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83화 > 자존심 센 모델은 조금씩 길들여지고 있다 (3)
최민석의 뒤로 돌아가서, 넓고 탄탄한 등 위로 거품을 가득 묻힌 타올을 문질러 거품을 묻혀나간다.
근육이 보기 좋게 붙은, 그런 몸은 모델 일을 하면서 지겹도록 봤을 텐데. 이상하게 최민석의 몸은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정확히 뭐가 다르다고는 콕 찝어 말할 수 없었지만, 최민석의 몸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만큼은 확실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등에 거품을 가득 묻히고는, 그대로 뒤에서 끌어안듯이 몸을 밀착하며 탄탄한 등 위로 가슴을 가볍게 꾸욱, 눌러 붙였다.
가슴이 푸딩처럼 물컹하게 뭉개지면서 꼿꼿하게 서 있던 유두가 눌리는 감촉이 야릇한 쾌감으로 다가온다.
심장이 콩닥콩닥 뛰는 소리가 크게 들려왔지만, 굳이 의식하지 않고 외면하면서 허리 사이로 팔을 집어넣어 몸 앞쪽에도 거품을 묻혀준다.
그러면서, 몸을 조금씩 위아래로 움직이며 가슴과 배로 등을 문지른다.
이런 건 오피 같은 업소에서나 받을 수 있는, 철저하게 여성이 봉사해주는 플레이였지만, 일전에 최설아가 그런 식으로 몸을 문지르는 걸 본 뒤로는 질 수 없다는 생각에 하게 된 플레이였다.
지금만큼은 최민석도 편하게 봉사를 즐기고 싶었는지 말없이 힘을 빼고 몸을 맡기고 있었고, 반응이 없다는 데 약간의 아쉬움을 느끼면서 상체에 거품을 묻히던 손을 점점 아래로 보낸다.
그리고, 우뚝 솟아오른 기둥을 양손으로 콱 움켜쥐었다.
불끈!
갑작스레 움켜쥐는 손길에 기둥이 깜짝 놀랐다는 듯이 불끈 떨려온다.
한 손으로는 제대로 움켜쥘 수도 없는 굵기와 뜨거움, 단단함에 침을 꿀꺽 삼키면서도 적당히 힘을 뺀 손으로 기둥을 훑어내기 시작한다.
탁, 탁, 탁, 탁-
"후우.."
거품 덕분에 손이 미끄러지며 기둥을 빠르게 훑어내고, 계속해서 가슴으로 등을 문질러주니 기둥이 점점 기운차게 불끈대며 최민석의 입에서도 쾌감 섞인 한숨이 작게 흘러나온다.
직접 기분 좋다는 말을 들은 건 아니지만, 이런 식으로 자연스럽고, 알기 쉽게 드러나는 반응 역시 제대로 만족시켜줬다는 느낌이 들어 자연스레 입꼬리가 올라간다.
이렇게 최민석의 등 뒤에 있는 상태에서는 표정이 보일 일도 없었으니, 편안하게 즐거운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여기서 한층 더 과감하게.
타올을 쥔 손을 아래로 내려보내 양쪽 불알을 쥐고 문질거리면서, 타올이 없는 손으로 기둥 전체를 뿌리에서부터 귀두까지 크게 훑어낸다.
껄떡! 껄떡! 껄떡!
그러자, 움켜쥔 기둥이 아예 뿌리에서부터 힘을 주며 날뛰듯이 껄떡껄떡 움직여댔다.
'이대로 한 번..'
싸게 해주자.
어차피 이대로 싸게 해주지 않으면 몸을 다 씻기자마자 그대로 한 번 하려고 할 테니까.
최민석을 자신의 손으로 사정시키는 게 기분 좋은 것도 있지만, 최대한 체력을 온존하면서 그가 사정하는 횟수를 늘리고 싶은 계산이 깔린 애무였다.
쾌감이 단조로워지지 않도록, 손가락을 고리 모양으로 만들어 기둥을 한층 더 꽉 조이며 훑어내고, 아예 손바닥으로 귀두를 덮어 움켜쥐고는 그대로 손바닥을 돌리며 귀두를 집중적으로 자극해준다.
"후우.."
최민석의 몸이 작게 움찔거리면서, 다시 한번 쾌감 섞인 한숨이 흘러나온다.
그 반응에 기분이 좋아져서, 거품밖에 묻어있지 않았던 손바닥에 조금씩 쿠퍼액이 섞이며 질척해지는 걸 느끼면서, 거침없이 손을 움직인다.
사실 최민석이 이렇게까지 반응하는 건, 손을 써서 자지를 훑는 식의 애무를 선호하지 않는 탓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이 컸지만, 어쨌든 약점을 잘 공략했다는 점에서는 좋은 전략이기도 했다.
"은설 씨, 슬슬.."
"이대로 싸요."
챱-! 챱-! 챱-!
