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75화 > 카페 면접 (6)
면접 과정에 신체검사가 들어간다는 건 미리 1차 면접을 보면서 들었던 일이다.
딱히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일도 아니고, 경력에 비해 높은 연봉과 카페 운영의 전반을 일임한다는 조건을 생각하면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처음 보는 남자 앞에서 알몸을 드러내고, 자위하고, 펠라까지 해버리고. 알고.. 는 있었지만 생각보다 창피하고 힘든 일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애무 단계를 넘어 섹스까지 넘어와 버렸다.
긴장된다.
경험이 없는 건 아니지만, 아무리 면접에 필요한 과정이라고는 하지만, 오늘 처음 만난 남자와 몸을 섞는 일이었으니 긴장될 수밖에 없지 않은가. 그것뿐만 아니라,
'너무 큰데..'
경험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었기에 눈앞에 있는 물건이 얼마나 흉악한 크기의 대물인지 역시 알 수 있다.
이전에 사귀었던 두 남자는 기껏해야 저 사이즈의 절반 정도 됐던 것 같은데.
꼬박 2년 만에 하는 섹스의 상대가 저렇게 큰 대물이라는 사실에 한 명의 여자로서 불안과 긴장을 느낄 수밖에 없다.
사이즈가 크면 기분 좋다고는 하지만, 저건 기분 좋은 수준을 넘어서 아프지는 않을까, 혹시 찢어지지는 않을까 걱정해야 하는 수준이었다.
"아, 그러고 보니까 하윤 씨 이름만 듣고 제 소개를 안 했었네요. 최민석이라고 합니다."
"아, 네에."
침대 위로 올라와 자연스럽게 몸을 밀착하며 자기소개를 하는 최민석의 말에 어색하게 대답했다.
남자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대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었으니 긴장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행동하려고 하고 있었지만. 지금만큼은 그러기가 힘들었다.
"편하게 계세요."
"흐읏.. 네에.."
한쪽 팔로는 등을 감싸 자연스럽게 받치면서, 반대쪽 손으로 가슴을 가볍게 움켜쥐는 손길에 살짝 몸을 떨며 다시 한번 어색하게 대답했다.
조금 전에 자위로 가버리면서 몸이 민감해져 있다고는 하지만, 가슴을 가볍게 주무르는 손길이 이상하게 기분 좋게 느껴졌다.
"모양도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탄력도 좋은 편이네요. 따로 운동 같은 것도 하시나요?"
"그냥.. 조깅이랑 스트레칭 정도만.."
"일하느라 바쁘셨을 텐데. 부지런하시네요."
솔직히 말하면 힘들기는 했다.
매일 아침 1시간은 더 잘 수 있는 걸 일찍 일어나 40분씩 달리고, 스트레칭을 하고,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지친 뒤에도 목욕 후의 스트레칭은 빼먹지 않았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몸매가 망가지는 경우는 많았지만, 스스로의 몸매와 외모에 자신이 있던 강하윤으로서는 자신이 조금만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꾸준히 몸매와 체력을 관리했다.
건강이든 미용이든, 스스로 좋으려고 하는 일인 만큼 어디에 힘들다고 하소연하기도 애매했는데. 이렇게 알아주고 감탄하는 듯한 말을 들으니 은근히 기분이 좋았다.
"아래쪽도 확인해보겠습니다."
",,네."
민망하고 긴장되기는 했지만 최대한 담담하게 대답하며 긴장하지 않으려고 몸에서 힘을 뺐다.
찔꺽..
"읏.."
가슴을 주무르던 손이 아래로 내려가 허벅지 사이로 들어오고, 그대로 질척하게 젖은 질내로 미끄러지듯 들어왔다.
자신의 손가락 이외의 무언가가 들어온 건 2년 만이라 그런지 조금 어색했지만, 손가락이 들어온 것만으로도 쾌감이 느껴지며 질벽이 꽉, 조이는 게 느껴졌다.
"조임도 좋은 편이고, 잘 젖어서 미끌거리네요."
"그런.. 가요..?"
이것도 면접이랑 관계있는 일인 걸까?
알몸을 드러내고, 자위나 펠라치오, 섹스. 그에 대한 이유는 최민석에게 직접 들었.. 아니, 원래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건 면접과 관계있는 평가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의문에 대답하듯, 최민석 쪽에서 자연스럽게 설명을 늘어놓는다.
"이미 여러 번 설명해 드렸지만, 신체검사는 단순히 외모만을 보는 게 아니라 면접자가 자연스럽게 풍기는 분위기나 매력을 보기 위한 과정입니다."
