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68화 > 미녀 모델들과 3P (10)
"그래도 많이 놀라셨을 텐데."
어디 놀랐다 뿐일까. 살면서 그렇게 수치스러워서 눈물까지 났던 적은 정말 처음이었다.
"..됐다니까요."
"음.. 알겠습니다."
더는 말하기 싫다는 듯 살짝 짜증스럽게 끊어내자 최민석도 정말 괜찮은 게 아니라는 걸 눈치챘는지 더는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그나마 사과라도 받은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었지만, 최소한 다리 사이에 달라붙어 있는 최설아는 멈추게 한 다음 사과를 받았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분위기가 이렇게 흐르면 좀 멈출 것이지. 말없이 계속 고개를 움직이고 쯉쯉 소리를 내며 빨아대고만 있는 최설아도 눈치가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짝 눈을 흘기는데, 최설아의 머리 위에 얹어져 있던 최민석의 손이 머리를 살짝 누르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는,
불끈! 불끈! 불끈!
최설아의 입에 미처 삼켜지지 못한 기둥 아랫 부분이 날뛰듯이 불끈거리기 시작한다.
"후우.."
"우웁.. 움.. 꿀꺽.. 꿀꺽.. 꿀꺽..♥"
최민석의 나른한 한숨 소리와 함께 자지를 최대한 깊게 삼키고 목을 울리는 최설아. 굳이 확인해볼 것도 없이 입 안에 사정 중이라는 걸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특히, 최설아 쪽은 거의 눈이 풀려서 자지를 빨던 때 이상으로 정액의 맛에 푹 빠져있다는 게 느껴진다.
'맛있기는.. 하지만..'
물론 최민석의 정액이 이상하게 맛있게 느껴진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저렇게 너무 쉬운 여자처럼 구는 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꿀꺽..♥ 쮸웁.. 츄웁..♥"
흘겨보는 자신의 시선 따위는 느껴지지도 않는 모양인지, 최설아는 막힘없이 정액을 삼켜내고는 고개를 얕게 움직이며 사정 직후의 자지를 부드럽게 빨아냈다.
"후.. 수고했어요. 설아 씨."
"후앗.. 아니에요. 저도 좋았는걸요."
역시 이해할 수 없다.
실제로 좋았건 싫었건, 저렇게 자지를 빨고 정액까지 삼키는 걸 좋았다고 말하는 건 여자로서 자존심이 없어도 너무 없는 행동 아닌가.
지금도,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손길을 즐기는 모습이 마치 사람이 아니라 애완 강아지처럼 보일 정도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은 저렇게 남자에게 아양 떠는 식으로 행동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애초에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저런 행동에도 어느 정도 질투심을 느끼고 있다는 뜻이었지만, 이은설 스스로는 의식하지 못하는 부분이었다.
자존심 강한 이은설에게 있어 자신이 최설아에게 느끼는 감정은 질투심이 아닌 경쟁심이었고, 그마저도 '자신보다 못한 여자'에게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깔려 들어간 감정이었다.
"이번에는, 은설 씨한테도 받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네..?"
조금 전에 그렇게 사과까지 해놓고선, 이렇게 당당하게 자지를 빨아달라고 부탁하는 태도에 무심코 당황스러운 감정을 드러내며 되물어 버렸다.
아니, 애초에 첫 만남부터 공과 사는 확실하게 하자는 태도였으니 미안한 와중에도 원하는 건 확실하게 요구하는 게 그다운 태도일지도 몰랐다.
"아, 아직 움직이기 힘드시면 쉬고 계셔도 괜찮습니다. 오늘은 설아 씨도 있으니까.."
"앗..♥"
마치 물건 다루듯이, 내렸던 손을 다시 최설아의 머리 위에 턱 얹어놓자 최설아의 표정에 흥분과 기대가 어렸다.
물론, 그 자연스럽게 흐르는 분위기에 이은설의 질투심이 한층 더 자극당했음은 말할 필요조차 없었다.
"..됐어요. 이제 충분히 쉬었으니까."
사실은 아직 더 쉬고 싶다.
눈조차도 펠라 소리를 듣고 나서야 겨우 떴고, 그런 뒤에도 손가락 하나 까딱하고 싶지 않아 고개만 슬쩍 돌리는 식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하지만 '정 힘들면 최설아에게 맡길 테니 쉬어도 괜찮다.' 같은 말을 듣고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스스로가 질투심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지 않은 이은설로서는 적극적으로 행동하기에 딱 좋은 핑계기도 했다.
무겁게 느껴지는 몸을 억지로 돌려 최민석에게 다가가려고 하자, 최설아가 무슨 생각인지 모를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자연스럽게 다리 사이에서 빠져준다.
'..표정이 뭐 저래?'
