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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큐버스 시스템-727화 (727/775)

< 727화 > 나도 주인님이라고 부르면.. (1)

잠에서 깬 유혜연은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키려다가 감전이라도 당한 듯 찌릿하고 전기가 흐르는 느낌에 눈도 뜨지 못하고 다시 몸을 눕혔다.

"아웅.."

동시에 입이 멋대로 벌어지며 작게 신음이 흘러나왔다.

온몸을 스치고 지나간 찌릿한 느낌이 절정의 여운이라는 사실은 스스로의 입에서 흘러나온 신음 소리를 듣고 나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

"일어났어?"

"아...."

전기가 흐르는 느낌에 질끈 감았던 눈을 뜨기도 전에 들려오는 좋아하는 사람의 목소리에 곧바로 상황을 파악하고 천천히 눈을 떴다.

몸은 따듯한 물에 잠겨 있었고, 누워있는 줄 알았던 몸은 욕조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있는 상태였다.

섹스 도중에 정신을 잃었다가 이렇게 욕조에 몸을 담근 채로 깨어나는 상황은 익숙했기에 당황스럽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 느껴지는 몸 상태에 관해서는 당황스러운 기분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몸이..'

최민석과의 섹스가 워낙 격하다 보니 체력이 다해 잠드는 정도는 자주 있는 일이었고, 근육통도 가끔 있었지만, 지금처럼 여운이 남아 힘이 들어가지 않는 건 처음이었으니까.

"많이 힘들어?"

얼마나 잠들어있던 건지, 처음 겪어보는 일에 멍하니 있자 최민석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아, 아니에요."

"미안해. 내가 많이 심했지?"

최민석의 걱정스러운 표정에 순간 아니라고 대답하기는 했지만,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있으니 이렇게 반응하는 것도 당연했다.

"조금 나른하기는 해도 괜찮아요. 그리고.."

여기까지 말해도 괜찮은 걸까. 너무 음란한 여자처럼 보이지는 않을까. 그런 생각에 잠시 말끝을 흐렸지만 솔직하게 말하는 게 나을 것 같아 계속 말을 이었다.

"조금 무섭긴 했어도.. 좋았으니까.."

평소처럼 최민석에게 잘 보이기 위해 보여주던 내숭이 아니라, 솔직한 심정을 말하려고 하니 창피한 기분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다른 것도 아니고, 야외 플레이가 좋았다고 자백하는 꼴인 만큼 더더욱 그랬다.

"그럼 다행이지만.."

그래도 솔직하게 대답한 덕분인지 걱정스러운 표정이 조금 풀어졌다.

본인이 괜찮다고 하는데도 표정이 완전히 풀어지지 않는 건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심하게 괴롭혔다는 자각이 있기 때문이리라.

밖에서 할 때는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느껴져 흥분하면서도 조금 무섭게 느껴졌지만, 역시 원래 성격은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에 유혜연 역시 조금 안심할 수 있었다.

'아니, 오히려..'

더 빠져버린 것 같다.

평소의 성실하고 착한 성격도 좋았지만, 자신을 완전히 지배해버리는 듯한 가학적인 모습 역시 오싹할 정도로 좋았으니까.

오히려 밤에는 그런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줬으면 할 정도였다.

"..진짜로 좋았으니까, 걱정 안 해도 돼요."

머릿속으로 빠르게 계산을 마치고, 여전히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 몸을 조금씩 움직여 최민석의 옆구리에 달라붙어 가슴을 꾹 밀어붙이며 말했다.

미안해하는 와중에도 가슴을 밀어붙이자 물속에서 불끈 솟아오르는 기둥을 보며 흐뭇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유서연보다 작다는 건 조금 열 받는 일이지만, 다른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최민석 역시 자신의 가슴을 좋아했다.

"그보다, 오빠는요? 오빠도 좋았어요?"

"나도 뭐.. 좋았지."

물속에서 불끈대는 자지를 모르는 척하며 묻자, 멋쩍은 듯 대답이 돌아왔다.

사람을 그렇게나 몰아붙였으면서 이런 건 또 은근히 민망해하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그래도, 밖에서 하는 건 그렇게 아무 데서나 막 하면 안 돼. 이번에야 운이 좋아서 안 들키고 넘어간 거지. 정말 누가 보면 큰일이잖아."

그러면서도 혼낼 부분은 확실하게 혼내는 것까지.

실상은 일부러 안 들킬 만한 장소를 찾아 늦은 시간대까지 계획하고 일을 벌였기에 혼날 이유가 없었지만, 굳이 말할 필요는 없는 사실이었다.

"안 들켰어요,,? 아까는 누가 보고 있다고.."

"그거야 그렇게 말하면 더 좋아할 것 같아서 그랬던 거지."

"뭐, 뭐예요! 진짜 들킨 줄 알고 엄청 무서웠는데..!"

