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16화 > 야외 노출, 야외 섹스 (1)
영화관을 나올 때는 유서연의 치마 엉덩이 쪽이 완전히 축축하게 젖어있어서, 사람들이 다 빠져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내가 뒤에 딱 달라붙어 가린 채로 차까지 돌아왔다.
차에 돌아온 뒤에도 시트 위로 수건을 깔아놔야 할 정도로 축축해진 상태라, 일단은 코인 세탁소에 들러 치마와 속옷을 같이 빨아 건조까지 돌렸다.
시간을 생각하면 잠깐 집에 들러 옷만 갈아입고 나오는 편이 빠르겠지만, 모처럼 데이트 분위기를 내고 있었으니 가급적이면 집에는 들르지 않고 싶었다.
이후에 할 플레이 역시 날이 어두워질수록 좋았으니 조금 시간을 떼우는 겸 들른 것도 있었다.
덜컥-
"아앙.. 흐읏.. 하아.. 으응.. 앙.. 아으응.."
편의점에서 스타킹까지 사서 차로 돌아와 문을 열자마자, 까만 정장 아래로 완전히 하반신을 드러내고 있는 유서연이 눈을 감은 채로 클리에 로터를 대고 신음하고 있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시킨 대로 잘하고 있었지?"
"하앗.. 네에..♥ 시키신 대로, 흐읏..! 손 안 떼고, 자위하면서 기다렸어요..♥"
시트 위에 깔아놓은 수건이 축축하게 젖어있는 걸 보니 굳이 확인해볼 필요도 없다 싶었다.
영화관 때와는 달리 강도를 1로 낮춰놨으니 영화관에서와는 달리 여유롭게 즐겼으리라.
"자, 건조까지 다 돌려놨으니까 바로 입어도 돼. 로터는 안에 넣어 놓고."
"네에..♥"
거의 몇 시간에 걸쳐 몸을 달궈놓은 탓인지, 발음이 살짝 풀어진 데다가 말끝이 조금씩 늘어지고 있었다.
유서연은 시키는 대로 로터를 질구멍 안으로 쏘옥 집어넣고는 애액으로 젖은 보지와 허벅지, 엉덩이 주변을 꼼꼼하게 닦고 나서야 다시 팬티와 치마를 입었다.
이렇게 보니 뺨이 살짝 붉어지고, 눈빛이 희미하게 풀어진 것만 빼면 평소와 별다를 게 없는 모습이었다.
어지간히 체력이 좋은 여자라도 이쯤 괴롭혔으면 슬슬 진이 빠져있을 텐데. 확실히 몽마라 그런지 체력과 회복력이 장난이 아니었다.
"하읏..♥"
마지막으로 확인 삼아 로터의 강도를 2로 살짝 올리자 신음 섞인 한숨이 얕게 흘러나오며 다소곳하게 앉아있던 몸이 움찔하고 작게 떨려왔다.
이제 슬슬 배터리가 다 떨어져도 이상할 게 없는 시간인데. 영화관에서 30분 정도를 제외하면 강도를 약하게 유지한 덕분에 아직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출발하기 전에, 서연이 입으로 한 발 빼고 갈까?"
"앗.. 네.."
순간 유서연의 눈빛이 기대로 물들었다가 실망한 듯 살짝 가라앉았다.
이쯤 괴롭혀댔으니, 슬슬 보지 쪽은 자지를 원해서 난리가 났을 테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마지막 코스까지 제대로 삽입해줄 생각이 없었기에 유서연의 애가 타는 눈빛을 무시하고 느긋하게 펠라를 즐겼다.
*
"아직까지는 해 떨어지는 게 빠르긴 하네."
"..그러게요."
내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는 평소와는 달리, 그럴 여유가 없다는 듯 적당한 대답이 짧게 돌아왔다.
하지만 유서연이 '어디에' 정신이 팔렸는지 알고 있었기에 혼내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차에서 펠라를 받은 뒤에는 한강에 가서 커플처럼 손을 잡고 산책길을 걸었고, 천천히 드라이브를 즐기다가 저녁 식사까지 마쳤다.
로터는 진작에 배터리가 다 떨어져 꺼졌지만, 굳이 빼지 않고 질내에 넣어놓은 채로 데이트 코스를 돌았다.
진동이 사라졌다고는 해도 질내에 뭔가가 들어있는 상태로 돌아다니고 있으니 계속해서 질내의 감각을 의식할 수밖에 없었으리라.
