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9화 > 몽마와 일반인의 차이 (4)
츄룹- 츕- 하아- 츄웁- 츄룹-.
입으로 사정을 전부 받아낸 뒤에도, 머리에 얹어진 최민석의 손을 느끼며 부드럽게 혀를 써서 펠라를 이어 나간다.
사정 후에도 지치지 않고 여전히 크고 단단한 상태를 유지하며 자신의 혀 놀림 하나하나에 불끈거리며 반응해주는 자지는 귀엽고 사랑스러우면서도 듬직하게 느껴졌다.
"수고했어."
그렇게 몇 분 정도를 더 자지를 빨아주고 나서야, 최민석은 만족했다는 듯 머리를 조심스럽게 뒤로 밀어냈고, 엘레나 역시 저항하지 않고 뒤로 밀려나며 최민석을 천천히 올려다봤다.
"기분 좋았어..?"
"좋았어. 불안하면 나중에 더 연습하게 해줄게."
"..응."
정신을 차리고 나니 다시 조금씩 느껴지는 불안감을 위로받으며 머리에서 내려와 내밀어진 손을 붙잡고 가볍게 일으켜 세워졌다.
사실 펠라를 연습하게 해준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었지만, 이미 머릿속에는 그렇게 해서 최민석이 좋아해 준다면 하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했다.
"아주 그냥 꿀이 뚝뚝 떨어지네."
"아, 아니.."
어느새 정신을 차린 건지, 침대에서 빙글 돌아누워 심드렁한 표정으로 불쑥 끼어든 김민아의 목소리에 흠칫 몸을 떨었다.
"아니, 언니 말고요. 쟤 말이에요. 쟤. 나랑 할 땐 아주 못 괴롭혀서 안달이면서, 언니한테는 아주 친절하시다?"
"그거야 맨날 네가 틱틱거리면서 싫은 척하니까 그렇지. 내가 분위기 좀 좋게 잡아보려고 해도 안 어울리게 갑자기 왜 그러냐느니, 오글거린다느니.."
"..윽."
"애초에 그냥 하려고 해도 머릿속에는 섹스밖에 없다느니 하면서 타박이나 주고.."
"으윽.."
"나야 질투해줘서 좋기는 한데.."
"아, 몰라! 됐으니까 할 거나 해! 언니 기다리잖아!"
평소에 김민아가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괜히 투덜거렸다가 본전도 못 찾고 반격만 당했다는 것쯤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보다도 더 신경 쓰이는 건 지금 김민아의 상태다.
자신이 펠라를 시작하고 그럭저럭 10분 정도는 지났다지만, 그렇게 숨넘어갈 것처럼 거칠게 당하며 가버렸으면서 벌써 저렇게 멀쩡해지는 게 가능한 걸까?
적당히 호흡만 가라앉은 것도 아니고, 살결이 살짝 발갛게 달아오른 걸 제외하면 완전히 평소와 다를 게 없는 상태처럼 보인다.
체력이 좋아지고 더 오래 버틸 수 있다는 건 들었지만, 이렇게 회복도 빠르다는 건 듣지 못했던 탓에 더더욱 신경 쓰였다.
"뭐, 나도 누나 기다리게 하는 건 싫으니까. 자, 누나."
"앗.."
김민아와의 대화를 적당히 끊어낸 최민석의 손에 이끌려 침대 위로 끌려 올라간다.
기본적으로 모텔 침대는 굉장히 넓은 탓에 김민아가 누워있는 상태에서도 공간은 충분히 남아 있었다.
"츄릅.. 쪽.."
"흐읏.. 아.."
침대 위에 마주 앉은 채로 목덜미를 핥아지고, 가볍게 키스를 당하며 몸을 움찔 떨어 버린다.
최민석은 그렇게 목덜미를 빨면서 툭, 툭, 툭 하고 빠르게 정장과 셔츠 단추를 풀어나간다.
그 능숙한 손놀림에 겉옷과 와이셔츠의 단추가 순식간에 다 풀려버리고, 어느새 등 뒤로 돌아간 손에 브라의 후크까지 달칵하고 풀려버린다.
가슴을 받쳐주던 브라가 훌렁 벗겨지며 시원한 개방감이 느껴지고 나서야 '언제 이렇게 됐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빠른 손놀림이었다.
단추를 전부 푼 와이셔츠와 정장을 잡아당기는 느낌이 들어 반사적으로 팔을 들어 올리자 그대로 완전히 벗겨져 버려 새하얀 상체가 숨김없이 드러났다.
"와.. 진짜 크긴 크네.. 일반인도 이런 게 되는구나.."
"으읏.."
옆에서 정말 놀랐다는 듯 감탄하는 김민아의 중얼거림에 겨우 가라앉았던 창피함이 올라오며 얼굴이 다시 화끈 달아오른다.
