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4화 > 언니에게 지고 싶지 않은 여동생과 야외 플레이 (3)
"잘 안 보이니까, 다리도 움츠리지 말고."
"으.."
경쟁심을 자극당해 시키는 대로 잘 따르고는 있지만, 부끄러움이 사라지는 건 아니었기에 움츠리고 있던 다리 사이를 벌리고 서면서도 창피해서 어쩔 줄을 모르는 게 표정에 그대로 드러났다.
"그대로 서 있어."
유서연과 할 때와 마찬가지로 명령조로 짧게 말하자 유혜연은 움찔하고 몸을 떨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얌전히 서서 흥분과 불안이 어지럽게 뒤섞인 시선을 보내온다.
그 애처로운 시선을 무시하고, 핸드폰을 들지 않은 손을 다리 사이로 뻗어 허벅지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흣..!"
예상했던 대로. 완전히 알몸이 돼버리면서 느낀 흥분이 장난이 아니었는지, 스치듯 가벼운 자극에도 흠칫 몸을 떨며 숨을 삼킨다.
그리고 그대로 허벅지 안쪽을 쓸고 올라가 보지 안으로 중지를 뿌리까지 밀어 넣었다.
찔꺽♥
"흐응..!"
이미 물이 뚝뚝 흐를 정도로 흥분해 버린 보지 안으로 손가락이 미끄러지듯 삼켜지고, 잔뜩 애가 탄 질벽이 기다렸다는 듯 손가락을 꼬옥 조여오며 촘촘하게 질주름을 휘감아 온다.
마치 손가락이 자지라도 되는 것처럼 달라붙어 조여대는 감촉에 자지가 뻐근하다 못해 아플 정도로 힘이 들어갔지만 내색하지 않고 손가락을 느릿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찔꺽..♥ 찔꺽..♥ 찔꺽..♥
"응.. 핫.. 하앗.. 앙.. 안쪽.. 하으.. 민감한데에.."
"이쪽은 손도 안 댔는데, 벌써 엄청 젖어있네?"
"오빠꺼.. 흐읏.. 빨았으니까아.."
"밖에서 자지 빨아서 이렇게 젖었다는 거네?"
"그런거.. 아응.. 하앗.. 아닌데에.."
"그래도 평소에는 빠는 걸로 이렇게까지 안 젖잖아."
"앙.. 흐으읏.. 몰라요.."
중지를 뿌리까지 집어넣고 살짝 구부려 질내를 쓸어내리며 조금씩 추궁하자 결국 핑계도 대지 못하고 대답을 피한다.
하지만 손가락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느껴버리고 있으니 대답은 이미 들은 거나 다름없었다.
그럼에도 이렇게 인정하지 않으려는 건, 본인이 유서연과 같은 변태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나 역시도 자매가 성욕이 강한 건 똑같다고 생각하면서도 유서연 같은 마조적인 성향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 정말 본인도 자기 성향을 모르고 있었을 가능성이 컸다.
'..평범하게 해줘도 반응이 워낙 좋았으니까.'
아무튼, 유혜연이 마조 성향이라고 해서 나쁠 건 없다.
마조 성향을 다루는 건 유서연 덕분에 익숙했고, 유서연과 달리 전혀 길들여지지 않은 상태의 마조를 얻었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뜻밖의 수확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니까.
찌극..♥
"하으.."
질벽을 살살 쓸어내리던 손가락을 조심스럽게 뽑아내자, 손가락 끝으로 투명한 실이 이어지다 힘없이 끊어지고, 위에서는 아쉬운 듯 떨리는 한숨이 작게 흘러나왔다.
"아쉬워?"
"그런 거.."
평소에는 움직임 자체는 거칠더라도 심하게 놀리거나 괴롭히지 않고 친절하게 대해준 탓인지 이런 짓궂은 태도가 당황스러운 모양이었다.
"혜연이 때문에 이렇게 됐으니까, 직접 깨끗하게 해야지?"
"읏.."
하지만 유혜연이 당황하거나 말거나 신경 쓰지 않고 카메라를 얼굴 쪽으로 돌리고 애액이 질척하게 묻은 손을 내밀자 곧장 말뜻을 알아들은 유혜연의 눈빛에 망설이는 기색이 어렸다.
딱히 이런 플레이는 시킨 적도 없는데 잘 알아듣는 걸 보니 나와 하는 섹스 외에 야동 같은 것도 이것저것 찾아보는 모양이었다.
"자, 빨리."
"..네."
가만히 두면 한참 고민만 할 것 같아 다시 한번 재촉하자 그제서야 작게 대답하며 상체를 살짝 숙이는 동시에 고개를 내밀고, 부끄러운 듯 눈을 감으며 손가락을 빤다.
