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서큐버스 시스템-669화 (669/775)

< 669화 > 미녀 모델들과 3P (11)

'엄청 빨개졌네.'

이은설은 뒤늦게 정신이 들었는지 살짝 들었던 고개를 다급히 푹 숙였지만, 자지는 여전히 입에 물고 있고, 목부터 귀까지 새빨개진 탓에 굳이 표정을 보지 않아도 창피해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최민석에게 머리를 쓰다듬어지면 행복한 기분이 든다.]

복잡하지 않고 심플하게 건 최면인 만큼 효과는 확실했다.

아마, 내가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게 내게 인정받는 일이라고 걸어놓은 최면과 어우러져 더 강하게 먹혀든 것 같기도 했다.

"기분 좋았어요."

"후읏..!"

부끄러워 푹 숙여버린 이은설의 머리를 다시 한번 쓰다듬으며 칭찬해주자 움츠리고 있던 몸이 재차 흠칫 떨려온다.

빨개진 목과 귀는 여전히 돌아올 생각을 않고, 이은설의 입은 여전히 자지를 물고 있는 상태 그대로였기에 일단은 상태가 진정되기를 기다렸다.

1분, 2분.. 생각보다 상태를 진정시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했지만, 어느 순간 붉어진 귀가 조금씩 원래 색으로 돌아오기 시작하더니 입을 살짝 벌려 자지를 입에서 빼낸다.

그리고 다시 잠시 멈칫했다가, 무언가 결심한 것처럼 고개를 홱 들어 올렸다.

"크흠..!"

여전히 전체적으로 붉어져 있긴 하지만, 처음처럼 새빨개지지는 않게 된 이은설은 민망함을 털어내려는 듯 짧게 헛기침하며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죄송해요. 잘 삼키려고 했는데, 살짝 목에 걸렸거든요."

"아, 그랬나요? 죄송합니다. 제가 갑자기 머리를 눌러서.."

"아니에요. 그냥 제가 실수한 거예요."

이은설 스스로도 속이 뻔히 보인다는 걸 알고 하는 연기겠지만, 적당히 분위기를 맞춰주며 사과하자 따지지 않고 오히려 자기 잘못이었다며 깔끔하게 넘어갔다.

그녀로서는 이 화제를 길게 끌지 않고 최대한 빨리 넘겨버리고 싶었을 것이다.

"그럼.. 제대로 쉬기 전에 한 번만 더 하고 싶은데.."

""......""

그녀의 의도에 맞춰 한 번 더 하고 싶다고 화제를 바꾸자, 순간 이은설과 최설아의 시선이 내게 날아들었다가 말없이 교차하며 시선을 교환했다.

"더 하고 싶으시면, 제가 해드릴게요. 은설 씨는 아직 힘드신 것 같으니까.."

"..아니에요. 푹 쉬었더니 이제 쌩쌩해요. 중간에 먼저 쓰러진 것도 죄송하니까, 이번에는 제가 보충할게요."

생긋 웃으며 말하는 최설아와 웃고는 있지만 표정이 살짝 경직된 이은설.

두 사람 모두 나름대로 듣기 좋은 말로 포장하고는 있지만, 결국 이번에는 자기가 하고 싶다고 주장하고 있을 뿐이다.

'최설아도 태도가 살짝 변한 것 같은데.'

지금까지는 이은설이 옆에 있는 게 불편하기는 해도, 그냥 순수하게 내게 봉사하고 싶어 하는 태도였다면, 지금은 이은설에게 은근히 경쟁심을 느끼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우리 애들이야 애초에 사이가 좋으니까 제외하고, 3P 자체는 나도 그다지 경험이 많지 않은 탓에 이렇게 여자끼리 경쟁심을 드러내는 상황은 익숙하지 않았다.

"일단 두 분 다, 서서 엎드려보실래요?"

"아, 네!"

여자끼리 사이가 좋건 나쁘건 나로서는 아무래도 좋은 일이었지만, 분위기가 너무 굳어지는 것도 별로다.

그렇게 생각하며 몸을 일으키고, 내가 앉아있던 부분을 탁탁 치며 자리를 빼주자 최설아가 먼저 의욕적으로 대답하며 일어서서는 욕조 모서리를 짚고 박아달라는 듯이 허리를 뒤로 빼며 엉덩이를 내밀어 온다.

역시 경험도 많고 더 잘 길들여놓은 만큼 행동에 막힘이 없고 적극적이었다.

"....이렇게요?"

"네. 그렇게요."

이은설 역시,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최설아에게는 지기 싫었는지 한 박자 늦게 일어나 욕조 모서리를 짚고 최설아와 똑같이 허리를 뒤로 빼며 자세를 잡았다.

날씬한 모델 둘을 나란히 알몸으로 나란히 세워놓고 후배위 자세를 만들어 놓으니 펠라로 진정시켜놨던 자지에 다시 뻐근하게 힘이 들어가며 껄떡거렸다.

'진짜, 최면 없었으면 억울해서 못 살았겠다.'

