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서큐버스 시스템-674화 (674/775)

< 674화 > 카페 면접 (5)

바지와 함께 팬티를 벗겨내려다가, 안에서 발기한 자지에 팬티가 걸려 벗겨지지 않자 강하윤은 잠시 손을 멈칫한다.

하지만 이내 다시 정신을 차리고, 양손으로 골반 쪽 허리춤을 붙잡고 있던 손 한쪽을 앞으로 보내 걸린 부분을 잡아당겨 확실하게 바지와 팬티를 벗겨냈다. 그리고 동시에,

불끈!

"흣!?"

그동안 바지 안에 갇혀있던 답답함을 표출하듯, 용수철처럼 튀어나온 자지가 거칠게 불끈거리자 화들짝 놀라 손을 확 떼어냈다.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닐 텐데.

처음 만난 여자와 관계를 맺을 때는 늘 있는 일이지만, 흉악한 크기와 형태를 보고 놀라고, 당황하는 모습은 언제 봐도 즐겁다.

당황하면서도 신기해하고, 흥미를 느끼면서도 긴장하는 여자의 표정도 좋지만, 한 명의 남성으로서 느껴지는 우월감이 상당히 강렬하게 느껴지는 덕분이었다.

"벌써 그렇게 놀라시면.."

"아, 아니..! 그게.. 너무 커서.."

"네? 아아, 너무 커서 그렇다고요?"

"네...."

자위할 때를 제외하면 꼬박꼬박 시선을 맞추며 대답하던 강하윤이었지만 지금은 당황한 기색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자지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힐끔거리고 있다.

"그래도 남들보다 '조금' 큰 정도로 그렇게 놀라시면 곤란합니다. 손님 중에도 덩치 크고, 험상궂게 생기신 분들이 있으시잖아요? 그런 분들을 볼 때마다 놀라고, 긴장하고.. 그러면 곤란하겠죠?"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아직 채용되신 것도 아니고, 면접 중에 생긴 일이니까요."

"...."

괜찮다는 듯이 말하기는 했지만, 지금의 강하윤에게는 전혀 괜찮게 들리지 않을 것이다.

"손님 인상이 험상궂으면 조금 놀랄 수는 있어도, 최대한 빨리 진정하고 접객을 해야겠죠?"

"..네."

명백한 재촉에 강하윤의 손이 조심스럽게 뻗어 나와 기둥을 감싸 쥔다.

가느다랗고 서늘한 감촉에 자지 기둥이 한층 흥분해 불끈거렸지만, 이번에는 움찔거리지도 않고 상태를 살피듯이 천천히 기둥을 훑어내기 시작했다.

스륵, 스륵, 탁, 탁, 탁.

"흐음.."

딱히 손딸을 요구한 건 아니었지만, 이건 이것 나름대로 기분 좋았기에 잠자코 쾌감을 즐기고 있자 강하윤은 자세가 불편한 듯 잠시 손을 멈추고 맨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다시 기둥을 움켜쥐었다.

"실례하겠습니다."

내가 요구한 일이었으니 실례랄 것도 없었지만, 사무적으로 말한 강하윤의 고개가 천천히 숙여지며 하웁, 하고 귀두를 입에 물었다.

탁, 탁, 탁-.

"움.. 츄웁.. 쯉.. 쮸웁.. 츄우웁.."

손으로는 빠르게 기둥을 훑어내면서, 입 안을 꽉 조인 채로 고개를 크게 움직여 입에 삼킨 부분을 강하게 빨아들인다.

처음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과감한 움직임이었지만 결국 단순하게 힘을 줘서 빨기만 하고 있을 뿐이고, 혀도 전혀 쓰지 않는 걸 보니 정말 처음인 건 맞는 것 같았다.

아마, 처음에 당황해서 감점당한 만큼 과감한 모습을 보여줘서 실수를 만회하려는 것이리라.

"음.. 좋네요. 그래도, 접객 중에는 고객이랑 똑바로 눈을 마주쳐야겠죠?"

"우움.. 후으움.."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것도 빠르다.

툭 내뱉은 말 한마디에 고개를 위에서 아래로 움직여 빨아대던 자세를 살짝 더 낮춰 자지를 정면 방향으로 세워놓고 살짝 치켜뜬 눈으로 올려다보며 고개를 앞뒤로 움직여 펠라를 이어 나간다.

"좋습니다. 그대로 계속해보시겠어요?"

"후움.. 움.. 쮸웁.. 쯉.. 츄웁.."

강하윤 스스로도 기술이 부족하다는 건 알고 있는 모양인지, 자지를 최대한 입 안 깊숙이 삼켰다 빨아내며 크게 훑어내는 식으로 자극을 늘리려고 한다.

미처 삼키지 못한 아랫부분을 손으로 부지런히 훑어내는 것 역시 잊지 않고 성실하게 이어간다.