"츄읍.. 츕.. 츄릅.. 쯉.. 쮸읍.."
손가락을 깊게 물고는 펠라하듯 고개를 앞뒤로 움직이며 손가락 사이로 혀를 내밀어 꼼꼼하게 애액을 핥아댄다.
"눈 감지 말고, 카메라 보면서."
"후읏.."
얌전히 손가락을 빨아주는 와중에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고, 눈을 뜨라고 명령하자 흠칫 몸을 떨면서도 감은 눈을 뜨고 떨리는 눈으로 카메라를 바라보며 계속해서 손가락을 빤다.
눈을 감기 전과는 달리 눈가가 촉촉해지고, 눈동자를 떠는 모습을 보니 역시 마조가 맞구나 싶었다.
"잘했어."
"츄읍, 하아.."
수치심과 흥분이 어지럽게 뒤섞인 눈으로 카메라를 바라보며 말없이 손가락을 빨던 유혜연은 내 칭찬이 들려오고 나서야 마지막으로 손가락을 부드럽게 빨아내며 입을 떼어냈다.
"하고 싶어?"
"전.."
"내 취향 때문에 어울려 주는 거면 여기서 끝낼게. 아무리 그래도 끝까지 하는 건 위험하니까."
"읏...."
하고 싶냐는 질문에 슬쩍 눈치를 살피며 대답하려는 유혜연의 말을 끊고 단호하게 말하자 살짝 벌어져 있던 입이 다시 꾹 다물어졌다.
진작에 개발 당한 몸쪽은 이미 발정이 나서 자지를 원하고 있겠지만, 여기서 그걸 솔직하게 말하면 결국 자기도 야외 플레이를 원한다는 대답이 돼버린다.
애가 타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대답하지 못하는 유혜연의 모습에 속으로 웃음을 흘리며 벤치에서 일어났고, 유혜연이 벗어놓은 옷가지를 내밀었다.
"못 하겠으면 됐어. 정리하고 가자."
"..하고 싶어요."
"응?"
"여기서.. 하고 싶어요.."
내민 옷을 받지 않고 가만히 있던 유혜연의 입에서 결국 솔직한 대답이 흘러나왔다.
물론, 이런 대답 한 번으로 만족하고 끝내버리면 주인님 실격이다.
"정말 여기서 하고 싶어? 나 때문에 억지로 어울려 주는 거면 안 그래도 돼. 그냥 평범하게 하는 것도 충분히 좋으니까."
"아, 아니에요. 정말 여기서.. 흐읏.. 하고 싶으니까.."
"그래?"
"....네."
창피해하며 대답하는 와중에도 몸은 흥분을 억누르지 못하고 움찔거리며 희미하게 하악거리는 소리를 흘려댄다.
평범한 성향이라도 섹스 중에 수치심을 느끼면 쾌감이 늘어날 수는 있지만, 이렇게 손끝 하나 대지 않은 상태에서 수치심을 느끼며 흥분하는 건 완벽한 마조 성향이 아닌 이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흐음.. 거짓말하는 거 아니야? 처음에는 오빠가 좋아하니까 해준다는 식으로 말했잖아."
"그, 그건.."
여기서 그게 거짓말이었다고, 날 핑계로 써먹었다는 대답까지 듣는 건 마조 성향을 자극하는 게 아니라 단순한 괴롭힘에 불과하다.
유혜연이 실수로라도 흑역사를 만들기 전에 내 쪽에서 먼저 다른 선택지를 제시해 줘야 했다.
"정말 밖에서 하는 게 좋아서 그런 거면.. 저기 가로등, 보이지? 저기까지 갔다 와봐."
"네, 네..!?"
내가 손가락을 펼쳐 가리킨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 유혜연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당황스러운 목소리로 되물었다.
"나 때문에 억지로 하는 거면 그렇게까지는 못 할 테니까. 저기까지 갔다 오면 믿어줄게."
"그런.."
내가 가리킨 가로등까지의 거리는 뛰어갔다 오면 조금만 빨리 걸어도 30초 안에 돌아올 수 있는 거리였지만 여태 공원 한구석, 멀리서는 잘 보이지도 않는 어두운 곳이라 겨우 버티고 있던 유혜연에게는 말도 안 되는 일처럼 느껴질 것이다.
"못 하겠으면 안 해도 돼."
사실 유서연을 언급해서 경쟁심을 자극하면 쉽게 넘어가겠지만, 그래서야 마음을 편하게 먹을 핑곗거리를 대주는 셈이었으니 일부러 그렇게 하지 않았다.
"대신, 안 들키고 잘 다녀오면.."
꿀꺽.
