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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큐버스 시스템-631화 (635/775)

< 631화 > 자존심 강한 여자는 섹스에서도 지기 싫어한다 (3)

쪽, 쪽, 쪽-.

"히잇, 햐으읏! 히아아앙!♥"

보지에서 입술이 떨어져 방심하는 사이, 연달아 쪽쪽 소리를 내며 클리를 빨리자 조금도 억누르지 못한 신음이 시원스럽게 터져 나왔다.

안 그래도 막 가버려서 민감해져 있었는데. 완전히 방심한 상태에서 성감대를 자극당해 버리니 당황할 틈조차 없이 가볍게 두 번째 절정을 맞이해버린 것이다.

'흐윽..'

첫 번째 절정으로도 모자라 순식간에 두 번째 절정까지 느껴버리니,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당해버렸다는 생각에 분하다 못해 억울한 기분마저도 들었다.

이미 가버린 보지 안쪽에서 애액이 한 차례 더 애액이 주르륵 흘러내리는 걸 느끼면서, 절정 때문에 힘이 빠진 눈으로 다리 사이에서 빠져나오는 최민석을 힘없이 노려봤다.

그마저도 남자의 시선에서 보자면 흥분으로 잔뜩 달아오르고, 은근하게 진이 빠진 눈으로 노려보고 있으니 더 흥분되는 표정에 불과했지만 지금 이은설이 할 수 있는 저항이라고는 이 정도가 고작이었다.

"아프지는 않으셨죠?"

"읏.."

그렇게 살살, 간질이듯 핥기만 했으니 아팠을 리가 없다.

다 알면서도 태연스럽게 내려다보며 묻는 모습이 너무 밉살스러웠지만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가버렸다는 걸 뻔히 들킨 상황에서 아팠다고 우길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차마 뭐라고 대답도 하지 못하고 입술만 살짝 깨물자, 최민석이 작게 웃음을 흘리며 자세를 낮추며 다가와 입을 맞춘다.

"잠.. 으읍.."

조금전까지 자신의 보지를 빨던 입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입술을 덮쳐졌지만, 막 가버린 탓인지 싫다고 생각하면서도 어째서인지 최민석을 밀어내지 못하고 키스를 받아들였다.

"우움.. 움.. 츄읍.. 츄릅.. 후으읏.."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커다란 손이 가슴을 가볍게 감싸며 주무르기 시작한다.

앉아있던 자세가 누운 자세가 됐다는 걸 빼면 처음과 전혀 다를 게 없는 애무였지만 지금은 몸이 붕 떠오르는 듯한 나른함과 함께 허리가 멋대로 움찔거릴 정도의 쾌감이 느껴졌다.

그뿐만 아니라,

"읏, 흐으응..!!"

가슴을 주무르던 손이 슬그머니 아래로 내려가는가 싶더니, 미끄러지듯 허벅지 사이로 들어와 애액으로 흥건해진 보지를 만져대기 시작한다.

찌긋.. 찌긋.. 찌긋..

"아읏, 흐응..! 거기, 싫, 흐으응..!"

안쪽이 아닌 표면을 가볍게 어루만지듯 표피 위로 클리를 살살 간질이고, 애액이 흐르는 질구멍 위를 톡톡 건드리다가 가볍게 눌러 원을 그리듯 살살 문지른다.

"괜찮아요. 안 아프게 해줄게요."

"그게, 흐읏..! 아니라앗..! 하응..!"

최민석의 말대로 아프지는 않았지만, 이 몸이 통제를 잃고 멋대로 느껴버리는, 희롱당하는 느낌이 싫다.

몸쪽은 이미 쾌감을 받아들이며 기뻐하고 있었지만, 아직 그녀의 자존심은 이런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는 탓이었다.

"예뻐요, 은설 씨."

"읏, 하응..! 목, 흐읏..! 이런, 싫은, 데엣..!"

이상할 게 분명할 느끼고 있는 얼굴을 지그시 내려다보며 속삭이는 칭찬에 오싹한 흥분을 느껴버리고, 목덜미에 가볍게 키스하며 가볍게 쪽 빨아들이는 자극에 몸이 한층 더 뜨겁게 달아오른다.

"흐읏, 읍, 나, 이러면, 읏, 흐으으응..!!♥♥"

움찔! 움찔!

세 번째 절정마저도 순식간에 찾아오며 바짝 힘이 들어간 몸이 움찔움찔 떨려온다.

"후읍.. 읍, 응.. 츄읍.. 츄릅.. 츕..♥"

그리고 절정과 동시에 다시 입술을 덮쳐지며 숨이 턱 막혀와 머릿속이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물들어 아무런 생각도 떠올릴 수가 없다.

