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9화 > 자존심 강한 여자는 섹스에서도 지기 싫어한다 (11)
찌걱..♥ 찌걱..♥ 찌걱..♥
"응.. 앙..♥ 하응.. 앗..♥ 읏, 앙으읏..♥"
조용한 욕실 안에서 질척하게 찌걱이는 소리와 야릇한 신음소리가 가득 울려 퍼진다.
"이렇게 하면, 별로 안 힘들죠?"
"응읏..♥ 괘, 괜찮.. 응아앗..!♥"
쮸걱, 질문에 대답하려는 이은설의 말을 끊고 허리를 살짝 더 깊게 밀어넣어 자궁을 찔러주자 움찔거리던 허리를 얕게 휘며 파르르 떤다.
그리고 다시 허리를 당겨 자궁까지는 닿지 않을 정도로만 깊으면서도 얕게 허리를 움직인다.
찌걱..♥ 찌걱..♥ 찌걱..♥
"으읏.. 하앗.. 아으응..♥"
"후우.. 천천히 하는 것도 좋은데요? 길은 엄청 좁고, 질척거리는 느낌도 좋아서, 완전 좋아요. 은설 씨 안쪽."
"읏, 흑..♥"
질내를 부드럽게 쑤시며 다시 한번 만족스러운 척 연기하며 칭찬해주자 힘이 빠지기 시작하며 풀어진 질내가 꽈악♥ 조여온다.
"보통 처음이라고 해도 이렇게 조이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역시 운동을 열심히 하셔서 그런가, 장난이 아니네요."
"하윽..♥ 운동, 정도야.. 흐읏.,♥ 당연, 히잇..♥"
특별히 다른 곳을 애무하거나 강하게 몰아붙이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계속해서 질벽이 꽈악♥ 꽈악♥ 하고 힘껏 조여오고 있으니 꽤나 나쁘지 않다.
"그래도, 은설 씨처럼 본격적으로 관리하는 여자들은 의외로 드무니까요."
"흐앗..?"
당겼던 허리를 앞으로 밀어붙이는 동시에, 살짝 몸을 숙여 양쪽 가슴을 가볍게 움켜쥐고, 허리를 당기는 동시에 잡아당겨 이은설의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이렇게 가슴도 크고, 모양이나 탄력도 장난 아니잖아요."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응으읏..♥ 그것도, 당연, 하으읏..♥"
가슴의 감촉을 확인하는 것처럼 가볍게 꽈악, 주무르며 허리를 한층 크게 움직이며 질벽을 자극하자 질벽이 사정없이 자지를 꽉꽉 물어댄다.
이은설은 내 칭찬이 아무렇지도 않은 척 태연스럽게 반응하려고 하는 것 같았지만 골반과 허벅지가 연신 움찔거리고, 말 몇 마디에 허리를 휘어대고 있으니 티가 날 수밖에 없었다.
"당연하긴요. 좀 예쁘고 날씬하다 싶어도 정말 제대로 관리하는 경우는 드물다 보니까, 은설 씨처럼 아예 흠잡을 곳 없이 비율 좋은 사람은 진짜 찾기 힘들거든요."
"하, 아아앗..♥"
이제는 대답조차 하지 못하고, 황홀함에 온몸을 경련하듯 파르르 떨며 길게 쾌감이 가득 녹아든 찐득한 한숨을 길게 토해낸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응앗♥ 하윽♥ 옷♥ 아앗♥ 잠, 까안♥ 이거, 깊, 흐앙♥ 아읏♥ 앗♥ 앗♥ 앗♥"
양손 가득 움켜쥔 가슴을 모양을 바꾸듯이 마음껏 주무르면서, 허리를 깊게 밀어붙여 자궁 입구를 연신 부드럽게 찔러주자 이은설은 갑작스레 바뀐 자극에 당황하면서도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짧게 신음만 흘려보내며 허리를 비틀어댔다.
