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7화 > 열심히 일한 노예에게 상 주기 (2)
바지에 이어 팬티까지 내려가면서, 아직 발기하지 않은 기둥이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발기하기 전부터 어지간한 남자의 발기 사이즈를 상회하는 크기에 강하윤의 눈동자가 작게 떨렸다.
"..실례하겠습니다."
"그냥 가볍게 하는 검사니까, 너무 긴장 안 하셔도 괜찮아요."
"츄릅.. 움.."
대답 대신, 허벅지 사이로 고개를 파묻은 강하윤이 혀를 내밀어 귀두를 가볍게 핥고는 입을 벌려 그대로 안으로 삼켜버렸다.
"츄릅. 츕.. 움.. 츄룹.. 우움, 움.."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귀두를 입에 물고 혀로 정성스럽게 핥아주기 시작하니, 순식간에 피가 몰려들어 불끈거리며 커져 버린다.
그래도 청소 펠라는 몇 번 경험이 있는 덕분인지 강하윤은 입 안에서 순식간에 커지는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고개를 뒤로 당기며 커지는 기둥을 입 안 깊숙이 받아들였다.
"움.. 츄룹.. 쯉.. 쮸웁.. 움.. 츄룹.."
순식간에 최대치까지 커져 버린 자지를 입에 문 강하윤은 곧바로 움직이지 않고 혀만 써서 귀두를 핥고, 입 안의 점막을 부드럽게 조여 기둥을 천천히 침으로 적셔나간다.
기왕이면 밖에서부터 핥아 정성스럽게 침을 묻혀주는 쪽이 느긋하게 쾌감을 즐기고 눈도 즐거운 방법이었지만, 그건 강하윤이 알아서 할 일이었다.
"쮸웁.. 움.. 츄룹.. 쯉.. 쮸웁, 쯉.."
"흐음.. 전보다 더 익숙해지신 것 같네요. 잘하고 있습니다."
내 반응을 살피려는 듯, 고개를 천천히 움직이며 치켜뜬 눈으로 올려다보는 강하윤과 시선을 맞추며 살짝 웃어주고, 칭찬과 함께 머리 위에 가볍게 손을 얹었다.
강하윤의 표정에는 변화가 전혀 없었지만, 뺨이 살짝 더 붉게 물들며 입 안에 침이 고여 미끌미끌해지는 걸 보니 나름대로 싫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츄웁, 쯉.. 쮸웁.. 쯉.. 츄룹.."
완전히 침으로 뒤덮여 미끈미끈해진 기둥을 말랑거리는 입술과 안쪽의 점막이 미끄러지듯 훑어낸다.
그러면서, 강하윤은 이것만으로는 살짝 모자라다고 생각했는지 내 양쪽 무릎을 잡고 있던 손을 허벅지 아래로 집어넣어, 양쪽 불알을 조심스레 감싸 쥐고는 부드럽게 문지르듯 굴려댔다.
불끈! 불끈! 불끈!
"후우.."
처음과 비교하면 말도 안 될 정도로 경험이 늘었으니 이제는 익숙해질 법도 한데. 불알 쪽에서 전해져오는 쾌감은 여전히 기묘하면서도 굉장히 자극적이다.
물론 처음과 비교하면 확실히 익숙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스스로 힘을 뺄 수 없을 정도로 기둥이 뻐근해지고, 날뛰듯이 불끈거리는 반응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애초에 억누를 필요도 없었지만.
어차피 오늘은 섹스까지 가지 않을 테니, 그냥 편하게 즐기자는 생각으로 아예 소파에 확실하게 등을 기대고, 고개를 살짝 당기며 눈을 감아버렸다.
여자가 열심히 봉사해주는 와중에 이렇게 눈을 감아 버리는 건 매너상 잘 하지 않는 일이었지만, 강하윤은 내 아랫사람인 게 확실한 상대였기에 마음을 편하게 먹었다.
내가 이런 식으로 다루는 건 에스테틱에서 매일 봉사해주는 직원들 정도였지만, 그렇게 대할 수 있는 상대가 또 추가 된 셈이었다.
"계속해주세요."
눈을 감고 머리에 손을 얹어놓은 채로 말하자, 잠시 멈칫했던 강하윤의 입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눈을 감고 있는 탓인지 하반신에서 느껴지는 감각이 더욱 예민하게 느껴진다.
입 안의 점막이 기둥에 달라붙어 침과 함께 미끄러지고, 혀가 귀두에 휘감기듯 움직이며 민감한 곳을 혀끝으로 쿡쿡 찌르거나 휘감기듯 핥는 감촉.
남자들이 왜 펠라 중에 눈을 감고 즐기고 싶어 하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쾌감이었다.
보통 남녀 관계에서 이렇게 행동했다가는 상대의 반감만 사거나 아예 싸움이 붙을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일이었다.