최민석의 손이 머리에서 다시 떨어지자 아쉬워하는 건 알겠는데, 그것 외에도 뭔가 다른 감정이 담겨있는 것 같은 표정이다.
하지만 평소에 남의 표정을 살필 일이 거의 없었던 이은설로서는 저 표정에 담긴 감정을 제대로 읽어낼 수가 없었다.
어쨌든 최설아의 자리를 대신 받아내는 데는 성공했으니, 깊게 생각하지 않고 최민석의 다리 사이로 들어가 무릎을 꿇고 앉았다.
'진짜..'
이제는 충분히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새삼 눈앞에서 다시 보게 되니 자연스럽게 너무 크다는 생각부터 떠올라 버린다.
기둥 뿌리에서부터 털 하나 없이 매끈한 것도 그렇고, 한 손으로는 제대로 움켜쥘 수도 없는 굵기나 말도 안 되는 길이, 중간중간 지렁이처럼 굵게 불거진 핏줄과 두껍게 튀어나온 귀두.
철저하게 여자를 함락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느껴질 정도의 형태는 볼 때마다 당황하게 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싶긴 했다.
'이게 안에 들어온다니..'
역시 믿기지 않는다.
하지만 믿기지 않는 것과는 별개로 이미 몇 번이고 몸으로 직접 받아들였던 물건이었기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었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자신이 자지를 빤히 노려보고 있자,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던 최민석이 재촉하듯 말했다.
재촉하지 않아도 어련히 해줄 것을. 이미 어느 정도 빈정이 상해 있던 탓인지 속으로 까칠하게 대답이 흘러나왔지만 입 밖으로는 내지 않았다.
어지간해서는 남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존심을 숙이는 일도 없는 이은설로서는 답답한 일이었다.
"..하웁."
방금 전에 한 발 뽑아놓고도 여전히 불끈거리는 기둥을 가볍게 붙잡아 당기고, 그대로 입을 벌려 귀두를 한입에 물어버린다.
원래라면 불알에서부터 정성껏 애무를 시작했을 텐데.
너무 지쳐있던 탓인지 대뜸 귀두를 입에 물어버리고 나서야 아차 하고 공부했던 방법들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어쩔 수 없지.'
하지만 이미 입에 물었던 자지를 빼고 다시 불알에서부터 정성껏 시작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 싶어 이번만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넘어갔다.
애초에, 최민석의 정액도, 자신의 애액도 아닌 다른 여자의 침이 잔뜩 묻은 자지를 빨아주는 것만으로도 크게 양보한 일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니 뒤늦게 찝찝함이 밀려들었지만 막상 입에 물고 있는 자지는 여전히 매끈거리면서도 단단하고 뜨거워서 평소처럼 빨 수 있을 것 같았다.
"움.. 쯉.. 츄웁.. 쯉.."
나른한 몸 상태 탓인지,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적당히 힘을 빼고 고개를 앞뒤로 움직이며 단순하게 빨아버리게 된다.
"츄웁.. 쯉.. 쯉.."
'역시 맛있어..'
이게 도대체 왜 맛있게 느껴지는 걸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맛있게 느껴지는 것만큼은 직접 느끼고 있는 만큼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두꺼운 기둥이 입 안에서 뜨겁게 맥박치고, 고개를 앞뒤로 움직여 기둥을 훑어낼 때마다 조금씩 새어 나오는 쿠퍼액의 맛과 냄새가 머리를 어지럽힌다.
이미 반쯤 넋을 놓고 힘을 뺀 채로 자지를 빨고 있는 탓일까. 지금은 유독 이 맛과 냄새에 더욱 집중하게 돼버린다.
"쮸웁..♥ 움.. 쯉..♥ 츄웁.. 쯉.. 츄룹..♥"
혀를 쓰기도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귀두에 혀를 휘감아 쿠퍼액을 핥아 침과 섞어 목으로 넘기고 있었다.
'쿠퍼액 냄새.. 너무 진해.. 미칠 것 같아..'
핥아도 핥아도 끝없이 새어 나오는 탓에 점점 정신을 놓고 빨아버리게 된다.
그렇게 얼마나 정신을 놓고 빨아댔을까. 어느 순간 머리 위로 턱, 하고 무언가가 얹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흐웃..♥"
머리 위에 얹어진 무언가가 최민석의 손이라는 걸 깨달은 순간.
가슴이 쿵쿵 울려대기 시작하더니 뜨거운 숨이 후욱 흘러나오고, 보지와 자궁이 찌릿찌릿하며 질내 깊은 곳에서 애액을 주륵주륵 흘려댄다.
그것만이 아니라, 뜨겁게 달아오른 몸과는 별개로 마약이라도 한 것처럼 머릿속이 쾌감과 흥분으로 핑핑 돈다.
