야?]
어쨌든, 저쪽에서 따질 생각이 없는 이상 자신도 찔릴 것 없이 당당하게 나가기로 마음먹었다.
지금이야 이렇게 연락도 주고받고 얼굴을 마주쳐도 평범하게 대화를 주고받을 정도의 사이가 됐다지만 유서연이 마음에 들지 않는 건 여전했다.
[<아직 더 있지.]
[>뭔데?]
[<다음에 나까지 끼워서 셋이 산책가기로 했다면서. 미리 준비해 놔야지.]
"..진짜 따라가기 힘드네."
이쪽은 아직 그동안 몰랐던 충격적인 성벽을 받아들이는 것도 힘든 상태인데. 저쪽은 아무렇지도 않게 야외에서 3P를 하자고 제안하고 있으니 머리가 어지러웠다.
예전부터 생각이 없고 성욕만 있는 여자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휘둘리는 입장이 되고 나니 정말 브레이크가 없는 성격이라는 게 느껴졌다.
[>어차피 여기저기 하는 곳도 많은 것 같던데. 그중 하나 골라서 하면 되는 거 아니야?]
[<그런 준비 말고, 모처럼 셋이서 하는 건데. 다른 준비도 해야지.]
[>그러니까, 그게 뭔데?]
[<지금 안 바쁘지? 만나서 얘기하자.]
"하.."
도대체 무슨 준비를 할 생각이길래 직접 만나기까지 하는 걸까.
솔직한 심정으로는 불안해서라도 오지 말라고 하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자신은 유서연의 요구를 거부할 수 없는 처지였다.
어쨌든 간에 유서연이 심사가 뒤틀려 [불륜 예방 도우미] 역할을 취소시켜 버리기라도 하면 곤란해지는 건 자신이었으니까.
결국은 다짜고짜 찾아오겠다는 유서연의 말에 아무런 불평도 할 수 없었다.
*
유서연에게 유혜연의 일을 맡기고 이틀 뒤.
겨우 이틀 만에 준비를 끝마쳤다는 유서연의 말을 따라 밤 12시가 넘은 시간에 외출을 준비하고 있었다.
"혜연이는, 준비 다 됐대?"
"네. 지금 데리러 가면 된대요."
"그래, 가자."
"치. 요즘은 맨날 언니랑만 어울리고. 너무한 거 아니에요?"
"차례는 지켜주고 있잖아."
유서연과 함께 나오면서, 현관까지 따라 나온 임예진이 삐진 척 항의했지만 어디까지나 귀여운 수준에 불과했다.
"그래도요. 맨날 언니랑만 놀러 나가니까 소외감 느껴진단 말이에요."
"그럼, 내일은 예진이랑 산책 나갈까?"
"그건.."
내가 하자고 밀어붙이면 어쩔 수 없이 따르긴 하겠지만, 유서연, 유혜연 자매와는 달리 임예진은 정말 야외 플레이에 관심이 없었기에 놀리듯 묻는 말에도 살짝 겁먹은 표정을 지으며 몸을 움츠렸다.
유서연도 유혜연도, 노출이라는 상황 자체에서 오는 스릴과 배덕감, 그리고 내게 괴롭혀지고 있다는 사실에 흥분할 뿐이지 정말 남에게 몸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건 아니다.
성향 자체가 다른 임예진에게는 흥분되는 요소가 하나도 없이 남에게 몸을 보여줄 위험만 있는 플레이에 불과했다.
"내일 또 데이트해 줄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알았어요."
어쨌든, 본인은 즐기지 못하는 색다른 플레이를 나와 유서연 둘이서만 즐기고 있으니 조금은 소외감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리라.
복잡한 표정의 임예진의 머리를 가볍게 꾹 눌러 쓰다듬으며 위로해 주자 그제서야 표정을 조금 풀며 얌전히 대답했다.
"착하다, 착해. 그럼, 다녀올게?"
"다녀오세요."
확실하게 임예진의 인사까지 받고 집으로 나온 뒤에는 그대로 주차장으로 내려와 차를 몰고 유혜연의 집으로 향했다.
"오래 기다렸어?"
"..방금 나왔어요."
오피스텔 앞에는 이미 외출복 차림의 유혜연이 기다리고 있었고, 긴장하고 있는지 벌써 뺨이 붉어져 몸을 움츠리고 있는 유혜연을 차에 태웠다.
목적지는 유서연과 처음 야외 플레이를 즐겼었던 공원.
