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13화 > 영화관에서 로터 넣고 방치 플레이 (3)
예전의 최민석은 최면이라는 능력을 가진 것에 비해 굉장히 소극적이었다.
여자를 원하기는 해도 정말 마음에 드는 수준의 미인이 눈앞에 직접 나타나지 않는 이상 먼저 여자를 찾아 최면을 걸거나 하지는 않았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바다나 클럽에 직접 여자를 찾으러 놀러 다니고, 완전히 눈에 차는 수준이 아니더라도 제법 괜찮다 싶으면 최면을 걸어 가볍게 즐길 정도로 적극적으로 변했다.
심지어 지금은 본인의 기준으로 봤을 때 B급 정도밖에 되지 않는 여자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최면을 걸어 대딸용으로 쓰고 있다.
최면을 쓰면서도 최대한 상대를 신경 써주던 예전과 비교하면 이제는 정말 여자를 자신의 재미와 욕구를 푸는 대상으로만 여기게 되고 있다는 뜻이었다.
최민석이 좀 더 자신의 욕구에 솔직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하기를 원하는 유서연의 입장에서는 아주 만족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최민석의 그런 변화에 기뻐할 여유가 없었다.
위이이잉-!
"하앗, 읏..! 흐읏..! 하아읏..!"
허벅지 사이에서 마구 떨려오는 로터의 진동 탓에 소리를 참는 것조차 힘들다.
정확히 클리토리스 위에 맞춰놓은 것도 문제지만, 그냥 진동 자체가 너무 강했다.
기분 좋다고 해봐야 결국은 장난감일 뿐이라고 무시했었는데. 강도가 점점 강해지더니 온몸으로 전류가 흐르는 듯한 쾌감은 도저히 무시할 만한 게 아니었다.
그래도 최민석에게 미칠 듯이 괴롭혀질 때만큼은 아니라 어떻게든 참아내고 있었지만, 스스로도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확신할 수가 없었다.
'주인님 자지..! 미칠 것 같아..!'
클리 쪽으로 쾌감을 마구 느끼고 있다고는 해도 보지 안쪽은 빨리 뭐라도 넣어달라며 멋대로 꿈틀거리고 애액을 줄줄 흘려대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바로 옆에서 저렇게 커다랗고 늠름한 물건을 보여만 주고 있으니 욕구가 끓고 애가 타서 정말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그것도 다른 여자의 손이 어설프게 기둥을 훑어내고 있다는 것 역시 머리를 어지럽혔다.
손으로만 할 거라면 더 빠르게, 쿠퍼액이나 애액을 잔뜩 묻혀 꽉 쥐고 강하게 훑어내야 만족하실 텐데.
'자지, 자지, 자지, 자지....! 갖고 싶어....!'
몸에서 날뛰는 흥분과 쾌락이 이제는 애가 타다 못해 괴롭게 느껴질 지경이었지만 최민석은 자신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손만 꽉 붙잡고 있을 뿐이다.
'너무 좋아..!!♥♥'
그 괴로울 정도로 여자를 괴롭히는 플레이는, 자신의 마조 성향과 맞물려 그대로 최민석에 대한 애정으로 이어졌다.
괴롭지만 너무 좋아서 미쳐버릴 것 같다.
최민석에게 처음 범해지고, 노예가 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에나 느낄 수 있었던, 어쩌면 그때 이상으로 짜릿하고 강렬한 흥분과 쾌감이었다.
*
'서연이 쪽은.. 잘 참고 있는 것 같고.'
깍지 낀 손은 감전이라도 당한 것처럼 덜덜 떨려오고, 흘러나오는 숨소리는 점점 거칠어지고 있었지만 어쨌든 소리를 크게 내지 않고 버티고 있으니 그걸로 충분했다.
꽈아악!
움찔! 움찔! 움찔!
"응흐으읍..!!♥♥"
그렇게 생각한 순간.
깍지 낀 손에 지금까지 이상으로 강하게 힘이 들어가더니 떨림이 한층 더 크게 전해져오고, 이 정도면 앞 좌석에서도 들렸겠다 싶을 정도로 신음이 크게 흘러나왔다.
'이 정도야 괜찮겠지, 뭐.'
어쨌든 이제 겨우 한 번 갔을 뿐이다.
평소 밤새도록, 의식이 끊어질 정도의 쾌락을 즐기고 있는 유서연이었으니 한 번 가버린 것 정도는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었다.
