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서큐버스 시스템-678화 (678/775)

< 678화 > 접객 태도 검사 (1)

강하윤과 민수연. 둘 중 누구를 골라야 할까.

어려울 것 같았던 고민이었지만 의외로 금방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강하윤.’

민수연과의 섹스는 분명 상당히 만족스러웠고, 그녀의 개방적인 성향에도 신선함과 재미를 느꼈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막 최면에 걸린' 상대가 그렇게 행동했기 때문에 느껴진 신선함일 뿐이었다.

내 주변에 있는 이미 최면에 걸려 있는 많은 여성들. 그녀들은 이미 민수연과 비슷하게, 혹은 더하게 개방적인 성향으로 조교가 끝난 상태였으니까.

내 앞에서 옷을 벗는 것 정도는 당연한 일처럼 여기고, 언제든지 나와 섹스할 준비가 되어있다, 아니 하기를 원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민수연의 개방적인 성향은 그다지 신선할 것도 없는 특징이 되어버린다.

그나마 체력이 좋다는 게 장점이라면 장점이었겠지만, 그녀만큼 체력이 좋은 여자가 없는 것도 아니고, 당장 우리 애들만 하더라도 그녀보다 체력 면에서 우월했으니 그것 역시 큰 장점은 아니었다.

반면에 강하윤은?

굳이 말하자면 평범하다.

물론 내 기준에서의 평범함일 뿐이지, 그녀 역시 길가를 돌아다니면 남자들이 한 번씩 돌아볼 정도의 외모는 가지고 있었지만.

아무튼, 그 평범함이 좋다.

최면에 걸렸어도 평범하게 옷을 벗는 걸 부끄러워하고, 섹스를 할 때는 긴장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느껴버리는 모습.

한 여자를 내 색으로 물들이고, 점점 내게 빠져들어 나를 원하게 만드는 과정은 익숙하면서도 여전히 즐거웠기에 조교 할 여지가 있는 강하윤을 선택했다.

어차피 강하윤 역시 민수연처럼 개방적이고, 섹스에 익숙한 여자가 될 테니 기왕이면 더 즐길 거리가 있는 여자를 고르는 게 당연했다.

그렇게 강하윤을 채용하고 나서 며칠 뒤.

딸랑-

점심 때쯤은 되어야 슬렁슬렁 밖으로 나오던 평소와는 달리, 이른 아침부터 카페 앞으로 찾아가 [Closed]라고 적힌 안내판을 무시하고 문을 열고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죄송합니다, 아직 영업시간이.. 아, 사장님?"

카운터에서 등을 돌리고 커피 내리는 기계를 만지고 있던 강하윤은 문 열리는 소리에 몸을 돌리며 반사적으로 말을 내뱉다가, 들어온 사람이 나라는 걸 확인하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긴 생머리를 포니테일로 묶고, 긴 청바지에 흰색 와이셔츠 위로 검은 앞치마를 걸친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카페 알바생, 직원의 모습이었지만 어째서인지 그 평범한 옷차림이 코스프레라도 한 것처럼 색다르게 느껴졌다.

카페 알바생, 직원 코스프레. 그렇게 생각하면 코스프레 같다고 느낀 것도 마냥 이상한 일은 아니다.

'앞치마 때문인가?'

어쨌든 앞치마를 걸친 사람을 보려면 식당이나 카페 같은 곳에 가야 했으니까. 평범한 앞치마라고는 해도 나름대로 유니폼 같은 느낌이라고 할 수는 있을 것이다.

"오늘 오픈한다고 해서 일단 와 봤는데. 뭐, 문제 없죠?"

"네. 문제없습니다."

가볍게 툭 내뱉듯이 묻자 차분하게, 자신 있는 목소리로 대답이 돌아왔다.

"그럼 다행이네요. 가게 운영 하윤 씨한테 맡기기로 했으니까, 참견 안 할게요. 특이 사항 있으면 서연 씨한테 전달해주시고요."

"예.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래요. 그러니까, 여는 시간이.. 8시 부터였죠?"

"네."

오늘부터 가게를 오픈한다는 것도, 영업시간도 유서연에게 미리 듣고 찾아왔으니 사실 질문할 필요가 없는 내용이었다.

"아직 가게 열기까지 시간이 좀 남았는데, 빨리 오셨네요."

"아무래도 첫날이라. 오픈하기 전에 전체적으로 점검을 좀 해두려고.. 조금 일찍 왔습니다."

"성실하시네요."

영업시간까지는 아직 1시간이 조금 넘게 남은 상태.

