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1화 > 카페 알바 면접 (9)
"일단, 나머지는 안에 들어가서 마저 할까요?"
"안에요?"
"휴게실 안에 수면실이 또 따로 있거든요. 저기, 뒤쪽에요."
"아아, 그러네요?"
한예지가 앉아있는 뒤쪽을 가리키며 말하자, 한예지는 내가 가리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 구석에 있는 문을 발견하고는 혼자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사실 카페에, 그것도 24시 영업도 아닌 가게에 수면실 같은 게 있어봤자 전혀 쓸데가 없겠지만, 있다고 해서 문제 될 것도 없었다.
강하윤이나 알바들은 '접객 태도' 검사 때 쓸 거라고 생각할 테고, 다른 손님들이야 어차피 휴게실까지 들어올 일도 없을 테니까.
"들어가죠."
"네에."
반쯤 벗었던 바지를 다시 추슬러 입고, 기분 좋은 듯 말끝이 늘어지는 한예지의 대답과 함께 수면실, 아니 섹스방으로 들어갔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이소연과 잔뜩 즐기면서 남은 남녀의 체취가 진하게 뒤섞인 냄새와 정액 냄새가 확 풍겨왔다.
"와.. 아까 먼저 왔던 언니, 여기서 했던 거죠?“
한예지 역시, 냄새를 맡고 자연스럽게 상황을 눈치챘는지, 흥분과 기대 섞인 눈동자를 반짝반짝 빛내며 물었다.
"신체검사 과정에는 섹스도 포함돼 있거든요. 정확히는 접객 태도 검사랑 병행한다고 해야겠네요. 물론, 싫으시면.."
"어차피 면접인데요. 뭘. 해도 괜찮아요."
역시나, 이번에도 망설이지도 않고 섹스까지 해버리겠다고 결정해버렸다.
아무리 최면에 걸려 있다고는 해도, 원래부터 섹스에 대한 거부감 자체가 없는 게 아닌 이상은 불가능한 태도였다.
'걸레인 건지, 정조 관념이 없는 건지..'
지금이야 처음 보는 케이스다 보니 신선하게 느껴지지만, 만나는 여자마다 다 이런 느낌이라면 최면을 거는 재미가 상당히 떨어졌을 것 같았다.
너무 쉬운 것도 한두 번이지, 매번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적극적이기만 한 여자를 따먹게 되면 금방 질려버릴 테니까.
"아무튼, 예지 씨만 괜찮으시면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헤헤. 잘 부탁드릴게요."
한예지는 대답과 함께 아주 자연스럽게, 신발을 벗고 침대에 올라가 앉아서는 빨리 따먹어달라는 듯이 내 쪽을 올려다본다.
겨우 바지 안에 욱여넣었다 뿐이지, 벨트도 제대로 안 채우고 단추도 잠그지 않은 바지 안에서 자지가 빨리 다시 내보내달라며 불끈불끈 성을 내고 있었다.
일단은 이 답답함부터 풀어야겠다는 생각에, 한예지를 벗기기도 전에 내 쪽에서 먼저 신발을 벗고, 곧바로 바지를 벗어 침대 한구석에 대충 던져 놓으며 침대 위로 올라갔다.
"진짜.. 다시봐도 엄청 커..♥"
내가 바지를 벗고 침대 위로 올라오는 사이, 불끈대는 하반신으로 시선을 보낸 한예지가 흥분과 감탄 섞인 목소리로 들으란 듯이 중얼거렸다.
"일단, 옷부터 벗기겠습니다."
"편하게 해주세요."
평소라면 내가 할 말을, 이번에도 최면에 걸린 상대에게 들어버렸다.
'편하게 해주세요' 라기보다는 '편하게 따먹어주세요'처럼 마구 유혹해대는 듯한 눈빛과 목소리였다.
청바지에 셔츠차림의 깔끔한 분위기였던 이소연의 옷차림과는 달리, 한예지는 청바지에 연한 갈색 슬림 스웨터를 입어 몸매를 부각시켰다는 느낌이다.
아무튼, 청바지와는 달리 하나하나 단추를 풀 필요도 없이 스웨터의 목 부분을 잡아 위로 끌어올리자, 한예지도 자연스럽게 팔을 들어 올리며 수월하게 옷이 벗겨졌다.
옷이 벗겨지면서 드러나는 건 어린 여자 특유의 하얗고 매끈한 살결과 연분홍색 배경에 옅은 체크무늬의 귀여운 브라.
'가슴 쪽이 조금 아쉽긴 해도..'
가슴은 그럭저럭 B컵 정도 될까.
C컵이었던 한예지에 비하면 여러모로 아쉬운 느낌이었지만, 주변에 있는 여자들 대부분이 가슴이 큰 편이라 그런지 가끔은 이렇게 슬림한 몸매도 나쁘지 않다는 기분이 들었다.
