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7화 > 자존심 강한 여자는 섹스에서도 지기 싫어한다 (9)
찌거어억..
"흐읏, 하아앗.."
빡빡한 조임과 함께 천천히 내려오던 허리가 멈추고, 숨을 참으며 허리를 내리고 있던 이은설의 입에서 막혀있던 숨이 얕은 신음과 짧게 토해져 나왔다.
역시 한 번 정도로는 제대로 풀리지 않는 모양인지, 처녀 특유의 무작정 조여오기만 하는 빡빡할 정도의 압박감은 여전하다.
거기에, 처음 하는 여자들이 다들 그렇듯이 나름대로 깊게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자궁까지는 닿지 않을 정도의 깊이에서 허리를 멈췄다.
다른 여자라면 몰라도, 자존심 센 이은설의 성격상 내게 인정받으려고 하면서도 안에 닿는 게 무서워 멈추지는 않았을 테니 정말 무의식중에 멈춘 것이리라.
"후우, 진짜 엄청 조이네요. 은설 씨 안쪽. 그냥 넣기만 했는데도 이렇게.."
"..오늘이 처음이었는데, 당연하죠."
뱃속에서 느껴지는 압박감에 힘겨운 표정을 짓는 와중에도 기분 좋다고 칭찬해주니 입꼬리를 움찔 떨며 당연한 소리 하지 말라는 듯 아무렇지도 않은 척 대답한다.
"제가 해줄 테니까, 움직이지 말고 있어요."
"처음이니까, 너무 무리하지는 마세요."
"..흥."
척 봐도 긴장하고 있다는 게 느껴지는 표정에 나름대로 충고를 건넸지만 이은설은 쓸데없는 소리라는 듯 코웃음치고는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흐으읏..! 으읏, 흐응..! 아읏..! 하으읏..!"
이은설이 허리를 조심스럽게 위아래로 들썩이기 시작하자 빡빡하게 달라붙은 질척하게 젖은 질벽이 미끌거리며 귀두에 걸리며 자지가 빠져나가고, 다시 깊게 삽입된다.
역시 조금 전까지 처녀였던 여자답게 일자로 단조롭게 움직이고 있을 뿐이었지만 처녀 특유의 빡빡한 조임 덕분이 느낌이 제법 나쁘지 않다.
그리고 이은설 역시, 자지가 깊게 들어갈 때마다 숨쉬기가 힘든 모양인지 미간을 좁히고 힘겨운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동시에 쾌감 역시 느껴지는 듯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앙다문 입술을 벌리며 억눌린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후.. 좋네요. 은설 씨. 조이는 게, 진짜.."
"읏..!? 흐으읏..!!"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봉사해주는 모습에 다시 한번 가볍게 칭찬을 건네자 이은설은 순간 흠칫하고 허리를 멈추며 몸을 움츠렸다가, 그걸로도 모자랐는지 황급히 입술을 꽉 다물고 눈을 감으며 몸을 가늘게 파르르 떨었다.
동시에 빡빡하게 조여오고 있던 질벽이 꿈틀거리며 움직이고, 조금 더 미끌미끌하게 젖어왔다.
'..진짜 장난감 같네.'
기본적으로는 최면은 섹스를 위해서만 쓰고 여자를 함락시키는 건 내 능력으로 즐기는 걸 선호하는 편이었는데.
막상 이렇게 말만으로도 흥분하는 스위치를 만들어 놓으니 가지고 노는 맛이 꽤나 나쁘지 않았다.
찌걱.. 찌걱.. 찌걱..
"하응.. 하앗.. 으응.. 흣.. 흐응.. 아읏.."
멈췄던 허리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까보다 살짝 더 얕은 곳에서 더 작게 허리를 움직이는 걸 보니 방금 칭찬으로 느꼈던 쾌감이 꽤나 자극적이었던 모양이었다.
"하악, 아앙.. 앙읏.. 흐응.. 읏.. 아으응.."
하지만 움직임이 작아진 만큼 자극 역시 줄어들었는지, 신음이 조금 더 편안하게 흘러나온다.
밀려드는 쾌감에 미간을 좁히고 눈을 감은 채로 느끼고 있는 표정, 속옷 모델답게 허리의 움직임에 맞춰 탐스럽게 흔들리는 가슴, 매끈한 복근과 잘록한 골반까지.
