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73화 > 카페 면접 (2)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하으윽! 하앙! 앙! 앙읏! 아앙..! 앙! 하으읏!"
후배위 자세로 엎드린 이은설의 골반을 움켜쥐고, 거침없이 허리를 움직이며 박아댄다.
기승위 때는 허리 놀림이 영 어색해서 안에 사정하면서도 살짝 아쉬운 느낌이었는데. 이렇게 직접 박아대고 있으니 꽤나 만족스럽다.
날씬하면서도 건강한 뒷태와 질척거리면서도 운동으로 다져져 자지를 꽉꽉 물어주는 조임까지. 기술 이전에 피지컬이 워낙 좋으니 당연한 일이기는 했다.
"아앗..! 읏, 잠, 아흑..! 응아아앗!!♥♥"
쪼륵- 쪼륵- 쪼르륵-.
절정보다 먼저 쪼륵거리며 물을 뿜어내고, 그 쾌감에 그대로 절정에 올라버린다.
슬슬 열심히 개발해 놓은 보람이 생기는 것 같아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뿌듯한 기분과 함께 흥분이 차오르는 기분이다.
아니, 소리만이 아니라 열심히 쑤셔대고 있는 질내에서도 쪼륵거리는 소리가 들려올 때마다 미묘한 떨림이 느껴지기도 했다.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이렇게 귀여운 사람인 줄 몰랐는데. 은설 씨. 너무 귀여운 거 아니에요?"
"으읏..!"
잠시 허리를 멈추고 기분 좋게 속삭여주자, 이은설은 분한 듯 어깨를 푸들푸들 떤다.
역시, 자존심을 한 번에 확 꺾어놓지 않은 게 정답이었다.
가학심과 정복욕을 동시에 자극하는 반응에 떨리는 어깨를 붙잡아 상체를 일으켜 세워 등을 기대게 만들었다.
"읏..!?"
이은설은 엎드리고 있던 몸을 갑자기 일으켜지자 놀란 듯 몸을 흠칫 떨었지만, 기다려주지 않고 뒤에서 양 가슴을 콱 움켜쥐고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쯔걱, 쯔걱, 쯔걱, 쯔걱♥
"아흑♥ 읏, 하앙! 앙! 앙읏..! 아앙! 흐아앙!♥"
허리를 마음껏 움직이기 힘든 자세가 된 만큼 살짝 힘을 빼고 안쪽을 부드럽게 찔러주기 시작하니 반응이 더 좋아진다.
"귀여워요. 은설 씨."
"흐으으읏..!♥"
상체를 밀착한 채로 귓가에 대고 작게 칭찬을 속삭여주니 그새를 못 참고 또다시 질벽을 꽈악♥ 조여오며 몸을 부르르 떤다.
그 칭찬이 귀엽다는 말인 탓인지 조금 분한 것 같기도 했지만, 어쨌든 내 말이 칭찬이라고 인식하는 이상 최면의 효과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흐응♥ 아읏♥ 아앙♥ 하앙♥ 항♥ 하응♥ 앙으으읏♥"
양쪽 손에 꽉 차는 탱글탱글한 가슴을 떡 주무르듯 꽉꽉 주무르며 끈적하게 허리를 놀릴 때마다 신음이 점점 달콤하게 녹아내린다.
자존심 센 성격과는 다르게 몸쪽은 부드럽고 질척한 섹스도 좋다는 듯 쾌감을 즐기고 있었다.
정신없이 쾌감을 빠져드는 모습에, 가슴을 주무르던 손 한쪽을 슬그머니 내려 허벅지 사이로 발딱 선 클리토리스를 가볍게 눌러준다.
"히그읏!?♥"
"괜찮으니까, 힘 빼요."
뭐가 괜찮다는 건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적당히 귓가에 대고 안심시켜주듯 속삭이며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인다.
쯔걱, 쯔걱, 쯔걱, 쯔걱♥
"아앙♥ 읏, 흐윽♥ 흐읏♥ 앙읏♥ 하앙♥ 아아앙♥ 클리♥ 민감, 한데엣♥"
클리토리스야 애초에 다른 곳과는 달리 쾌감만을 위한 장소였으니 민감한 게 당연하다.
귀엽게 칭얼거리는 목소리를 무시하고, 클리를 살살 굴려대던 손가락을 조금씩 아래로 내려 움찔거리는 오줌 구멍도 은근하게 함께 자극해준다.
"히긋♥ 거깃♥ 아으읏♥ 시럿♥ 안대는, 데엣♥"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정확히 어디가 싫다고 말하지 않는 걸 보면, 오줌 구멍으로 느끼는 게 어지간히도 부끄러운 모양이었다.
이미 물총이고 분수고 있는 대로 보여준 상태였지만, 그냥 만져지는 것만으로 느껴버리는 건 또 다른 문제기는 했다.
