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서큐버스 시스템-692화 (692/775)

< 692화 > 엘레나와 집 데이트 (8)

뷰릇..! 븃..! 뷰릇..!

"하악.. 흐읏.. 하아악.."

엘레나의 기승위로 기분 좋게 정액을 뽑아내고, 사정하는 사이 힘껏 쥐어짰던 커다란 가슴을 아래에서 받쳐 부드럽게 주무르며 후희를 즐긴다.

그렇게나 잔뜩 가버렸으면서도 보지는 여전히 자지를 꽉꽉 물어댔고, 마찬가지로 잔뜩 사정한 내 자지 역시 여전히 모자라다는 듯 우뚝 솟은 채로 불끈거렸다.

나도 나지만, 엘레나 역시 체력과 성욕이 장난이 아니다.

조금 전까지 그렇게나 가버렸으면서, 금세 다시 흥분 어린 음란한 눈빛을 보내오는 모습은 사람이 아니라 짐승 두 마리가 뒤엉키고 있는 것처럼 보일지도 몰랐다.

가슴을 움켜쥔 체로 상체를 일으켜 세우고, 그대로 엘레나의 등을 끌어안으며 입술을 덮친다.

"흐읍, 읍, 흐응, 츄읍, 츄릅..♥"

그리고 엘레나 역시, 자연스럽게 내 등을 끌어안으며 입술을 꾹 눌러 붙이고, 적극적으로 혀를 얽히며 호응해온다.

키스를 하면서 조금씩 긴장이 풀리는지, 상체를 조금씩 기대오며 몸에서 힘을 빼고, 빡빡하게 조여오던 조임을 부드럽게 풀어준다.

그 부드러운 조임에, 나 역시 뻐근하게 힘이 들어가 있던 자지가 조금은 편해지는 게 느꼈다.

"츄릅..♥ 하아, 읍..♥ 츄읍, 응.. 츄릅, 쯉..♥"

결국은 완전히 체중을 실어 상체를 기대고, 가슴팍 위로 커다란 두 개의 살덩이를 꾸욱 눌러 붙인 엘레나는 자신의 입 안으로 들어온 혀를 미끈미끈하게 빨아댄다.

엘레나의 정성스러운 애무에 얌전히 혀를 맡기고, 등을 끌어안고 있던 팔을 아래로 내려 땀으로 흠뻑 젖은 엉덩이를 콱 움켜쥐고 주물렀다.

"후읏..♥ 츄릅, 읏..♥ 하아.. 하아..♥ 정마알.. 지치지도 않구..♥"

"그러는 누나도, 아직 더 하고 싶은 것 같은데?"

"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

부드럽고 탄력 넘치는 엉덩이를 꽉꽉 주물러대자 허리를 움찔 떨며 입을 떼어낸 엘레나가 투정 부리듯 항의했지만, 눈빛과 목소리는 여전히 흥분으로 가득 차 있었다.

"소파 시트.. 다 빨아야겠네.."

"어차피 침대 시트도 빨아야 할 텐데. 하는 김에 같이 하면 되지."

땀은 말할 것도 없고, 주변으로 잔뜩 튄 애액이나 접합부 사이로 흘러내린 정액까지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세탁기에 집 넣어야 할 상태일 것이다.

우리 집이야 파출부 아줌마가 매일 와서 청소도 하고 빨래도 돌려준다지만, 엘레나는 그런 것도 없이 혼자 지내고 있는 만큼 알아서 해야 할 테니 귀찮을 만도 했다.

"아무튼, 빨래는 내일 하고. 이번엔 침대에 가서 제대로 할까?"

"못 말려.."

이번에도 솔직하지 못하게 투덜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긴 했지만, 순간 기대감에 질벽이 꽈악♥ 조였다 풀어지는 탓에 기뻐하고 있다는 게 훤히 들여다보였다.

애초에 표정이나 목소리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었지만.

"그럼, 갈까? 읏차..!"

"꺄, 꺄아앗!?"

양쪽 손으로 엉덩이를 움켜쥔 상태 그대로, 아래에서 단단하게 받치고 몸을 벌떡 일으키자 엘레나가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다.

"노, 놀랐잖아!"

