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서큐버스 시스템-677화 (677/775)

< 677화 > 카페 면접 (8)

쯔걱..! 쯔걱..! 쯔걱..!

"아읏..! 앗, 아앙..! 왜, 아직도, 이렇게..!"

"벌써 항복이에요?"

"으읏..!"

위에 올라타 열심히 허리를 흔들던 여자 쪽에서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말이 들려오자마자 웃음기를 머금고 묻자 여자는 분한 표정으로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강하윤을 보내고 들어온 두 번째 면접자를 맛보고, 여전히 기운 넘치는 상태 그대로 세 번째 면접자, 민수연을 맞이했다.

앞선 둘이 적당히 밝으면서도 차분한 성격이었다면, 민수연은 굉장히 밝고 활기차면서도 개방적인 성향의 소유자였다.

나이는 스물여덟에 남자 경험은 총 넷.

두 명은 강하윤처럼 대학생 때 사귀었던 남자였고, 남은 둘은 카페에서 일하면서 만난 알바였다는 모양이다.

중요한 건, 경험 인수가 아니라 본인의 성향이다.

원나잇 같은 걸 하고 다니지는 않았지만, 성적으로 굉장히 개방적인 타입인 모양인지 면접이라는 최면이 걸리고 나니 처음 보는 남자 앞에서 알몸이 되는 것도, 자위와 펠라까지도 거리낌 없이 해냈다.

오히려 생글생글 웃으며 자지가 크다며 감탄하며 칭찬해주고, 아주 맛있다는 듯이 자지를 빨며 정액도 망설이지 않고 삼켜주며 양이 많다고 또 칭찬해줬다.

최면을 걸더라도 자연스럽게 남아있는 긴장이나 거부감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인 만큼 민수연의 태도는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섹스방에 들어온 뒤에도 태도는 여유만만. 오히려 대놓고 기대된다는 표정을 지으며 '신체검사의 목적대로라면 제가 위에서 해도 괜찮지 않나요?' 같은 요구까지 당당하게 한다.

거기까지라면 이쪽도 기분 좋게 받아들일 수 있었지만, 그 뒤에 '민석 씨가 더 못 하겠다고 하실 정도로 잘하면, 바로 채용시켜주실 수 있나요?' 같은 말을 내뱉어 버렸으니, 마냥 귀엽게 봐줄 수도 없었다.

그 결과, 더는 기다릴 사람도 없는 마지막 면접은 기승위 고정으로, 내가 항복 선언을 할 때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결정 났다.

그리고, 그녀가 내 위에 올라타 허리를 흔들기 시작한 이후로 40분이 지나 지금에 이르렀다.

"더는 못 하시겠으면 포기하셔도 괜찮습니다. 자신감에 비해 체력이 모자라긴 하셨는데, 그래도 자신감이 있는 모습도 좋고, 평가는 제대로 해드릴 테니까요."

"아직.. 더 할 수 있어요..!"

"그래요?"

그렇게 말하는 주제에 허리가 완전히 멈춰있다. 초반에만 해도 내 크기에 버거워하면서도 허리를 움직이며 감탄을 내뱉는 여유를 부려댔으면서 말이다.

'그래도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민수연은 섹스를 잘했다.

강하윤과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운동으로 몸매를 관리하는 덕분에 조임도 좋은 편이었고, 나름대로 체력도 있고, 허리를 쓰는 스킬도 상당했다.

심지어는 내 자지를 처음 겪으면서도 스스로 깊은 곳까지 삽입하고, 금방 적응하며 허리를 움직여댔으니.

어지간한 남자들은 가뿐하게 정기를 뽑아먹고, 정력이 강하다는 남자들도 충분히 만족시켜주고도 남았을 수준임은 확실했다.

다만 운이 없었던 점은, 상대가 나였다는 것.

몽마가 되기 전의 나였다면 민수연과의 섹스에서 조금 밀렸을지도 모르겠지만, 몽마가 된 지금은 다르다.

체취와 정액은 자연스럽게 여자의 몸을 달아오르게 만들어 민감하게 만들고, 정기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정력을 회복할 수 있는 이상 섹스에서 밀린다는 일은 있을 수가 없다.

같은 몽마인 우리 애들조차도 느끼는 쾌락의 깊이 자체가 다른 탓에 체력 면에서 밀려 날 이길 수가 없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정 힘드시면, 제가 조금 도와드릴까요?"

쯔걱!

"하앙!"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 가볍게 힘을 줘 허리를 쳐올린 순간 민수연의 입이 속절없이 벌어지며 짧은 신음이 터져 나왔다.

"으읏..! 제, 제가..!"

쯔걱! 쯔걱! 쯔걱!

"흐앙! 앙! 아읏..! 흐아앙!♥"

허리를 한 번 쳐올릴 때마다 터져 나오는 신음 사이로 점점 달콤하게 콧소리가 섞여서 나오기 시작한다.

과감하던 처음과 비교하면 소심해졌던 허리 움직임에 맞춰 작게 흔들렸던, 강하윤과 비슷한 크기의 C컵 가슴이 크게 출렁이며 흔들린다.