물론 최면이 아니더라도 돈 많고 권력 있는 인간들은 3P 정도는 충분히 즐기고 살 수 있겠지만 내 경우에는 최면이 아니었다면 이런 경치는 평생 구경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세상 남자의 대부분은 야동이 아닌 이상 이런 경치를 구경할 일조차 없는 게 현실이었으니 이런 생각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었다.

"하읏..♥"

"읏.."

양쪽 손으로 나란히 엎드린 두 여자의 엉덩이를 가볍게 움켜쥐자 각자 다른 소리가 흘러나온다.

최설아는 그저 만져준 것만으로도 흥분된다는 듯 흥분 어린 야릇한 신음을 흘렸고, 이은설은 여전히 긴장하고 있는 듯 몸을 움찔하며 긴장 섞인 소리를 얕게 흘렸다.

'최설아 쪽이 조금 더 탄력 있고, 이은설은 살짝 더 말랑말랑한 느낌인가?'

두 여자의 엉덩이를 가볍게 주무르며 감촉을 비교해보는 사치스러운 상황이었지만 흥분한 것에 비해 의외로 침착하게 감촉을 느끼며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역시 더 열심히 운동한 최설아 쪽이 탄력이 좋았고, 이은설 역시 탄력적이기는 했지만, 최설아보다는 덜해서 살짝 말랑거리는 느낌이었다.

어느 쪽이 더 좋다고는 말할 수 없다.

무조건 탄력적인 게 최고라고 할 수도 없는 거고, 살짝 말랑거리는 느낌 역시 마음에 들었으니까.

확실한 건, 몽마가 된 우리 애들의 촉촉하게 손이 착 감기는 감촉에 비하면 급이 떨어지는 건 확실했기에 굳이 우열을 가릴 필요도 없다는 것이었다.

찔꺽♥

"아읏..♥"

"히읏..!"

이번에도, 엉덩이를 주무르던 손을 내려 미끌거리는 균열 사이로 손가락 두 개를 거침없이 집어넣자 각자 다른 소리가 짧게 흘러나왔다.

찔꺽..♥ 찔꺽..♥ 찔걱..♥

"하응.. 읏.. 하아.. 으응.. 아앙..♥"

"으읏, 흐응.. 읏.. 하아.. 읏.. 하읏.."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질내를 쑤시면서 다시 한번 감촉을 비교해본다.

조임은 서로 비슷하고, 애액은 예상했던 대로 이은설 쪽이 조금 더 질척거리는 느낌이었고, 질주름 역시 이은설 쪽이 조금 더 촘촘하다.

반면 최설아는 질내의 길 자체가 조금 더 구불구불한 느낌이었고, 더 속살이 조금 더 탱글탱글하고 쫄깃하게 무는 느낌이었다.

보지 역시, 어느 쪽이 더 낫다고 하기에는 그다지 격차가 크지 않다.

기본적으로 조임이 강한 만큼 호불호는 있을지언정 누가 확실히 더 좋다고 하기에는 애매했다.

"그럼, 누구랑 먼저 해야 하나.."

"제, 제가 먼저 할게요!"

"알겠습니다."

"읏..!?"

보지를 가볍게 쑤시며 중얼거린 말에 최설아가 먼저 대답했고, 내가 망설이지 않고 대답하자 이은설이 살짝 당황한 표정으로 뒤를 돌아봤다.

"일단 설아 씨랑 먼저 할게요."

"....마음대로 해요."

하지만 내가 곤란한 척 양해를 구하는 투로 말하자 '누가 뭐랬어?' 같은 말투로 새침하게 대답하고는 고개를 다시 앞으로 홱 돌려버린다.

하지만 자기가 먼저가 아니라 기분이 상했다는 것만큼은 알기 쉽게 표정에 드러나 있었다.

"그럼, 넣겠습니다."

"네.. 하으읏..!"

보지를 쑤시던 손가락을 빼내고, 애액이 묻은 손으로 기둥을 쥐고 균열 사이로 조준하며 찌거억, 하고 균열 사이로 자지를 밀어 넣자 신음 소리와 함게 최설아의 허리가 흠칫하며 얕게 휘어진다.

그러면서, 미끌거리는 질벽이 기다렸다는 듯이 기둥을 감싸며 기분 좋게 꽈악♥ 조여왔다.

"후우.. 역시 좋은데요? 이제는 완전히 제 모양에 딱 맞게 된 것 같아요."

"아읏..♥ 그야.. 민석 씨랑만, 했으니까..♥"

자지를 자궁구까지 밀어 넣어 꾸욱 눌러놓은 채로 말하자, 최설아는 재차 질벽을 꽈아악♥ 조이며 기분 좋은 목소리로 대답한다.

당연히, 이은설 쪽도 잊지 않고 손가락을 뿌리까지 집어넣어 질척한 소리와 함께 질벽을 부드럽게 쓸어준다.

찔꺽..♥ 찔꺽..♥ 찔꺽..♥

"흐읏.. 읏, 앙.. 아읏.. 하아읏.."