아니, 그 전에 이미 몇 번이나 정액을 삼키게 했으니, 이제는 자궁 안을 정액으로 가득 채워주기 전까지는 흥분이 가라앉지 않을 게 분명했다.
그리고 그런 상태에서 인적이 드문 공원 외곽에 차를 세웠으니, 다른 곳에 정신이 팔리는 것도 당연했다.
"자, 내리자."
"..네."
짧은 대답이었지만 로터의 진동이 꺼지면서 살짝 붉게만 물들어 있던 뺨이 확 붉게 달아오르고 목소리가 떨리는 걸 보아하니 제대로 흥분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잠깐 와볼래?"
차에서 내려서는 곧바로 공원으로 들어가지 않고 차 뒤로 유서연을 불러와 트렁크를 열었다.
"아.."
트렁크가 열리고, 트렁크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을 확인한 순간. 유서연의 입이 멍하니, 작게 벌어졌다.
얇은 롱코트와 검은색 목줄. 유서연과의 데이트를 계획하면서 급하게 준비한 물건이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알지?"
"하앗..♥"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지만, 눈빛만이 아닌 표정 전체가 흥분으로 물들어 입꼬리가 떨리고, 뜨겁게 한숨을 흘리는 모습을 보아하니 제대로 상황을 이해한 것 같았다.
"벗어."
아직 2월이라 날이 빨리 어두워지고, 인적이 드문 곳이라고는 하지만 길 한복판에서 옷을 홀딱 벗겨놓는 플레이는 원래라면 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유서연을 위해 준비한 상이었기에 평소에는 하지 않았을, 과감한 플레이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네엣..♥"
흥분으로 뒤덮인 짧은 대답과 함께, 유서연은 떨리는 손으로 정장의 단추를 풀기 시작한다.
아니, 손만이 아니라 유서연의 몸 전체가 떨리고 있었다.
지금의 유서연이 순식간에 위험도가 높아진 플레이에 흥분하고 있는 건지, 내가 자신을 이렇게까지 괴롭혀준다는 사실에 흥분하고 있는 건지는 알 수 없었지만, 오랫동안 같이 지내면서도 보기 드물 정도로 흥분하고 있다는 것만큼은 확실했다.
'..확인은 다 해 놨으니까.'
오전에 카페에서 나왔으면서도 오후에 유서연과 만난 것도 다 이것 때문이었다.
다른 준비는 다 금방 끝낼 수 있었지만, 마지막 야외 플레이를, 노출을 즐길 장소만큼은 직접 돌아다니면서 확인해봐야 했으니까.
근처에 CCTV나 주차해놓은 차도 없고, 남의 눈을 피해 섹스를 즐길 수 있을 정도로 가로등이 없는 공원을 찾는 건 귀찮았지만, 막상 찾아보니 금방 찾을 수 있었다.
평소 다니는 동네가 아니라, 서울 외곽 쪽에는 의외로 관리가 안 되는 공원이 잔뜩 있었던 덕분이었다.
정장 자켓을 벗고, 흰색 와이셔츠까지 벗으니 새하얀 살결과 함께 검은색 브라와 골이 깊게 파일 정도로 커다란 가슴이 모습을 드러낸다.
내가 말없이 그 모습을 감상하고 있자 유서연은 내 시선을 느끼는 듯 몸을 가늘게 떨며 등 뒤로 손을 보내 브라까지 벗어버렸다.
날은 어두웠고, 가로등도 없는 길이었지만 거리가 가까운 덕분에 커다란 가슴에 푸릉거리며 탐스럽게 흔들리는 모습까지도 확실하게 보였다.
"하아, 하아..♥"
유서연 역시 이렇게 당당한 야외 노출은 처음인 탓에 옷을 벗기만 했는데도 숨이 점점 더 거칠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아래도 벗어야지?"
"하아, 네엣..♥"
브라까지 벗고 잠시 숨을 고르는 유서연을 가볍게 재촉하자, 다시 허리로 손을 뻗어 치마를 벗고, 스타킹과 함께 팬티까지 확실하게 벗어버린다.
로터의 스위치가 꺼지고 시간이 상당히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팬티와 스타킹이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아니, 팬티와 스타킹을 벗은 뒤에도 애액이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걸 보니 실시간으로 애액이 줄줄 흘러나오고 있는 모양이었다.
"자, 이것도 써야지."
"흐읏..!"
완전히 알몸이 돼서는 팔짱을 끼고 몸을 움츠리고 있는 유서연에게 목줄을 건네자 안 그래도 움찔움찔 떨리고 있는 몸을 한층 더 크게 떨며 목줄을 받아 든다.