"귀엽네요."
"예쁜 게 아니라요?"
"예쁜 건 당연한 거고, 속옷이 귀여워서요."
"이렇게 보여줄 줄 알았으면 다른 거 입고 왔을 텐데.."
살짝 아쉽다는 말투와는 달리, 나름대로 자기 몸매에 대한 자신감이 상당한지 몸을 움츠리는 기색도 없이 당당한 태도다.
정작 몸매를 감상한 내가 가슴 쪽이 아쉽다고 생각했다는 걸 알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했지만, 섹스 전부터 굳이 상대의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취미는 없었다.
가끔 싸가지 없는 여자를 상대할 때는 다르게 행동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스무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앳된 얼굴, 그리고 귀여운 타입의 속옷이 겹쳐지니 섹시한 것과는 달라도, 이것 역시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만큼은 확실했다.
한예지의 귀엽게 투덜거리는 목소리를 들으면서, 아래쪽으로 내려가 청바지를 벗기려고 하자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허리를 띄워 벗기기 편하게 협조해준다.
아래쪽 역시 위와 한 세트로 연한 핑크색 배경에 체크무늬가 들어간 귀여운 팬티가 매끈한 허벅지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허벅지 사이, 팬티 한가운데는 아직 손도 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축축하게 젖어 색이 진해지고, 보짓살 위로 면이 찰싹 달라붙어 도끼 자국이 깊게 패여 있는 상태였다.
"벌써 젖었네요?"
"사장님 꺼, 빨다 보니까.."
부끄러운 듯 대답하고는 있지만, 말하는 내용 자체는 굉장히 노골적이고 솔직하다.
자지를 빨다 보니 젖어버렸다니. 변명이라기보다는 자백 쪽에 가까운 대답이었다.
"좋은 일이에요. 성욕이 강하다는 건 그만큼 여성 호르몬이 활발하게 분비된다는 뜻이고, 그만큼 자연스럽게 매력이 드러난다는 뜻이거든요."
"그런 거예요?"
"네. 저희 쪽에서도 특히 그런 쪽을 중요하게 보거든요."
아예 거짓말은 아니다. 외모와 무관하게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활발한 여자들은 남자에게 본능적으로 성적인 흥분이나 매력을 느끼게 만든다고 하니까.
조금 억지기는 해도, 뒤집어서 말하면 매력적이고 꼴리는 여자는 여성 호르몬 분비가 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도 있다.
어차피 최면으로 대충 속여넘기는 와중에 팩트가 뭐가 중요하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그럴듯하게 들리는 말'은 최면에 있어서도 크게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었다.
"자, 그럼, 이쪽도 벗기겠습니다."
"너무 대놓고 보시면 부끄러운데..♥"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밝은 곳에서 보지까지 대놓고 보여주는 건 부끄럽긴 한 모양인지, 애교 섞인 목소리와는 달리 정말로 뺨이 살짝 붉게 물들어 있다.
지금까지의 거리낌 없는 태도가 신선하고 재밌게 느껴졌다면, 이제는 조금이나마 익숙한 반응이 나와서 그런지 마음이 편해지는 동시에 좀 더 괴롭혀주고 싶다는 가학심이 은근하게 차오르는 게 느껴졌다.
한예지는 살짝 부끄러워하면서도 얌전히 허리를 띄워 팬티를 벗기기 쉽도록 도와줬고, 팬티와 보지 사이로 투명한 실이 가느다랗게 이어지다가, 중간에 힘없이 툭 끊어져 버린다.
벌써부터 애액이 실처럼 늘어질 정도로, 한예지의 보지는 바깥쪽까지 미끈미끈하게 젖어있는 상태였다.
"아으..♥"
부끄러운 듯, 그러면서도 기대와 흥분을 감추지 않는 귀여운 목소리에 자지가 연신 불끈거리며 성을 낸다.
경험이 많은 걸레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한예지의 보지는 적당히 살집이 붙어있어 통통하고 말랑말랑해 보였고, 균열 사이로 은근하게 보이는 핑크빛도 깨끗하고 선명했다.
보지만 놓고 보면 처녀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예쁘고 탐스러운 모양이었다.
"일단, 보지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다리 좀 제대로 벌려주실래요?"
"이렇게요..?"
다리를 벌려달라는 말이 끝나는 동시에, 한예지의 상체가 뒤로 살짝 젖혀지며 제대로 봐달라는 듯이 두 다리가 활짝 벌려지며 허벅지 사이를 숨김없이 드러낸다.
그래도, 표정이나 몸짓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에서는 마냥 거리낌 없고 당당했던 처음과는 달리 확실하게 민망해하는 기색이 드러나고 있었다.
"네. 잘하셨어요. 보지도 쪽도 확실히 모양도 예쁘고, 색도 깨끗하네요."
