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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큐버스 시스템-684화 (684/775)

< 684화 > 자존심 센 모델은 조금씩 길들여지고 있다 (4)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하아읏..! 아앙! 앙! 하앙! 흐읏, 흐앙! 하아앙!"

자궁 입구까지 깊게 박아넣은 자지를 반 정도 빼냈다가 다시 깊게 박아 넣기를 반복한다.

질벽을 한껏 벌리고 있는 기둥에 속살이 마구 비벼지고, 굵게 튀어나온 귀두가 질주름에 걸리며 마구 긁어낸다.

거기에 더해, 뜨거운 귀두가 민감해진 자궁 입구를 계속해서 푹푹 찔러대고 있으니, 도무지 신음을 참을 수가 없다.

아니, 참으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처음에는 신음을 내는 것도 부끄럽고 자존심 상해 무작정 참으려고 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힘을 빼고 쾌감을 받아들이는 게 그나마 오래 버티는 방법이라는 걸 이해했다.

그리고, 새삼 이제 와서 이 정도 신음으로 부끄러워하기에는 그에게 너무 많은 걸 보여줬다는 생각도 한몫했다.

자존심은 여전히 조금 상하지만, 어쩌겠는가.

그런 부분은 '남자들은 신음도 잘 내고 민감한 여자를 좋아한다니까..' 같은 변명으로 적당히 얼버무렸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아아앙! 아읏! 하앙! 아앙, 앙으읏! 하우으응!!"

"너무 예뻐요. 은설 씨."

"흐그으읏..!♥"

연신 자지를 깊게 찔러넣으면서도 자신의 얼굴을 빤히 내려다보며 나지막하게 속삭이는 말에 몸이 확 뜨거워지는 걸 느끼며 이를 꽉 깨물고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이렇게라도 하지만 스스로도 어떻게 반응하게 될지 짐작조차 되지 않았다.

표정 대신이라는 듯, 질벽이 멋대로 꿈틀거리며 안쪽을 푹푹 찔러대고 있는 자지를 꽈악♥ 조여버린다.

하지만 이 크고 단단한 자지는 이렇게 힘껏 조이는데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아니 오히려 더 흥분했다는 듯 더욱 기운차게 불끈거리며 움직임을 이어 나간다.

"후우, 우리 은설 씨. 날이 갈수록 더 맛있어지는 것 같은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모르겠네."

'우리' 은설이라니. 다른 남자가 말했다면 소름 끼치거나 짜증만 났을 말에도 흥분과 함께 간질간질한 기분만 올라올 뿐이다.

물론, 거칠게 밀려드는 쾌락에 금방 밀려나 사라져 버렸지만, 또 듣고 싶다는 생각에 마음 한구석에 여기가 자기 자리라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다.

쮸걱, 쮸걱, 쮸걱, 쮸걱♥

"아흐윽..! 아앙, 하아앙! 앙읏, 앙으으읏..!!"

도대체 얼마나 흥분하고 있는 건지, 순식간에 애액이 잔뜩 흘러나와 박아대는 소리마저 바뀌어버린다.

머리에 배고 있는 베개가 생명줄이라도 되는 것처럼 양팔로 힘껏 붙잡고 쾌락을 버텨내고 있는 도중. 최민석의 손이 골반보다 조금 위쪽, 허리를 붙잡고는 그대로 살짝 띄워 박아대기 시작한다.

쮸거억, 쮸거억, 쮸거억♥

"흐아아앙!! 하그읏! 하앙! 하아앙! 흐아아앙!!♥♥"

안 그래도 굵게 튀어나온 귀두가 박는 각도를 바꾸면서 질벽 윗쪽을 마구 긁어대고, 허리를 더 크게 움직이며 위로 향해지는 자극을 더욱 늘려간다.

그리고, 그 바뀐 자극은 그대로 질벽 윗쪽, 클리 뒷편과 요도 쪽으로 들이닥쳤다.

촤악-! 촤아악-!

"하으윽!!♥♥ 하아아앙!!♥♥"

곧 온다, 그렇게 자각할 틈조차 없이 순식간에 올라온 배뇨감이 그대로 풀어지며 시원스럽게 분수를 뿜어낸다.

시원한 해방감과 함께 밀려드는 짜릿한 쾌감에 머릿속이 하얗게 물들어 버린다.

그렇게 뿜어낸 조수는 전부 최민석의 배와 가슴팍으로 튀어버렸지만, 최민석은 조금도 신경 쓰지 않고 다시 허리를 내리고 박는 각도를 바꾼다.

쮸거억, 쮸거억, 쮸거억!

"하그윽..!!♥♥ 하윽, 흐윽..!!♥ 흐앙! 흐아아앙!!♥♥"

움찔! 움찔! 움찔!

자궁에서 요도로, 그리고 다시 자궁으로. 적응할 틈을 주지 않고 바뀌는 자극에 정신을 못 차리고 몇 번째인지 모를 절정을 맞이해 버린다.