하지만 이미 성감대로 개발해놓기도 했고, 이렇게 손으로 만져줄 때마다 질내가 꿈틀거리며 더 쫄깃하게 조여오는 탓에 만지지 않을 수도 없었다.
어느새 땀으로 흠뻑 젖은 몸을 온몸으로 만끽하며 쾌감을 즐기다가, 사정감이 차오른 순간 참지 않고 가슴을 꽉 움켜쥐며 자궁 안으로 시원스럽게 정액을 쏟아냈다.
뷰르릇! 뷰릇! 뷰르릇! 뷰르르릇!!
"앗, 윽♥ 흐윽♥ 으긋♥ 갑, 자깃..♥ 아으으읏..♥"
이은설은 질내사정과 동시에 절정하면서도, 무언가를 참아내는 듯 몸을 더 크게 떨며 신음을 억누른다.
이은설이 참는 무언가가 뭔지는 생각할 필요도 없었기에, 사정하면서 잠시 멈췄던 손을 다시 움직여 클리와 함께 요도구를 꾹, 눌러 문질렀다.
뷰릇! 뷰르릇! 뷰르릇! 뷰르르릇!!
"히극..!?♥ 아, 흑♥ 아앗♥ 흐아아앙!!♥♥"
촤악-! 촤아악-!
요도구를 자극당한 순간 벌벌 떨리던 몸이 흠칫하며 빳빳하게 굳어지더니, 굳어진 상태에서도 질내사정이 계속해서 이어지니 결국은 쾌감을 참지 못하고 시원스럽게 분수를 뿜어낸다.
뷰릇..! 븃..! 뷰릇..!
"아♥ 핫♥ 아앗♥ 흐아앗♥"
쪼륵- 쪼륵- 쪼르륵-.
덕분에 사정이 전부 끝난 뒤에도, 계속해서 쪼륵쪼륵 소리를 내며 물줄기를 뿜어내고, 그 쾌감으로 흐물흐물 녹아내린 신음과 함께 몸을 벌벌 떨며 알아서 다시 절정을 맞이해버렸다.
그리고, 그렇게 몇 초 가까이 이어지던 쪼륵거리는 소리가 멈추자마자,
쮸걱!
"히, 히이익!?♥"
허리를 가볍게 뒤로 당겼다가, 자궁까지 힘껏 찔러넣자 히끅, 숨 삼키는 소리와 함께 비명 같은 신음이 짧게 터져 나왔다.
"하윽..!!♥♥"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공격에 당황하는 이은설을 그대로 다시 침대에 납작 엎드리게 만들고, 잘록하게 튀어나온 골반을 단단하게 움켜쥐자 정신없는 와중에도 땀에 흠뻑 젖은 몸이 흠칫 떨려왔다.
"자, 자깐..♥"
"슬슬 시간이 없으니까, 한 번만 더 싸고 끝낼게요."
이번에는 동의를 구하는 말이 아닌 일방적인 통보를 내뱉었고, 단단하게 골반을 붙잡은 채로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쮸걱! 쮸걱! 쮸걱! 쮸걱!
"하윽!♥ 하앙!♥ 하으윽!!♥♥ 하아아앙!!♥♥"
어차피 오늘은 이게 마지막 섹스였으니, 이은설이 실신하건 말건 마음껏 정액을 쏟아낼 생각으로 힘껏 허리를 밀어붙이니 비명처럼 신음이 마구 쏟아져 나왔다.
*
"후우.."
욕실에서 나와 시원한 공기를 온몸으로 느끼며 기분 좋게 한숨을 내뱉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으며 힐끗 침대 쪽을 살폈다.
그래도 내가 씻고 나오는 동안 절정이 가라앉았는지, 조금씩 움찔거리던 몸이 잠잠하게 가라앉아 가슴을 작게 들썩이며 새근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다.
펠라를 제외하면 고작 세 번 사정했을 뿐이지만, 쉴 틈 없이 연속으로 질내사정을 받아내고, 마지막에는 내가 사정 봐주지 않고 마구 박아댄 탓에 체력이 다해 완전히 뻗어버렸다.
그나마 칭찬해줄 점이 있다면, 내가 사정할 때까지 어떻게든 버텨내다가 사정이 끝나고 나서야 의식이 끊겼다는 점일까.
겨우 세 번째라 어느 정도 체력이 남아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기는 했지만, 덕분에 만족스럽게 사정했으니 확실히 칭찬받을 만한 결과기는 했다.
'땀도 다 닦아줬고, 이불도 덮어줬으니까 감기는 안 걸리겠지.'
원래라면 섹스가 끝난 뒤에 여자를 내팽개쳐두고 나가는 일은 하지 않으려는 편이지만, 오늘은 이 뒤에 일정이 있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
애초에 시간이 얼마 없는 상태에서 이은설을 만나기로 결심한 시점부터 이렇게 마무리하기로 마음먹은 상태기는 했지만.