"그렇죠? 자신 있다니까요."
그러면서도, 보지가 예쁘다고 칭찬해주니 마치 당연한 일이라는 것처럼 당당한 태도로 칭찬을 받아들인다.
그래도 뭐, 이렇게 색이 깨끗하고 모양도 예쁘면 자신 있을 만도 했다.
"그럼, 안쪽도 보겠습니다."
"읏.."
물론, 자신 있는 것과 은밀한 장소를 남에게 보여진다는 데서 오는 부끄러움은 전혀 다른 문제였지만.
한예지가 당황하지 않고 확실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천천히 손을 뻗어 나가자 한예지는 뺨을 한층 더 붉게 물들이며 몸을 작게 움츠리면서도 얌전히 다리를 벌리고 있는다.
거부감을 느끼고 있는 게 아니라, 정말로 조금 부끄러운 정도의 기분밖에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반응이었다.
쯔억..♥
"흐읏.."
양쪽 손끝에 통통하고 말랑거리는 살집이 닿고, 말랑거리는 부분을 가볍게 꾸욱, 누르며 좌우로 활짝 벌리자, 작게 질척이는 소리와 함께 앙다물어져 있던 균열이 활짝 벌어진다.
"어때요..?"
한예지는 활짝 벌려진 균열 사이로, 깨끗한 핑크색 속살과 긴장한 듯 꽉 오므라들어 오물거리는 질구멍을 드러낸 채로, 조심스럽게 감상을 묻는다.
다른 여자들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색다른 꼴림이 자꾸만 가학심을 부채질해댔다.
"안쪽도 확실히 깨끗하고 예쁘네요. 딱히 흠잡을 곳도 안 보여요."
"후우.. 그렇죠..?"
아무래도 부끄러움보다는 혹시 어딘가 못생겼다는 말을 들을지도 모른다고 걱정하고 있던 부분이 컸던 모양인지, 후우, 한숨을 쉬며 긴장으로 움츠리고 있던 몸에서 힘을 뺀다.
그렇게 힘이 빠지면서, 꽉 오므려져 있던 질구멍이 살짝 벌어졌다가 다시 다물어지며 숨소리에 맞춰 벌어졌다 다물어지기를 반복했다.
보지를 보여지는 것보다 보지가 못생겼을까 걱정하는 부분이 더 크다니. 역시 이상한 성격이었다.
"이번에는 조임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조임도 자신 있으니까, 걱정 안 하셔도 돼요."
검사는 자기가 받는데, 왜 내가 걱정할 거라고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대답에 작게 픽 웃음을 흘리며 오물거리는 질구멍 안으로 검지를 부드럽게 밀어 넣었다.
찔꺼억..♥
"아응.."
손가락 끝이 질구멍 안으로 들어가자, 기다렸다는 듯이 입구 쪽이 꽉 오므려지며 미끌거리는 속살이 빈틈없이 꼬옥 달라붙어 온다.
손가락을 통해 느껴지는 미끌거림과 조임을 느긋하게 감상하면서, 손가락을 그대로 뿌리까지 확실하게 집어넣었다.
"하아.."
손가락이 느릿하게, 그러면서도 확실하게 뿌리까지 들어가 멈추자 한예지는 그제서야 다시 긴장이 풀린 듯 짧게 한숨을 흘리며 질내의 조임을 살짝 풀어준다. 그리고는,
"조임은 어때요..?"
자신 있다고 말할 때는 언제고, 다시 긴장 섞인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상태를 물어본다.
"조임도.. 꽤 좋은 편이네요. 걱정하실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헤헤, 역시 그렇죠?"
엄밀히 따지면 꽤 좋다고 할 정도는 됐지만 얼마 전까지 미성년자였던, 스무살 짜리의 조임이라고 생각하기엔 조금 아쉽다.
그럭저럭 잘 쪼여주는 정도는 되겠지만, 다른 경험 없는 스무살들과 비교하면 조임이 조금 헐렁한 편이라고 해야겠지.
그런 사실을 모르는 한예지는 다시 한번 안심한 듯 작게 한숨을 쉬면서, 기분이 좋아진 듯 헤헤 웃고 있을 뿐이었다.
"아무튼, 기본적이 검사는 끝났으니까, 바로 본방으로 넘어가겠습니다. 괜찮으시죠?"
"네! 괜찮아요!"
미끌거리는 질내에서 손가락을 빼내고, 활짝 벌린 다리 사이로 들어가 자지를 불끈대며 말하자, 이번에는 부끄러운 것도 잊어버렸는지 기대로 가득 찬 눈빛과 목소리로 기운차게 대답했다.
처음 자지를 보여줬을 때부터 느끼고는 있었지만, 한예지는 아무래도 내 자지에 박혀보고 싶다고, 박히면 기분 좋을 거라고 상당히 기대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