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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큐버스 시스템-654화 (654/775)

< 654화 > 자존심 강한 모델에게 봉사 받기 (6)

츄웁- 쯉, 츄룹- 츄웁-

"후.."

사정 후의 민감해진 자지를 부드럽게 빨아 기분 좋게 진정시켜주는 쾌감에 한숨이 자연스레 한숨이 흘러나온다.

무엇보다, 이렇게 자존심 센 여자의 입에 더러워진 자지를 물려놓고 청소시키고 있다는 상황에서 오는 정복감이 좋다.

여자를 쾌락으로 녹여 어쩔 줄 모르게 만들고, 노예처럼 입으로 더러워진 자지를 청소시키고, 점점 섹스의 쾌락에 빠져들게 만든다.

몸으로 느껴지는 쾌감도 쾌감이지만, 최면 능력을 얻고 처음 유서연을 따먹었을 때부터 이런 식의 정복감을 느끼는 방식의 플레이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그게 아니라면 그냥 다 나한테 얌전히 몸만 내주고 아양 떨게 만들어버릴 수도 있었을 텐데.

굳이 이런 식으로 번거롭게 최면을 걸어 하나하나 내 손으로 길들이고 있을 이유가 없었으니까.

"움.. 쯉.. 푸핫.."

이은설이 반쯤 넋을 놓고 자지를 청소해준 덕분에 애액이 깨끗하게 닦여지고, 자지가 조금씩 침으로 뒤덮이는 느낌에 살짝 뒤로 물러나며 자지를 뽑아냈다.

"..저기요."

"네?"

자지가 입 밖으로 빠져나가자, 잠시 멍하니 숨을 가라앉히던 이은설의 눈에 빛이 돌아오며 짜증 섞인 목소리가 짧게 흘러나왔다.

"청소 정도는.. 얼마든지 해줄 수 있는데, 그렇게 말도 없이 쑤셔 넣지는 말아주실래요? 솔직히, 기분 나빠요."

"아, 죄송합니다. 쌌는데도 흥분이 가라앉지를 않다보니까, 저도 모르게.."

"변명은 됐으니까요. 앞으로는 조심해주세요."

"조심하겠습니다."

아까 머리에 얹은 손을 밀어낸 것도 그렇고, 지금도 이렇게 확실하게, 까칠한 말투로 불쾌감을 드러내는 걸 보니 아직 길들일 구석이 많이 남았다.

그렇게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져서 나도 모르게 웃으면서 사과해버릴 뻔했다.

"그럼, 이제 씻으러 갈까요?"

"..씻고 오세요. 전 좀 쉬고 있을 테니까."

"네?"

씻으러 가자는 말에 가늘게 떨리는 팔로 침대를 짚고 일어나 느릿하게 걸터앉으며 하는 말에 무슨 말이냐는 투로 짧게 되물었다.

그리고, 이은설이 뭐라고 반응하기도 전에

"아, 죄송합니다. 설아 씨랑은 매번 같이 들어가서 서로 씻겨주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잘못 말했네요. 먼저 씻고 오겠습니다."

"......"

경쟁심을 자극할 말을 대충 던져놓고는 곧장 옷을 벗으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욕실로 들어왔다.

그러는 사이 최설아의 이름이 나오자마자 몸을 흠칫 떨고, 이어지는 설명에 불쾌하다는 듯 표정을 굳히는 모습 역시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들어오려나 안 들어오려나.'

어느 쪽이든 좋다.

이번에 들어오면 당장 같이 샤워하면서 몸을 즐길 수 있을 테고, 들어오지 않는다면 다음 만남까지 또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할 테니까.

사실, 같이 몸을 씻는 것쯤이야 그렇게 대단한 일도 아니지만, 이은설처럼 자존심 세고 남자를 깔아보는 타입의 여자에게는 그마저도 자존심을 굽혀줘야 할 수 있는 선택일 테니까.

그렇게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면서 샤워기를 틀어 물 온도를 맞추고, 욕조에 물을 채우려고 할 때쯤.

덜컥, 욕실 문이 열리며 속옷을 벗고 완전히 알몸이 된 이은설이 희미하게 굳어진 표정으로 욕실 안으로 들어왔다.

머리에 물이 묻는 게 싫었는지,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를 포니테일로 묶은 모습도 제법 신선했다.

"은설 씨?"

"왜요?"

내 쪽에서 살짝 당황한 척 자기 이름을 부르자, 이은설은 당당하게 몸도 가리지 않고 뭐가 문제냐는 듯 되묻는다.

아까도 그랬지만, 아무래도 창피함을 느낄 만한 일에서는 이렇게 당당하게 밀고 나가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척 외면하는 방법을 선택한 모양이었다.

"음.. 설아 씨가 같이 씻는다고 해서 은설 씨도 그렇게 해주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은설 씨가 싫다는 걸 억지로 시킬 생각도 없고.."