"츄읍, 은설 씨 보지, 엄청 맛있어요. 여기, 닿고 있는 거 느껴져요?"
"흐그으읏!?"
쾌감과 흥분에 벌개진 귀를 가볍게 핥으면서, 가슴을 주무르던 손으로 매끈한 복근을 쓸고 내려가 귀두가 닿고 있는 자궁 근처를 살짝 눌러주자 이를 악문 소리와 함께 감전이라도 당한 듯 허리를 크게 휘며 덜덜 떨어댄다.
동시에 절정에 달한 보지가 자지를 꽈아악♥ 하고 힘껏 조여오며 어떻개든 쥐어 짜내려는 것처럼 질벽을 꿈틀거리며 압박해온다.
쮸걱♥ 쮸걱♥ 쮸걱♥
"진짜, 진짜 맛있어요. 은설 씨 보지."
"으곳♥ 호옥♥ 옷, 오옥♥ 호오옥♥"
질척거리는 애액이 잔뜩 흘러나오는 덕분인지,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들려오는 소리도 한층 더 음란하게 들려온다.
물론 이은설이 내는 소리 역시, 음란하다 못해 천박하게 변해 있다.
이미 대답도 못 할 정도로 느껴대고 있으니, 더 이상 칭찬을 해도 알아듣지도 못할 것 같아 배를 눌러 허리를 빼지 못하게 잡아놓은 채로 마음껏 가슴을 주무르며 허리를 밀어붙인다.
쮸걱♥ 쮸걱♥ 쮸걱♥
"호옷♥ 옥♥ 오앗♥ 호옥♥ 응오오옷..!!♥♥"
허리를 밀어붙일 때마다 크고 작은 절정을 반복하던 이은설은 어느 순간 밀려드는 쾌감이 임계점을 넘은 듯 한층 더 크게 전신을 떨기 시작한다.
"후.. 좋다.."
한숨과 함께 진심 어린 감탄을 짧게 흘리면서, 허리를 한층 깊게 밀어붙여 자궁을 힘껏 짓누르며 정액을 쏟아낸다.
뷰르릇! 뷰릇! 뷰릇! 뷰르르릇!!
"오, 혹..♥ 오곳..♥ 오옥..♥ 오오옥..♥"
가뜩이나 지친 상태에서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몰아붙여진 탓인지, 이은설은 자궁 가득 사정을 받아들이면서도 몸부림조차 치지 못하고 애처롭게 몸을 부들부들 떨기만 한다.
처음에는 분명 부드럽게 즐기면서 자지에 익숙해지게 해주려고 했는데.
칭찬할 때마다 자지를 꽉꽉 물어댈 정도로 흥분하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은 척 허세를 부려대는 모습에 너무 흥이 올라 나도 모르게 본격적으로 이은설을 몰아붙인 탓이었다.
뷰릇! 뷰르릇! 뷰릇! 뷰르르릇!!
"오곳, 오오옥..♥"
뷰릇..! 뷰릇..!
"..또 저질렀네."
어쨌든 남은 정액을 확실하게 짜내기는 했지만, 이은설은 이미 완전히 의식이 끊어져 미동도 없이 축 늘어져 있었기에 하다 끊긴 기분에 허탈하게 중얼거렸다.
최근에는 이런 식으로 조절에 실패한 적이 없었는데.
기가 센 여자가 좋기는 하지만, 이런 식으로 괴롭히다가 나도 모르게 선을 넘어버리는 게 문제라면 문제였다.
*
"으.. 윽..!?"
잠에서 깨어난 이은설이 가장 먼저 느낀 건 밤새 마라톤이라도 뛰고 온 것처럼 온몸에 뻐근하게 느껴지는 근육통이었다.
최민석과 처음으로 보낸 여자들은 모두 겪고 가는 신고식 같은 경험이었지만, 그런 사실을 알 리가 없는 이은설로서는 통증보다도 분함이 더 크게 느껴졌다.