민감하고 기분 좋은 곳을 자극당하는 쾌감은 거의 없다고 해도 좋았지만, 전체적으로 강한 자극이 밀려들어 사정감이 조금씩 차오르는 게 느껴진다.

최대한 담담한 척하려고 하면서도 자신이 잘하고 있는 건지 확신이 없는 듯 희미한 불안감에 떨리는 눈빛 역시 꼴림을 느끼게 해주는 요소 중 하나였다.

찹- 찹- 찹-

쾌감을 느끼면서 귀두 위로 쿠퍼액이 점점 새어 나오고, 강하윤의 입에서 흘러내린 침이 기둥을 타고 흐르며 기둥을 훑어내는 소리 역시 질척하게 변해간다.

이렇게 손을 써서 억지로 짜내듯이 받는 펠라는 그다지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렇게 진득하게 받아보니 이런 것도 나쁘지 않다 싶었다.

'그래도 조금 아쉽긴 하네.'

열심히, 과감하게 해주는 건 좋지만, 기술이 너무 없었다.

자극이 강한 만큼 사정감은 계속해서 올라오는데, 쾌감 자체는 그리 깊게 느껴지지 않으니 말 그대로 정액만 짜내기 위한 펠라였다.

하지만 이런 점도 내가 하나하나 가르쳐 내 취향에 맞게 길들여간다고 생각하면 마냥 단점이라고 생각할 것도 아니었다.

'얘를 뽑으면.. 자주 와서 가르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

아직 면접 상대가 두 명 더 남기는 했지만 당장 맛을 본 상대가 눈앞의 강하윤 한 명뿐이었으니 일단은 강하윤 쪽으로 마음이 기우는 게 당연하다.

그렇다고 해서 바로 합격시켜줄 생각은 없었지만.

"..이대로 싸겠습니다. 정액은 뱉지 말고 삼키세요."

"....?"

정액을 삼키라는 말에 강하윤의 눈동자가 당황으로 떨려왔지만, 그동안 온갖 종류의 최면으로 단련된 말빨은 고민할 필요도 없이 곧장 변명거리를 찾아낸다.

"고객의 행색이 지저분하거나 조금 냄새가 나거나, 그런 상황에서도 웃으면서 응대가 가능해야겠죠? 무의식중에 눈살을 찌푸리거나 표정을 구기거나, 그런 사소한 행동이 가게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 수도 있는 거고요."

이제 막 '안 참으면 이대로 쌀 수 있겠는데?' 싶은 수준으로 사정감이 올라온 상태라, 펠라를 받으면서도 느긋하게 말을 늘어놓을 수 있었다.

내 설명을 들은 강하윤의 눈동자의 떨림이 멎는다.

정액을 삼켜야 한다는 것 자체는 이상하지만, 이유랍시고 들먹인 내용 자체는 나름대로 상식적이고 일리가 있는 말이었으니 최면과 어우러져 맞는 말이라고 받아들인 것이다.

"그럼, 싸겠습니다."

원래라면 이렇게 두 번씩이나 신호를 보내주고, 확실하게 직전에 신호를 보내 대비할 수 있게 해주는 편은 아니었지만 펠라가 처음이라고 했으니 이 정도 배려는 해줄 수 있었다.

뷰르릇! 뷰릇! 뷰릇! 뷰르르릇!!

"웁..!? 웁, 으웁..! 웁.. 꿀꺽..! 꿀꺽..! 꿀꺽..!"

미리 신호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기둥을 불끈대며 정액을 기운차게 쏟아내기 시작하자 강하윤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다급하게 입술을 꽉 조이고, 몇 번 더 사정을 받아내다가 겨우 진정하고 서둘러 정액을 삼키기 시작한다.

그러면서도 눈은 감지 않고, 살짝 눈물을 머금은 채로 똑바로 눈을 마주치고 있다는 점이 그녀가 얼마나 열의를 가지고 면접에 임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뷰릇! 뷰르릇! 뷰릇! 뷰르르릇!!

"꿀꺽..! 읍, 으웁.. 꿀꺽..! 웁, 꿀꺽..!"

하지만 초반에 제대로 삼킬 타이밍을 놓친 탓에, 결국에는 볼이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며 입술 사이로 새하얀 정액이 새어 나와 턱 아래로 주륵주륵 흘러내린다.

강하윤은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사정이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고 목을 울리며 정액을 삼켜나갔다.

"꿀꺽.. 꿀꺽, 꿀꺽.. 후아앗..!"

그리고 마침내 입 안에 남은 정액을 전부 삼켜내고, 고개를 뒤로 당겨 자지를 입에서 빼내며 크게 숨을 토해냈다.

"수고하셨습니다."

"후우, 후우, 네에.."

"처음에 조금 당황하기는 했어도, 그 뒤로는 망설이지 않고 열심히 해준 건 좋았습니다. 정액도 싫은 기색 없이 잘 삼키셨고요."