그리고는 스스로 목줄을 목에 거는데, 표정은 입꼬리가 이미 잔뜩 올라갔는데도 불구하고 더 올라가고 싶다는 듯 마구 움찔거리며 떨어대고 있었다.
"목줄.. 찼어요..♥"
"그래, 그래. 날도 추운데. 옷도 잘 입어야지. 단추도 확실히 잠그고."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커다란 가슴과 어지간한 모델도 몇 수는 접어줘야 할 폭력적인 몸매만으로도 참기 힘든 수준인데.
목줄까지 차고 야외에 서 있으니 보는 것만으로 자지가 뻐근해질 정도로 힘이 들어가 바지를 뚫고 나올 기세로 불끈거리고 있었지만 내색하지 않고 코트를 건넸다.
"그럼, 갈까?"
"꺄흣..!♥"
새하얀 알몸 위로 코트가 걸쳐지고, 단추까지 다 잠근 순간 목줄을 가볍게 잡아당기자 유서연의 입에서 놀람과 흥분이 뒤섞인 비명이 짧게 흘러나왔다.
"가, 가요..♥"
유서연은 거칠고 가학적인 취급에 한층 더 흥분한 듯, 다리를 가늘게 떨며 대답했지만, 이번에는 내 쪽에서 걸음을 옮기지 않고 가만히 멈춰 섰다.
"서연아."
"네..?"
가자고 재촉했으면서 걸음을 옮기지 않고 말을 거는 모습에 유서연이 왜 그러냐는 듯, 애가 타는 표정으로 짧게 되물었다.
"지금 목에 걸고 있는 게 뭐지?"
"목줄.. 이요..?"
"그렇지. 그런데 그냥 목줄이 아니라, '개'목줄이야. 다른 데서 산 게 아니라 애완동물 용품점에서 사 온 거거든. 그럼, 개목줄을 찬 건 사람일까, 아니면 개일까?"
"아..♥"
애초에 이런 플레이가 취향이었던 만큼, 내가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다 이해했다는 듯 몸을 파르르 떨며 입을 벌리고 감탄과 흥분이 어지럽게 뒤섞인 소리를 작게 흘린다.
벌어진 입에서 침이 흐르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흥분으로 가득 찬 표정이었다.
"개가 사람 말로 대답하면 안 되겠지?"
"..멍!"
"옳지. 착하다."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까지 하는 건 조금 오버가 아닌가 싶었지만, 아주 기쁜 표정으로 개처럼 짖는 유서연을 보니 하길 잘했다는 생각만 들었다.
"자, 가자."
"멍!"
순식간에 플레이에 몰입해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개처럼 짖으며 대답하는 모습에 작게 웃음을 터트리며 목줄을 끌고 공원 안으로 들어갔다.
사실 공원이라기보다는 작은 숲에 산책로를 만들어놓은 곳인 데다가, 입구도 여러 개에, 가로등도 거의 없는 탓에 당장은 사람이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근처에 빌리나 주택이 조금 있는 걸 생각하면 돌아다니는 사람이 아예 없지는 않겠지만, 탁 트인 공원이 아니라 어둡고 좁은 산책로였으니 다니면서 몇 명 마주치는 것 정도는 충분히 수습할 자신이 있었다.
"모처럼 하는 건데. 동영상도 찍으면서 갈까?"
"멍!"
이번에는 즉석에서 떠오른 생각을 혼잣말처럼 중얼거렸을 뿐이었는데. 유서연은 그마저도 좋다는 듯 기쁜 목소리로 짖으며 대답했다.
"그럼 촬영도 할 테니까, 앞장서서 걸을래?"
"멍!"
"그래, 그래."
멍멍거리기만 할 뿐이지만 매번 성실하게 대답해주는 게 기특해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주고는 눈빛으로 가라고 신호를 보냈다.
어지간히도 기분이 좋은 듯, 코트만 걸친 채로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며 걷는 유서연의 뒤를 따라 걸으며 핸드폰을 꺼내 촬영을 시작했다.
밝은 곳에서 당당하게 해방감을 즐기는 동시에 은근한 스릴까지 동시에 즐기는 내 취향과는 다른 플레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생각 외로 나쁘지 않은 기분이었다.
게다가, 유서연만큼은 아니더라도 입으로만 욕구를 풀고 보지를 쓰지 못한 탓에 내 쪽 역시 상당히 욕구가 쌓여 있는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