머리가, 몸이, 이대로 다 녹아내릴 것만 같다.

하지만 최민석은 허리의 움직임을 늦춰주기는커녕,

쮸걱! 쮸걱! 쮸걱! 쮸걱!

이번에는 아예 깊은 곳, 자궁 입구를 얕고 집요하게 푹푹 찔러대며 자신을 더욱 높은 절정으로 올려보내려고 한다.

"흐으윽!♥ 하앙!♥ 아앙!♥ 앙!♥ 아아앙!♥ 그, 그마하앙!!♥♥"

"안 돼요."

강렬하다 못해 무섭기까지 한 쾌락에 거의 울 듯이 그만해달라 소리쳤지만 돌아오는 건 짧고 단호한 대답이었다.

"히그으윽..!!♥♥"

찌익-! 찌익-! 찌이익-!

자극당한 건 자궁 쪽인데, 요도구가 마구 움찔거리더니 물총처럼 조수를 찍찍 뿜어내 버린다.

분수처럼 뿜어내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이렇게 물총처럼 물을 뿜어내는 건 특히나 더 창피하다.

그나마 창피함을 느낄 여유조차 없을 정도로 깊게 절정을 느끼고 있다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일 것이다.

그렇게 물총을 뿜어내게 만들고 나서야 만족했다는 듯, 거칠었던 허리의 움직임이 부드러워진다.

쮸걱♥ 쮸걱♥ 쮸걱♥ 쮸걱♥

"아♥ 앗♥ 흐앙♥ 응앗♥ 앙♥ 하앙♥ 제, 바, 앗♥"

하지만 그 부드러워진 움직임마저도 깊게 자궁을 찌르고 있었고, 미치도록 민감해진 몸은 그마저도 견디기가 힘들어 뚝뚝 끊기는 소리로 애원한다.

"우리 은설 씨. 오줌싸개 보지가 너무 귀여워서 못 멈추겠는데요?"

"아흑♥ 힉♥ 아히, 야앗♥ 히그읏♥ 오훔♥ 아히야앗♥"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오줌이 아니라고 반박한 건 좋았지만, 결국 그뿐이다.

거친 파도처럼 밀려드는 쾌락 앞에서 할 수 있는 저항은 아무것도 없었고, 그가 자지를 푹푹 찔러넣을 때마다 지나친 쾌락에 눈물로 눈앞을 뿌옇게 물들이며 앙앙거리는 신음을 쏟아낼 뿐이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마침내 최민석 쪽도 사정감이 한계에 이르렀는지 질내를 푹푹 쑤셔대던 자지가 한층 더 크게 불끈거리며 한계까지 부풀어 오른다.

그리고는 사정한다는 신호조차 없이, 자신을 내려다보던 상체를 숙여 몸을 겹치고, 마지막으로 자지를 힘껏 찔러넣으며 자궁 안으로 정액을 쏟아냈다.

뷰르르릇! 뷰르릇! 뷰릇! 뷰르르릇!!

"오♥ 앗♥ 오혹♥ 옷♥ 응오오옥♥"

정액이 울컥거리며 자궁 안으로 쏟아져 들어올 때마다, 여전히 자신의 것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천박한 신음과 함께 쪼륵♥ 쪼륵♥ 하고 작게 물줄기가 뿜어져 나온다.

최민석과 만남을 거듭할수록, 가버릴 때마다 이렇게 조수를 뿜어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었다.

뷰르릇! 뷰릇! 뷰르릇! 뷰르르릇!!

"오옥..♥ 옷..♥ 호옥..♥ 헤오옥..♥"

이제 겨우 두 번째 섹스.

어느 정도 여유를 남기고 받아들일 수 있었던 사정이 너무 길게 느껴져 점점 신음에서조차 힘이 빠져나간다.

다행히도, 의식이 완전히 날아가 버리기 전에 최민석의 사정 쪽이 먼저 끝을 맞이했다.

뷰릇..! 븃..! 뷰릇..!

"헤우..♥ 헤우읏..♥"

뷰릇, 뷰릇, 하고 가늘게 정액이 흘러들어오는 감각에 몸을 축 늘어뜨리며 꼴사나운 소리로 숨을 들이켜고 내보낸다.

사람이 정말로 숨이 차고 진이 빠지면 가쁘게 헥헥대는 것조차 힘들다는 사실은 최민석과의 섹스를 경험한 뒤에나 알게 된 사실이었다.

"좋았어요. 은설 씨."

쪽.

"헤흑..♥"

귓가에 대고 만족스러운 목소리로 속삭이며 가볍게 입을 맞추는 감촉과 소리에 힘이 다 빠진 허리를 움찔거리며 얕게 들썩거렸다.