"야, 야. 누나 부끄러워하잖아."
"뭐 어때. 앞으로 자주 볼 텐데. 언니도 나 하는 거 다 봤잖아."
"그거야 뭐.."
그렇긴 하네. 라고 대답한 최민석은 벗긴 옷을 침대 아래로 대충 던져놓으며 상체를 숙여 가슴 위로 고개를 파묻는다.
"츄릅.. 쪽.. 츄릅.."
"아읏.. 아응.. 하아.. 으응.."
양손으로 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르면서, 손대기 전부터 발딱 서 있던 유두를 입으로 부드럽게 빨고 혀로 살살 굴려댄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별로 신경도 쓰지 않았던 가슴과 유두는 최민석과 주기적으로 몸을 섞는 사이 이상하리만치 민감해져 완전히 성감대가 되어 버렸다.
민감해진 유두 위로 혀가 스치며 간질간질한 느낌 사이로 찌릿하고 희미하게 전기가 흐르는 듯한 쾌감이 느껴져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찔거리며 얕게 신음하고, 최민석의 양팔로 조심스레 감싸 안아 버린다.
최민석이 가슴을 빨아줄 때마다 야릇한 쾌감과 함께 민망한 기분이 들어 눈을 마주치지 못하게 하려고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겨버린 습관이었다.
"하읏.. 하아.. 아읏.. 앙.. 좋앗.."
가슴을 통해 간질간질하며 밀려드는 쾌감에 몸을 작게 움찔거리며 중얼거리자 가슴을 주무르던 손이 아래로 내려가 능숙하게 치마의 지퍼를 내리고 팬티와 함께 아래로 끌어내린다.
김민아의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평소보다 더 부끄러운 기분을 느끼면서도 반사적으로 허리를 띄워 벗기기 쉽도록 협조해준다.
오늘은 가슴에서 떨어지기 싫은 모양인지, 치마를 무릎까지 끌어내린 최민석은 그대로 다시 위로 올라와 희미하게 애액이 흐르기 시작한 균열 사이를 손으로 가볍게 쓸어올렸다.
찌륵..
"흥읏.."
힘을 주지 않고 균열 사이로 살짝 대기만 한 손가락을 쓸어 올렸을 뿐이지만 조금이지만 이미 애액이 흐르기 시작한 보지는 민감하게 쾌감을 느낀다.
찌륵.. 츄릅.. 츕.. 찌륵.. 쪽.. 찌륵.. 쯉..
"아응.. 하아.. 응.. 읏.. 하앗.. 앙.. 아읏.. 아앙.."
위아래로 균열 사이를 문지르는 소리와 가슴을 빠는 소리가 동시에 흘러나와 질척하게 뒤섞인다.
손가락에 묻은 애액을 보지 전체에 펴 바르듯 조금씩 움직이는 범위를 넓혀나가고, 움찔거리는 질구멍을 톡톡 건드리거나 입구 주변을 살살 돌려대며 얕은 쾌감을 주입해온다.
빨리 안쪽까지 만져줬으면 좋겠다. 아니, 준비는 이제 충분하니 빨리 자지로 깊게 쑤셔줬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 아니 욕구가 본능처럼 머릿속에 떠올랐지만 조용하게 있으면서도 은근히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있는 김민아가 신경 쓰이는 탓에 쉽사리 입이 열리지 않았다.
다행히도 오늘은 길게 애태울 생각이 없는 건지, 보지 주변까지 충분히 젖었다 싶은 순간 찔꺽, 손가락 두 개가 안으로 미끄러지듯 들어왔다.
"흐아응..!"
갑작스럽게 뿌리까지 푹 들어와 버린 손가락 두 개를 반사적으로 꼬옥, 조이며 짧게 신음을 내뱉자 가슴 위로 고개를 파묻고 있던 머리를 천천히 들어 올리며 위에서 천천히 내려다보는 시선을 보내온다.
찔꺽..♥ 찔꺽..♥ 찔꺽..♥
"아읏.. 하아.. 앙..! 읏, 하응..! 거기, 민감.. 하읏, 앙..! 하으응..!"
뿌리까지 푹 쑤시고 들어온 손가락이 앞뒤로 움직이지 않고 손끝을 살짝 구부려 민감한 곳만을 집요하게 자극해온다.
민감한 장소를 손끝으로 살살 긁어내듯 쓸어내리는 손길에 허리와 골반이 멋대로 움찔거리며 얕게 들썩거렸다.
"아읏, 흣, 앙..! 읏, 흐응..! 흐읏, 흣, 하으응..!"
말없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며 잔잔하게 바라보는 눈빛도, 민감한 곳을 집요하게 자극해오는 손길도 너무 좋아서 점점 머릿속이 쾌감으로 하얗게 물들어간다.