"..감사합니다."

"조금 흘린 건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제가 워낙 많이 싸서 그런 거니까. 처음이면 제대로 삼키기 힘들었겠죠. 그걸로 감점을 주지는 않을 겁니다."

"..네."

본인도 내심 정액을 다 삼키지 못하고 흘린 걸 신경 쓰고 있었는지, 불안과 긴장이 섞여 있던 눈빛이 안심한 듯 풀어졌다.

"그래도, 하던 일은 확실하게 마무리해야겠죠? 사정한 뒤에 제대로 남은 정액을 빨아주지 않으면 남자는 조금 불편해지거든요. 서비스를 시작했으면 끝까지 확실하게 해주셔야겠죠?"

"앗, 네!"

한결 밝아진 대답과 함께, 강하윤은 다시 고개를 숙여 귀두를 입에 물고 미끄러지듯 기둥을 삼키고, 쯉쯉 소리를 내며 강하게 빨아들였다.

여전히 기술이라고는 없이 강하게 빨기만 할 뿐이었지만, 덕분에 요도에 남아있던 정액이 확실하게 밖으로 빠져나갔다.

뷰릇..! 븃..!

"잘하셨습니다."

"꿀꺽, 네에."

짜낸 정액도 당연하다는 듯이 삼켜주면서, 다시 고개를 들고 영업용 스마일 같은 웃음으로 살포시 웃으며 대답했다.

"일단.. 하윤 씨가 충분히 열정이 있는 분이라는 건 알겠습니다. 그래도 남자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는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할 것 같은데.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괜찮을까요?"

"네!"

그래도 나름대로 듣기 좋은 말을 많이 해준 덕분인지, 처음처럼 차분하면서도 열정적인 눈빛과 대답이 돌아왔다.

"그럼, 남은 면접은 안에 들어가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가시죠."

유서연이 안쪽에 만들어놓은 공간이 휴게실인지 수면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침대가 있다고 하니 안에서 진득하게 즐길 생각으로 강하윤과 함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오..'

문을 닫기 전에 달칵, 하고 문 옆에 달린 스위치를 눌러 불을 켠 순간 나도 모르게 속으로 작게 감탄을 흘렸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사람 둘은 여유롭게, 조금 빡빡하게 눕는다면 셋은 충분히 누울 수 있을 정도의 침대였다.

평소 집이나 에스테, 모텔에서 이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좁은 침대였지만 여자와 1대 1로 뒹굴기에는 충분한 사이즈다.

그 밖에도 침대 바로 옆에는 하얀색 미니 냉장고가 있었고, 그 위로는 바로 물을 뽑아 마실 수 있는 정수기와 바로 빼서 쓸 수 있게 종이컵이 비치되어 있었다.

섹스 도중에 멀리 갈 것도 없이, 바로 팔만 뻗으면 물을 마실 수 있는 구조라는 게 제법 마음에 들었다.

한쪽 벽면에는 옷을 걸어둘 수 있는 옷걸이가 달려있었고, 다른 쪽 벽면에 매달린 선반에는 수건이 깔끔하게 개여 쌓여 있었다.

휴게실이나 수면실. 그런 식으로 부를 수도 있겠지만, 용도를 아는 내가 보기에는 완전히 섹스용 공간. 섹스방이라고 불러도 지장이 없을 정도로 목적성이 확실하게 보이는 방이었다.

"자, 올라갈까요?"

"..네."

나와 마찬가지로 잠시 멍하니 섹스방을 둘러보던 강하윤은 내 재촉에 정신을 차리고 대답하며 신발을 벗고 침대 위로 올라간다.

알몸에 단화 차림이라는 것도 제법 꼴리는 모습이었지만, 야외 플레이도 아닌 이상 굳이 침대 위에서 신발을 신겨놓고 즐기고 싶지는 않았다.

나 역시, 바지는 바깥쪽 휴게실에 벗어놓고 왔기에 신발을 벗고 셔츠만 걸친 채로 강하윤의 뒤를 따라 침대 위로 올라왔다.

"이번 과정에서는 하윤 씨가 딱히 뭘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럼.."

"섹스는 기본적으로 제가 주도할 예정이고, 하윤 씨는 그냥 평소에 하듯이 몸을 맡기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남자 친구랑 한다고 생각하시면 편할 겁니다. 너무 굳어있을 필요는 없고, 그렇다고 해서 억지로 뭔가를 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아시겠죠?"

"..알겠습니다."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긴장을 풀 수 있을 리는 없겠지만, 강하윤은 최대한 따르겠다는 듯 살짝 힘을 준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렇게까지 따먹어 놓고 불합격을 주면 그건 그것대로 미안한 일이겠지만, 우선 쾌감만큼은 확실하게 느끼게 해줄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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