이것 역시 정말로 들킨 게 아니라면 화낼 만한 일은 아니었지만, 일부러 삐진 척 최민석의 팔을 탁탁 쳐대며 항의했다.

그러면서도 머릿속으로는 의식이 끊기기 직전에 느껴졌던 감각이 떠오른다.

밖에서 하고 있는 모습을 누군가에게 들켰다고 생각한 순간 느껴졌던 흥분과 쾌락은 그저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보지가 젖고 몸이 움찔거릴 정도로 강렬했다.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아프게 엉덩이를 때리는 손길도, 일부러 수치심을 자극하는 말투도, 그리고 이쪽의 사정 따위는 알 바 아니라는 듯 내리는 명령도.

그 모든 게 오싹할 정도로 짜릿하게 느껴져서 자신도 모르게 복종해버리게 된다. 아니, 복종하고 싶어진다.

'나도 주인님이라고 부르면..'

오싹.

그저 상상만 했을 뿐인데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흥분이 밀려든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유서연은 진작부터 최민석의 이런 면을 알고 스스로 최민석을 주인님이라고 부르며 노예처럼 굴었던 게 아닐까 싶었다.

"주.. 오빠. 또 하고 싶어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최민석을 주인님이라고

가볍게 감싸 쥐고 천천히 훑으며 불끈대는 감촉을 즐겼다.

아직 여운이 다 가라앉은 건 아니지만, 그새 몸이 또 달아오른 탓에 욕구를 참을 수가 없었다.

"아직 피곤할 텐데. 괜찮으니까 좀 더 쉬고 있어."

그렇게 말하면서도 자지를 쥐고 흔드는 손을 치우지 않는 걸 보니, 마냥 싫지만은 않은 것 같다.

애초에 정력이 너무 강해서 자신의 도움을 받는 처지였으니 성욕에 관해서는 거짓말을 할 수 없는 게 당연했다.

"음.. 그럼.. 가슴으로 해줄까요? 그 정도는 괜찮은데.."

한 번 밀어붙였으니, 이번에는 살짝 물러나며 당겨본다.

당장 보지에 자지가 들어오지 않는 건 아쉽지만, 최민석에 한해서는 가슴으로 한 발 뺀다고 해서 지칠 걱정도 없었으니 다 알면서도 내숭을 떨 수 있었다.

"..그럼 한 번만 부탁해도 될까?"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억지로 밀어붙이지 않고 은근하게 말끝을 흐리며 선택권을 넘기자 최민석도 더는 뺄 수가 없었는지 솔직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후후. 두 번도 괜찮아요."

자지를 우뚝 세운 채로 일어나 욕조에 걸터앉는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웃으며 대답했다.

처음에는 펠라도 파이즈리도 기분 나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좋아하게 돼버렸다.

자신 쪽에서 일방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플레이라는 것도 좋았고, 자신의 몸으로 좋아하는 사람을 만족시켜주고 있다는 것도 기쁘고 뿌듯했다.

이제는 당연하다는 듯이 욕조에 걸터앉은 최민석의 다리 사이로 들어가 양손으로 가슴을 받치고, 살짝 벌리는 동시에 몸을 앞으로 내밀어 배꼽 방향으로 우뚝 솟은 기둥을 가슴 사이에 끼웠다.

불끈!

이미 한껏 발기해 단단한 상태였던 기둥은 가슴 사이에 끼워져 압박하는 순간 더욱 날뛰듯이 거칠게 불끈거렸다.

"후후..♥"

착하고 성실한 성격과는 달리 제멋대로에 난폭한, 그러면서도 솔직한 하반신의 반응에 자연스럽게 다시 웃음이 흘러나온다.

하지만 이번에는 뜨겁고 단단한, 거칠게 불끈거리는 움직임을 가슴으로 생생하게 느끼고 잇는 탓에 흥분이 질척하게 뒤섞인 야릇한 웃음이었다.

"물만 묻어서 뻑뻑하니까.. 베에.."

자신의 가슴으로 감싸고도 모자라 가슴골 위로 귀두가 볼록 튀어나온 쪽으로 혀를 내밀어 침을 주르륵 흘려보냈다.

처음에는 더럽다고 생각했던 이런 일도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게 돼버렸다.

이 커다랗고 흉악한 자지는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사이에 끼우는 것만으로도 입에 침이 잔뜩 고여버리는 탓에 의식해서 침을 모을 필요도 없었다.

쯔걱♥ 쯔걱♥ 쯔걱♥

침을 묻히기는 했지만, 자지가 워낙 큰 탓에 미끄러지는 느낌이 아직 조금 뻑뻑했지만, 그럭저럭 움직일 정도는 됐기에 양손으로 가슴을 조이며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불끈! 불끈! 불끈!

"후우.."