눈에 보이는 모든 게 눈을 즐겁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어느 순간. 눈을 감고 말없이 허리만 움직이고 있던 이은설이 조심스럽게 눈을 뜨고 시선을 맞춰왔다.
"흐읏, 어때요, 응읏.. 이 정도면.. 하악.. 앙으읏.."
"처음치곤 잘하고 있습니다. 기분 좋아요."
"......"
하지만 이번에는 아까처럼 감탄한 척도 해주지 않고, 앞에 '처음치곤'이라는 전제를 붙인 탓인지 기분이 좋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불만스럽다는 표정을 짓는다.
이것도 나름대로 칭찬이라면 칭찬이었지만, 그녀의 높은 자존심은 이 정도 칭찬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모양이었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은설 씨."
"하읏, 으읏..! 아읏..! 왜, 불러요..! 흐으읏..!"
전혀 만족스럽지 않은 칭찬에 다시 허리를 크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모습에 내심 웃음을 흘리며 말을 걸자 앙다문 입술 사이로 새어 나오는 신음과 함께 왜 귀찮게 구냐는 듯 짜증섞인 대답이 돌아온다.
분명 날 만족시키기 위해 하는 섹스였지만, 정작 나조차 방해꾼 취급해버릴 정도로 제대로 최면에 걸려 열중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렇게 하면 움직이기 힘드실 텐데. 손이라도 잡고 해보세요."
"그게, 흐읏, 흐응..! 무슨.."
그녀의 짜증 섞인 대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느긋하게 말하며 팔을 뻗으며 말했지만, 손을 왜 잡냐는 듯 의문 섞인 대답이 돌아왔다.
지금 이은설은 아무런 지지대도 없이 팔을 내려놓고 허리만 열심히 움직이고 있었으니 저러면 움직이기도 힘들고 금방 지칠 게 분명하다.
그런 생각으로 해준 배려였지만 경험이 없는 이은설로서는 아직 뭐가 문제인지조차 모르기 때문에 나오는 반응이었다.
"일단 한 번 잡아보세요. 그렇게 말고, 양쪽 다 깍지 끼워서.. 그렇게요. 다시 움직여보실래요?"
그래도 일단 내 요구는 들어줘야 한다는 최면을 걸어둔 탓에, 말없이 허리의 움직임을 늦추고 순순히 깍지를 끼워주는 모습에 웃으며 단단하게 손을 마주 잡아줬다.
그리고 다음 순간.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흐으읏!? 읏, 하으읏..! 갑자기, 히읏..! 읏..!"
손을 잡느라 늦췄던 움직임을 다시 빠르게 한 이은설의 입에서 깜짝 놀란 신음이 터져 나오며 황급히 움직이던 허리를 다시 멈춰버린다.
"훨씬 움직이기 편하죠?"
"하아, 하앗..! 그렇기는, 한데..!"
어지간히도 당황했는지 거칠게 흘러나오는 숨을 애써 진정시키며 최대한 태연한 척 대답하려는 모습에 자지가 빨리 다시 움직이라는 듯 거칠게 불끈거리며 성을 낸다.
"그냥 허리만 움직이면 금방 지치고 움직이기도 힘들거든요. 이렇게 뭐라도 잡고 움직여야 서로 더 좋아요. 일단, 계속해주실래요?"
"......"
내 나름대로 배려였건만, 이은설은 내 설명이 또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입을 꾹 다물고 짜증과 불만이 섞인 표정을 짓는다.
뭐가 됐든, 이렇게 나한테 지적을 받고 훈수까지 들었다는 게 거슬리는 것이리라.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흐으읏! 하윽, 읏..! 아응, 하앙..! 앙..! 앙읏..! 하아읏!"
그리고 그 불만을 풀어내듯이, 조금 전처럼 더 빠르게 허리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한층 더 크게 신음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후.. 훨씬 좋네요. 역시 빨리 배우는 편이시네요."
"흐아응..! 으읏, 하응! 읏, 아앙..! 앙..! 아으응..!"
이번에는 제대로 좋아진 척, 짧게 한숨을 흘리며 칭찬해주자 열심히 위아래로 움직이던 몸이 순간 흠칫 떨리며 멈췄다가 다시 움직인다.
실제로도, 쓸데없는 힘이 빠진 만큼 아까보다 더 빠르고 매끄럽게 움직여주고 있었으니 기분이 더 좋아진 것 역시 사실이었다.
