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55화 > 자존심 강한 모델에게 봉사 받기 (7)
욕실에서 몸을 씻으면서 다시 한번 질내사정까지 받아낸 탓일까.
미리 시뮬레이션을 돌려뒀던, 침대 위에서의 본방은 시작도 하지 않았음에도 몸이 뜨겁게 화끈거리고 보지 쪽이 징징 울려댈 정도로 성욕이 올라와 있다.
이래서야 계획했던 대로 섹스를 리드하며 최민석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불안한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어쨌든, 저번처럼 아무것도 못 하고 몸만 맡긴 채로 실신해버리는 꼴만큼은 되고 싶지 않았으니까.
"이번에는, 제가 위에서 해도 괜찮을까요?"
"은설 씨가 위에서요?"
"말했잖아요.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만 있기는 싫다고. 민석 씨가 싫다고 하면 안 하겠지만.."
"에이, 왜 싫겠어요. 저야 얼마든지 환영이죠."
애초에 싫어할 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한 말이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아하며 곧바로 받아들이는 모습에 약간 기분이 좋아진다.
내가 이렇게까지 해주겠다는데, 역시 거절할 리가 없다는 일종의 우월감 같은 느낌이었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최민석은 욕실에서 한 발 뽑아낸 뒤에도 자신의 몸을 마저 씻겨주며 가라앉지 않고 불끈거리던 자지를 세워놓은 채로 침대 한가운데 드러눕는다.
'역시 커..'
이미 몇 번이나 했던 생각이지만, 이제부터 직접 위에 올라타 삽입한다고 생각하니 새삼 크기를 다시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물쭈물하고 있으면 겁먹었거나 긴장하고 있다고 생각될지도 모른다.
모처럼 잠자리에서 주도적으로 움직일 기회를 잡았는데,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다.
그렇게 생각하며 곧장 최민석의 허벅지 위로 올라타 불끈대는 기둥을 자신의 균열 사이로 가져다 댔다.
'..뜨거워.'
크고, 단단하고, 뜨겁고.. 어쨌든 여자를 기분 좋게 하기 위한 요소는 전부 갖추고 있는 반칙 수준의 물건이다.
아직 한 번밖에 경험이 없는 이은설조차도 자연스레 그런 생각을 떠올릴 정도로, 최민석의 자지는 여자를 함락시키기에 최적화된 흉기 그 자체였다.
찌끗..♥
최민석의 허벅지 위에 올라탄 채로, 무릎을 세워 몸을 살짝 띄우고, 귀두를 균열 사이에 살짝 가져다 대니 자신의 애액으로 질척이는 소리가 작게 들려온다.
이미 두 번이나 섹스를 한 뒤라지만, 이렇게 보지가 젖어있다는 소리를 들려주는 건 역시 민망하고 자존심 상한다.
그 민망한 기분을 감춰버리듯, 몸을 긴장시키며 그대로 허리를 내렸다.
찌거어억..♥
"흐, 으으읏..!"
허리를 내리면서, 몸과 얼굴에 최대한 힘을 주고 멋대로 튀어나오려는 반응들을 억누른다.
'숨 막혀..'
굵은 기둥이 비좁은 길을 억지로 벌리며 들어오는 느낌.
안이 꽉 차면서 숨 막히는 느낌이 들면서도 평소라면 의식조차 할 일이 없었던 깊은 곳이 마구 벌려지고 문질러진다.
차라리 아팠다면 이렇게까지 힘들지는 않았을 텐데.
첫 경험 때 느꼈던 통증은 이제 겨우 두 번째 섹스인데도 불구하고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고,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듯한 쾌감만이 느껴진다.
조금만 방심해도 표정이 흐물흐물하게 녹아내리고, 한심한 신음소리를 잔뜩 내버릴 것 같아 참기 힘들 정도였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흐읏.. 읏, 앙..! 아앙, 읏, 흐응..! 하으으응..!"
최대한 신음을 억누르고, 무너질 것 같은 표정을 관리하면서도 허리를 멈추지 않고 위아래로 움직여 불끈대는 기둥을 질벽으로 훑어낸다.
처음부터 능숙하게 잘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아무리 인터넷을 뒤져 이런저런 팁이나 테크닉을 참고하고, AV까지 보며 움직이는 방법을 시뮬레이션 해봤다지만 이번에 겨우 두 번째 섹스라는 사실은 어쩔 수가 없었으니까.