그렇게 부드럽고 질척한, 완전히 힘을 뺀 키스가 얼마나 이어졌을까.

"푸하앗..♥"

키스 경험조차도 없는 탓에 코로 어색하게 숨만 겨우 쉬고 있던 이은설은 최민석의 입술이 떨어지고 나서야 겨우 막혀있던 숨을 토해내며 감았던 눈을 떴다.

어느새 몸을 떨어뜨린 최민석이 입고 있던 가운을 벗으며 스르륵 흘러내리는 장면이 멍하니 풀어진 시야에 비친다.

속옷 모델 촬영을 하면서, 다른 남자 모델의 몸에도 익숙해진 이은설이 보기에도 탄탄하면서도 과하지 않고, 매끈하게 꽉 잡힌 근육은 예술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 아래, 순간적으로 자신의 눈을 의심할 정도의 커다란 물건에 시야가 닿은 순간 이은설은 절정의 여운에 힘없이 늘어져 있던 몸을 흠칫 떨며 움츠렸다.

'저, 저게 뭐야..!?'

아니, 저게 '무엇'인지는 안다.

하지만 눈에 비치는 말도 안 되는 길이와 굵기, 지렁이처럼 굵게 불거진 핏줄과 굵게 튀어나온 귀두의 형태는 반사적으로 자지가 아닌 '저것'이라는 말부터 떠오를 정도로 그녀의 상식에서 벗어나 있는 물건이었다.

'저렇게 크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아니, 애초에 물어보지도 않았으니 듣지 못한 것도 당연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렇구나'하고 납득할 수 있는 수준도 아니었다.

그녀가 건너 건너 들은 스폰에 관한 이야기들은 모두 어느 정도 재력이 있는 30대나 40대, 혹은 50대의 나이 든 남자들이 대부분이었고, 당연히 그들과의 잠자리에 대한 말이 나올 때는 대단치 않다거나, 비웃음 섞인 내용이 보통이었으니까.

애초에 남성 전체를 통틀어도 극소수에 불과할 이런 사이즈의 물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을 리가 없었다.

"자, 잠깐만요..!"

이번만큼은, 아무리 자존심이 센 이은설이라도 당황해서 기다려달라고 외칠 수밖에 없었다.

저렇게 큰 물건을 세우고 다가오려고 하는데, 겁먹고 당황하지 않는 쪽이 이상했다.

하지만,

"좀 크긴 하죠? 그래도 충분히 풀어놨으니까, 너무 겁먹지 않으셔도 돼요."

다 안다는 듯이. 너라고 별수 있겠냐는 듯이 아주 작게 한숨을 쉬고는 안심시켜주려는 것처럼 부드럽게 웃으며 내뱉는 말에 울컥, 분함이 올라온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설아 씨도 처음이었는데, 괜찮다고 하셨거든요."

스폰 제안을 받았을 때부터 내심 의식하고 있던 최설아의 이름까지 들먹이며 안심시켜주려고 하니 더더욱 짜증이 올라올 수밖에 없다.

다른 건 몰라도, 여기서 무섭다고, 못하겠다고 거절해버리면 자신이 최설아보다 못하다는 말이 되는 것 아닌가.

그것만큼은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

'기 센 여자들이 이래서 좋다니까.'

규격 외의 사이즈 탓에 놀라고, 혹은 지금처럼 겁까지 집어먹는 눈빛을 받는 일은 익숙했고, 나름대로 우월감을 느끼는 면도 있어 싫지는 않았지만 매번 괜찮다고 설득하는 건 귀찮은 일이다.

하지만 이은설처럼 자존심 센 여자들은 조금만 자존심을 긁어줘도 알아서 마음을 다잡고 어디 한 번 해보라는 듯이 몸을 내주게 된다.

지금만 해도, 이은설이 신경 쓰고 있던 최설아를 살짝만 들먹이기만 했을 뿐인데도 충격과 불안에 떨리던 눈에 힘이 들어가며 이쪽을 노려보고 있지 않은가.

"저기요."

"네?"

"아무리 그래도.. 하는 중에 다른 여자 이름을 말하는 건.."

"아, 죄송합니다. 은설 씨가 너무 무서워하시는 것 같아서, 안심시켜드리려고 한 말이었는데. 너무 생각이 없었네요."

"....조금 놀란 거지, 무서워한 적 없어요."

"알겠습니다."

화를 내는 것보다 무서워한다는 쪽을 변명하는 게 먼저였던 걸까. 먼저 사과부터 했다지만 대놓고 따지고 들려던 것에 비해 싱겁게 넘어갔다.