아래로는 쾌감에 솔직하게 반응하며 자지를 마구 불끈거리고, 위로는 밀려드는 쾌감에 낮게 한숨이 흘러나온다.

이렇게 기분 좋다는 반응을 솔직하게 드러내니, 펠라나 파이즈를 좋아하게 된 것도 당연했다.

"츄릅.. 츕.. 츄릅.. 베에.."

가슴을 받친 손을 움직일 때마다 가슴골 사이로 파묻혔다가 다시 튀어나오는 귀두 위로 혀를 낼름거리며 쿠퍼액을 핥고, 계속해서 침을 흘려보낸다.

그렇게 몇 번을 반복하는 사이,

쩌억♥ 쩌억♥ 쩌억♥

뻑뻑했던 가슴골 사이가 침과 쿠퍼액으로 미끈미끈해져 기둥을 꽉 조이고 훑어내는 움직임과 소리가 매끄럽게 변해 있었다.

"후.."

중간중간 짧게 흘러나오는 한숨 소리와 함께 머리 위에 가볍게 얹어지는 손은 최민석이 제대로 쾌감을 즐기고 있다는 솔직한 반응이었다.

"츄릅, 츄릅.. 오빠, 조아혀..?"

"후우.. 혜연이가 해주는 건데. 당연히 좋지."

손을 바끄게 움직이며 기둥을 훑어내고, 혀를 낼름거리면서도 고개를 살짝 들어 올려다보며 묻자 이번에도 솔직하게 대답이 돌아왔다.

내심 '언니보다요?'라고 묻고 싶었지만, 어느 정도 대답이 예상 가는 탓에 아직 물어본 적은 없었다.

직접 만져봤기에 인정할 수밖에 없다. 유서연의 가슴은 크기만이 아닌 탄력이나 부드러움 면에서도 자신보다 한 차원 더 위에 있는 남자를 홀리기 위한, 음란 그 자체인 물건이었다.

촉촉하고 부드럽게 손가락이 잠기면서도 조금만 힘을 줘도 탄력적으로 손가락을 밀어내는 감촉은 같은 여자마저도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였으니까.

그래도 여전히 지고 싶지는 않았으니, 자신이 가진 무기를 최대한 활용해 노력하고 있을 뿐이었다.

"후우.. 좋다, 혜연아."

"츄릅.. 츕..♥"

가슴 사이에 끼워진 기둥을 점점 거칠게 불끈거리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내뱉는 말에 움찔거리며 계속해서 혀를 낼름거린다.

유서연 만큼은 아니더라도, 자신의 가슴 역시 최민석을 만족시켜주고 있다는 것만큼은 확실했으니까.

'이제, 슬슬..♥’

진득하게, 그러면서도 끈적하게 침을 묻히며 파이즈리를 이어나가는 사이 사정감이 거의 올라왔는지 곧 사정할 것처럼 기둥이 한층 부풀어 오르며 불끈대는 걸 느끼며 요도구에 키스하듯 입술을 대고 고개를 깊게 숙이며 입 안으로 삼켰다.

"우웅♥"

"후우.."

자지를 끼운 가슴을 한층 꽉 조이며 귀두를 삼킨 순간. 조금 더 낮게 깔린 한숨과 함께 머리를 쓰다듬던 손에 살짝 힘이 들어가며 머리를 누르고, 정액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뷰르릇! 뷰릇! 뷰르릇! 뷰르르릇!!

쯔억..♥ 쯔억..♥ 쯔억..♥

"우움..♥ 웅..♥ 꿀꺽..♥ 꿀꺽..♥ 꿀꺽..♥"

사정의 순간 꽉 조였던 가슴을 다시 부드럽게 풀어주고, 천천히 움직이며 입으로 능숙하게 정액을 받아내고, 혀를 굴려 진득하게 맛보며 삼켜나간다.

순식간에 머리까지 퍼지는 진한 맛과 냄새, 그리고 뜨거우면서도 몽글몽글하게 뭉쳐 목으로 넘어가는 감각까지.

분명 맛있다고 할 수 없는 맛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맛있게 느껴지는 탓에 정액을 삼킬 때마다 몸이 멋대로 뜨겁게 달아오르며 눈이 풀어져 버린다.

물론 완전히 정신을 놓고 정액 맛만 즐기지는 않았고, 한껏 부풀어 정액을 쏟아내는 귀두를 혀로 부드럽게 간질이며 최대한 기분 좋게 사정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움..♥ 츄룹, 쯉..♥"

뷰릇! 뷰릇! 븃..! 뷰릇..!

"후우우.."

사정이 다 끝난 뒤에도 곧바로 입을 떼지 않고, 귀두에 묻은 쿠퍼액을 혀로 닦으며 요도에 남은 정액까지 쪽 빨아내자 최민석의 허리가 가늘게 떨리며 한숨이 길게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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