아무리 첫 경험이었다지만, 아무리 최민석이 자지가 크고, 정력이 강하다지만 이건 너무하지 않은가.
펠라를 제외하면 고작 세 번.
고작 세 번을 끝까지 버텨내지 못하고 아예 실신까지 해버렸다는 뜻 아닌가.
몸매 관리를 위해서긴 했지만, 나름대로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쌓인 체력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기에 더더욱 분했다.
"......"
정작, 자신에게 그런 분한 감정을 안겨준 최민석은 바로 옆에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태연스러운 얼굴로 새근거리며 잠들어 있다.
그리고 얇게 덮은 이불 아래로는, 밤새 자신을 찔러댄 물건이 텐트를 친 것처럼 이불을 밀어내며 우뚝 솟아올라 있는 상태.
저게 흔히 말하는 아침 발기 상태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지만, 어젯밤에 그렇게나 사정해놓고도 여전히 쌩쌩하다는 게 더더욱 자존심에 상처를 남겼다.
"으음..?"
분한 마음에 자기도 모르게 주먹을 꽉 움켜쥐며 숨을 삼키는데, 그 작은 소리에 반응했는지 최민석의 눈이 느릿하게 떠진다.
"아, 은설 씨. 일어났어요?"
"......"
"혹시, 화나셨어요? 미안해요. 저도 최대한 적당히 하려고 했는데, 너무 흥분해서.."
화가 났다기보다는, 잠에서 깨자마자 이렇게 자연스럽고 태연하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에 순간 할 말을 잃어버려서 대답하지 못했을 뿐이다.
하지만 저렇게 대뜸 사과부터 하고, 너무 흥분해서 그랬다고 하니 뭐라고 화내기도 애매하다.
결국 자신이 너무 매력적이라, 그래서 그렇게 거칠게 해버렸다는 뜻 아닌가.
깊게 자지를 박아넣으며 자궁을 부드럽게 찌르고, 귀를 핥아대며 칭찬을 속삭여지던 쾌감이 방금 일처럼 생생하게 떠오른다.
그 황홀하고 짜릿한 쾌감이 떠오르자, 순간 몸에서 전기가 흐르듯 찌릿한 느낌과 함께 보지 쪽이 젖기 시작한다.
"제가 분명, 너무 거칠게 하지는 말라고 했었죠?"
"..죄송합니다."
멋대로 달아오르기 시작하는 몸을 들키지 않기 위해 일단 따지듯이 쏘아붙이자 최민석은 면목 없다는 표정으로 순순히 사과한다.
'..하긴, 성격 자체는 이런 느낌이었지.'
초면에 무례한 말을 조금 듣긴 했지만, 그 부분은 스폰해주는 입장에서 확실히 해둬야 할 부분을 말했을 뿐이고.
데이트하는 내내, 그리고 잠자리에서 봤던 그의 성격은 딱히 상대를 무시하거나 찍어누르려는 성격은 아니었다.
오히려 매너도 좋았고, 뭘 하든 간에 자신의 의사를 먼저 물어보고 동의를 구하려고 했었으니까.
하지만 이렇게 사과받았다고 순순히 넘어가기에는 스스로 분이 풀리지를 않는다.
이성적으로는 제대로 사과도 받았고, 크게 피해 본 것도 없었으니 이대로 적당히 넘어가는 편이 좋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한두 마디 정도는 더 쏘아붙이고 싶었다.
"됐어요, 그렇게 사과만 하면 끝이에요?"
그럼 사과가 아니라 뭘 해야 할까.
정답은 이은설 본인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몰아붙이면 남자들은 대부분 할 말을 못 찾거나 꼬투리 잡힐 만한 말을 하곤 했기에 써먹기 좋은 방법이기도 했다.
물론, 서로가 최소한 동등한 위치에 있을 때나 통하는 방법이라는 게 문제였지만.
"..알겠습니다."