당근과 채찍, 아니 채찍과 당근을 짧은 사이에 연달아 받은 이은설의 움직임이 점점 더 탄력이 붙고 있다는 게 확실하게 눈에 보였기에 더더욱 만족스러웠다.
'..가슴도 주무르고 싶은데, 어쩔 수 없지.'
빠르게 움직이는 만큼 더 크게, 탐스럽게 흔들리는 가슴을 보며 잠시 입맛을 다셨지만 초심자인 이은설을 배려해주기 위해서인 만큼 참기로 했다.
물론 손으로 가슴이나 복부를 지지대 삼아 누르고 움직일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팔을 뻗어 허리를 숙이지 않고 움직이게 해주는 게 여자 쪽 부담을 제일 줄여주는 방법이었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하읏, 하앙..! 아응, 읏, 흐앙..! 으읏..! 하으윽..!"
그렇게 매끄럽게 허리를 움직이다 보니, 어느새 절정이 가까워졌는지 이은설의 신음이 한층 노골적이면서도 여유 없이 힘겹게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어떻게든 절정을 참아내려는 듯, 뜨고 있던 다시 질끈 감으며 입술을 꽉 깨물기까지 하고 있지만 당장 허리를 멈추지 않는 이상, 절정을 미루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물론, 이 자존심 높은 이은설이 먼저 힘들다고 허리를 멈출 리는 없었으니, 얼마 더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절정에 오르는 것 역시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읏, 흐윽..!? 흐읏..! 아흐으윽..!!♥♥"
움찔! 움찔!
마침내 절정에 달한 순간. 이은설의 몸이 빳빳하게 굳어지는 동시에 허리의 움직임이 황급하게 멈추고, 온몸을 움찔거리기 시작한다.
터져 나오려는 신음을 어떻게든 억누르려는 모습이 애처롭게 느껴질 정도였지만, 이미 온몸으로 가버렸다는 티를 내고 있었기에 그다지 의미 있는 행동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보지 쪽은 이미 온 힘을 다해 자지를 빡빡하게 조여오고 있는 탓에, 어떻게든 더 힘을 주고 싶다는 듯 속살을 꿈틀거리며 깊은 곳에서부터 애액을 주륵주륵 흘려보내며 자지 기둥을 타고 흐르는 느낌이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하앗, 흐윽.. 읏, 하악.."
"그렇게 좋았어요?"
"윽..!"
먼저 가버렸다는 사실이 그렇게 분했는지, 가버린 와중에도 어떻게든 눈에 힘을 주고 분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에 살짝 웃으며 묻자 분하다 못해 화까지 난 듯 표정이 굳어진다.
"괜찮아요, 저도 기분 좋았으니까."
"......"
물론, 이 정도 위로로는 이미 자존심이 팍 상한 그녀의 기분이 풀어질 리 없다는 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자존심이 상했다면 상한 대로 가지고 노는 맛이 있는 여자였기에 크게 기분을 신경 써줄 필요는 없었다.
"처음치고는 나름 허리도 잘 움직이셨고요. 솔직히 말하면, 제대로 깊게 허리를 내려주는 쪽이 더 좋기는 한데. 처음부터 그렇게 하기에는 여러모로 힘드니까요. 그 부분은 천천히 익숙해지면서.. 은설 씨?"
"됐으니까, 가만히 있어요."
방금 가버린 탓에 벌써 움직이기는 꽤나 힘겨울 텐데.
이은설은 쯔거억, 하고 부들부들 떨리는 허리를 애써 들어 올리면서, 거의 으르렁거리듯 낮게 깔린 목소리로 내 말을 끊어버린다.
이쯤 되면 내가 이은설한테 강간이라도 당하는 게 아닐까 싶은 분위기였지만, 정작 그런 분위기를 연출해낸 이은설 본인이 절정에 눈가가 촉촉해지고, 가라앉지 않은 숨을 힘껏 억누르고 있다는 듯 몸을 힘겹게 떨고 있었기에 귀엽고 더 괴롭혀주고 싶다는 생각만 들 뿐이었다.
찌거억..!
"..흐아앙!"
원하는 대로 제대로 해주겠다는 듯, 자지를 반쯤 뽑아낸 허리를 확 내리며 스스로 자궁을 푹 찌른 이은설의 입에서 노골적인 신음이 터져 나오며 재차 허리가 부들부들 떨려온다.
나름대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허리를 내리긴 했지만, 자궁을 깊게 찔리는 쾌감이 너무 강했던 탓에 참지 못하고 신음이 터져 나온 모양이었다.