"같이 씻는 것 정도로 좋고 싫고 할 게 뭐가 있어요? 이미 섹스까지 다 한 사이에 부끄러울 게 뭐가 있다고. 최설아, 그 사람 의식해서 이러는 것도 아니고요."

하는 말 자체는 나도 항상 하는 생각이었으니 지적할 필요가 없겠지만, 그런 것 치고는 귀가 살짝 붉어져 있다.

게다가, 최설아를 의식해서 하는 게 아니라면 굳이 뒤늦게 욕실에 따라 들어올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

당장 이쪽을 째릿 노려보는 눈빛만 하더라도 최설아를 언급한 일 탓에 자존심이 상했다는 걸 알 수 있었기에 더더욱 우습게 느껴졌다.

"그러시다면야 뭐, 같이 씻을까요?"

이것저것 놀려주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지금은 적당히 모르는 척해주는 게 더 가지고 놀기 좋은 방법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굳이 지적하지 않고 넘어갔다.

그러면서, 버튼을 조작해놓은 대로 욕조에 물이 채워지기 시작하는 걸 확인하고 샤워기 앞까지 들어온 이은설에게 다가가 거리를 좁힌다.

이은설은 내가 거침없이 다가가기 시작하자 살짝 움찔하며 몸을 움츠렸지만, 이내 다시 아무렇지도 않은 척 표정을 가다듬으며 움츠러들었던 몸을 당당하게 활짝 폈다.

"평소에는 주로 설아 씨가 씻겨주시는 편인데, 은설 씨는 이런 것도 처음이실 테니까 제가 씻겨드릴게요."

"몸 좀 씻겨주는 게 뭐가 어렵다고.."

"제가 해드리고 싶어서 그래요. 은설 씨 몸이 너무 섹시하니까, 앞에 있으면 계속 만지고 싶어지거든요. 괜찮죠?"

"....마음대로 해요."

이번에도 최설아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경쟁심을 살짝 자극해놓고, 내가 씻겨주고 싶다고 강경하게 밀어붙여 얌전히 몸을 맡기게 만들었다.

어지간해서는 남자 몸에 손도 안 대봤을 이은설이 어색하게 몸을 씻겨주는 걸 즐기는 것도 괜찮겠지만, 지금은 내 쪽에서 이은설의 몸을 가지고 놀고 싶은 기분이었다.

'이렇게 해놓고 보내면 또 알아서 공부해 오거나 나중에 씻을 때 해보려고 하겠지.'

자존심 센 여자들은 이런 점이 편한 거니까.

조금만 자존심을 자극해놔도 지기 싫은 마음에 자기가 알아서 열심히 해주려고 하는 만큼 이것저것 열심히 가르쳐줄 필요가 없다.

평범한 성격의 여자들이 순종적인 강아지처럼 말을 잘 들으려고 한다면, 자존심 센 여자들은 해줄 건 다 해주면서도 새침하게 구는 고양이 같은 느낌이었다.

"흐읏.."

타올에 거품을 잔뜩 내서 손에 들고, 둥글고 예쁘게 모양이 잡혀있는 가슴을 가볍게 움켜쥐자 희미하게 신음 섞인 한숨이 흘러나온다.

아직 절정의 여운이 조금 남아있는 모양인지, 민감한 반응이었다.

"하응.. 흐읏.. 하아.. 으응.."

타올을 든 손으로 가슴을 몇 번 주무르고, 반대쪽 가슴으로 넘어갔다가 쇄골과 목, 어깨, 팔과 옆구리 등등 민감한 곳과 아닌 곳을 마음껏 오가며 사심 없는 척 거품을 묻혀준다.

그러면서도 반대쪽 손은 당당하게 거품이 묻은 손을 움켜쥐고 주무르고 있으니 이은설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듯 복잡한 표정으로 몸만 움찔거렸다.

그리고, 마침내 하반신까지 내려와 골반과 엉덩이, 허벅지까지 씻겨준 손이 허벅지 사이로 들어간 순간.

"흐으응..!"

거슬거슬한 타올이 균열 사이를 살짝 누르며 스치고 지나가는 자극이 민감하게 다가왔는지 다리를 살짝 구부리며 흠칫하고 조금 더 크게 몸을 떨었다.

"거, 거기는.."

"알아요. 민감한 곳이니까, 타올보다는 그냥 손으로 하는 게 낫죠."

"흐으읏..!."

아마 거기는 안 된다고,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말하려고 했던 것 같았지만 내가 대충 말을 끊어버리고는 타올을 반대쪽 손으로 넘기고, 여전히 미끌거리는 질내로 손가락을 넣어버리자 움찔하고 몸을 움츠리며 입을 닫아버린다.

찔꺽, 찔꺽, 찔꺽..