"네?"
아직 뭐라고 제대로 따진 것도, 뭘 요구한 적도 없는데 뭘 알겠다는 걸까.
예상치 못한 대답에 당황하는 사이, 최민석은 진중한 표정으로 말을 덧붙였다.
"은설 씨가 정 화가 안 풀리시면 스폰 관계는 끝내겠습니다. 물론, 제가 잘못해서 생긴 일이니까 처음 약속드렸던 대로 몇 달 정도는 은설 씨한테 일거리가 가도록 전달해놓겠습니다."
"아, 아니.."
뭔가 잘못됐다.
물론 제안 자체는 더 이상 몸을 팔 필요도 없이 원하던 보상만 빼먹을 수 있다는 뜻이었으니 나쁠 게 없었지만, 그렇게 되면 최민석은 다시 최설아와의 관계에만 집중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은 얼굴이나 몸매는 훌륭하지만 최민석 자신의 정력을 다 받아내지 못하는, 최설아보다 매력 없는 여자로 기억되리라.
'그건 안돼..!'
누군가는 그깟 자존심 따위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말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은설에게는 돈만큼이나, 어쩌면 돈보다도 더 중요한 게 여자로서의 자존심이었다.
"흐, 흠..!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은설 씨가.."
"그냥 앞으로는 정말 조심해달라고 하는 말이었는데, 뭘 그렇게 정색하면서 받아요? 그리고, 제가 그거 한 번 실수했다고 꼬투리 잡아서 스폰만 받을 정도로 뻔뻔하지도 않아요. 어제도 말씀드렸었잖아요?"
"그렇기는 해도.."
"솔직히, 어제 한 실수보다 이게 더 불쾌하네요."
"..죄송합니다."
예상했던 대로, 이번에도 다른 변명 없이 깔끔하게 사과하는 대답만이 돌아왔다.
섹스 도중에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일상에서의 최민석은 스스로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에서는 변명 없이 사과하는 성격이었기에 부릴 수 있는 배짱이었다.
"아무튼, 스폰 관계는 끝낼 필요 없어요. 이번 일로 눈치 보거나 그럴 필요도 없으니까, 어제처럼 편하게 대해요."
"..알겠습니다."
마치 자신이 우위에 있는 것처럼. 당당하게 말을 쏟아내고 나니 잃어버렸던 자존심이 조금은 다시 채워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물론, 최민석이 한다면 제대로 한다는 성격인 걸 알기 전까지만이었지만.
"그럼, 일어난 김에 한 번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네?"
"아무래도 아침에 서는 건 한 번 하지 않으면 잘 안 수그러들거든요.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아, 아니.. 잠, 으읏, 읍.."
지나치게 갑작스러운 요구에 당황하는 사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몸을 붙잡아 침대에 눕힌 최민석이 입술을 덮쳐온다. 그리고 동시에,
찔꺽..
허벅지 사이, 희미하게 젖어있던 균열 사이로 손가락이 미끄러지듯 손쉽게 들어와 버린다.
'이, 이게 아닌데..? 하지만..'
최민석이 이렇게 당연하다는 듯이 요구한다는 것 자체가, 최설아와도 이런 식으로 함께 아침을 맞이할 때마다 몸을 섞었다는 뜻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나름대로 아침에 한 발기는 잘 수그러들지 않는다는 이유까지 있는 요구를 거부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게 당황하면서도 거부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자신의 몸 곳곳을 애무하는 손길을 받아들이고, 순식간에 몸이 달아올라 보지에서 질척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찌거억♥
"읏, 흐아앙..!♥"
어제보다도 더 매끄럽게, 커다란 자지가 질벽을 우악스럽게 벌리면서도 막힘없이 안쪽까지 매끄럽게 들어와 버렸다.
그렇게 이른 아침부터. 호텔 침대 위에서는 앙앙거리는 소리와 함께 한차례, 아니 몇 차례나 열락의 시간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