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95화 > 카페 알바 면접 (3)
찔꺽..♥ 찔꺽..♥ 찔꺽..♥
"하아.. 읏.. 앙.. 앗.. 아앙.."
오늘 처음 만난 남자의 손이 보지에 닿아 손가락 하나를 질구멍 안으로 집어넣어 느릿하게 쑤시며 안쪽을 휘젓는다.
분명 빠르지도, 그리 강하지도 않은 손길인데도 불구하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질척대는 소리가 바깥까지 들릴 정도로 젖어버리고, 야릇한 신음까지 흘려대고 있었다.
'왜 이렇게.. 잘하는 거야아..'
스스로 할 때보다 깊숙이 들어온 손가락이 질척해진 질벽을 쓸어내리고, 얕게 구부러지며 안쪽을 휘저을 때마다 허리를 움찔거리며 떨어버린다.
반대쪽 손으로는 가슴을 움켜쥐고 주물러 대는데, 유두 쪽은 손도 대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야릇한 쾌감이 밀려들었다.
"흐읏.. 하앗.. 앙.. 흐앗.."
연애 경력이라고 해 봤자 기껏해야 몇 달. 1학년 때 같은 과 동기와 사귀었던 게 전부인 그녀로서는 그의 손길이 능숙한지 아닌지 구분하는 것도 어려웠지만, 이렇게 금방 몸이 달아올라 신음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납득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아앙.. 읏.. 하앗.. 히으응..!"
질내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집중하는 사이, 그의 엄지손가락이 클리를 툭 건드리며 찌릿, 전기가 흐르는 듯한 쾌감을 전해준다.
찔꺽, 찔꺽, 찔꺽♥
"아앙, 으읏, 하앗, 앙읏..! 자, 잠깐..!"
"갈 것 같으시죠? 면접에 필요한 일이니까, 참지 말고 가셔도 됩니다."
클리에 손가락이 닿으면서, 갑자기 높아진 신음이 무슨 신호라도 되는 것처럼 질내를 쑤시는 손가락이 빨라진다.
그리고 자신이 당황하는 타이밍에 맞춰 귓가에 대고 속삭이는 말에 '면접에 필요한 일이니까' 같은 생각을 하며 거부감을 낮추고, 조금씩 빠르게 절정을 향해 나아간다.
'기분, 좋앗..!'
창피한 건 창피한 거고, 기분 좋은 건 좋은 거다.
분명 처음에만 하더라도 자위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쾌감은 어느새 그녀를 평소 느끼던 것보다 더 높은 절정으로 이끌어가고 있었다.
찔꺽, 찔꺽, 찔꺽♥
"읏, 앗, 흐앙, 앙..! 흐으으읏..!!"
움찔..! 움찔..!
점점 더 깊게 구부려지며 질주름을 긁어내는 자극에, 결국에는 참지 못하고 다리를 쭉 뻗고, 몸 전체를 움찔거리며 절정에 올라 버린다.
고작 손가락일 뿐인데. 도대체 왜 이렇게 기분 좋단 말인가.
"하아, 하아.."
작게 움찔거리는 떨림이 멎고 나서야 그의 손이 바지 안에서 빠져나오고, 벌어진 틈 사이로 시원한 공기가 들어오는 감각에 긴장하고 있던 몸을 늘어뜨리며 천천히 숨을 들이켰다.
뚝, 뚝-
바지 밖으로 빠져나온 그의 손이 흥건해져서는 투명한 액체가 뚝뚝 흐르는 모습이 보였지만, 눈을 감고 애써 외면했다.
"아래쪽도 감도는 양호하네요."
이제 끝난 걸까. 눈을 감고 천천히 숨을 몰아쉬며 긴장을 풀었다.
하지만, 그 뒤에 다시 들려온 말에 다시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 바로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이걸로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뭔가가 남아 있다니.
오늘 처음 만난 남자의 손으로 보지를 만져지면서 가버린 것만으로도 창피해서 미칠 것 같은데. 뭘 또 해야 한단 말인가.
"일단, 안쪽 방으로 들어갈까요?"
"....네."
하지만 이제 와서 못 하겠다고 그만두겠다고 하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렸다.
이미 창피한 꼴은 다 보여줘 놓고 못 하겠다고 나가버리면, 이도 저도 아니게 돼버리는 꼴이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풀린 단추를 한 칸씩 띄워 잠그며 급하게 맨살을 감추고, 그의 뒤를 따라 안쪽에 있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 순간.