"아까 많이 쌌으니까, 깨끗하게 해드릴게요."

"흐응, 으읏..! 응읏..! 읏, 흐응..! 앙읏, 흐으으응..!"

거침없이 밀어 넣은 손가락을 살짝 구부리고, 미끌거리는 질벽을 살짝 빠르게 쓸어내리기 시작하니 황급히 눈을 감으며 내 팔목을 붙잡고 쾌감을 견뎌낸다.

'당연히, 이쪽도..'

손가락으로 질내를 자극하는 척하면서, 손바닥을 살짝 벌어진 균열 사이에 밀착시키며 질구멍보다 위쪽, 움찔거리는 오줌 구멍으로 정기를 조금씩 흘려넣는다.

"..흐읏, 흐윽. 으읏..! 읏, 흐응..! 흐으읏..!"

그렇게 오줌 구멍 쪽으로 자극을 주다 보니, 쾌감을 억누르며 흘러나오던 신음 사이로 조금 어색한 기색이 섞여 나오기 시작한다.

원래는 첫 데이트 때부터 조금씩 자극해서 성감대로 만들어버리려고 했는데,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길들여서 오줌싸개로 만들어주겠다는 생각으로 느긋하게 질내를 휘저으며 자극을 이어 나갔다.

"흥읏, 흐응..! 읏, 흐으응..! 이거, 언제까지.. 흐읍..!"

도중에, 초조해진 이은설이 뭐라고 한마디 하려는 타이밍에 맞춰 클리 쪽을 손바닥으로 한 번 꾸욱 눌러 입을 막아주고, 아쉬움을 뒤로하며 손가락을 뽑아냈다.

어차피 거품 묻은 손으로 질내를 오래 쑤셔서 좋을 것도 없었으니, 일단은 오줌 구멍 쪽을 의식하게 만든 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하아, 하아, 하아.."

살짝 가버릴 듯 말 듯 한 타이밍에서 손가락을 빼냈다 보니 그리 강하게 자극하지 않았음에도 이은설은 눈꼬리가 살짝 내려가 살짝 가쁘게 올라온 숨을 가라앉히고 있는 상태였다.

"은설 씨."

"..네?"

"너무 못 참아서 미안한데, 이대로 한 번만 더 해도 괜찮을까요?"

"읏.."

작게 하악거리는 이은설의 귓가에 대고 작게 속삭이듯 말하면서, 거품으로 미끌미끌해진 복부 위로 불끈대는 자지를 가볍게 눌러 붙이자 움찔하고 작게 몸을 떤다.

어차피 자존심 때문이라도 허락해줄 일이었지만, 지금 하는 대답이 정말 자존심 때문에 하는 대답일까.

아마 그건 대답하는 이은설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마음대로 해요. 상관없으니까."

가기 직전이었다는 보지에 박아주겠다는데, 거부할 이유가 없다.

마치 질리지도 않냐는 듯, 어쩔 수 없이 어울려준다는 투로 대답하기는 했지만 망설이는 시간이 굉장히 짧았고, 으레 자존심을 세우려고 하는 자잘한 말도 덧붙이지 않았다.

본인 스스로도 그 사실을 의식하고 있는 모양인지, 확 붉어진 얼굴을 감추려는 듯 알아서 몸을 돌려 벽을 짚고 서며 허리를 뒤로 내밀어준다.

어느 정도 섹스에 익숙해졌다면 내가 박기 쉽도록, 그리고 스스로 버티기도 쉽도록 다리를 살짝 벌려줬을 텐데.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 이은설이 아직 섹스에 익숙하지 않다는 사실에 흥분을 느끼며 불끈대는 자지를 미끌거리는 균열에 대고 가볍게 밀어 넣었다.

찌거억♥

"흐으읏..♥"

이제 삽입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매끄럽게 자지를 받아들이면서도, 콧소리 섞인 신음과 함께 안달이 나 있던 보지를 움찔거리며 자지를 꽉꽉 물어댄다.

분명 거품 묻은 손으로 느긋하게 안쪽을 씻겨줬었는데, 물이 또 잔뜩 느껴지며 미끌거리는 느낌을 보아하니 그 짧은 사이에 애액이 다시 거품기를 다 씻어버린 모양이었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아흐읏..♥ 흐읏, 흐윽..♥ 읏, 아앙..♥ 아읏, 아아앙..♥"

부드럽게, 그러면서도 질내 전체를 휘젓듯이 허리를 크게 당겼다가 자궁 입구까지 다시 부드럽게 찔러주기를 반복하니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달콤한 신음이 흘러나온다.

'일단 이대로 욕실에서 한 발 더 빼고..'

이은설이 딱 펠라만 공부해 오지는 않았을 테니, 방에 가서 뭘 공부해 온 건지 제대로 감상해볼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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