눈치가 없는 성격도 아니었으니 정말 위험하다 싶으면 자기 쪽에서 알아서 한 번만 봐달라고 애원할 것도 어느 정도 계산에 두고 있었다.
'그보다는 이쪽이..'
신음을 참는 유서연의 모습이 너무 꼴려서 자지가 서기는 했는데, 당장 자지를 주기는 아까워 옆자리 여자에게 최면을 걸었다.
처음에는 조금 귀찮은 듯, 거부감이 느껴지는 듯한 태도였지만 지금은 내 자지를 열심히 쳐다보며 중간중간 영화 쪽을 힐끔거릴 정도로 자지에 흥미가 가득한 상태였다.
"영화, 안 보세요?"
"보, 보고 있어요."
적당히 미안한 척, 면목 없다는 투로 말하자 여자는 움찔하며 놀라더니 힐끔, 스크린 쪽으로 눈을 돌렸다가 몇 초도 안 지나서 다시 자지 쪽으로 되돌린다.
'그냥 속이 뻔히 보이네.'
레이져라도 쏠 것처럼 자지를 열심히 쳐다보고 있는 두 눈에서는 숨길 수 없을 정도의 호기심과 흥미가 전해져온다.
아마 머릿속으로는 남친의, 혹은 지금까지 자신이 경험했던 자지와 내 자지를 비교하면서 이걸로 박히면 얼마나 좋을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을 게 분명했다.
자지를 처음 본 여자라면 더 알기 쉬울 정도로 놀라고, 긴장하고 있었을 텐데. 저렇게 집중하고 있는 걸 보면 속내는 뻔했다.
'끝나고 한 번 해줘야 하나?'
잠시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아쉽게도 영화관이나 백화점에서는 남들 눈을 피해 즐길 만한 장소가 없었다.
애초에 남친이랑 잘 사귀고 있는 시점에서 더 큰 자지 맛을 보면 관계에 좋은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테니, 본방까지는 하지 않는 쪽이 진짜 보답일지도 모른다.
평소에는 거의 신경도 쓰지 않는 부분이었지만 막상 따먹을 만한 여건이 잘 안 나오게 되니 귀찮은 마음에 관심도 없던 배려심이 올라왔다.
"손을 조금만 더 크게 움직여주실래요?"
"..더 크게요?"
"예. 귀두 쪽까지 확실하게 문지른다는 느낌으로.. 그래야 더 미끌미끌해져서 매끄럽게 훑어지거든요."
귀찮은 일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슬슬 제대로 쾌감을 즐기기 위해 더 과감하게 움직여달라고 부탁하자 여자의 표정이 살짝 굳어졌다.
불쾌감이 아닌 긴장에서 나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잠깐 고개를 돌려 남친 쪽을 살펴보더니, 남친은 영화에 정신이 팔려 눈길도 주지 않는 걸 확인하고는 내가 시키는 대로 손을 크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렇.. 게요..?"
"예. 이렇게 하니까 훨씬 좋네요. 엄청 불끈거리는 거, 느껴지시죠?"
"......"
손바닥이 더러워지는 걸 신경 쓰지 않고 쿠퍼액을 잔뜩 묻혀 한층 강하게 기둥을 훑어내면서도 부끄러운 듯 뺨을 붉히고 슬그머니 시선을 피한다.
"뿌리까지 확실하게 훑어주세요."
"..알았어요."
이미 영화에는 관심도 없다는 듯, 아예 몸을 내 쪽으로 살짝 틀어 대놓고 팔을 흔들어 자지를 훑어주고 있었다.
챱- 챱- 챱-
남들보다 귀두가 크고 쿠퍼액도 많이 나오는 덕분에 얼마 지나지도 않아 기둥 전체에 쿠퍼액이 묻어 기둥을 훑는 소리가 질척하고 찰지게 변했다.
"하.. 좋다."
"......"
사실 평범하게 기둥을 쥐고 일자로 훑고 있을 뿐이었으니 그렇게 좋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상대의 반응을 즐기기 위해 만족스러운 척 중얼거렸다.
조금 부족하기는 해도, 피가 잔뜩 몰려 단단해진 기둥을 빠르게 훑어주고 있으니 어느 정도는 기분이 좋은 것도 사실이었다.
"가슴 좀 만져도 될까요?"
"무, 무슨.... 아니, 상관은 없는데.."