하반신은 양쪽 손에 단단하게 받쳐지고, 상체는 내 등을 꼭 끌어안아 자지는 삽입 당한 상태 그대로, 발이 땅에 닿지 않게 매달린 자세가 된 엘레나가 놀라서 떨리는 목소리로 항의했다.

이번에는 순수하게 놀라서 화내고 있다는 게 느껴졌지만, 깜짝 놀란 질벽이 확 쪼여들어 기둥을 꽈아악♥ 쥐어짜는 압박감 덕분에 기분만 좋았다.

"가자."

"이, 이대로..!? 꺗!? 히긋..!? 응앗..!?"

엘레나의 몸을 받치고, 자지를 깊게 박아넣은 채로 방을 향해 터벅터벅 걷기 시작하니 자지가 멋대로 움직이며 속살을 비벼대는 덕분에 기분 좋은 쾌감이 올라온다.

엘레나 역시, 혹시라도 떨어지지 않을까 내 몸에 힘껏 매달리며 자지를 꽉꽉 조여대고, 속살이 비벼지는 쾌감에 긴장하면서도 쾌감에 몸을 움찔움찔 떨며 당황 섞인 신음을 흘려댔다.

나름대로 키도 크고, 전체적으로 글래머한 몸매를 가지고 있는 탓에 다른 여자들보다는 조금 무겁게 느껴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들고 움직이지 못할 무게도 아니다.

오히려, 이대로 들박 자세도 가능하겠다 싶을 정도였지만 오늘은 이미 충분히 부끄럽게 해준 만큼 들박 플레이는 다음으로 미루는 게 좋겠다 싶어 얌전히 침대로 올라와 엘레나의 몸을 조심스레 눕혔다.

"하아, 하아, 하아.."

소파에서 침대까지는 그렇게 먼 거리도 아니었는데. 움직이는 동안 상당히 긴장하고 있었는지, 엘레나는 그 잠깐 사이에 숨이 가쁘게 올라와 있었다.

커다란 가슴만큼이나 깊게 파인 가슴골 위로, 얇은 목걸이와 장식 없는 깔끔한 디자인의 반지가 희미하게 반짝이는 게 보인다.

엘레나가 몽마가 된 다음 주 데이트 때. 같이 백화점에 가서 직접 사준 선물이었다.

본인 말로는 씻을 때랑 잘 때가 아니면 절대 안 벗고 지낸다는 모양이었다.

일단은 엘레나가 숨을 가라앉힐 수 있도록 위에서 덮치듯 몸을 부드럽게 포개고, 체중으로 살짝 눌러주며 움직이지 않고 기다려준다.

그러면서 나 역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즐기기 위해 잠시 숨을 깊게 들이켰다가 내뱉었다.

"여기, 좋은데?"

"뭐가..?"

뜬금없이 내뱉는 말에, 엘레나가 무슨 말이냐는 듯 고개를 작게 갸웃거리며 물었다.

"집에 들어올 때부터 느끼긴 했는데. 침대 올라오니까, 누나 냄새가 엄청 진하게 나."

"읏!? 뭐, 뭐라는 거야..!"

"아니, 알잖아. 다른 사람 집에 들어가면 평소에 자기 집에서 나는 거랑은 다른 냄새가 확 나는 거. 아까는 그러려니 했는데. 침대 오니까 그게 누나 냄새라는 게 확 느껴져서.."

"아아아-! 말하지 마아!!"

당황해서 되묻는 엘레나의 말에 차분하게 대답해주자,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크게 소리를 지르며 내 말을 억지로 끊어버린다.

오늘은 그만 놀리려고 했었는데. 무심코 떠오른 생각에 또 창피하게 만들어 버렸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정말로 맡고만 있어도 엘레나의 체취라는 게 느껴지는데.

평소보다 더 깊게 풍기며 폐부를 찌르는 냄새에 흥분해서 버둥거리는 엘레나의 정수리를 양손으로 감싸 누르며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쮸걱, 쮸걱, 쮸걱, 쮸걱♥

"흐앙!? 앗, 하앙! 아앙! 앙..! 갑자기, 움직이면, 아앙! 하아앙!

부드럽게, 그러면서도 깊고 확실하게 자궁을 찌르며 박아대기 시작하니 엘레나도 참지 못하고 신음을 쏟아낸다.

"하아.. 좋다.."