하물며, 그 상대가 평범한 남자도 아니고 반칙급의 대물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상대가 평범한 남자였다면 아득바득 자존심을 세웠을지도 모르겠지만, 경험이 부족한 지금으로서는 도무지 감당하기 힘든 상대라는 걸 받아들인 덕분에 조금은 자존심을 접을 수 있었다.
'조금씩, 익숙해지면, 되니까..'
이제 막 시작한 만큼 느릿하게, 그러면서도 최대한 멈칫거리지 않고 열심히 움직이며 마음을 다잡았다.
서양 쪽 AV를 보면, 최민석과 비슷한 크기의 대물을 상대로도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는 여자들을 볼 수 있었다.
물론 크기만 비슷할 뿐. 강직도나 귀두의 굵기에서 확연하게 차이가 나기는 했지만, 어쨌든 가능성은 있다는 의미였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하앗, 읏..! 응읏, 하으응..! 앙으으읏..!"
크기나 단단함, 뜨거움.. 이런 것들도 문제지만, 가장 자극이 크게 느껴지게 만드는 요소는 굵게 튀어나온 귀두였다.
AV에서 본 대물들은 보통 크기가 크더라도 귀두가 이렇게까지 굵게 튀어나온 형태는 아니었는데.
최민석의 자지는 딱 보기만 해도 알 수 있을 정도로 귀두가 굵게 튀어나와 아랫부분이 푹 파여 있어서,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질주름이 귀두에 마구 걸리는 게 생생하게 느껴졌다.
'진짜, 치사하게..!'
자지가 큰 게, 여자를 잘 느끼게 해줄 수 있는 형태인 것이 왜 치사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은설은 스스로가 굉장히 억울한 처지라고 생각했다.
세상에 만만한 남자가 얼마나 많은데. 첫 경험 상대로 걸린 게 하필이면 이렇게 압도적인 물건과 비교할 데 없는 정력을 가진 남자라니.
억울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평균적인 사이즈라면 이렇게까지 힘들지 않았을 텐데. 한두 번 싸고 지치는 수준의 정력이었다면 힘들더라도 충분히 만족시켜줄 수 있었을 텐데.
최민석과의 섹스를 자존심을 건 승부처럼 생각하고 있는 이은설이었기에 떠올리는 불평이었다.
속으로 변명 아닌 변명을 떠올리며 최대한 쾌감을 의식하지 않고 버티는 사이, 아래에서 당당하게 뻗어져 나온 최민석의 두 손이 양쪽 가슴을 가볍게 움켜쥐었다.
"하으으응..!!"
움찔..! 움찔..!
분명 이렇게까지 느껴버릴 만한 쾌감이 아니었는데.
이미 몸이 어느 정도 민감해진 데다가 다른 생각을 하느라 방심하고 있던 탓에 깜짝 놀라 가볍게 절정에 올라버렸다.
멈추면 안 되는데. 마음 한구석에서 그런 생각을 떠올리면서도 절정과 함께 보지가 너무 민감해진 탓에 어쩔 수 없이 허리를 멈추고 몸을 움찔거린다.
'분명.. 들켰을 거야..'
갑자기 허리를 멈추고, 이렇게 티나게 몸을 움찔거리고 있으니 어지간히 눈치가 없는 게 아닌 이상에야 모르는 게 이상했다.
"아, 미안해요. 놀래킬 생각은 없었는데."
"..별로, 괜찮아요.."
정말 미안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하는 사과에 당장이라도 하악거리며 거칠게 숨을 내뱉고 싶은 상태를 억누르며 최대한 아무렇지도 않은 척 대답했다.
그리고는 다시 한번 멈췄던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하윽..! 하아응..! 읏, 하앙! 아앙, 앙! 앙읏..! 하으으읏..!!"
살짝 가버리기는 했지만 그럭저럭 견뎌낼 수 있는 수준이다.
고작 한 번 가버린 정도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는 않았기에, 오히려 조금 전보다 더 빠르게 허리를 움직이며 자지를 깊숙이 받아들였다.
물론, 귀두가 자궁까지 닿지 않도록 깊이를 조절하고는 있었지만, 스스로는 의식하지 못하고 본능적으로 조절하고 있는 상태였다.
"예뻐요, 은설 씨."
