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0화 > 한 명만 스폰하라는 법은 없으니까 (1)
엘레나가 몽마가 되기 위해 잠든 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보통 몽마가 되기 위해 걸리는 시간을 생각해보면 일주일에서 보름 사이. 이제부터는 슬슬 깨어나도 이상할 게 없는 타이밍이다.
더욱이, 매일 민아네 집에 잠시 들러 엘레나의 상태를 지켜보며 가슴이 처음보다 더 커졌다는 것 역시 확인할 수 있었다.
일자로 누워있는 상태인 데다가 옷을 입고, 이불까지 덮고 있어서 자세히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 상태라도 커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정도라는 뜻이다.
방금까지도 민아네 오피스텔에 들러 엘레나의 상태를 확인하고 오는 길이었기에 당첨이 예정된 복권이 주머니에 있는 것처럼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그건 그거고..'
지금도 우리 애들과 비교하면 조금 모자라지만, 충분히 A급이라고 부를 수 있는 여자를 만나러 온 상황이었으니 엘레나의 일과는 별개로 기분이 좋은 상태다.
사실, 기본적으로 내 기준으로 A급은 되거나 비슷한 수준의 여자들만을 선별해 주위에 두고 있었으니 어지간해서는 항상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었지만.
똑똑-.
모텔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미리 전달받았던 호수의 문 앞에 서서 가볍게 노크하자 이내 안쪽에서 인기척이 다가오는 게 느껴졌다?
"누구세요?"
"접니다."
문 너머에서 들려오는 차분하면서도 밝은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작게 웃음을 흘리며 대답하자 곧장 띠릭, 하고 잠금이 풀리는 소리가 들렸다.
자금이 풀리자마자 문고리를 돌려 문을 열고, 현관 안으로 들어오자 문을 열어준 상대가 기다렸다는 듯 맨발로 현관을 밟으며 몸을 꽉 껴안아 왔다.
"민석 씨!"
최설아.
임예진이 모델 학원에서 최면으로 낚아온 여자로 본인은 나와 자신이 스폰 관계라고 믿고 있는 상태였다.
물론, 실제로도 모델 학원 측에도 최면을 걸어놔 수강생들에게 들어가는 일감 중 괜찮은 건수들을 그녀에게 전달되도록 해 놨으니 진짜 스폰이나 다름없는 관계이긴 했다.
"설아 씨, 잘 지냈어요?"
"민석 씨 덕분에요."
자연스럽게 그녀의 몸을 마주 안아주며 인사를 건네자 최설아는 진심으로 기분이 좋은 듯 밝게 웃는 얼굴로 올려다보며 대답을 돌려준다.
대부분 유명세를 타지 못한 모델들은 오피에 나가거나 스폰을 받으면서 생활비를 충당하는 편이었는데.
최설아는 몸을 팔지 않고 얼마 되지 않는 모델 수익과 야간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활을 유지하느라 상당히 여유가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내게 스폰을 받기 시작하면서 모델 일에 전념할 수 있게 되면서도 수익은 더 늘어나고, 꾸준히 경력을 쌓을 수 있게 되면서 마음이 편해졌는지 처음 만났을 때보다 표정이 밝아지고 미모에서도 한층 빛이 났다.
더욱이 처음 만났을 때는 차분한 인상의 미인이라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내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마음을 열게 되면서 티 없이 웃는 얼굴도 볼 수 있게 되어 더더욱 좋았다.
물론 그게 조금 과했는지, 품에 안겨 스읍, 하고 작게 숨을 들이켜며 내 체취를 빨아들이고 있었지만 이런 미인이 이렇게 귀엽게 애완동물처럼 구는 건 언제든지 환영이었다.
"하아.. 좋아.."
몽마 특유의 은은한 체취가 어지간히도 마음에 드는지, 아예 대놓고 가슴팍에 고개를 파묻고 깊게 숨을 들이켜고 있었지만 말리지 않고 잠자코 기다려줬다.
"아..! 죄, 죄송해요..! 매번 안 된다고는 생각하는데.. 민석 씨한테 안기기만 하면.. 저도 모르게.."
"괜찮아요. 오히려 귀여워서 더 좋아요."
"으.. 정말.."
본인은 부끄럽다는 듯이 내 품에서 벗어나 한 발짝 뒤로 물러났지만 저렇게 뺨을 붉히고 부끄러워하는 표정이 오히려 더 자극적이라는 건 모르는 모양이었다.