당시에는 미리 준비하고 갔음에도 그리 안전한 장소는 아니었지만, 지금 같은 완전한 심야 시간대에는 확실히 안심할 수 있는 장소였다.
CCTV가 없는 건물 계단이나 오래된 주자창, 인적 드문 도로나 골목길 등등 여러 장소를 순방하듯이 돌아다녔지만 역시 제일 안전한 곳은 이렇게 외부와 단절된 형태의 공원이었다.
그럼에도 굳이 다른 장소를 돌아다니며 노출을 즐기는 건 질리지 않고 색다른 스릴을 맛보기 위해서일 뿐이다.
나도 야외 플레이를 즐기고 있기는 했지만, 유서연은 이번에 아주 제대로 취향을 저격당한 듯 진심으로 흥분하고 노출을 즐기고 있었기에 과감하게 어울려 주는 것도 있었다.
"그럼, 갈까?"
"네."
"..네."
공원 입구에 차를 세워놓고, 주변에 다른 차가 없는 걸 확인하고 말하자 각자 담담한 목소리와 긴장한 듯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이 돌아왔다.
먼저 차에서 내려 주변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뒤따라 내린 두 사람의 모습을 시선으로 가볍게 훑었다.
평소에는 입는 정장이 차림이 아닌 입고 벗기 쉬운 헐렁한 티셔츠와 돌핀 팬츠를 입은 유서연은 대충 입고 나온 것처럼 보이면서도 매끈하게 드러난 허벅지가 시선을 빼앗는다.
반대로, 옷을 다 벗기 전에는 맨살을 전혀 드러낼 생각이 없는지 치마가 무릎까지 내려오는 원피스에 얇은 가디건을 걸친 유혜연 역시 벗겨놨을 때의 모습이 기대되는 느낌이었다.
얼굴은 닮았으면서도 색다른 차림의 자매를 보며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고, 그대로 핸드폰을 꺼내 촬영을 시작했다.
"촬영 시작했으니까, 둘 다 벗어야지?"
"......"
"혜연이는 아직 부끄러울 테니까, 제가 먼저 벗을게요♥"
이제 겨우 두 번째인 유혜연은 곧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며 유서연의 눈치를 살폈고, 유서연은 그 시선이 퍽 기분 좋은 듯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말하고는 티셔츠 밑단을 붙잡고 거침없이 확 끌어올려 벗어버렸다.
티셔츠 아래로는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은 탓에, 순식간에 하얗고 매끈한 살색이 그대로 드러나며 매끈한 복부 위로 커다란 가슴이 가볍게 출렁이며 흔들렸다.
"후후..♥"
평소에는 누가 볼지도 모르는 아슬아슬한 상황을 즐겼다면, 지금은 나와 유혜연의 시선을 더 의식하는 듯 한층 더 만족스럽게 웃는다.
물론 옷을 벗으면서 뺨이 살짝 붉어진 걸 보니 여전히 노출에서도 흥분을 느끼고 있는 건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아래쪽도..♥"
아래쪽 역시, 돌핀 팬츠 말고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았는지 허리춤을 붙잡고 천천히 끌어내리자 새하얀 허벅지 사이로 털 하나 없는 매끈매끈한 보지 둔덕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냥 옷만 벗고 있을 뿐이지만, 야외라는 배경과 모델 저리 가라 할 정도의 음란한 몸매 탓에 벌써부터 자지에 뻐근하게 힘이 들어가고 있었다.
"다 벗었어요♥"
유서연은 어지간히도 기분이 좋은 듯 살짝 콧소리가 섞인 목소리로 말했고, 이제 네 차례라는 듯 유서연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동시에 유혜연의 시선을 받은 유혜연의 몸이 움찔하고 떨린다.
차에 타기 전부터 붉어져 있던 뺨은 이미 멀리서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달아올라 있었고, 거기에 내 시선까지 받아버리자 다리까지 가늘게 떨려오기 시작하고 있었다.
"혜연아, 벗어야지?"
"네, 네에..!"
이번에는 유서연이 아닌 내 쪽에서 가볍게 재촉하자, 유혜연은 한층 더 크게 움찔하고 놀라며 당황 섞인 목소리로 대답하고는 조심스럽게 가디건을 벗어 차 트렁크 위에 올려놓는다.
위와 아래를 따로 벗어야 하는 유서연의 옷차림과는 달리, 위에서 아래로 한 번에 벗어야 하는 옷차림이었기에 벗는 장면이 더더욱 기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