"읏, 응..! 흐읏..! 갈 것, 같으니, 까앗..!"
"가도 괜찮아."
"잠, 읏..! 하으으응..!!"
움찔! 움찔!
갈 것 같다고 애원하는 동시에 얕게 구부러져 성감대를 쓸어내리던 손가락이 확 구부러져 질벽을 강하게 쓸어내리며 아슬아슬하게 버티던 몸을 확 절정으로 올려보낸다.
"흐읏.. 하앗.. 하앗.. 하으읏.."
절정과 동시에 튕기듯 올라간 허리가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며 몸이 붕 떠오른 듯한 감각이 서서히 가라앉는다.
"누나, 이거."
"으읏.. 읍.. 츄릅.. 츄읍.."
느긋하게 숨 돌릴 틈조차 없이 자신의 애액으로 흥건해진 손가락을 입술 위에 대고 재촉당해 부끄러움을 느끼면서도 입을 살짝 벌려주자 기다렸다는 듯이 손가락이 안으로 들어왔다.
애액으로 뒤덮여 미끌미끌해진 손가락을 혀로 구석구석 핥아 깨끗하게 만드는 사이 천천히 호흡이 가라앉고, 깨끗해진 손가락을 입에서 빼낸 최민석은 곧장 자신의 무릎을 붙잡고 양쪽으로 활짝 벌려버린다.
둘만 있을 때도 여전히 부끄러운 자세인데, 오늘은 옆에서 김민아까지 지켜보고 있는 탓에 부끄러움을 참지 못하고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눈을 감아버렸다.
찌긋..
"흐읏.."
"넣을게."
"....응."
눈을 감고 고개를 돌린 와중에도 미끌미끌해진 균열 위로 귀두가 닿으며 가볍게 꾸욱 눌러오는 감촉만큼은 확실하게 느껴지고, 나지막하게 들려오는 목소리에 민망함을 느끼면서도 어쩔 수 없이 대답을 돌려준다.
찌거어억..♥
"아읏, 흐읏..! 하으으응..!"
굵고 단단한 기둥이 비좁은 질벽을 벌리고 들어오는 압박감에 입이 멋대로 벌어지며 신음을 내보내려고 한다.
살짝 떨어진 곳에서 다소곳하게 앉아 자신을 지켜보고 있던 김민아의 모습을 떠올리며 신음을 참아내려고 했지만.
"아읏, 아아앙..♥"
가장 안쪽까지 들어온 자지가 데일 듯이 뜨거운 귀두로 자궁 입구를 꾸욱, 짓누르자 반사적으로 입이 벌어지며 쾌감 가득한 신음이 가감 없이 흘러나왔다.
"후우.."
그리고는 평소처럼 나른한 듯 짧게 흘러나오는 한숨 소리에 반사적으로 힘을 빼고 질내를 가득 채운 자지의 형태를 느끼려고 한다.
하지만 그러던 도중에 지금 들려온 한숨 소리가 김민아에게 삽입했을 때와는 다르다는 생각이 떠올라 다시 집중의 끈이 툭 끊어져 버렸다.
"저기.."
"기분 좋아. 걱정 안 해도 돼."
"......"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슬며시 눈을 뜨며 물어보려고 했지만 다 안다는 듯 먼저 대답해버리는 최민석의 말에 잠시 복잡한 표정을 짓다가 다시 눈을 감고 고개를 돌려 버린다.
기분 좋다는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 자신에게 중요한 건 '얼마나' 기분 좋은가였기에 솔직한 대답을 듣고도 여전히 심정이 복잡했다.
그런 자신의 표정을 읽은 것일까. 최민석은 평소처럼 곧장 허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한쪽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가볍게 움켜쥐고 천천히 주무르기 시작하며 입을 열었다.
"일단.. 조이는 느낌이랑 뜨거운 느낌은 우리 애들 쪽이 더 좋아."
"......"
조금 전보다 구체적인 설명이 들려와 다시 슬그머니 눈을 뜨고 고개는 돌린 채로 최민석의 얼굴을 힐끗 쳐다봤다.
"그리고 각자 특색이 있는 편인데. 일단 민아는 다른 애들보다 애액이 엄청 많고 미끌거리면서 질벽이 말랑거리는 느낌이라 살짝만 힘 주려고 해도 안쪽까지 푹 들어가는 느낌이야."
"뭐, 뭘 그런 걸 말해..!"
"누나가 궁금해하니까. 이 정도는 말해줘도 괜찮잖아. 어차피 너도 맨날 질투하는데, 이 정돈 귀엽게 봐줘."
"......"
대놓고 자기 보지 느낌이 어떻다느니 설명하는 말에 김민아가 당황하며 항의했지만 최민석의 말 한마디에 복잡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꾹 다물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