'아....'
그냥 돌아갈걸. 그런 생각이 곧바로 떠올랐다.
문 바깥이 휴게실이라면, 이쪽은 수면실쯤 되는 걸까. 24시도 아닌 카페에 왜 굳이 이런 공간이 필요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침대와 벽에 걸린 옷걸이 따위를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달칵.
당황하는 사이 문이 닫히고, 귓가에 대고 이미 몇 번이나 들었던 말이 작게 속삭이듯 들려왔다.
"괜찮아요, 그냥 면접 보는 과정이니까."
마음 한구석에서는 분명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그의 말 한마디에 '그렇구나'하고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
괜찮다는 말과 함께 다시 최면을 보강해 긴장을 풀어주기는 했지만, 이렇게 대놓고 침대까지 있는 방에 들어왔으니 완전히 기장을 풀어주는 건 무리였다.
"자, 일단 앉아보실래요?"
"아, 네."
이소연은 긴장하고 있다는 티가 숨김없이 드러날 정도로 빳빳한 자세로 침대에 걸터앉아서는, 자신의 바로 앞에 서 있는 내 쪽을 불안한 눈빛으로 조심스레 올려다본다.
지금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그 상황이 정말로 맞냐고, 그렇게 물어보는 듯한 눈빛이었다.
"지금부터는 신체검사랑 같이 접객 태도 검사도 함께 진행할 겁니다."
접객 태도 검사 역시, 이전에 강하윤을 따먹을 때 써먹었던 내용이었으니 적당히 풀어서 설명해주는 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여성 직원의 경우에는 남성 고객을 대할 때 무의식적으로 긴장하거나,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은근한 태도 차이가 단골손님의 확보에 알게 모르게 큰 영향을 미친다.
신체검사와 함께 이뤄지는 접객 태도 검사는 그런 은근한 차이를 확인하기 위한 방법이다.
최면을 빼고 들으면 들을 가치도 없는 개소리에 불과했지만, 이미 최면에 걸린 이소연은 내 설명이 그럴듯하게 들리는지 고개를 작게 끄덕이기까지 하며 설명에 수긍해버렸다.
"그래도 경험이 있으시다니 다행이네요. 아무래도 경험이 없으신 분들은 긴장이 지나쳐서 제대로 검사하기가 힘든 편이거든요."
"아, 네에.."
본방에 들어가기 직전. 적당히 내뱉은 잡설에도 이소연은 그렇구나, 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살짝 끄덕여준다.
하반신은 이소연의 보지와 가슴을 만지고 있을 때부터 피가 몰려 불끈대고 있는 상태였기에 더는 시간 끌지 않고 곧바로 본론으로 넘어갔다.
"일단, 제 바지부터 벗겨주시겠어요?"
"바지를요..?"
"방금 설명해 드렸었죠? '남자' 고객을 대하면서 얼마나 긴장하고, 거부감을 느끼는지 확인하는 거라고. 그러려면 당연히 상대가 남자라는 걸 가장 잘 의식할 수 있는 부분을 통해 검사를 진행해야 하니까요."
상대가 남자라는 걸 가장 잘 의식할 수 있는 부분. 그게 어디인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
"..그렇네요."
이소연은 그제서야 내 말을 알아들은 듯 대답하고는 꿀꺽, 침을 삼키며 조심스럽게 벨트를 풀고, 바지를 벗기기 시작한다.
바지를 먼저 아래로 내리자, 착 달라붙은 드로즈 팬티를 당장이라도 찢어버릴 것처럼 힘껏 밀어내며 텐트를 치고 있는 자지를 보며 보지를 만져졌을 때보다 크게 흠칫하고 몸을 떨었다.
"자, 마저 벗겨야죠?"
"네, 네에.."
당황하면서도 팬티 안에서 불끈대고 있는 자지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허리춤을 붙잡고 아래로 끌어내리기 시작한다.
너무 크고 빳빳하게 발기한 탓에 기둥이 팬티에 걸려 잘 벗겨지지 않았지만, 결국에는 귀두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던 팬티가 확 벗겨지면서 억눌려 있던 기둥이 어느새 앞으로 내밀어져 있던 강하윤의 턱을 턱, 치며 용수철처럼 튀어 올랐다.
"꺄, 꺗!?"