손바닥으로 귀두를 괴롭히던 움직임을 다시 바꿔, 쿠퍼액과 거품이 섞여 질척해진 손으로 기둥을 빠르게 훑어내며 기둥이 부풀어 오르고, 핏줄이 꿈틀거리는 감촉을 느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뷰르릇! 뷰릇! 뷰릇! 뷰르르릇!!
기세 좋게 쏟아져나온 정액이 욕실 벽에 부딪히며 새하얀 얼룩을 잔뜩 남기기 시작한다.
챱-! 챱-! 챱!
뷰릇! 뷰르릇! 뷰르릇! 뷰르르릇!!
"크으.."
사정하는 와중에도 손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기둥을 빠르게 훑어내니, 최민석의 입에서 짧게 침음성이 흘러나온다.
그게 고통이 아닌 강렬한 쾌감에서 비롯된 소리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이쪽은 가슴 쪽을 제외하면 아무런 자극도 받지 않았음에도 보지가 간질거리며 허벅지 사이로 애액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흥분해버렸다.
뷰릇..! 뷰릇..! 뷰릇..!
"..좋았어요?"
마지막 남은 정액까지 확실하게 내보낸 자지를 진정시켜주듯 느리고 부드럽게 훑어내면서,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좋았어요. 손으로 해주는 건, 은설 씨가 최고인 것 같은데요?"
"흐읏..♥ 그, 그래요..?"
아무런 저항도 못 하고 시원스럽게 사정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최민석은 정말 좋았다는 듯이 솔직하게 칭찬을 돌려준다.
자신이 최고라는 건, 최설아보다도 낫다는 의미다.
칭찬을 듣자마자 그런 생각이 떠오르고, 몸이 확 달아오르는 통에 신음하듯 뜨거운 한숨을 토해내며 그의 등을 껴안고 있는 몸을 움찔움찔 떨어댔다.
가만히 있는 와중에도 질내가 구불거리고, 자궁이 쿵쿵 울려대는 게 느껴진다.
빨리 자지를 넣어줬으면 좋겠다. 저 커다란 자지로 마구 박아줬으면 좋겠다. 그런 욕구가 몸과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마구 끓어올랐다.
하지만 내색하지 않는다.
고작 칭찬 한두 마디에 흥분해서 박아줬으면 한다고, 먼저 애원하거나 하고 싶지는 않았기에 최민석의 하반신까지 꼼꼼하게 씻겨주고, 샤워를 마무리하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함께 침대 위로 올라와, 연인처럼 달라붙어 혀를 얽힌다.
"츄릅.. 응.. 츄읍.. 응.. 츄릅..♥"
빨리. 빨리 박아줬으면 좋겠다.
평소보다 더 질척하게 혀를 얽히고, 거침없이 가슴을 주무르는 손길에 몸을 움찔움찔 떨면서도 온 신경이 보지 쪽으로 몰려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래로 내려간 손이 단단한 기둥을 움켜쥐고 부드럽게 훑어내고 있다.
조금이라도 그가 더 흥분하게 하기 위한 본능적인 행동이었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민석은 자지가 아닌 손을 써서 보지를 자극한다.
찔꺽♥ 찔꺽♥ 찔꺽♥
"후읏.. 읏..! 으응, 아앙..! 아아응..!"
검지와 중지를 깊게 집어넣어 구부리며 클리 뒷쪽을 강하게 쓸어내린다.
이것 자체는 평범하다고 할 수 있는 애무였지만, 문제는 자신의 몸쪽에 있었다.
"아읏..! 하앗..! 아앙, 읏..! 충분히, 젖었, 으니까..!"
원래도 민감한 곳이었는데. 지금은 몸이 너무 달아올라 더더욱 위험하다.
깊게 구부린 손가락이 질벽을 쓸고 지나갈 때마다, 오줌 구멍이 움찔움찔하며 반응한다.
겨우 이제 막 자극당하기 시작했을 뿐인데. 벌써부터 시원하게 조수를 뿜어내고 싶어 미쳐버릴 것 같았다.
"아윽..! 진, 짜아..! 거기, 약한 거, 흐읏..! 알잖아요..!"
"괜찮아요. 좋아하거든요. 은설 씨가 오줌 싸는 모습."
"흥으읏..! 오줌, 아니라니까앗..!"
나오는 구멍은 같지만, 소변과는 다르다.
뿜어내는 것 자체가 수치스러운 일이었지만 최소한의 자존심이라도 챙기기 위해 그렇게 주장했지만, 최민석은 매번 자신이 조수를 뿜어내는 것을 오줌을 싼다고 놀려댄다.
처음에는 도무지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의 손길에 수도 없이 조수를 뿜어내며 약하다는 사실을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매번 이렇게 자신이 분수처럼 물을 뿜어내게 만들었다.
