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서큐버스 시스템-612화 (602/775)

< 612화 > 몽마와 일반인의 차이 (7)

쯔걱, 쯔걱, 쯔걱♥

"하읏, 앙.. 아응.. 하앙.. 이거, 좋앗..♥"

최민석의 위에 올라타 마주 앉은 김민아의 허리가 얕게 위아래로 들썩이는 동시에 물결치듯 앞뒤로 움직인다.

본인도 한창 몰입할 때면 저런 식으로 움직이기는 했지만 정신없는 와중에 하는 일이라 제대로 기억도 못 하고, 자신이 움직이는 걸 직접 볼 일도 없던 엘레나로서는 김민아의 움직임이 굉장히 대단하게 느껴졌다.

'허리가.. 저런 식으로..'

최민석에게 질내사정을 받고 몇 분이 지난 지금도 제대로 여운이 가시지 않고 몸이 붕 떠오른 듯 늘어지며 힘이 들어가지 않는 탓에 일어나기가 힘든데.

김민아는 자신보다 더 격하게, 정신 못 차릴 정도로 박히며 가버렸음에도 불구하고 금세 일어나 최민석에게 달라붙었었다.

그리고 지금은 조금도 지치지 않았다는 듯 다시 최민석의 위에 올라타 저렇게 허리를 과감하게 움직이고 있으니 더욱 자신과의 차이가 느껴졌다.

동시에 두 사람의 접합부 사이로 철퍽철퍽하고 물 튀는 소리가 들려오고, 시트 위로 물이 뚝뚝 흘러내려 물 자국이 번지다 못해 조금씩 웅덩이가 고여간다.

유독 애액이 많고 미끌거린다는 최민석의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처럼 들려오는 신음 사이로 선명하게 들려오는 소리에 다시 상념에 빠져들었다.

'역시.. 몽마랑 하는 게 더 좋겠지..'

다른 부분은 제쳐놓더라도 저렇게 지치지 않고 더 오래, 적극적으로 몸을 움직일 수 있다면 더 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다.

지금껏 몸을 섞어오면서도 최민석이 먼저 지치거나 그만하자는 말을 꺼냈던 적은 한 번도 없었고, 항상 자신의 체력이 다하거나 아예 의식이 끊길 때까지 섹스가 이어지지 않았던가.

자신과의 섹스에서 최민석은 단 한 번도 끝까지 만족했던 적이 없다는 뜻이었기에 더더욱 신경 쓰인다.

물론 몽마가 된 여자들도 최민석이 진심으로 보내려고 한다면 서너 번을 버티기가 힘들었지만 그 사실을 모르는 엘레나로서는 그 차이가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찌거억..! 쯔걱..! 쯔걱..! 쯔거억..!"

"하으읏..! 아읏, 하아응..! 하앗, 하앙..! 흐아으응..!!"

처음에는 얕게 앞뒤로, 위아래로 움직이던 허리가 점점 더 크고 과감하게 움직이며 애액으로 흥건하게 뒤덮인 기둥이 미끄러지듯 들락날락하는 모습이 확실하게 보인다.

김민아는 최민석에게 상체를 완전히 밀착시키고 목덜미에 고개를 파묻은 채로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고 있었고, 최민석은 그런 김민아의 등과 머리를 감싸고 응석을 받아주듯 부드럽게 쓸어주고 있었다.

"흐읏, 하아앙..! 나, 흐윽..! 좋앗..! 좋아앗..!"

방아를 찧듯 허리를 높게 띄웠다가 깊게 푹 내리찍기를 반복하면서, 신음과 고백인지 기분 좋다는 표현인지 모를 말을 연신 쏟아낸다.

최민석은 그런 김민아가 사랑스럽다는 듯이 엷게 웃으며 등을 쓸어주고는 고개를 살짝 돌려 귓가에 입을 대고 작게 속삭인다.

"나도 좋아해. 아니, 사랑해."

"흐윽..! 읏, 하으으윽..!!♥♥"

움찔! 움찔!

그 한마디에 순식간에 절정 해버린 김민아는 다리에 힘이 풀린 것처럼 풀썩 주저앉으며 반쯤 띄웠던 허리를 내려버리고, 최민석의 목을 더욱 힘껏 끌어안으며 신음을 억누르고 애처롭게 몸을 움찔거렸다.

"갔어?"

"으, 흑..♥ 다, 알면서.. 으읍, 응.. 츄릅..♥"

절정에 움질거리는 김민아의 등을 몇 차례 더 쓸어준 최민석은 자연스럽게 품에 안긴 몸을 살짝 뒤로 밀어내며 시선을 맞추고, 살짝 짓궂은 말투로 물었다가 불평하려는 김민아의 입술을 부드럽게 덮쳐 입을 막아버렸다.