[영화관에서 사정을 도와줄 때는 상대가 빨리 사정할 수 있도록 몸을 만지게 해서 흥분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미 밖에서, 그것도 남친이 옆에 앉아있는 상황에서 자지를 훑게 만들고 있었으니 가슴을 만질 수 있게 허락받는 것 정도는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귀찮으실 텐데. 감사합니다."
"..당연한 건데요, 뭘."
말은 그렇게 해도, 내가 손을 뻗어 셔츠의 단추를 위에서부터 풀기 시작하니 뺨이 한층 더 붉어지며 몸이 움츠러드는 게 보였다.
물론 그러거나 말거나, 단추를 반쯤 푼 셔츠 안으로 손을 집어넣고 브라 안으로 파고들어 생가슴을 거침없이 움켜쥐었다.
"흐읏.."
"생각보다 크시네요?"
"......"
조금 민망하다 싶으면 입을 다물어버리는 버릇은 대답할 때까지 괴롭혀서 나중에는 아예 바로 대답이 나오도록 조교 하는 맛이 있었지만, 지금은 관대하게 넘어가 주기로 했다.
"손도 계속 움직이셔야죠."
"하아, 읏, 네에."
자지를 만지면서 흥분했는지, 발딱 서 있는 유두를 손바닥으로 느끼며 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르며 재촉하자 멈췄던 손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상영관이 어둡기도 하고, 별로 관심이 없어서 자세히 보지 않은 것도 있지만, 손에서 느껴지는 감촉으로 봤을 때 그럭저럭 꽉 찬 C컵 정도는 되는 것 같다.
덕분에 주무르는 맛도 좋고 흥분도 한층 크게 올라와서 그런지 자지를 훑는 손길이 더 기분 좋게 느껴졌다.
이제 옆자리 여자 쪽은 충분하다 싶어, 다시 유서연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물론 손은 여전히 가슴을 주무르고 있는 상태 그대로였다.
"흐읏, 하악, 하악..! 하윽, 하아악..!"
유서연은 이제 내 얼굴 쪽은 쳐다도 보지 않고, 활활 타는 듯한 눈빛으로 자지 쪽만 쳐다보며 거친 숨과 함께 흘러나오려는 신음을 필사적으로 억누르고 있었다.
조금만 건드려도 터져버릴 것처럼 위태로워 보이면서도 아직은 더 버틸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모습이었다.
'강도를 낮춰주는 건.. 손이 바빠서 안 되겠고.'
한쪽 손은 유서연과 깍지를 끼고, 반대쪽 손은 옆자리 여자의 가슴을 주무르느라 바쁘다.
물론 정말 위험한 상태라면 조금은 쉬게 해줘야겠지만, 아직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았다.
"서연아?"
"네, 네헷..!"
유서연은 작게 이름을 불리고 나서야 내가 자기 쪽을 보고 있다는 걸 알았는지 황급히 고개를 들며 힘겨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와서 키스해. 소리는 내지 말고 조용히. 알지?"
"하앗..♥ 네, 네엣..!♥"
키스를 한다고 해서 지금 상황이 뭔가 해결되는 건 아니었지만, 유서연은 가뭄의 단비라도 찾아온 것처럼 기쁜 표정으로 대답하며 고개를 내밀어 입술을 밀어붙였다.
"움.. 쯉..♥ 후읏♥ 쮸웁, 츄룹..♥ 츄웁..♥ 후으읏♥"
급하게 입술을 들이민 것 치고는 시키는 대로 확실하게 혀를 조심스럽게 집어넣고, 최대한 소리가 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혀를 얽히며 자기 쪽으로 내 혀를 끌어당겨 쪽쪽 빨아대는 식으로 욕구를 푼다.
입술을 완전히 밀착해 혀를 얽히는 만큼 소리는 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숨쉬기가 힘든 듯 코로 거칠게 숨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후으우웅..!!♥♥"
움찔! 움찔! 움찔!
제대로 절정을 맞이할 때는 어떻게든 소리를 억누르려는 듯 깍지 끼지 않은 반대쪽 팔로 내 목을 힘껏 끌어안으며 몸을 덜덜 떨고 밀착한 입 안으로 뜨거운 숨을 잔뜩 흘려보냈다.
명령대로 소리는 어떻게든 참고 있지만, 여기가 영화관이라는 건 완전히 잊어버린 듯 적극적으로, 제대로 절정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렇게 양옆으로 다른 여자를 가볍게 즐기다 보니, 단조로운 손놀림으로도 점점 사정감이 차오르는 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