최설아와는 달리 소리를 억누르려고 하고 있었지만, 계속해서 손가락을 깊게 구부려 클리 뒷 편과 요도구 쪽을 자극해주니 소리를 참을 수 없는 것 같았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하응! 읏, 아앙..! 응앗, 아응..! 하앙! 앗..! 하으응!♥"

손가락을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허리는 조금 거칠게 내 페이스대로 움직이며 박아주기 시작하자 각자 다른 신음이 뒤섞이며 욕실을 가득 채워 나간다.

최설아의 시원스럽게 쏟아져 나오는 신음 소리가 대부분이었지만, 중간중간 악센트처럼 섞여 나오는 이은설의 억눌린 신음 소리가 더더욱 정복감을 채워주는 느낌이었다.

손가락으로는 질내만 쑤시지 않고, 엄지를 살짝 내려 클리토리스와 요도구 쪽도 자극해준다.

"히그읏..!♥"

당연히, 요도구 쪽으로는 정기를 살짝 흘려보내고 있었기에 손가락이 닿은 순간 날카로운 신음 소리와 함께 이은설의 허리가 움찔거리며 휘어졌다.

그렇게 두 여자를 감촉을 동시에 즐기다가, 두 사람이 자극이 익숙해질 쯤에 자지와 손가락을 동시에 뽑아낸다.

"하으..!?"

"흐읏..?! 미, 민석 씨..?"

요도구 쪽에서 느껴지는 자극에 힘겨워하면서도 쾌감을 즐기고 있던 이은설은 고개를 돌려 내 쪽을 보며 아쉬운 듯 한숨 섞인 신음을 흘리고, 최설아는 고개를 뒤로 돌리며 대놓고 왜 그러냐는 듯 아쉬움과 당황 섞인 목소리를 낸다.

"은설 씨만 너무 기다리게 하는 것 같아서요. 잠깐 교대할게요."

"아, 아니.. 전 괜찮.. 흐으으읏!?"

이은설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일방적으로 내뱉으며 자리를 옮겨 찌거억, 하고 자지를 밀어 넣자 질척거리는 질벽이 최설아와 마찬가지로 기다렸다는 듯이 자지를 꽈아악♥ 조여온다.

그러면서 어깨를 작게 움찔거리는 모습을 보아하니 삽입만으로 가볍게 가버린 모양이었다.

"설아 씨는 잠깐 손으로 참아주세요."

"아응.. 그럴게요.."

조금 전까지 커다란 자지가 들락날락하던 보지에 손가락 두 개만 살짝 넣어주니 보지는 손가락을 꽉 물어대면서도 순순히 대답하는 목소리에서는 아쉬운 기색이 숨김없이 드러났다.

찔꺽♥ 찔꺽♥ 찔꺽♥

"앙읏.. 하아.. 앙.. 읏.. 아앙.. 하앗.. 으응.."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아앙, 앙..! 앙읏..! 하앙! 하읏..! 항..! 하앙! 하아으응..!!♥♥"

클리와 요도구, 질내를 동시에 자극당하느라 민감해진 보지를 자지로 거칠게 쑤셔주기 시작하자 이번에는 이은설이 신음을 참지 못하고 시원스럽게 쏟아내기 시작하고, 최설아의 아쉽고 답답한 듯한 신음이 얕게 사이사이 섞여 나온다.

"은설 씨는, 아직 길이 좀 덜 든 느낌이네요?"

"읏..! 하앙! 그야, 하윽! 아직, 세 번째, 하아앙! 니까앗..!"

완전히 내 모양으로 바뀌었다고 만족스러운 투로 말해준 최설아와는 달리 이은설은 아직 모자라다는 투로 말하자 고개를 살짝 돌려 눈에 힘을 주고 화내듯이 반박한다.

애초에 조만간 자기 보지도 내 모양에 맞춰질 거라고 경쟁하듯이 말하는 것 자체가 정상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그런 부분까지 의식할 여유는 없는 모양이었다.

"그럼, 은설 씨는 조금 더 익숙해질 수 있게 움직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그게, 무스은..!"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흐아응!? 아으읏 하앙!♥, 하아앙!♥ 갑자기, 이렇, 게엣..!♥"

질내가 자지 모양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허리를 크게 움직이고, 허리를 살짝 틀어 귀두로 질벽을 시원스레 긁으며 지나가자 신음 소리가 한층 더 크게 쏟아져 나온다.

그러면서도, 최설아가 질투하지 않도록 보지를 쑤시는 손가락을 한층 더 거칠게 움직이고, 이은설과 마찬가지로 엄지를 이용해 클리까지 꾹꾹 눌러줬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한번,

"흐으읏!?"

"흐아앙!!♥♥"

이은설의 보지에서 자지를 뽑아내고, 그대로 최설아의 질내에 한 번에 깊게 꽂아넣었다.

한 번씩 차례를 돌리는 것도 좋지만, 두 여자를 동시에 맛보는 것 역시 3P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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