츄릅, 츄읍- 츕- 츄릅, 츄우웁-
조용한 휴게실 안에서 질척하게 자지를 빠는 소리만이 선명하게 들려오고, 눈을 감아 깜깜해진 시야와 함께 기분 좋은 쾌감이 전해져오며 조금씩 사정감이 차오른다.
중간중간 살짝 땀에 젖어 이마에 달라붙은 머리카락을 정리해주거나, 머릿결을 따라 머리를 쓰다듬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눈을 감은 상태로 손장난처럼 가볍게 했을 뿐이었다.
달칵-
그리고 어느 순간. 노크 소리도 없이 곧바로 문이 열리는 소리에 감았던 눈을 떴다.
"점장님, 지금.. 어..?"
문을 열고 거침없이 휴게실 안으로 들어온 한예지는 소파에 등을 기대고 앉은 나와 바닥에 무릎 꿇고 앉아 다리 사이에 고개를 파묻고 있는 강하윤을 보고 눈을 동그랗게 뜨며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 보니, 아직 최면을 덜 걸었구나.'
면접 때 신체검사나 접객 태도 검사를 한다는 최면은 걸었지만, 채용된 뒤에도 종종 검사가 있다는 최면은 걸지 않았었다.
내심 실수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예지가 당황해 뭐라고 말하기 전에, 먼저 선수를 치며 최면을 걸었다.
잠깐 태도 검사 좀 하고 있었어. 네가 들어오기 전까지 하윤 씨 혼자 일하느라 검사할 시간이 없었거든.
"..아, 네에. 난 또.."
강하윤이 고개를 들지 못하도록 머리를 살짝 누르면서, 강하윤에게 걸었던 것과 똑같은 최면을 걸자 한예지는 잠시 눈을 멍하게 떴다가 정신을 차리고 상황을 받아들였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말하면 안 되는 거, 알지?"
"당연히 알죠."
한예지는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보다 신용할 수 없는 성격인 것 같아 비밀 엄수에 대한 최면은 아주 강하고 확실하게 걸어둔 덕분에 망설임 없이 아주 당연한 일이라는 듯 대답이 돌아왔다.
"그런데, 하윤 씨는 왜?"
"아직 못 배운 메뉴 주문이 들어와서요. 잠깐 나오셔야 할 것 같은데.."
그래도 펠라 정도는 받을 여유는 있을 줄 알았는데. 한창 손님이 없을 시간대에 주문이 들어오다니. 아쉬운 일이었다.
"어쩔 수 없지, 뭐."
아쉬운 기분으로 머리를 누르고 있던 손을 떼어내자, 강하윤이 천천히 고개를 들어 입에서 자지를 빼냈다.
"여기, 물티슈요."
"감사합니다."
침 말고는 딱히 묻은 것도 없었지만, 강하윤은 내가 테이블에 있는 물티슈를 한 장 뽑아 건네자 자연스럽게 입술 주변을 닦으며 몸을 일으켰고, 무릎을 가볍게 탁탁 털어냈다.
"마무리는 예지한테 부탁할 테니까, 하윤 씨는 신경 쓰지 마시고 다녀오세요. 검사는 다음에 제대로 하면 되니까요."
"..알겠습니다."
차분하게 돌아오는 대답과 달리, 강하윤은 살짝 미련이 남은 눈빛으로 자신의 침으로 뒤덮여 불끈거리는 자지 쪽을 힐끗 쳐다보고 몸을 돌려 휴게실 밖으로 나갔다.
달칵-
강하윤이 문을 닫고 밖으로 나가자, 이번에는 한예지 쪽에서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내 쪽으로 다가왔다.
"흐응, 이번에는 제가 검사받는 거예요?"
내가 앉은 소파 바로 옆으로 다가온 한예지는 얕은 콧소리와 함께 기대하는 듯한 표정으로 묻는다.
바로 어제 실신할 때까지 따먹혔으면서도 이렇게 겁먹지 않고 오히려 원한다는 듯이 구는 걸 보니 확실히 섹스를 좋아하긴 하는구나 싶었다.
"바로 어제 면접 봤는데, 무슨 검사야. 그냥 마무리만 부탁하는 거지. 이것도 다 일인 건 알지?"
[검사 도중에 다른 한 명이 일이 생겨서 빠지게 되면, 다른 한 명은 교대해서 자지를 사정시키거나 깨끗하게 청소해줘야 한다.]
즉석에서 거는 최면이었지만, 이미 카페 안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최면이 다 걸려있었기에 새로운 설정을 하나 추가하는 것쯤은 어려울 것도 없었다.
"알긴 알죠. 그런데, 주에 한두 번만 검사하는 거면 이번 주에 두 번은 검사해야 한다는 거니까, 지금 해도 괜찮은 거 아니에요?"