"츄읍..♥ 응.. 츄릅.. 츕.. 흐응.. 츄릅..♥"

쯔걱..♥ 쯔걱..♥ 쯔걱..♥

분명 방금 가버렸을 텐데. 김민아는 10초가 채 지나기도 전에 키스를 이어 나가며 다시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마 자신이었다면 저 상태로 못해도 1, 2분은 절정이 가라앉기를 기다리거나, 최민석 쪽에서 움직이기 시작해서 정신을 못 차리고 쉬게 해달라고 애원하며 휘둘렸을 게 분명했다.

"응.. 츄읏..♥ 하아, 으읍..♥ 츄릅.. 츕.. 츄읍..♥"

키스하는 중간중간 입을 살짝 떨어뜨리며 입으로 짧게 숨을 들이켜고, 다시 입술을 덮쳐져도 여유롭게 코로 호흡을 이어 나가며 여유를 잃지 않고 매끄럽게 허리를 움직인다.

자신으로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은 체력과 기교였다.

'나도..'

"으읏.."

이전의 절정이 너무 깊었던 탓인지 몸이 아직 나른하고 무겁게 느껴졌지만, 초조한 마음에 애써 힘을 주고 몸을 천천히 일으킨다.

사실 일어나려고 마음만 먹었다면 어느 정도 호흡이 가라앉았을 때부터 일어날 수는 있었겠지만, 바로 일어났더라도 저렇게 스스로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건 무리였을 것이다.

'어떡하지..?'

일단 어떻게든 일어난 건 좋았는데. 저렇게 온몸으로 달라붙어 질척하게 혀를 섞고 있는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자니 뭔가 눈치가 보인다.

김민아도 자신이 하던 도중에 끼어들긴 했지만, 그때는 지금과 달리 최민석의 손과 입이 비어있는 상태였으니 경우가 다르지 않나 싶기도 했다.

그렇게 어정쩡하게 몸을 일으킨 채로 가만히 고민만 하고 있자, 어느 순간 불쑥 뻗어 나온 최민석의 손이 자신의 손목을 확 낚아채 끌어당겼다.

"꺄, 꺄읏!?"

머릿속은 고민으로 가득 차고, 눈은 두 사람의 입술이 달라붙어 뒤엉키는 장면을 반쯤 홀린 듯이 쳐다보고 있느라 아래서 손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진심으로 깜짝 놀라 짧게 비명을 지르며 확 끌려가 버렸다.

하지만 놀란 반응에 비해 몸은 조금도 아프지 않게 최민석의 몸에 가볍게 기대듯이 안착했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자신을 향해 있는 최민석의 두 눈과 시선을 마주쳤다.

"눈치 볼 필요 없으니까, 누나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돼."

"아, 아니.. 이건.."

정말 독심술이라도 쓰는 건지. 완전히 자신의 속을 읽은 것처럼 작게 내뱉는 말에 민망한 기분이 들어 할 말을 못 찾고 있자 최민석이 픽 웃으며 덧붙였다.

"어차피 민아도 누나랑 할 때 끼어들었잖아. 빨리 좀 끝내라고 막 재촉도 해대고."

"야, 내가 언제 그랬어? 그냥.. 언니 힘드니까.. 적당히 하라고.. 암튼, 그렇게 말 안 했거든..?"

어느새 최민석의 목을 감싸고 있던 팔을 풀고 살짝 몸을 떨어뜨린 김민아가 억울하다는 듯이 끼어들었지만 막상 말하고 보니 본인도 내심 찔렸던 모양인지 점점 목소리가 기어들어 갔다.

"어쨌든, 셋이 하는 것도 나름 익숙하니까 너무 눈치 볼 필요 없어. 자, 와봐."

"....응."

최민석의 와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는 곧바로 이해할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눈치가 보이는 탓에 잠시 머뭇거리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최민석의 팔을 조심스레 끌어안으며 입술을 부딪혔다.

"응, 읍.. 츄릅.. 움.. 츄읍.."

최민석의 단단한 팔뚝을 끌어안으며 입을 맞추고 혀를 얽히기 시작하자 뭔가 마음이 안정되는 것 같으면서도 조금씩 흥분이 차오르며 뱃속이 작게 쿵쿵 울려댄다.

그리고 동시에.

쯔걱..♥ 쯔걱..♥ 쯔걱..♥

"아응.. 하앗.. 응.. 앗.. 하으응.."

자신이 끼어들어 움직임을 멈췄던 김민아의 허리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며 질척한 소리와 함께 재차 야릇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최민석은 한쪽 팔로는 김민아의 허리를 감싸고, 자신이 끌어안고 있던 팔을 조심스럽게 움직여 허벅지 사이로 집어넣고 미끌미끌하게 젖어있는 균열을 조심스레 좌우로 벌렸다.

"츄읍.. 읏, 흥읏.. 츄릅.. 후으응..♥"

최민석이 균열을 벌리자 반사적으로 움찔하며 몸을 떨고, 안쪽에서 무언가가 주르륵 흘러내리는 느낌에 재차 몸을 경직시켰지만 걱정 말라는 듯 부드럽게 혀를 얽혀오는 느낌에 이내 긴장이 풀어졌다.