'너무 야하고 흥분된다.' 원래라면 얼마든지 허락해줄 수 있는 이유였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뿜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는 않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최민석이 자신의 부탁대로 손을 멈춰주는 것은 아니었고.
찔꺽♥ 찔꺽♥ 찔꺽♥
"으읏..! 읏, 하윽..! 아윽, 진, 짜아..!"
결국은 당당하게 싫다고 저항할 수 있는 것. 그런 위안뿐인 일에 불과했다.
"읏..! 히그으윽..!!♥♥"
촤악-! 촤아악-!
마지막까지 그의 손목을 붙잡고, 질벽을 힘껏 쪼이며 저항했지만, 결국은 참아내지 못하고 시원스럽게 조수를 뿜어내며 절정해버린다.
그리고 당연히, 질벽을 쓸어내는 손가락은 멈추지 않고,
찔컥! 찔컥! 찔컥!
"흐아앙!♥ 하윽, 하앙!♥ 하아아앙!!♥♥"
촤아악-! 촤악-! 촤아악-!
자신이 몇 번이고, 물줄기가 완전히 멈춰버릴 때까지 거침없이 자극을 이어 나가며 미친 듯이 쾌락과 절정에 신음을 쏟아내게 만든다.
쾌감 자체는 손가락만으로 느끼는 쾌감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고, 머리가 새하얗게 물들어버릴 정도로 느껴버리게 되지만, 이건 너무 수치스럽고 자존심이 상한다.
그와 만나는 날은 아침부터 물을 마시지 않고, 확실하게 소변을 보고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자극당할 때면 정말 스스로가 분수라도 된 것처럼 물을 뿜어낼 수밖에 없었다.
"흐긋..♥ 읏, 하윽..♥ 하악, 하아악..♥"
쪼르르, 하는 소리와 함께 시오후키가 완전히 끊기고 나서야, 최민석의 손가락이 스르륵 빠져나가며 손끝에서 떨어진 물이 허벅지 위로 뚝뚝 떨어져 내렸다.
"하악..♥ 진짜아..♥ 싫다니까앗..♥"
"하하, 미안해요. 은설 씨가 오줌 싸는 게, 너무 야해서 그래요."
그 짧은 사이에 몇 번이나 가버린 건지. 제대로 힘이 들어가지 않는 상태에서 애써 눈에 힘을 주며 항의했지만, 최민석은 그저 실실 웃기만 할 뿐이다.
거기에 더해 사과 뒤에 따라붙는 변명이라고 하기도 열받는 설명은 덤이었다.
그리고, 그런 열 받는 설명이 칭찬처럼 느껴져서 기분이 좋아지는 자신 역시,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제 넣어드릴 테니까, 제대로 벌려서 보여주실래요?"
"읏...."
이것 역시 처음에는 없었던, 남자 앞에서는 절대 하고 싶지 않은 수치스러운 요구였지만 지금은 너무 가버린 탓에, 그리고 여전히 자궁까지 자지를 박아주길 바라는 마음에 참을 수가 없다.
"오해하지.. 말아요.. 진짜.. 이런 거.. 아무한테나 하고.. 그러는 거.. 아니니까.."
"당연하죠. 애초에, 은설 씨 처음을 제가 받아 갔는데. 뭐 하러 그런 생각을 하겠어요."
그나마 그에게 처음을 줘서, 아무한테나 다리를 벌리는 싼 여자가 아니라는 전제를 확실히 깔아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투덜거리면서 다리를 좌우로 활짝 벌리고, 그의 대답을 들으며 다리 사이로 양손을 집어넣어 말랑거리는 보지 둔덕을 양옆으로 활짝 벌린다.
쯔억..♥
조수를 잔뜩 뿜어낸 탓에 바깥 쪽은 질척거리지 않고 축축했지만, 질구멍 안으로는 애액이 잔뜩 흐르고 있던 탓에 듣기만 해도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질척거리는 소리가 작지만 선명하게 들려왔다.
그리고 동시에, 그의 자지가 눈앞의 광경에 만족했다는 듯이 기운차게 불끈! 떨려오며 굵게 튀어나온 핏줄을 꿈틀거렸다.
"시키는 대로 했으니까, 빨리.."
지금 하는 건, 안달 나서 하는 애원이 아닌 이 자세가 부끄러워서, 빨리 끝내고 싶어서 하는 요구일 뿐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내뱉자, 최민석이 작게 웃음을 터트리며 대답한다.
"알았어요. 지금 바로 넣을게요."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의 다리 사이로 들어와 활짝 벌어진 질구멍 위로 귀두를 가져다 대고, 그대로 가볍게 허리를 밀어붙였다.
찌거억♥
"하아앙!!♥♥"
움찔! 움찔!
분수를 뿜어내면서 몇 번이나 가버리며 민감해진 보지는 커다란 기둥이 거침없이 안으로 들어오는 쾌감에 그대로 절정해버리고, 쾌감 가득한 신음이 시원스럽게 터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