아무리 오픈 첫날이라고는 해도 1시간도 넘게 일찍 출근한다는 건 어지간히 의욕이 넘치지 않고서야 하지 않을 일이다.

[카페를 진심으로 본인 가게처럼 여기며 최선을 다해 운영한다] 라는 식으로 최면을 걸어놨다고 하더니, 확실히 열의가 느껴졌다.

"그럼 저도 오픈하기 전에 하윤 씨 접객 태도를 좀 확인해보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아.."

순간, 강하윤의 어깨가 작게 흠칫 떨리며 포니테일 덕분에 숨김없이 드러난 귀 주변이 살짝 빨개졌다.

"아, 바쁘시면 나중으로 미루겠습니다. 저희야 뭐 빡빡하게 규정 같은 게 있는 것도 아니고, 일하시는 데 방해할 정도로 눈치가 없지는 않으니까.."

"..괜찮습니다. 필요한 확인은 대강 다 끝났으니까요."

면접 때 남자 손님을 대하는 태도를 확인한답시고 따먹기는 했지만, 그렇게 한 번 따먹고 끝낼 거라면 굳이 이렇게 깐깐하게 예쁜 직원을 엄선해 뽑을 이유가 없다.

[계약상, 카페의 점주는, 점장을 포함한 직원들의 접객 태도를 언제든지 '검사'할 수 있으며, 직원은 이를 거부해서는 안 된다.]

이것 역시 내가 아니라 유서연이 미리 걸어둔 최면이었다. '검사'의 내용은 당연히 섹스였다.

"괜찮으시다면야 뭐, 한 번 확인해볼까요?"

"흐읏.. 그, 그래도.. 밖에서 보이니까.. 안에서.."

내가 카운터 안으로 들어와 옷 위로 거침없이 가슴을 움켜쥐자, 강하윤은 흠칫 몸을 떨고는 창밖을 힐끔거리며 불안한 목소리로 안에 들어가자고 부탁한다.

아직 이른 시간이기는 해도 슬슬 출근하는 사람들이 돌아다닐 시간이기도 하고, 가게 전면이 유리창으로 되어 있었으니 불안한 것도 당연했다.

"물론이죠. 자, 들어가죠."

"..네에."

옷 위로 가슴을 가볍게 주물렀다가 손을 떼고, 내 집처럼 휴게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강하윤이 살짝 머뭇거리면서도 얌전히 뒤따라 들어온다.

달칵. 막 리모델링을 마친 가게답게 깔끔하게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으면서, 섹스방으로 들어가지 않고 문 앞에서 그대로 멈춰 섰다.

"저기, 사장님..?"

"그래도 같이 일하는 사인데, 딱딱하게 사장님이라고 부르지 말고 민석 씨라고 불러주세요. 어차피 손님들은 하윤 씨 보고 사장님라고 부를 텐데."

"아, 네. 민석 씨. 그런데.."

왜 섹스방. 정확히는 수면실에 들어가지 않느냐고, 휴게실 안쪽에 있는 문을 힐끗 쳐다보며 눈으로 묻는다.

"그럼 일단, 입으로 먼저 검사해볼까요?"

그런 그녀의 시선을 모르는 척 무시하고, 툭 내뱉듯이 말하자 강하윤의 표정이 살짝 긴장으로 굳어진다.

어쨌든, 내가 당장은 섹스방에 들어갈 생각이 없다는 걸 이해한 것 같았다.

"..알겠습니다."

하지만 의욕 넘치는 신입 점장답게 차분하게 대답하고는 그대로 바닥에 무릎을 대고 앉아서, 곧장 벨트를 풀며 바지를 벗기기 시작한다.

사실 펠라 쪽은 서서 받는 것보다는 누워서 받는 쪽을 더 선호하는 편이었지만, 오늘은 강하윤을 엎드리게 만드는 게 아니라 무릎 꿇려 보고 싶다는 사소한 변덕에서 나온 행동이었다.

벨트를 풀어놓고, 그대로 지퍼를 내려 바지와 팬티를 반쯤 벗겨낸 강하윤은 아직 힘이 들어가지 않고 늘어져 있는 자지를 보며 꿀꺽, 침을 삼킨다.

아직 발기하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어지간한 남자들의 발기한 사이즈를 압도할 정도였으니, 이제 겨우 두 번째로 마주한 강하윤에게는 긴장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는 크기였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강하윤은 저번과 마찬가지로, 실례랄 것도 없는 행동에 실례하겠다는 말을 건네며 조심스럽게 양손을 뻗어, 한쪽 손으로는 기둥을 가볍게 감싸 쥐고, 반대쪽 손으로는 불알을 살포시 감싸며 조심스레 주무르기 시작한다.