애매하게 말끝을 흐리며 은근한 시선을 보내자 꿀꺽 침 삼키는 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유혜연의 몸은 진작에 발정이 나서 주체할 수 없는 상태. 그런 상황에서 자신의 마조 성향과 성욕을 동시에 채워줄 선택지가 눈앞에 나타났으니 참을 수 없는 게 당연하다.
"하앗, 하앗, 하악.."
숨이 점점 거칠게 흘러나오고, 움찔거리는 허벅지 사이로 애액이 방울져 뚝뚝 흘러내리며 바닥을 적신다. 여기서 한 번 더."
"뛰지 말고 천천히 걸어서 다녀와. 너무 빨리 갔다 오면 다시 다녀오게 할 거니까."
"..흐윽."
한층 더 가혹해진 조건에 유혜연의 무릎이 살짝 구부러졌다가 펴진다.
섹스의 쾌감 자체는 익숙해졌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괴롭혀지며 수치심을 자극당하고 흥분을 주입 당하는 건 처음인 탓에 정신을 못 차리는 것 같았다.
"빨리 안 하면 누가 올지도 모르니까, 5초만 셀 거야. 5, 4, 3.."
"하, 할게요."
마지막으로 여유를 주지 않기 위해 카운트 다운까지 시작하니 더는 버티지 못하고 대답하며 조심스럽게 앞으로 한 발짝 내딛는다.
하지만 내 카운트 다운이 멈추자 그 상태에서 다시 움직임을 멈추고 굳어지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밖으로 흘러나왔다.
"혜연이가 자꾸 그러면 오빠도 못 어울려주는데. 여기까지만 할까?"
"..아니에요."
결국, 흥이 식은 척 작게 한숨을 쉬며 한 번 더 겁을 주고 나서야 제대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뛰면 안 된다는 조건을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는지, 몸을 가늘게 떨면서도 한 발짝씩 조심스럽게 밝은 곳으로 나아간다.
동시에 카메라에 찍히는 유혜연의 모습 역시 조금씩 멀어졌지만, 주변이 조금씩 밝아지는 덕분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새하얀 살결이 땀에 젖은 모습이 선명하게 찍히고 있었다.
*
오늘은 처음부터 최민석과 밖에서 할 계획이었고, 그걸 위해 주변에 이런 인적이 드물고 어두운 공원이 있는 식당을 찾아 최민석을 꼬셨다.
최민석이 정말 밖에서 하는 걸 좋아한다는 말을 들은 뒤부터는 조금씩 긴장되기는 했지만, 공원에 와서 상황이 계획대로 흐르는 걸 느끼며 조금이나마 진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상황이 이상하게 변해 있었다.
'미칠 것 같아..!'
심장이 아플 정도로 거칠게 쿵쿵 뛰어대고, 화상이라도 입은 것처럼 뜨거워진 몸은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멋대로 움찔거릴 정도로 민감해져 있다.
심장만이 아니라, 자궁까지도 쿵쿵 울려대며 보지가 안타까워져 걸을 때마다 바닥으로 애액이 뚝뚝 흘러내린다.
혹시 누가 보지는 않을까, 긴장하며 주위를 살피면서도 흥분으로 머리가 어지러워 걸음을 멈출 수가 없다.
분명 밖에서 할 계획은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남들 시선이 잘 닿지 않는 어두운 위치에서 가벼운 수준으로만 즐길 생각이었다.
이렇게 옷을 다 벗어버리고, 혼자 멀리서도 다 보일 정도로 밝은 가로등 아래까지 걸어가는 플레이 같은 건 전혀 계획에 없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돼버린 걸까.
뜨거운 열기와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흥분으로 어지러워진 머리로 그런 생각을 떠올리면서도 몸은 어느새 가로등 바로 아래까지 도착해 있었다.
"흐윽..!"
툭- 투두둑-
마치 스포트라이트 같은 가로등 불빛을 바로 아래에서 받게 된 순간 한 방울씩 떨어지던 애액이 순식간에 양을 늘려 후두둑 떨어져 내렸고, 머리가 아찔할 정도의 열기에 반사적으로 숨을 삼키며 무릎을 구부리고 황급히 숨을 삼키며 신음을 억눌렀다.
'이런 거..'
너무 위험하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당장이라도 풀릴 것처럼 부들거리는 다리로 겨우 버티고 서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위험하다는 신호가 경적처럼 울려댔다.
누가 볼까 봐. 그런 이유가 아니라, 뒤가 없는 스릴과 해선 안 될 짓을 한다는 배덕감에 올라오는 생전 처음 느껴보는 수준의 흥분이 너무 무섭게 느껴지는 탓이었다.
겁먹은 아이가 본능적으로 부모를 찾듯이, 다급하게 몸을 돌려 공원 구석에 있는 최민석을 찾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서서 자신을 찍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본 순간 이미 한계라고 생각했던 흥분이 한층 더 크게 밀려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