이은설의 성격상 나중에 화를 낼 가능성이 컸지만, 미리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던 만큼 적당히 얼버무릴 자신도 있었다.
말 한마디에 벌떡 일어나 돌아가려고 했던 처음이라면 모를까, 몸만이 아니라 정신까지 어느 정도 내게 길들여진 지금이라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마지막 양심으로 거칠게 벗겨 바닥에 던져놨던 이은설의 옷을 깔끔하게 개 놓고,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깔끔하게 옷을 차려입고 모텔을 나섰다.
'그러고 보면, 이은설이랑 모텔로 온 건 처음이었네.'
그냥 딱 봐도 자존심 세고 돈 없는 사람은 무시할 것 같은 인상 때문에 식사도 잠자리도 고급으로 골랐었는데.
앞으로는 굳이 호텔까지 갈 필요 없이 적당히 근처에 있는 괜찮은 모텔로 다녀도 괜찮을 것 같았다.
면접 시간인 1시까지는 20분 정도 남은 상태. 이 정도면 미리 도착해 있지는 못하더라도 시간을 딱 맞춰 도착할 수는 있을 것 같았다.
*
주소를 들었을 때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카페는 민아가 사는 오피스텔 근처에 있었다.
위치 자체는 근처에 오피스텔이니 아파트니 인구가 많은 곳이었으니 장사가 안될 것 같지는 않았다.
조금 의외였던 건, 생각했던 것보다 가게가 크다는 점이었다.
가게 전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밖에서도 내부가 훤히 보였는데, 눈에 보이는 테이블만 10개가 넘었다.
'그래도 적자 나고 그러는 건 좀 그런데. 상관없으려나.'
어차피 돈 때문에 하는 가게도 아니고, 결국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가게였으니 보기에만 그럴듯하면 충분하긴 했다.
딸랑-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문 위에 달려있던 방울이 깨끗한 소리로 울렸다.
"오셨어요?"
가게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카운터 옆에 있는 문이 벌컥 열리며 유서연이 나와 웃는 얼굴로 맞이해준다.
평소와 똑같은 검은색 정장과 H라인 치마의 정장 차림은 깔끔한 디자인의 카페에서도 거슬리는 것 없이 어울렸다.
"늦은 건 아니지?"
"딱 맞게 오셨는데요, 뭘."
"면접 볼 사람은?"
"안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그럼, 한 번 볼까."
애초에 커피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하고, 맛도 구분 못 하는 수준인 주제에 카페 면접을 본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었지만 그게 오히려 재밌다는 기분도 들었다.
평소처럼 팔짱을 끼지 않고 한 걸음 뒤에서 따라오는 유서연과 함께 유서연이 열고 들어온 문 안으로 들어가 천천히 내부를 살폈다.
조금 좁은 느낌이긴 하지만, 에어컨과 TV, 테이블과 소파, 찬장과 전자렌지, 냉장고.. 있을만한 건 다 있다.
예전 같았으면 누울 곳만 있다면 여기서 살아도 괜찮다고 생각할 정도로 깔끔하고 쾌적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을 둘러보는 도중에 잠깐 눈이 마주쳤던 소파에 앉아있는 여자 쪽으로 다시 시선을 돌렸다.
"면접 봐주실 사장님이에요."
"강하윤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내가 뭐라고 말을 꺼내기도 전에, 한 발짝 물러나 있던 유서연이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고, 대기하고 있는 것처럼 살짝 몸을 띄운 채로 앉아있던 여자는 그대로 똑바로 일어나 꾸벅 고개를 숙이며 자기소개와 함께 인사를 건넸다.
"..일단 앉아서 얘기할까요? 앉으세요."
"네."
내가 사장 취급받는 일이야 에스테틱 때 경험해봤지만, 이렇게 깍듯한 태도로 인사를 받으면서 면접부터 진행해보는 건 처음이라 조금 어색했다.
강하윤이라고 이름을 밝힌 여자를 앉히면서, 맞은편 소파에 앉자 소파 뒤로 돌아가 서 있던 유서연이 뒤에서 종이 한 장을 소리 없이 내밀었다.
"이력서에요."
"..고마워."
사실 내가 이력서 같은 걸 봐서 뭐 하나 싶었지만, 일단 건네줬으니 받아서 내용을 살폈다.
'강하윤. 스물일곱 살. 성한대 바리스타 학과 졸업. 바리스타 1급에 제과제빵.. 프렌차이즈에서 2년 근무 경력.. 열심히 살았네.'
바리스타 학과 같은 게 있다는 건 처음 들어봤지만, 어쨌든 대학도 나오고, 자격증도 따 놓고, 2년 동안 일했다면 열심히 살았다는 평가를 하기에는 충분했다.
물론, 내 입장에서는 그다지 중요한 일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