"지금, 또.."
"멀쩡, 하거든요..!?"
아직 제대로 말도 하지 않았는데. 이은설은 그 짧은 사이에 눈물까지 그렁그렁해져서는 애써 호흡을 억누르며 쏘아붙이듯 대꾸한다.
절정으로 잔뜩 민감해진 상태에서 여태 피하고 있던 자궁을 갑작스레 찔렸으니 이렇게 살짝 가버리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은설은 그 가벼운 절정조차 용납할 수 없다는 듯 버티며 재차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읍, 하앙!♥ 하아앙!♥ 흐읏, 읍, 흐앙!♥ 앙으읏, 항..!♥ 하읏, 흐윽!♥ 앙아읏!♥"
처음에는 왜 신음을 참았나 싶을 정도로, 이은설은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며 신음을 마구 터트리기 시작한다.
'이건, 꽤..'
기분 좋다.
처녀 특유의 빡빡한 조임과 함께 연신 가버리며 질척거리는 애액을 물처럼 흘려대는 보지로 자지를 훑어내고 있으니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막 절정해서 민감해진 상태에서 허리를 움직이는 건 경험 많은 여자라도 힘든 일이었기에 이은설의 자존심 하나는, 그리고 지금 느껴지는 쾌감만큼은 제대로 인정해줄 수밖에 없었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은설 씨, 슬슬.."
"하으윽!♥ 흐앙!♥ 앙!♥ 앙읏..!♥ 하아앙!♥ 앙, 하앙!♥ 하응!♥ 하우으읏!!♥♥"
이젠 정말 아무래도 좋다는 듯 점점 더 거칠어지는 허리 놀림에 사정감이 올라와 신호를 보내려고 했지만, 이은설은 눈까지 감고 허리를 움직이느라 정신이 없는 것 같았다.
이대로 한계까지 힘껏 참아 이은설이 다시 한번 지칠 때까지 버텨보는 것도 괜찮겠지만, 초장부터 너무 자존심을 박살 내는 것도 아니다 싶어 봐주기로 하고 허리를 한껏 쳐올렸다.
쮸걱!
"흑!? 흐아앙!?♥"
자신이 허리를 내리는 타이밍에 맞춰 허리를 들어 올리자, 지금까지 이상으로 자궁을 강하게 푹 찔린 이은설의 눈이 동그랗게 떠지며 감전이라도 당한 것처럼 움직임을 멈추고 온몸을 덜덜 떨어댄다.
이미 몇 번이나 가버렸는지 모를 이은설이 또다시 가버렸다는 걸 온몸으로 느끼면서, 올라온 사정감을 거스르지 않고 자궁 안으로 정액을 쏟아냈다.
뷰르릇! 뷰릇! 뷰릇! 뷰르르릇!!
"오곳..!♥ 오, 옥..!? 오옥, 응오오옥..!!♥♥"
이은설이 허리를 띄우지 못하도록 허리를 한층 더 띄워 자궁을 밀어붙이면서 정액을 쏟아내기 시작하자 지금까지의 신음과는 전혀 다른 천박한 신음이 뚝뚝 끊어지며 쏟아져 나온다.
이게 정말 절정에 절정을 거듭하며 실신이 가까워졌을 정도로 여유가 없어진 여자의 입에서만 나오는 소리라는 걸 알고 있는 나로서는 더더욱 흥분하며 정액을 쏟아낼 수밖에 없었다.
뷰릇! 뷰르릇! 뷰르릇! 뷰르르릇!!
"오, 혹..♥ 오옷, 옥..♥ 호오옥..♥"
정액이 울컥울컥 빠져나갈 때마다 온몸을 덜덜 떨어대며 질벽을 꿈틀거리는 이은설의 표정은 이미 흐물흐물하게 녹아내려 있었고, 눈물까지 줄줄 흘려대는 눈은 완전히 초점이 풀려 어딜 보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였다.
허리 쪽도 이미 완전히 힘이 풀려 벌벌 떨리고만 있는 상태였지만, 내가 허리를 띄우고 자지를 깊게 박아넣은 채로 손까지 잡아주고 있으니 쓰러지지 않고 버티고 있을 뿐이다.
뷰릇..! 븃..! 뷰릇..!
내가 만들어놓고도 감탄스럽고 만족스러운 모습을 감상하면서, 남은 정액을 확실하게 자궁 안으로 흘려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