그건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슴이나 보지까지 평가할 이유는..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얼마나 잘 이뤄지고 있는가 역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분위기에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그런 부분은 성기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니 이렇게 확인이 필요한 거고요."
맞다. 그랬었지.
희미하게 '그런가?' 싶은 위화감이 느껴지면서도 설명을 듣고 나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름대로 관리를 하면 피부나 가슴의 탄력, 조임 같은 건 개선할 수 있겠지만, 애액의 분비나 성감 같은 부분은 속일 방법이 없거든요."
"응흐읏..!?"
가볍게 늘어놓는 설명과 함께 질내에 들어온 손가락이 구부러지며 질벽을 매끄럽게 쓸어내리며 지나가자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찔 떨며 발가락을 꽉 오므렸다.
찔꺽.. 찔꺽.. 찔꺽..
"아읏.. 하아.. 읏.. 으응.. 앗.. 아으응.."
기분 좋다.
면접의 과정이라는 걸 알면서도 신음을 내는 게 민망하고 부끄럽게 느껴지고, 그렇게 느끼면서도 기분이 좋아 어쩔 수 없이 신음을 내보내 버린다.
예전에, 사귀었던 상대들과 했을 때는 손가락만으로 이렇게 느끼지 않았던 것 같은데.
나름대로 자위로 욕구를 해소하면서 지냈다고 생각했지만, 알게 모르게 성욕이 쌓여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그것과는 별개로, 최민석의 손놀림이 굉장히 능숙하다는 것도 있었지만, 긴장하고 있는 강하윤으로서는 그런 차이까지는 잡아낼 수 없었다.
찔꺽..♥ 찔꺽..♥ 찔꺽..♥
"아앙.. 읏.. 하아.. 응읏.. 앙.. 하으.."
안쪽으로 자위했던 적은 없었는데. 이렇게 민감할 줄은 몰랐다.
구부러진 손가락이 질벽을 쓸고 내려갈 때마다 질척이는 소리와 함께 애액이 양을 늘려가고, 몸이 점점 뜨거워지며 신음 사이로 콧소리가 섞여 나왔다.
'으읏.. 정말.. 왜 이렇게 좋은 거야..'
질내를 쑤시며 쓸어내리는 손길도, 자꾸만 신음을 내보내는 자신을 지켜보는 최민석의 시선도. 모든 게 강하윤의 흥분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아읏..! 읏..!"
'이렇게, 빨리..!?'
"참지 말고, 이대로 한 번 가도 괜찮습니다."
"흐으으읏..!!♥♥"
움찔! 움찔!
생각 이상으로 빠르게 찾아오는 절정에 당황하면서도 입술을 잘근 깨물며 절정을 참으려고 했지만, 갑작스레 귓가에 대고 작게 속삭이는 소리에 순간적으로 긴장이 풀려 그대로 절정에 올라 버렸다.
"하앗.. 흐읏, 하아.."
"잘하셨습니다."
도대체 뭘 잘했다는 걸까.
절정의 여운으로 멍하니 숨을 고르는 사이 손가락이 스르륵 빠져나가자, 우습게도 아쉬운 기분이 먼저 들었다.
"아읏..!?"
그리고 그 아쉬운 기분을 달래주듯, 등을 받친 손과 함께 몸이 번쩍 들어 올려지더니 그대로 침대에 눕혀지고, 무릎 양쪽을 붙잡혀 다리를 활짝 벌려진다.
노골적으로 다리 사이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자세에 순간 얼굴이 터질 듯이 붉게 물들며 화끈거렸지만, 최민석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다리 사이로 들어오며 말을 내뱉었다.
"이제 충분히 젖었으니까, 본방으로 가겠습니다."
"읏.. 네.."
긴장되고 민망하기는 하지만, 이제는 몸이 달아오른 탓인지 저 커다란 자지가 안에 들어오면 어떻게 될지 기대되기도 했다.
찌긋.. 찌긋.. 찌긋..
"하아.. 하아.. 하앗.."
검붉게 부풀어 오른 커다란 귀두가 균열 위를 살살 비벼대며 애액을 묻히기 시작한다.
그렇게 질척거리는 소리와 함께 비벼질 때마다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은 질내가 움찔대고 조여들면서 안달을 낸다.
"저, 저기.. 콘돔은.."
"끝나고 피임약 드리겠습니다."
아무리 면접이라지만 생으로 박힌다는 불안감에 내뱉은 말에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대답이 돌아왔다.
그래, 피임약을 준다면 괜찮다.