위에서 덮쳐 몸을 완전히 눌러놓고, 위로 밀려나지도 못하게 정수리를 억눌러놓은 채로 움직이니 마치 엘레나를 오나홀이나 섹스돌처럼 쓰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음란하기 짝이 없는 신음소리와 부드럽게 눌리는 커다란 두 개의 살덩이, 땀으로 매끈매끈하게 젖은 살결. 그리고 미치도록 뜨거우면서도 부드럽게 자지를 꽈악♥ 조여주는 질벽.

실제로 이런 섹스돌이 있다면, 어지간한 여자들은 남자들에게 관심조차 받지 못하는 신세가 되어버리리라.

물론 엘레나는 섹스돌이 아니고, 오직 나만이 즐길 수 있는 여자였으니 의미 없는 망상에 불과했지만.

쮸거억♥

"응아앗..!♥"

규칙적으로 허리를 움직이다가, 갑작스레 자궁을 강하게 찔러 올리자 위에서 아래로 눌린 엘레나의 몸이 한층 크게 흠칫 떨려온다.

"오늘은 너무 괴롭혔으니까, 이번에는 끝까지 부드럽게 해줄게."

"..그, 그건 그것대로 무서운.. 흐앙!"

귓가에 대고 작게 속삭이는 말에 재차 흠칫하며 긴장하는 엘레나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쮸걱쮸걱쮸걱쮸걱♥

"앙읏♥ 아앗♥ 앗♥ 하응♥ 아앙♥ 앙♥ 아읏♥ 아아앗♥"

최대한 힘을 빼고, 미끄러지듯 질내를 왕복하며 집요하게 자궁을 문질러주자 엘레나의 신음이 순식간에 녹아내린다.

허리를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진하게 느껴지던 엘레나의 체취가 줄어드는 게 느껴진다. 아마 내 후각이 점점 냄새에 익숙해지고 있는 것이리라.

냄새를 맡으며 올라온 흥분은 여전했지만, 즐길 거리가 하나 줄어든다는 사실이 아쉬워 엘레나의 귓가에 가깝게 대고 있던 고개를 살짝 아래로 내려 목덜미에 달라붙었다.

쪽♥ 쪽♥

"햐아읏!♥ 아앙!♥ 항!♥ 그렇게, 빨며헌..!♥"

일부러 소리를 크게 내고, 키스 마크를 확실하게 남기며 쪽쪽 빨아대자 억눌려있던 엘레나의 허리가 부들부들 떨리며 작게 들썩거렸다.

쮸걱쮸걱쮸걱쮸걱♥

"하아응!♥ 아앙!♥ 자국, 남는데엣..!♥ 흐아앙!♥"

엘레나는 위아래로 동시에 느껴지는 자극에 어쩔 줄을 모르고 몸을 떨어대며 한층 더 크게 신음을 터트려댄다.

자국이 얼마나 남아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월요일에 출근할 때까지 남아있다면 곤란한 질문을 꽤 많이 받을 게 분명했다.

일단은, 엘레나가 그런 걱정조차 하지 못하도록 황홀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대답하지 않고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여 나갔다.

*

옆구리가 허전하다.

유서연과 동거를 시작한 뒤로는 어지간해서는 옆에 여자를 끼지 않고 잠든 적이 없었고,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며 깨는 상황이 일상처럼 되어 있었는데.

오늘은 옆에서 느껴지는 매끈하고 부드러운 감촉도, 하반신에서 느껴지는 쾌감도 없다는 게 상쾌해야 할 아침을 찝찝하게 만들었다.

'시간은..'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면서, 반사적으로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 시계를 찾았다.

8시 40분. 하반신을 기분 좋게 해주며 깨워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평소보다 조금 늦은 기상이었다.

'엘레나는 어디 간 거야..?'

먼저 깨서 화장실이라도 갔나? 그렇게 생각하면 타이밍이 너무 안 좋았다. 내가 딱 깨어나는 타이밍에 맞춰 자리를 비웠다니.

덕분에 간만에 상쾌하지 않은 아침을 맞이해버렸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침대에서 내려와 옷도 걸치지 않고 닫혀있는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온 순간.

'응..?"

탁, 탁, 탁, 하고 규칙적으로 들려오는 경쾌한 소리와 보글거리며 끓는 소리, 그리고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가 확 풍겨온다. 그리고,

"아, 이, 일어났어..?"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새하얀 나신 위로 붉은색 앞치마만 두른 엘레나가 매혹적인 뒷태를 무방비하게 드러내고, 고개만 살짝 돌려 빨개진 얼굴과 잔뜩 긴장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왔다.