찔꺽..♥ 찔꺽..♥ 찔꺽..♥

"후으, 응읏..♥ 읍, 츄릅..♥ 츄읍.. 하아, 읍.. 츄으읍..♥"

벌어진 구멍 사이로 손가락 두 개가 미끄러지듯 들어오고, 질척거리는 소리를 내며 질벽을 매끄럽게 쓸어내는 쾌감에 몸이 움찔움찔 떨려온다.

동시에 숨쉬기가 어려워져 고개를 살짝 뒤로 당겨 숨을 들이켜려고 했지만, 최민석이 순식간에 따라붙어 다시 입을 틀어 막아버리는 통에 결국 포기하고 코로 힘겹게 숨을 쉬며 위아래로 느껴지는 쾌감에 몸을 맡겼다.

*

'누나도 이젠 거의 다 넘어왔어.'

내 것이 되겠다는 약속이야 이미 받아뒀지만 이렇게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어젯밤 술에 취해서 발정 났을 때를 제외하면 평소의 엘레나는 대부분 수동적으로 내가 몸을 맡기거나 내가 시키는 대로 움직였을 뿐이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눈치를 보긴 했지만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나와 김민아의 사이에 끼어들어서라도 쾌락을 얻기를 원했고, 살짝 당겨주니 결국 적극적으로 달라붙어 혀를 얽혀왔다.

단순히 셋이서 한 명씩 번갈아 가며 관계를 맺는 게 아닌 이렇게 동시에 달라붙어 몸을 섞는다는 행위를 받아들였다는 것 자체가 한 걸음 더 '내 것'에 가까워졌다는 의미였다.

쯔걱! 쯔걱! 쯔거억!

"아으읏, 하앙! 앙읏! 앙! 하으으응!!"

엘레나를 끌어오자 얌전히 입술을 양보해줄 때는 언제고, 내가 엘레나와 질척하게 혀를 섞는 모습을 보고는 질투심에 불이 붙어 한층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는 민아의 태도 역시 흥분에 불을 붙인다.

셋이 하는 건 여러모로 번잡한 탓에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막상 즐길 때는 평소와 다른 흥분을 느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흥분을 거스르지 않고 민아의 움직임에 맞춰 조금씩 허리를 쳐올렸다.

쯔걱! 쯔걱! 쯔걱!

"하응..! 읏, 하앙! 하윽..! 응앗..! 아아아앙!!"

허리가 내려오는 타이밍에 맞춰 허리를 쳐올리며 자궁 입구를 한층 더 강하게 쑤셔줄 때마다 김민아는 거의 자지러지듯 몸을 떨며 신음을 터트렸다.

기본적으로 거칠게 당하는 쪽을 좋아하는 성향인 만큼 내가 직접 움직여주니 더 흥분하고 있는 것이다.

'하여간, 다들 나 안 만났으면 어쩔 뻔했나 몰라.'

유서연도, 임예진도, 김민아도. 그리고 엘레나까지도.

다들 어지간한 남자들로는 제대로 만족시키기는커녕 얼마 버티지도 못하고 싸버릴 수준의 음란한 몸에 절정 한두 번으로는 만족 못 할 강한 성욕까지 가지고 있다.

아마 평균이나 평균보다 조금 나은 수준의 남자와 결혼하고 가정을 꾸렸다간 어중간하게 섹스하는 맛만 배우고 평생 욕구불만에 시달렸을 게 분명했다.

'그렇게 안 되게, 다들 곁에 두고 잘 관리해줘야겠지.'

잠깐 가지고 노는 여자들이라면 모를까, 확실하게 내 것이 되기로 약속한 여자는 내 방식대로나마 진심으로 사랑해 주기로 마음먹었었기에 재차 마음을 다잡으며 엘레나의 질내에 들어간 손가락을 한층 깊게 뿌리까지 집어넣으며 손가락을 확 구부렸다.

"읍, 흐윽..! 아아앙!"

순간정으로 성감대를 강하게 쓸어내리자 엘레나는 고개를 뒤로 홱 젖히며 헛숨을 들이켰다가 허리를 매끄럽게 휘며 신음을 터트렸다.

그 반응에 만족스럽게 웃음을 흘리고는, 이번에는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고 있는 민아의 허리를 한층 강하게 끌어안으며 내 쪽에서 적극적으로 허리를 쳐올리기 시작한다.

쯔거억..! 쮸걱! 쮸걱! 쮸걱!

"읏, 하으으윽!? 아읏, 앗..! 흐앙! 잠, 하앙! 읏..! 하아앙! 갑자기, 하으읏..! 읏, 앙! 아앙! 조, 좋앗..! 하아아앙!!♥♥"

민아 역시, 갑작스럽게 허리를 붙잡고 자궁을 힘껏 찔러 올려주자 깜짝 놀라 당황하면서도 한층 강해진 쾌감에 질벽을 힘껏 조이며 경련하고, 이내 밀려드는 쾌감을 받아들이며 기쁘게 신음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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