"그보다, 이번에 전속 계약도 했다면서요?"
"아, 네! 오늘이 첫 촬영이었는데, 어때요?"
분위기를 환기 시키기 위해 가볍게 던진 질문에 최설아는 언제 부끄러워했냐는 듯 확 밝아진 표정으로 대답하며 한 발짝 더 뒤로 물러나 제대로 봐 달라는 듯 몸을 쭉 폈다.
연보라색의 얇은 저지에 매끈한 11자 복근이 훤히 드러나는 하얀색 바탕 한가운데 검은 로고가 박혀있는 스포츠 브라탑, 그리고 배꼽 아래까지 올라와 골반과 엉덩이 라인을 강조하는 검은색 레깅스까지.
모텔에서 입고 있을 만한 옷차림은 아니었지만, 최설아를 만날 때는 항상 모델 촬영이 끝나고 촬영할 때 입었던 옷을 입고 즐겼던 탓에 이제는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번에는 특이한 점은 없고 인스타 같은 곳에 흔히 올라오는 헬스장 미인 같은 분위기였지만 그 평범하면서도 예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긴 생머리를 포니테일로 깔끔하게 정리해 새하얀 목선과 귀가 숨김없이 드러나는 게 굉장히 섹시해 보여서 언제나 무심코 시선을 빼앗기고는 했었다.
"예쁜데요? 사실 좀 평범해 보이기는 하는데, 설아 씨가 입으니까 확 옷이 확 사는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하면 메이커 같은 건 잘 모르지만, 임예진에게 들은 바로는 나름대로 유명한 브랜드와 계약했으니 이제는 나름 모델로서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모양이었다.
"후후. 고마워요. 다 민석 씨 덕분이에요."
"제 덕분은요. 다 설아 씨가 예쁘고 열심히 노력해서 잘 풀린 건데요. 아, 그래도 나중에 성공했다고 저 모르는 척하고 그러시면 좀 섭섭할 것 같은데. 그러진 않을 거죠?"
"당연하죠! 절대 안 그래요! 여기까지 온 것도 다 민석 씨 덕분인데, 어떻게 그래요.."
그냥 가볍게 농담 한번 던졌을 뿐인데, 반쯤 정색하며 대답하고는 그런 말은 하지도 말라는 듯 서운한 표정과 목소리로 작게 중얼거린다.
이미 예진이 쪽에서 최설아에게 [내가 성공한 건 다 최민석 덕분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다른 모델들처럼 생활비만 겨우 벌다가 일을 그만뒀을 것이다], [감사하는 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같은 최면을 걸어둔 덕분이었다.
물론 앞으로도 이런 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일이 잘 풀리기 위해서는 최민석의 스폰을 계속 받아야한다] 라는 최면까지 확실히 걸어뒀기에 나로서는 그냥 즐기기만 하면 그만이었다.
"제가 민석 씨한테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데.."
"설아 씨?"
최설아는 아직도 서운한 게 풀리지 않았다는 듯 살짝 부루퉁한 표정으로 투덜거리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당연하다는 듯이 바지의 단추를 풀고 지퍼를 내린다.
"해줄 수 있는 게 이런 거 밖에 없으니까.."
그렇게 덧붙이면서, 자연스럽게 바지와 함께 팬티를 붙잡고 끌어내려 자지를 밖으로 꺼내놓는다.
상황이 너무 급작스러워서인지, 자지는 아직 힘이 들어가지 않고 축 늘어진 상태였지만 최설아는 그마저도 사랑스럽다는 듯 애정과 흥분이 뒤섞인 눈빛으로 자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쪽."
손은 쓰지 않고, 상체를 낮추고 고개를 살짝 틀어 힘이 들어가지 않은 귀두에 소리 내서 가볍게 입을 맞춘다.
아무래도 예진이가 최면을 너무 세게 걸어놨는지, 고마워하는 마음이 너무 커진 탓에 이렇게 되어버린 것 같았다.
그동안 최설아와는 여러 번 관계를 맺었지만, 이렇게 현관에서부터 멋대로 달라붙어 옷을 벗기고 자지를 빨아줄 정도로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건 처음이었다.
"아움.. 츕.. 츄웁.. 츕.."
힘이 들어가지 않고 축 늘어진 귀두를 입에 물고, 그대로 기둥째로 입 안으로 삼켜버리고는 침을 묻혀가며 빨아주기 시작하자 금세 자지에 피가 몰려들기 시작한다.