갑작스레 기둥에 턱을 맞은 강하윤이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고개를 뒤로 빼고는, 놀라서 동그랗게 뜬 눈으로 불끈대며 우뚝 솟아오른 기둥을 쳐다본다.
그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놀람과 당황으로 가득한 표정이 자연스럽게 흥분을 부추기고, 더더욱 피가 몰린 기둥이 굵게 돋아난 핏줄을 꿈틀거리며 불끈거렸다.
"펠라는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페, 펠라요..?"
"네. 접객 태도 검사는 일단 펠라로 진행되거든요. 얼마나 긴장하지 않고 있고, 성의껏 상대를 대하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니까요."
"아...."
"이상하게 생각하실 건 없어요. 그냥 면접 보는 과정일 뿐이니까요."
이걸로 몇 번이나 같은 말을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말할 때마다 지금 상황이 면접이라는 최면과 맞물려 긴장이 풀리고 있으니 말하지 않을 수도 없었다.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 아뇨.. 해본 적은.."
이소연은 내가 재차 대답을 재촉하고 나서야 팟 정신을 차리며 부끄러운 표정으로 머뭇머뭇 대답한다.
연애도, 섹스도 경험이 있으면서 펠라를 안 해봤다니.
세상에는 애인한테 펠라조차 못 받는 불쌍한 남자들이 왜 이렇게 많은 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어떻게 하는지 정도는 알고 계시죠?"
"일단은...."
아무리 그래도 야동 한 편 안 본 여자는 극히 드물 테니, 펠라를 어떻게 하는지 정도는 알고 있는 게 정상이다.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하는 대답에 적당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일단 아시는 대로 한 번 해보시겠어요? 잘 못 해도 괜찮으니까. 어차피 소연 씨 반응이나 성실성을 보는 거지, 얼마나 잘하는지 보려고 하는 게 아니니까요."
"그럼.. 해볼게요.."
"아, 그래도 이빨은 안 닿게 주의해주세요."
"....네."
마지막으로 짧게 주의를 주자, 이소연은 기어가는 듯한 목소리로 대답하고는 다시 꿀꺽, 침을 삼키고, 손을 먼저 뻗어 기둥을 조심스레 감싸 쥐었다.
불끈!
"읏.."
뜨겁고 단단해진 기둥 위로 서늘하고 가느다란 손가락이 닿아 착 감기자, 기다렸다는 듯이 기둥이 기운차게 불끈 떨려온다.
이소연은 그 모습에 잠시 흠칫하며 굳어졌다가도, 살짝 떨어뜨렸던 손을 다시 대고 기둥을 감싸 쥐며 고개를 앞으로 내밀었다.
"..츄릅."
시작부터 귀두 위로 조심스레 혀를 기는 감촉에 기둥이 다시 한번 불끈 떨려왔지만, 이번에는 희미하게 흠칫 떨기만 했을 뿐 몸을 뒤로 빼거나 손을 떼어내지는 않았다.
깔끔하게 왁싱을 해서 털이 없이 매끈매끈하게 만들어놓은 덕분인지, 처음 보는 여자들도 크기에 겁을 먹기는 해도 더럽다는 듯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츄읏.. 우움.. 움.. 츄웁.."
다시 한번, 감촉을 확인하듯이 귀두 끝에 조심스럽게 입술을 대고, 천천히 고개를 앞으로 내밀어 기둥을 삼켜나간다.
어떻게 하는지 정도는 안다는 것도 거짓말은 아니었는지, 자연스럽게 입 안을 조이며 따듯하고 축축한 점막을 조여오는 느낌이 제법 나쁘지 않았다.
"움.. 츄웁.. 츕.. 움.. 츄웁.."
손으로 기둥뿌리 부근을 조심스레 훑으며 앞뒤로 단조롭게 움직이기만 하는 펠라는 쾌감 자체는 그다지 강하지 않았지만, 그 단조롭고 어색한 움직임이 오히려 흥분을 끌어올린다.
지금 자기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게 맞는 건지, 불안한 표정으로 조심스레 고개를 들어 이쪽을 올려다보는 눈빛 역시 마찬가지였다.
펠라라고는 하지만 누군가의 처음을 내 자지로 빼앗고, 조금씩 내 취향에 맞게 길들인다는 행위 자체에서 느껴지는 흥분과 쾌감은 도무지 끊을 수가 없을 정도로 자극적이고, 중독적인 쾌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