아니, 쾌감과 흥분. 그런 수준을 넘어 마음속이 가득 채워지는 느낌은 차라리 행복하다고 표현하는 쪽이 정확하다 싶을 정도였다.
'이런 거.. 자존심 상하는데.. 너무 좋아..'
다른 상황도 아니고 펠라를 받으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준다니.
사람을 완전히 아래로 취급하는, 애완동물처럼 귀여워해 주는 행동이다. 분명 기분 나쁘다고, 자존심 상한다고 생각했을 텐데.
원래라면 자존심 때문이라도 손을 쳐내거나, 조심스럽게 밀어내기라도 했을 텐데.
지금은 도무지 그럴 수가 없었다.
"우움.. 움..♥ 쯉..♥"
화를 내기는커녕. 더 기분 좋아져 달라는 듯 목구멍에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을 정도로 최대한 깊숙이 자지를 삼켜버리며 입 안을 꽉 조여 빨아버린다.
"후.. 그새 또 늘은 것 같은데요? 기분 좋아요."
"으웃..♥ 웁..♥ 후읍..♥"
움찔. 움찔.
머리에 손을 얹어 놓는 걸로 그치지 않고, 머릿결을 따라 부드럽게 쓸어주며 나지막하게 칭찬을 속삭이는 소리에 몸이 멋대로 움찔거리며 떨려온다.
기분이 좋을 때만. 무의식적으로 머리에 손을 얹는 거라고, 어느 정도 인정받는 일이라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좋을 줄이야.
저번까지만 해도 최민석이 머리에 손을 얹었을 때는 불쾌하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의미를 다르게 생각하는 것만으로 이렇게까지 다르게 느껴지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
더. 더 쓰다듬어줬으면 좋겠다.
이미 쓰다듬어지고 있었지만 이 순간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생각에 정신없이, 그러면서도 정성껏 펠라를 이어 나갔고 어느 순간 입 안에서 느껴지는 불끈거림이 한층 더 커지기 시작했다.
'아..♥’
이제 곧 싸는구나. 굳이 말로 신호를 들을 것도 없이 자연스럽게 의식하게 된다.
뜨겁고 진한,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의 냄새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입 안에 한층 더 침이 고여 질척한 소리가 늘어난다.
입술을 조이며 위로 올라가려는 머리를 가볍게 누르는 손길 역시. 조금도 불쾌하지 않다.
갑작스럽게 머리가 눌려 조금 놀라기는 했지만, 금세 뭘 원하는지를 이해하고 손길을 거스르지 않고 고개를 내려 자지를 최대한 입 안 깊숙이 받아들였다.
뷰르릇! 뷰릇! 뷰릇! 뷰르르릇!!
"우움.. 웅..♥ 꿀꺽.. 꿀꺽.. 꿀꺽..♥"
마침내 귀두가 한계까지 부풀어 오르고, 기둥 전체를 불끈거리며 쏟아내는 정액을 입 안 깊은 곳에서 받아내며 목을 울려 부지런히 삼켜나간다.
'너무 맛있어..♥’
쿠퍼액도 맛있지만, 진짜 정액은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냄새가 진해 머리가 어지럽고, 젤리처럼 진하게 뭉쳐 있어 목으로 넘기는 것만으로도 몸을 움찔움찔 떨어버리게 된다.
뷰릇! 뷰르릇! 뷰릇! 뷰르르릇!!
"꿀꺽..♥ 움.. 꿀꺽..♥ 꿀꺽..♥"
지금까지는 정액이 맛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너무 진해서 목으로 넘기기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힘을 빼고 삼켜보니 막힘없이 목으로 넘어가 조금도 힘들지 않고 기분 좋기만 했다.
"쮸웁.. 쯉..♥ 츄웁..♥"
뷰릇..! 뷰릇..!
기세 좋게 쏟아져 나오던 정액이 끊기자, 자연스럽게 더 달라는 것처럼 빨아 남은 정액까지 확실하게 뽑아낸다.
최민석이 만족하기를 원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정액을 더 먹고 싶다는 생각에 해버린 행동이었다.
"후.. 수고하셨어요. 은설 씨."
"우.."
쓰다듬는 손길은 사정과 동시에 멈췄지만, 여전히 머리에 얹어져 있던 손이 스르륵 내려가며 가벼워진 느낌이 들자 자신도 모르게 아쉬운 기분에 자지를 입에 문 채로 응석 부리는 듯한 소리와 함께 고개를 들어 최민석을 올려다봤다.
그리고 한 박자 늦게, 붕 떠 있던 정신이 원래대로 돌아오면서.
펑!
머릿속에서 뭔가가 터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헤실헤실 풀어져 있던 얼굴이 새빨갛게 익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