"아무튼, 그렇게 아프지는 않을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이 얘기는 여기까지라고, 다음 주제로 깔끔하게 넘어가며 그새 또 오므리고 있던 허벅지를 벌리며 그 사이로 들어가 몸을 겹치자 이은설은 희미하게 몸을 떨며 슬쩍 시선을 피해버린다.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할 수 없다는 듯 입술을 잘근거리며 눈동자를 파르르 떠는 모습이 조금 전까지 보였던 까칠한 태도와의 갭이 크게 느껴져 흥분으로 자지가 기운차게 불끈거렸다.

"그럼, 넣겠습니다."

"마음대로.. 흐응..!"

순간 당황해서 분위기가 깨졌지만, 짧은 사이에 세 번이나 가버린 이은설의 몸은 균열 사이로 귀두가 살짝 닿은 것만으로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허벅지를 움찔 떨어버린다.

찌긋.. 찌긋.. 찌긋..

"흐읏.. 읏.. 흐으읏.."

균열 사이로 귀두와 기둥을 살살 비벼대며 애액을 묻히는 사이, 이은설의 입에서는 희미하게 콧소리가 섞인 숨소리가 새어 나온다.

이성적으로는 불안에 떨고 있지만, 몸쪽은 이미 빨리 자지를 넣어달라며 질구멍을 뻐끔거리며 기둥에 달라붙고 있었으니 어쩔 수 없는 반응이었다.

어느 정도 기둥이 애액으로 미끈미끈해지고, 이제는 충분하겠다 싶어 허리를 살짝 당겨 귀두를 질구멍 위에 가볍게 대고, 그대로 허리를 밀어붙인다.

쯔억..

"흐으윽..!!"

나름대로 잘 적셔놨다고 해도 처녀는 처녀.

빨리 들어와달라며 질구멍을 오물거릴 때는 언제고 입구를 벌리며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니 절대 들어오지 말라는 듯 질벽을 빡빡하게 조여 침입을 막으려 든다.

이미 귀두가 안으로 살짝 들어간 탓에 벌써부터 통증이 느껴지는 건지, 이은설의 질끈 감은 눈꼬리에 희미하게 물기가 맺혀있는 게 보였지만 그 괴로워하는 표정이 오히려 더 흥분을 부추기는 느낌이다.

어차피 그렇게까지 상냥하게 대해줄 생각도 없는 상대였으니, 조금 아프건 말건 자지의 단단함과 애액의 힘을 빌려 멈추지 않고 허리를 밀어붙였다.

쯔억, 찌거어억..♥

"아흑, 흐그윽..!! 아팟..!"

단단하게 발기한 기둥이 억지로 질구멍을 벌리고 안으로 들어가 쯔걱, 하고 처녀막을 찢어버리고, 막힘없이 안으로 밀고 들어간다.

어쨌든 안쪽은 충분히 미끌미끌하게 젖어있었고, 귀두만 들어가면 나머지는 어렵지 않았게 이미 삽입은 성공이나 다름없었다.

"잠, 까안..! 어디까지, 흐으윽..!"

결국에는 다급하게 팔을 들어 어깨를 밀어내는 손길에, 밀려나 주지는 않고 질내에 절반 정도만 들어간 상태로 허리를 멈췄다.

"하읏, 하악..! 흐으읏..!"

그래도 허리를 멈춰주니 어떻게든 아픔을 견뎌내기 위해 애쓴다.

정작 보지 쪽은 처녀답게 조였다 푸는 것 따위는 전혀 모른다는 듯 온 힘을 다해 빡빡하게 조여오고만 있었지만, 그 쥐어 짜내는 듯한 조임이 오히려 만족스러워 빨리 움직이라며 재촉하는 것처럼 기둥 전체가 거세게 불끈거렸다.

"괜찮으니까, 힘 빼고 숨 쉬세요."

"하악, 흐읏, 흐으, 하으윽.."

신경을 다른 곳으로 돌려주기 위해 상체를 살짝 띄우고 가슴을 부드럽게 주물러주자 효과가 있었는지 이번에는 어깨를 작게 움찔거리며 힘겹게 숨을 내뱉기 시작한다.

평소라면 일단 인정사정없이 끝까지 밀어 넣고 숨을 돌리게 해줬겠지만, 이은설은 어째서인지 이렇게 절반만 넣어놓고, 안심했을 때 한 번 더 깊숙이 박아넣어 놀래켜주고 싶어 허리를 더 깊게 밀어 넣지 않고 천천히 뒤로 빼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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