사실 피임약도 경우에 따라서는 부작용이 있는 만큼 거려졌겠지만, 면접에서 받는 피임약은 아무런 부작용도 없는 좋은 제품이었기에 안심할 수 있었다.
그리고, 피임약을 주겠다는 말과 함께 최민석 쪽에서 허리를 밀어붙이며 삽입을 시작했다.
찌거어억..♥
"흣..!? 으으으읏..!?"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크다.
하지만 안쪽까지 충분히 적셔놓은 덕분인지 최민석의 단단한 기둥은 힘껏 조여오는 질벽을 막힘없이 벌리며 깊은 곳까지 밀고 들어온다.
숨이 턱 막혀오면서도, 잔뜩 민감해져 안달 나 있던 질벽이 비벼지는 쾌감에 아무런 생각도 떠올릴 수가 없었다.
'이런 거, 모르는데..!'
전 남자 친구들로는 전혀 닿지 않은 곳까지 거뜬하게 밀고 들어와, 자궁 근처까지 닿고 나서야 거침없이 밀고 들어오던 움직임이 우뚝 멈춰선다.
"흐읏, 하아, 하아, 하앗."
숨쉬기가 힘들어 자연스럽게 숨이 가쁘게 흘러나온다.
깊게 들어오는 길이도 길이지만, 숨 막힐 정도로 질벽을 힘껏 벌려놓는 굵기나, 힘껏 조여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날뛰듯 불끈거리는 단단함도 심상치 않았다.
*
'역시 조임도 괜찮네.'
경험이 있다고는 하지만 최근 2년 동안은 사용하지 않은 덕분인지, 거의 신품 보지처럼 빡빡한 삽입감이 꽤나 만족스럽다.
조깅과 스트레칭뿐이라고는 하지만, 식단관리만이 아니라 운동까지 하면서 몸매를 관리하는 만큼 조임 역시 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흐읏, 하아, 하아, 하앗."
아직 끝까지 삽입한 것도 아닌데 숨 막힌다는 듯 가쁘게 숨을 몰아쉬는 강하윤의 표정 역시 마음에 든다.
"아프지는 않으시죠?"
"하앗, 네에. 괜찮, 습니다."
"다행이네요. 그럼 움직이겠습니다."
"네.. 흐으으읏!?"
대답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찌거억, 하고 허리를 크게 당기자 강하윤의 눈이 동그랗게 떠지며 황급히 입을 다물고 신음을 억누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긴장하지 마시고, 남자친구랑 섹스하듯이 하시면 됩니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아으읏.. 하앙..! 으읏, 흐응..! 읏, 하으응..!!"
미끌거리는 질벽의 감촉을 만끽하며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자 강하윤의 두 손이 새하얀 시트를 힘껏 말아쥐며 어깨까지 부들부들 떨려온다.
그러면서, 잔뜩 붉어진 얼굴과 함께 눈을 질끈 감으며 쾌감을 견뎌내려고 하는 표정은 빨리 잔뜩 녹아내린 표정으로 앙앙 울게 해주고 싶다는 정복욕을 자극해오고 있었다.
'면접 시간이, 한 시간이라고 했으니까..'
이미 자위와 펠라, 애무로 30분 가까이 시간을 사용한 걸 생각하면 진득하니 맛을 즐기기에는 조금 부족하다.
내가 일방적으로 욕구를 쏟아낸다면 모를까, 적당히 배려하면서 즐긴다면 두 번 정도 사정하면 끝날 시간이었다.
'..그래도 뭐, 자기 발로 걸어 나갈 수는 있게 해야 하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한 시간 정도가 딱 적당할지도 모르겠다.
내 페이스대로 두 시간을 꽉 채워서 즐기면, 어지간히 체력이 좋은 여자가 아닌 이상은 10분에서 20분 정도는 뻗어있어야 제대로 일어날 수 있을 테니까.
"자, 긴장 더 푸세요."
"히으으읏!?"
허리를 움직이면서, 무릎을 붙잡아 다리를 벌리고 있던 손을 살짝 아래로 내려 접합부 위로 클리를 살짝 눌러주자 질끈 감고 있던 눈이 번쩍 떠지며 깜짝 놀란 신음이 길게 흘러나왔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아직 긴장이 덜 풀려있습니다."
"그게, 히으윽..! 이런 건, 흐읏..! 너무, 오랜만이라..! 아읏, 하으으응..!!"
그래도 아직 면접 중이라는 상황 자체는 잊어버리지 않았는지, 살짝 채근하듯 말하자 힘겨운 목소리로 변명 아닌 변명을 내뱉는다.
이런 건 오랜만이라니.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왕 들을 거리면 이런 건 처음이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