"흐응으읏..!!♥♥"
움찔! 움찔! 움찔!
하지만 양쪽 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르며 나지막하게 내뱉는 말 한마디에 다시 한번 질벽이 꽈아악♥ 조여들며 다시 한번 가볍게 절정해버린다.
'분, 해앳..!'
뭔가 특별한 말을 들은 것도 아니고, 고작 예쁘다는 칭찬 한마디에 이렇게 기뻐하며 가버렸다는 사실이 너무 자존심 상하고 분했다.
최민석에게 듣는 칭찬이 기분 좋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반응해버리면, 마치 자신이 최민석에게 반하기라도 한 것 같지 않은가.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앙읏, 아앙..! 앙, 하앙! 하응! 하앙! 하으으응..!"
자존심. 오직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는 자존심 하나로 민감해진 몸을 억지로 움직이며 신음을 쏟아낸다.
이렇게 여유 없이, 노골적으로 느끼고 있다는 신음을 쏟아내는 것도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만, 고작 칭찬 한마디 들었다고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가버렸다고 생각되는 것보다는 나았다.
"흐아앙! 하윽! 하앙! 앙, 하앙..! 으읏, 흐앙! 하앙! 하아앙!♥"
"후우, 은설 씨 몸, 진짜 최고에요."
"흐윽, 하아아앙!!♥♥"
움찔! 움찔! 움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한번 들려온 칭찬과 함께 시원스럽게, 제대로 절정을 맞이해버린다.
이러면 안 된다고, 참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최민석이 만족스러운 목소리로 칭찬을 속삭일 때마다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흥분해버리는 탓이었다.
"하앗, 읏, 하악, 하악, 하아악..♥"
결국은 억지로 움직이던 허리도 멈춰버렸다.
여기서 더 움직이면 스스로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싶을 정도로 민감해져서, 도무지 움직일 용기가 생기지 않는 탓이었다.
"지금 느끼는 표정, 엄청 귀여운 거 알아요?"
"흐, 윽.."
예쁘다거나 섹시하다는 말이면 몰라도, 귀엽다는 말은 은근히 자신을 아래로 내려다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으면서도 은근히 자존심이 상한다.
"아니, 그냥 너무 섹시해서 미칠 것 같아요."
"아, 흐앙..♥ 읏, 아아앙..♥"
가슴을 주무르던 손이 살짝 방식을 바꿔 유두를 엄지로 살살 굴려대기 시작하자, 하악거리는 와중에도 허리가 움찔움찔 떨려오고 신음이 나와버린다.
그냥 유두만 굴려지고 있을 뿐인데. 도대체 왜 이렇게 느껴버린단 말인가.
자지로 느껴지는 자극과는 별개로, 유두를 통해 찌릿찌릿하고 몸 전체로 쾌감의 전기가 흐르는 듯한 감각은 도무지 참아낼 수가 없었다.
"지금도 충분히 좋으니까, 움직이기 힘들면 조금 쉬고 있어도 괜찮아요."
"윽..!"
명백하게 자신을 배려해주는 말투에 울컥, 짜증이 올라온다.
일단 천천히, 스스로 움직이면서 쾌감에 익숙해지려고 했는데. 그마저도 몇 분을 제대로 버티지 못하고 몇 번이고 가버렸다.
허리를 깊게 내려 자지를 전부 받아들인 채로 허리를 앞뒤로 움직여 귀두를 집중적으로 자극하거나, 원을 그리듯이 돌려 질내를 휘젓는다던가. 스스로 질벽을 꽉 조여 자지를 짜낸다던가.
영상까지 보며 공부하고, 혼자 허리를 움직여 연습해보거나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방법들은 아직 시도도 해보지 못했는데.
"멀쩡, 하거든요..!?"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흐윽! 하앙! 항..! 아흑, 하으윽! 흐으으윽!!♥♥"
여기서는 최민석의 배려를 받아들여 최대한 민감해진 몸을 진정시킨 뒤에 다시 움직이는 게 낫다.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상처받은 자존심을 도무지 무시할 수가 없어 허리를 다시 억지로 움직이며 제대로 신음조차 내지 못하고 흐느끼는 듯한 소리를 흘려댄다.
적어도 한 번. 적어도 한 번은 직접 움직여 최민석을 사정시키지 않으면 분해서 참을 수가 없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