사이즈가 조금 아쉬웠지만, 모양과 탄력은 예쁜 편이었기에 눈도 즐거웠다.

"흐윽! 아아읏..! 제가, 하앙! 움직일, 하윽! 테니까앗..!"

"괜찮습니다. 힘드신 것 같은데, 조금 쉬고 계세요."

"그게, 하그읏!♥ 아니, 라앗..!♥"

이미 두 번이나 질내사정을 받아내면서 잔뜩 달아올라 민감해진 몸을 이렇게 몰아붙여지면서도 다시 주도권을 잡으려는 모습이 오히려 더 가학심을 자극한다.

남들보다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성향 하며, 뛰어난 스킬과 체력을 생각해봤을 때 아마 그녀는 지금껏 만난 남자들과의 관계에서 항상 주도적이고 우위에 선 입장이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내 자지를 보고도 놀랄지언정 긴장하거나 겁먹지 않고, 오히려 자신감 있게 날 항복 시키겠다는 말을 할 수 있었던 것이리라.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더 이상 체력적인 우위를 가질 수도, 관계를 주도할 수도 없게 되어버렸다. 오히려,

쯔걱! 쯔걱! 쯔걱! 쯔걱!

"앙으읏..!♥ 왜, 이렇게, 흐윽♥ 좋은, 으읏..!♥ 아앙, 하앙!♥ 항!♥ 아아앙!♥"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밀려드는 쾌감에 몸을 맡길 수밖에 없게 되어버렸다.

"흐윽..!♥"

슬슬 몸을 가누기도 힘들어진 모양인지, 조금씩 꼿꼿하게 세우고 있던 허리를 구부리며 휘청이기 시작하는 그녀의 모습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고 있던 손을 위로 올려 가슴을 가볍게 움켜쥐었다.

적당히 부드러워 손바닥에 착 감기면서도 탄력적인 감촉에 자지가 한층 더 거칠게 불끈거린다.

손에 꽉 찰 정도는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주물거릴 수 있는 수준의 사이즈 역시 나쁘지 않았다.

내친김에 반대쪽 손까지 뻗어 양쪽 가슴을 손잡이처럼 움켜쥐면서 흔들리는 상체를 받치고, 거침없이 주무르며 계속해서 허리를 쳐올린다.

"아앙!♥ 앙!♥ 하앙!♥ 하응!♥ 흐읏..!♥ 읏..!♥ 나, 이런, 흐윽!♥ 이제..!♥ 읏, 하아아앙!!♥♥"

움찔! 움찔! 움찔!

마지막 발악처럼 중얼거리며 입술을 꽉 깨문 민수연은 결국 쾌락이 한계를 넘겨버렸는지 그대로 크게 신음을 터트리며 절정해버렸다.

하지만 이쪽은 아직 사정감이 충분히 올라오지 않은 상태였기에, 절정이 가라앉기를 기다려주지 않고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인다.

쯔걱♥ 쯔걱♥ 쯔걱♥

"아앗♥ 잠, 흐앙♥ 아윽♥ 지금, 정말♥ 아읏♥ 앗♥ 아앙♥ 민감, 하니까앗♥"

물론 무작정 거칠게 찔러 올리지는 않고, 충분히 힘을 빼고 부드럽게 자궁을 찔러주자 신음이 완전히 녹아내린 신음 사이로 쾌락에 절여졌으면서도 흐느끼듯 애원하는 목소리가 새어 나온다.

이미 절정과 함께 빡빡하게 조여대고 있는 질벽이 자지를 밀어내려는 듯이 힘을 주며 꿈틀거렸지만 아무런 의미도 없는 저항에 불과했고, 가슴을 움켜쥔 손에 붙잡혀 몸을 뒤로 빼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이러면, 수연 씨가 항복해야 할 것 같은데요?"

"아흑♥ 읏♥ 그, 러언♥ 으읏♥ 앗♥ 아읏♥ 그만♥ 읏♥ 아앙♥ 아아앙♥ 몰라앗♥ 항복♥ 할, 테니까앗♥"

항복하지 않고 버티려던 것도 잠시.

어떻게든 버텨내려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허리를 쳐올리며 자궁을 찔러대니 더는 안 되겠는지 정말로 자기 입으로 항복이라는 말까지 내뱉어버린다.

"그럼 일단, 내기는 제가 이긴 걸로 하고, 한 번 더 쌀 때까지만 계속하겠습니다."

"으읏, 흐윽♥ 아아읏♥ 그러언♥"

항복 선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는 쾌락에 민수연이 너무하다는 듯 중얼거렸지만, 이제는 이쪽도 슬슬 사정감이 올라오고 있었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얼마를 더 허리를 쳐올렸을까.

어느 순간 중얼거리는 소리조차 들려오지 않게 되고, 마약이라도 한 것처럼 녹아내린 표정과 함께 앗♥ 앗♥ 하는 신음만 흘러나올 때가 되어서야 쌓인 사정감을 기분 좋게 풀어냈다.

뷰르릇! 뷰릇! 뷰릇! 뷰르르릇!!