저번에는 기둥만 쥐고 흔들어주더니, 이번에는 발기시키려는 생각인지 불알까지 조심스레 애무해주는 손길에 하반신으로 피가 빠르게 몰리기 시작하고,

불끈! 불끈!

"읏..!?"

직접 애무한 강하윤조차도 놀랄 정도로 순식간에 최대치로 발기해버리고는 더 만져달라는 듯이 기운차게 불끈거렸다.

하지만 강하윤이 놀라는 것도 잠시. 이미 한 번 내 자지를 봤던 만큼 금세 다시 정신을 차리고는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앞으로 내밀어 귀두를 입에 물어준다.

"아움.. 츕.. 츄우웁.."

그리고는 입 안의 점막을 부드럽게 조이면서 조금씩 깊숙이 삼켜나간다. 그러면서,

탁, 탁, 탁-

손에 쥔 기둥을 흔들어 가볍게 훑어준다.

저번에 가르쳤던 대로, 고개를 살짝 들고 치켜뜬 눈으로 눈을 마주치는 것 역시 잊어버리지 않았다.

'그래도 경험이 있으니까 편하긴 하단 말이지.'

딱 내 취향에 맞춘 펠라는 아니지만 어쨌든 나름대로 익힌 스킬을 보여준다는 것 역시 나쁘지 않고, 가르칠 필요가 없이 즐기기만 하면 됐으니 편했다.

"츄웁.. 움.. 쮸웁.. 츕.. 츄웁.."

이른 아침부터 차를 몰고 나오는 건 조금 귀찮았지만, 옷이 더러워지는 것도 신경 쓰지 않고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로 정성스럽게 펠라해주는 모습을 보니 충분히 그럴 보람이 있었다 싶었다.

"흐음.. 저번보다 더 좋은데요? 긴장이 풀려서 그런가, 더 능숙해진 것 같아요."

"츄웁.. 하아, 감사합니다."

강하윤은 내 칭찬에 고개를 깊게 묻었다가 당기며 기둥을 쭉 빨아내고, 그대로 입을 떼어내며 대답했다.

그러면서, 기둥을 쥐고 흔들던 손을 한층 더 크게 움직이며 입으로 빠느라 침이 묻었던 부분까지 훑어내며 기둥 전체로 질척하게 침을 묻혀 나간다.

손이 더러워지는 걸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과감한 손길과 함께 한층 더 매끄럽고 질척거리게 변한 자극에 기둥이 기분 좋게 불끈거렸다.

"아움.. 쮸웁.."

그리고는 다시 고개를 내밀어 불끈대는 기둥으로 입 안으로 삼키고,

"츄룹.. 쮸웁.. 쯉, 츄룹.."

혀까지 써서 귀두를 자극하며 고개를 천천히 앞뒤로 흔들어 조금 전보다 더 강하게 빨아준다.

"아니, 조금 좋아진 정도가 아닌데. 그새 따로 연습이라도 해오셨나?"

"후아하히하."

이번에는 입을 떼지 않고, 자지를 깊숙이 문 채로 감사하다고 대답한다.

평범하게 펠라를 할 때와는 다르게 소리를 낼 때마다 안쪽에서 뜨거운 숨이 훅훅 흘러나오고, 혀와 입 안이 불규칙하게 움직이며 자극에 변화를 준다.

면접 때 조금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어도, 이렇게 더 과감해진 모습을 보니 역시 따로 펠라를 연습해온 게 맞는 것 같았다.

"후우.. 며칠만에 이렇게 자연스럽게 해주시는 걸 보니까, 역시 하윤 씨를 뽑길 잘한 것 같네요."

챱- 챱- 챱-

"쮸웁, 쯉, 츄웁, 쮸웁, 쮸으웁..!"

이번에는 아예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지만, 입술 사이로 조금씩 흘러내린 침과 함께 기둥을 훑어내는 소리가 빠르게 질척하게 변하고, 빠르게 정액을 짜내겠다는 듯 뺨을 홀쭉하게 만들어 강하게 빨아내는 자극에 점점 사정감이 차오른다.

조금 자연스러워지고 기술이 늘었다고는 해도 여전히 우리 애들과 비교하면 한참 모자란 수준이었지만 손으로 기둥을 쥐고 흔들며 직접적으로 강하게 자극을 주는 덕분에 사정감이 올라오는 속도도 빨랐다.

"..싸겠습니다."

물론, 조루처럼 못 참고 순식간에 싸버릴 생각은 없었기에 어느 정도 참기는 했지만, 이제 충분하다 싶을 정도로 시간이 지났다 싶은 순간 참지 않고 그대로 정액을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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