말랑거리는 혀가 귀두를 빙 둘러 가며 침을 묻히는 사이에 기둥 전체가 꿈틀거리며 피가 몰려들고, 기둥을 입 안으로 삼켜나가는 사이에 발기하기 시작하더니 몇 번 고개를 움직이기도 전에 완전히 우뚝 솟아 최설아 쪽이 오히려 뒤로 고개를 뒤로 빼야 했을 정도였다.
"하앗..♥"
잠시 고개를 뒤로 빼며 자지를 입에서 빼낸 최설아는 곳곳에 침이 묻은 채로 우뚝 솟아 불끈거리는 자지를 흥분 어린 시선으로 올려다보며 작게 달아오른 한숨을 내뱉었다.
"매번 보는 건데, 그렇게 신기해요?"
"그야.. 이렇게 크니까.. 야동 같은 데 나오는 거랑은 비교도 안 되고.."
아무리 경험이 없는 여자라도 호기심에 야동 한두 번쯤은 보게 되는 게 보통이고, 최설아에게는 이미 야동 정도는 봤다는 말을 들었기에 새삼 이제와서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었다.
애초에 성욕이 평균적인 수준만 되더라도 여자 역시 자위로 성욕을 풀어야 했으니 보통 남자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야동을 보는 여자들은 많았다.
'오히려 야동 한 번 안 보고 자란 여자들이 대단한 거지.'
그런 여자들은 여자 경험이 많은 나로서도 몇 번 보지 못했다.
도대체 어떻게 자란 건지 남편과의 경험을 제외하면 지식 자체가 없는 수준이라 간단한 체위 같은 것조차 몰랐던 성은영.
언니에 대한 반감으로 성욕을 완전히 억누르고 살아왔던 유혜연. 이 둘이 끝이었을 정도였으니까.
"..쪽."
내가 잠시 딴생각을 하는 사이, 다시 고개를 내밀어 기둥뿌리 쪽에 입을 맞춘 최설아는 손을 쓰지 않고 몸만 살짝 띄워 배꼽 방향으로 솟아있는 귀두를 입에 물고, 직각이 되도록 끌어내리며 다시 부드럽게 빨아주기 시작한다.
"움.. 츄웁.. 츄룹.. 우웅.. 츄룹.. 쮸웁..♥"
그 짧은 사이에 입 안에 침이 잔뜩 고였는지, 순식간에 귀두와 기둥을 침으로 적셔가며 입 안을 부드럽게 조이고, 혀를 질척하게 휘감으며 고개를 앞뒤로 움직여 자지를 미끄러지듯 훑어낸다.
그러면서도 살짝 치켜뜬 눈으로 올려다보며 '기분 좋아요?'라고 묻는 듯한 시선을 보내오는 통에 자극이 그리 강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지가 멋대로 거칠게 불끈거렸다.
"와.. 설아 씨, 많이 늘었는데요? 처음에 비하면 혀 쓰는 것도 많이 늘었고, 깊게 삼켜주니까.."
물론 내게 제대로 배운 여자들에 비하면 한참 모자란 수준이었지만 처음에 비하면 확실하게 늘기도 했고, 어중간하게 경험이 있는 여자들보다는 내 사이즈에 확실히 익숙해져 막힘없이 빨아주는 느낌이 만족스러웠다.
"웅후후..♥"
칭찬하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손길이 기분 좋았는지, 부드러운 눈웃음을 지으며 자지를 입에 문 채로 작게 웃음을 흘린다.
그리고는 바닥에서 기둥을 조이고 있던 입술을 살짝 벌려 침을 흐르게 만들고, 가만히 내려놓고 있던 손을 올려 침으로 젖은 불알을 양손으로 조심스럽게 감싸 주물러주기까지 한다.
"움.. 쯉..♥ 츄릅, 움.. 쮸웁.. 츄우웁..♥"
내가 직접 가르쳐주지 않아도 직접 이것저것 공부해서 시도해주는 모습이 하반신에서 올라오는 쾌감과 맞물려 정말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이것도 평범한 애정이 아닌 성욕으로 이뤄진 애정이었지만 엘레나 때와는 달리 확실하게 스폰 관계라고 속으로 선을 그어두고 있었기에 쓸데없는 부담 없이 편안하게 쾌감만을 즐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