이번에는 눈이 흐릿해지지도 않고 최면을 받아들인 한예지는 곧장 고개를 끄덕이며 안다고 대답하고는, 질리지도 않고 지금 따먹어달라며 노골적으로 욕구를 드러냈다.
"이번 주엔 계획 없으니까, 일이나 열심히 배워."
지금 당장 한예지를 따먹어도 문제는 없겠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욕구를 숨기지 않고 달라붙으려고 하니 더욱 해주면 안 되겠다 싶었다.
거부감을 드러내거나 자존심을 세우는 여자는 강하게 밀어붙이고, 안달이 나서 달라붙는 여자는 애태우며 길들이는 게 조교의 기본이었으니까.
한예지를 강아지라고 생각한다면 지금은 교육이 전혀 되지 않아 먹이에 마구 달려들기만 하는 상태.
이런 상황에서는 우선 '기다려'부터 확실하게 가르쳐줄 필요가 있었다.
"치이."
한예지는 표정과 한숨 소리로 노골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군말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강하윤이 무릎 꿇고 앉아있던 자리에 그대로 무릎을 꿇고 앉는다.
강하윤과 똑같은 하얀 셔츠에 어두운 계열의 청바지, 그리고 검은색 앞치마. 확실히 여기가 '카페'라는 걸 의식하게 만드는 복장이다.
"옷은, 그렇게 입고 오라고 해서 입고 오는 거지?"
"네. 면접 때는 상관없었는데, 출근할 때는 이렇게 입고 오라고 하시던데요?"
종업원들이 하얀 셔츠에 치마를 입는 카페도 흔하게 있었지만, 강하윤은 바지 쪽을 선택한 모양이다.
그게 뭔가 이유가 있어서든, 그냥 본인이 바지 쪽을 선호해서든, 사실 그다지 중요한 일은 아니었기에 고개만 끄덕이고 넘어갔다.
"역시, 진짜 크다아.."
고개를 살짝 내밀어 자지 바로 앞까지 다가온 한예지가 흥분 섞인 목소리로 작게 감탄하며 중얼거렸다.
"너도 참 이상하다. 일 잘하는지 검사하는 건데. 그걸 좋다고 해달라고 하냐."
"검사기는 해도 어쨌든 섹스하는 건 맞잖아요. 어차피 못한다는 말 들을 것 같지도 않구. 살면서 그렇게 좋았던 건 처음인데, 당연히 좋죠."
섹스를 원체 좋아하는 성격 탓에 '섹스긴 하지만 다른 의도가 있는 게 아닌 검사일 뿐이다.'라는 식으로 걸어놨던 최면을 '검사긴 하지만 섹스인 것도 맞다.'라고 뒤집어서 받아들이고 있다.
어차피 보안만 잘 지켜준다면 문제 될 게 없으니 내버려 두겠지만, 성욕만큼은 처음 만났을 때 유서연과 비교해도 꿇리지 않을 수준이었다.
"그럼, 시작할게요. 츄릅, 쪽..♥"
곧바로 귀두부터 입에 물었던 강하윤과는 달리, 한예지는 기둥뿌리 쪽에 달라붙어 혀를 내밀어 기둥을 매끄럽게 핥아 올리고, 가볍게 쪽 소리를 내며 키스도 해준다.
쾌감에 앞서 상대를 확실히 흥분시켜야 제대로 만족시켜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어야 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
"아움..♥ 츄웁.. 츄룹.. 츄룹..♥ 츄우웁..♥"
그리고는 뿌리 쪽에서 위로 올라가지 않고, 아래로 내려가 불알을 입에 물고 아주 부드럽게, 살살 굴려준다.
껄떡! 껄떡! 껄떡!
"웅후후..♥"
불알에서 느껴지는 간질거리고 오묘한 쾌감에, 뻐근해진 기둥이 핏줄을 굵게 도드라진 핏줄을 꿈틀대며 껄떡거리고, 한예지는 계속해서 혀를 굴리며 흥분한 듯 후후, 웃는 소리를 낸다.
에스테틱도 그렇고 카페도 그렇고, 상대 눈치 안 보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장소라는 점에서는 확실한 매력이 있었다.
'서연이한테는 따로 상이라도 줘야겠어.'
카페에서 만족스러움을 느끼니 자연스럽게 유서연에게 상을 줘야겠다는 쪽으로 사고가 흐르고 있었다.
어쨌든 노예 중에서는 유서연이 가장 열심히, 날 위해 바쁘게 노력해주고 있었으니까.
하반신으로는 한예지의 정성 가득한 펠라를 즐기면서, 머릿속으로는 유서연에게 어떻게 상을 줄지 계획을 짜고 있었다.
유서연 본인은 스스로 뭘 원한다고 잘 티를 내지 않는 편이었지만, 그녀가 어떤 플레이를 좋아하는지 정도는 다 알고 있었기에 계획을 구상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