불끈! 불끈! 불끈!

AV에서나 써먹을 법한 상식 밖의 광경에, 순간 사고가 정지하면서도 안 그래도 아침 발기로 뻐근해져 있던 하반신이 마구 껄떡대기 시작한다.

상쾌하지 않은 아침 같은 건 이제 아무래도 좋을 정도로 흥분이 차올라 엘레나가 서 있는 주방을 향해 빠른 걸음으로 성큼성큼 다가가자, 엘레나가 다급하게 칼을 내려놓고 된장찌개가 끓고 있는 가스를 끈다.

명백하게 이 뒤에 일어날 일을 의식하고 하는 행동이었기에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그녀의 뒤로 다가가 앞치마 틈 사이로 손을 집어넣고 앞치마를 팽팽하게 밀어내고 있던 커다란 두 개의 살덩이를 힘껏 움켜쥐었다.

"흥윽..!"

아무래도 시작부터 손에 힘을 너무 세게 줘 버렸는지, 조금 아픈 듯한 신음 소리와 함께 몸이 움찔 떨려웠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나온 건 나도 똑같은 상태였기에 그대로 수직으로 솟은 기둥을 엉덩이골 사이에 눌러 붙이며 허리를 흔들어 문질러댄다.

"으읏.. 정말.. 이게 그렇게 좋아..?"

"당연히 좋지. 이런 건 누구한테 들었어. 누나가 직접 생각한 거야?"

"아니, 민아가.. 이러면 좋아할 거라고 해서.."

과연. 누구 아이디어인가 했더니 민아였던 모양이다. 이렇게 기특한 선물을 준비해줬으니, 나중에 찾아가서 제대로 상을 줘야 할 것 같았다.

이대로 계속해서 가슴을 주물러대고 싶은데, 하반신이 너무 뻐근해져 껄떡대는 탓에 어쩔 수 없이 한쪽 손을 빼서 껄떡대는 기둥을 움켜쥐고 허벅지 사이로 쑤욱 밀어 넣었다. 그리고,

찔끗♥

"흐응..!"

분명 이제 막 애무를 시작했을 텐데도 균열 사이만이 아니라 허벅지 주변까지 미끌미끌해져 쑤욱 미끄러져 들어가는 감촉에 순간 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멈췄다.

"그, 그게.. 이러고 있다 보니까.. 나도.. 흥분돼서.."

내가 뭐라고 물어보기도 전에, 엘레나 쪽에서 스스로의 상태를 고백해버린다.

그러니까, 이러고 있으면 잠에서 깬 내가 곧바로 자기를 덮쳐 따먹어줄 거라는 생각에 요리를 하면서도 이렇게 젖어버릴 정도로 흥분하고 있었다는 뜻이었다.

"하, 진짜.."

조금 황당하면서도 흥분이 순식간에 한계치를 넘어버리는 걸 느끼며 작게 중얼거리고는, 그대로 허리의 각도를 바꿔 균열 사이고 귀두를 가져다 대고, 그대로 힘껏 밀어붙였다.

찌거억!

"하으윽..!!♥♥"

움찔..! 움찔..!

자지가 순식간에 자궁까지 깊게 박혀 들어가고, 엘레나는 그대로 가볍게 절정을 맞이하며 양손으로 싱크대를 짚고 몸을 작게 움찔움찔 떨어댄다.

새하얗게 드러난 등과 대비되는 어두운 붉은색 앞치마 끈을 보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곧장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아윽, 하앙! 아앙! 앙! 응아앗! 갑자기, 하윽! 너무, 세엣..!♥"

시작부터 봐주지 않고 거칠게 몰아붙이는 움직임에, 엘레나는 힘겹게 신음을 쏟아내며 중얼거렸지만 보지 쪽은 벌써부터 자지를 애액으로 완전히 뒤덮어버리고, 애액이 불알을 타고 뚝뚝 흘러내릴 정도로 흥분하고 있었다.

결국, 제대로 아침을 먹은 건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도 않고 연달아 두 번을 뽑아내고 난 뒤였다.

집에서 하는 데이트라고 해도 평소와 별로 다를 건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주, 굉장히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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