어쨌든, 미친 듯이 보지를 쑤셔대던 움직임이 멈췄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다들 이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진이 다 빠질 때까지 느껴버린 뒤에도 몇 분 정도면 다시 몸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는 체력이 회복되곤 했다.

주변 사람이든 인터넷이든, 이렇게 몇 번씩이나, 깊게 절정을 느끼며 진이 다 빠지는 경우는 찾아볼 수가 없었기에 표본으로 삼을 만한 상대가 없었다.

그나마 물어볼 수 있는 상대가 있다면 자신과 마찬가지로 최민석에게 스폰을 받고 있는 최설아겠지만, 그녀에게 뭔가를 물어본다는 것 자체가 이은설에게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지난 3P 이후로, 그녀와 몇 번 얼굴을 마주친 적은 있어도 인사 외에는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었다.

"하앗, 하앗, 하앗..♥"

그렇게, 최민석과 다정한 연인처럼 몸을 포개고 있기를 몇 분.

서로의 숨결이 얕게 뒤섞이고, 심장이 쿵쿵 울려대는 소리, 여전히 질내 깊숙이 들어와 있는 기둥이 불끈거리는 움직임.

그런 것들이 선명하게 느껴져 언제까지고 이대로 있고 싶다는 기분이 들어버린다.

하지만 최민석은 자신을 쉬게 내버려 둘 생각이 없었는지, 여전히 자신의 몸을 상체로 가볍게 누른 상태 그대로 귀에 대고 작게 목소리를 낸다.

"이제 좀 괜찮아졌어요?"

"흣..♥ 머, 멀쩡.. 해요."

귓가로 후욱, 들어오는 바람에 움찔하며 질벽을 조이면서도 최대한 발음이 무너지지 않게 떨리는 목소리에 힘을 주고 대답했다.

사실 몇 분 정도는 더 쉬고 싶다. 아니, 그냥 이대로 눈을 감고 잠들어버리고 싶다.

하지만 이렇게 다시 정신을 차린 이상, 그런 행동을 용납할 수 없는 게 그녀의 자존심이었다.

"미안해요. 제가 너무 흥분했었죠?"

"..됐어요. 맨날 그러면서 뭘.."

맨날 그런다는 말은 불평이 아닌 순수한 사실에 기반한 팩트였다.

최민석과의 섹스는 부드럽게 시작하는 게 대부분이면서도, 정신을 차리고 보면 거칠게 돌변해 온몸을 쾌락으로 정신없이 녹여버리고 있는 게 일상이었다.

물론, 이번처럼 심한 경우는 거의 없었지만, 당시에는 정말 쾌락으로 죽어버릴 것 같았어도 이렇게 정신을 차리고 난 뒤에는 결국 평소와 똑같았다는 걸 깨닫게 되곤 했다.

매번 이렇게 사과를 듣는 것도 짜증이 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자신의 몸으로 그렇게 흥분하고 기분 좋아졌다는 걸 생각하면 짜증을 내기도 애매하다.

어떻게 항의한다 쳐도, 결국은 최민석과의 섹스에서 얼마나 절정을 깊게 느꼈고, 얼마나 창피한 꼴을 보였는지를 하나하나 들춰내는 일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몇 번 손을 밀어냈다고 머리를 거의 쓰다듬게 되지 않게 된 지금의 상황을 떠올리면, 더 이상 그런 경우가 생기는 건 피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쯔거억♥

"햐으읏..!♥"

잠시 다른 생각에 빠진 자신을 깨워주듯이, 굵은 귀두로 질주름을 마구 긁어내며 자지가 밖으로 빠져나간다.

그리고는 곧장 몸을 일으킨 최민석이 자신의 머리 옆으로 다가와, 애액으로 질척하게 뒤덮인 자지를 들이밀었다.

"츄읏.. 움..♥"

부탁한다는 말은 아직 듣지도 않았는데.

번들거리는 귀두 끝이 입술 위에 살짝 닿은 순간 그대로 입을 벌리고 고개를 내밀어 귀두와 함께 기둥을 입 안으로 삼켜버렸다.

절정의 여운은 가라앉았다지만, 머리가 멍한 탓인지 어질어질한 냄새에 참는다는 생각도 하지 못하고 달라붙을 수밖에 없었다.

쮸웁- 츄웁- 츄룹- 쮸웁-

'맛.. 있어..♥’

몸을 아예 옆으로 돌려 누워 홀린 듯이 자지를 빨아대고 있자, 머리 위로 최민석의 손이 툭 얹어지더니 땀에 젖은 앞머리를 귀 뒤로 넘겨 정리해주고는 부드럽게 정수리를 쓰다듬어주기 시작한다.

"......♥"

멍하고 어지러운 머릿속으로 밀려드는 흥분과 행복감에 소리도 내지 못하고 몸을 움찔움찔 떨어댄다.

이은설 스스로는 그저 그에게 인정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서비스 해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녀의 몸과 마음은 점점 최민석에게 완벽하게 길들여져가고 있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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