"흐긋!?♥ 읏, 잠♥ 지금, 싸며언♥ 오옥♥ 옷♥ 호오옥♥"

체력과 기술이 좋다고는 해도 결국에는 일반인이었고, 평범한 섹스밖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에 불과하다.

반쯤 넋이 나갈 정도로 녹아내린 상태에서 자궁 안으로 정액이 마구 쏟아져 들어가기 시작하니 어쩔 줄을 모르고 여유 없는 천박한 신음을 마구 쏟아낸다.

이미 진작부터 몇 번이고 절정을 느끼고 있던 질벽은 계속해서 꿈틀거리고 구불구불 움직이며 사정 중인 자지를 기분 좋게 짜내준다.

뷰릇! 뷰릇! 뷰르릇! 뷰르르릇!

"응오..♥ 옷..♥ 오옥..♥ 응오옥..♥"

제대로 감지도 못한 두 눈이 점점 천장 방향으로 넘어가고, 신음에서도 점점 힘이 빠져나간다.

그래도 이대로 의식을 잃어버리는 것도 귀찮았기에 정신을 차리라는 의미로 가슴을 움켜쥔 양쪽 손에 힘을 꽉 주며 가슴을 강하게 쥐어 짜냈다.

"히그으읏..!!♥♥"

하지만 민수연은 그마저도 쾌감으로 느껴졌는지, 헤 벌어져 있던 입 안으로 드러난 새하얀 이를 꽉 깨물면서도 반응이 약해지던 몸을 재차 크게 움찔움찔 떨어댔다.

그리고 정말 마지막이라는 듯 질벽이 꽈아악♥ 조여오는 걸 느끼면서, 요도에 남은 정액까지 확실하게 짜낼 수 있었다.

뷰릇..! 뷰릇..! 뷰릇..!

그리고,

"헤으읏..!♥"

실이 끊긴 인형처럼 완전히 힘이 빠져버린 민수연의 상체를 받친 채로 팔을 구부려, 축 늘어진 몸을 그대로 내 몸에 기대게 해주며 땀으로 흠뻑 젖은 등을 가볍게 감싸 안아줬다.

"수연 씨, 괜찮아요?"

"이, 에헤..♥ 헤읏..♥ 안해혓..♥"

그래도 막판에 가슴을 쥐어짜 정신을 확 차리게 해준 덕분인지, 발음이 다 풀어지긴 했어도 대답할 여유 정도는 남아 있는 모양이었다.

'대단하긴 대단하네.'

이 정도면 확실히 자신감을 가질 만 했다. 물론, 내기에서는 내가 이긴 만큼 무조건 그녀를 뽑아줄 생각은 없었다.

헥헥대며 몸을 축 늘어뜨린 민수연의 등을 가볍게 쓸어주며 절정의 여운을 만끽하게 해주고, 어느 정도 호흡이 가라앉고 나서야 자지를 뽑아내며 그녀를 천장 방향으로 똑바로 눕혔다.

똑똑-

그리고, 잠시 침대 아래로 내려와 가볍게 문을 두드리자,

달칵.

"부르셨어요?"

이번에는 섹스방 바로 너머에서 기다리고 있던 유서연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다.

애초에 가게 안에서 섹스를 할 수 있게 만들어놓은 방인 만큼.

안에서 아무리 소리를 질러대도 문 너머에서는 희미하게 들릴 뿐이고, 아예 홀 쪽으로 나가면 들리지도 않을 정도로 방음이 확실하게 되어있는 모양이었다.

"대충 끝났으니까 마무리 해줘. 아, 일단 청소부터."

"네."

유서연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걸 확인하면서, 침대 모서리에 걸터앉으며 명령하자 유서연 역시 당연하다는 듯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자지 앞으로 다가온다.

이걸로 청소 펠라만 세 번째였지만, 유서연은 불만스러운 기색 없이 정성스럽게 자지를 청소해준다.

그래도 청소를 하면서 몸이 꽤나 달아올랐을 테니. 민수연을 보낸 뒤에 같이 저녁이라도 먹고, 집이나 모텔에 가서 잔뜩 안아줄 생각이었다.

츄웁- 츄룹- 츄웁- 츕-

자지를 입 안 깊숙이 물고 부드럽게 빨아주는 소리와 쾌감을 즐기면서, 하악거리고 있는 민수연의 가슴을 장난감처럼 가볍게 주물럭거리고 있으니 한껏 올라와 있던 흥분이 조금씩 가라앉는다.

'그럼..'

누굴 뽑아야 할까.

가게를 직접 운영할 정도의 경력만이라면 모르겠지만, 거기에 더해 내 기준에서도 만족스러울 수준의 외모라는 조건이 붙게 되면 사람을 더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유서연도 나름대로 거르고 걸러서 오늘의 셋을 구해온 것일 테니, 사람을 더 구하려면 시간이 꽤나 걸릴 테니 그냥 셋 중 하나를 고르는 게 낫다.

그나마 가장 외모가 딸리고 가슴도 B컵밖에 되지 않았던 두 번째 면접자는 제외하고, 강하윤과 민수연. 둘 중 누굴 뽑아야 할지 결정하면 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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