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서큐버스 시스템-608화 (598/775)

< 608화 > 몽마와 일반인의 차이 (3)

다르다.

최민석, 김민아와 함께 데이트를 하면서도 중간중간 떠올렸던 몽마와 보통 사람의 차이는 직접 두 사람의 관계를 지켜보며 확인 할 수 있었다.

자신은 기껏해야 절반보다 조금 더 깊게 받아들이는 게 한계였던 최민석의 자지를 뿌리까지 전부 삼켜버리는 것도, 자기가 목구멍 깊숙이 들어간 상태로 사정을 받아내는 것도.

자신으로서는 도저히 따라 할 수 없는 플레이였다.

당연히, 최민석도 자신이 입으로 빨아줄 때와는 다르게 확실히 여유가 줄어든 모습으로 사정감을 견뎌내다 기분 좋게 정액을 쏟아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자신은 김민아가 하지 못하는 파이즈리라는 무기가 있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유서연이라는 자신보다 가슴이 큰 여자를 생각하면 마냥 자신감을 가질 수도 없다.

거기에 더해서.

퍽! 퍽! 퍽! 퍽!

"으극..!♥ 윽..!♥ 흐앙!♥ 항..!♥ 하앙!♥ 항!♥ 하앙!♥ 흐아아앙!!♥♥"

자신과 할 때는 전혀 다른, 퍽퍽 하고 살을 때리는 듯한 소리가 날 정도로 거친 움직임 역시 충격으로 다가왔다.

아니, 차이는 처음 삽입하는 모습을 봤을 때부터 느끼고 있었다.

그저 애액이 뚝뚝 흐르는 구멍 안으로 자지를 삽입했을 뿐인데도 희미하게 미간을 좁히며 몸 전체에 은근하게 힘을 주고 쾌감을 참아내는 듯한 반응을 보였으니까.

처음에는 부드럽게 자지를 삽입하고 여유롭게 질내의 쾌감을 즐기던 자신과의 섹스와는 시작부터 다른 모습이었다.

퍽! 퍽! 퍽! 퍽!

"흐아앙!♥ 하앙!♥ 아윽..!♥ 하앙!♥ 잠, 하으으윽!♥ 하앙!♥ 하아앙!!♥♥"

거칠다 못해 짐승 같은 섹스를 멈추지 않고 이어 나간다.

김민아는 이미 여유가 완전히 사라져 어떻게든 도망치려는 것처럼 허리를 비틀어대며 울음을 터트리듯이 신음을 쏟아내고 있었지만, 전혀 봐주지 않고 골반을 단단하게 붙잡아 계속해서 거칠게 허리를 밀어붙인다.

중간중간 후우, 후우, 하고 짧게 흘러나오는 숨소리와 잔뜩 힘이 들어간 팔뚝의 근육이 꿈틀거리는 모습만 봐도 최민석이 얼마나 깊게 몰입하고 있는지가 느껴진다.

몽마가 아닌 평범한 여자들과 할 때는 적당히 힘을 빼고 봐주면서 했다는 말은 과장도 뭣도 아니었다.

"큿, 싼다..!"

"흐아아앙!!♥♥"

마지막으로 허리를 크게 당겼다가 힘껏 밀어붙여 자지를 깊게 쑤셔 박은 최민석의 몸이 조금씩 잘게 떨려온다.

"으긋..♥ 윽, 흐윽..♥ 응윽..♥ 응으윽..♥"

김민아 쪽은 그것보다 더 크게, 거의 경련하듯 움츠린 몸을 움찔움찔 떨어대며 억눌린 신음을 연신 흘려보낸다.

뜨거운 정액이 자궁 안으로 울컥울컥 거칠게 쏟아져 들어오는 쾌감은 자신 역시 잘 알고 있었기에 보는 것만으로도 몸이 달아오르는 느낌이 든다.

"흣, 하악..♥ 하윽..♥ 아앙..♥ 아으으읏..♥"

"후우.."

거의 10초 가까이 사정이 이어지는 사이 김민아는 어느 정도 열기가 가라앉았는지 움츠러들었던 몸을 조금씩 늘어뜨리며 힘을 빼고 있다.

최민석 역시, 사정의 쾌감이 꽤나 만족스러운 모양인지 짧게 숨을 고르듯 숨을 내뱉으며 한껏 긴장하고 있던 몸에서 힘을 빼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뒤. 쯔거억♥ 하는 끈적하게 달라붙는 소리와 함께 애액으로 질척하게 뒤덮인 자지가 주르륵 딸려 나오는 핑크빛 속살을 떨쳐내며 밖으로 빠져나온다.

"흥으읏..!"

깊게 박혀있던 자지가 빠져나가는 것만으로도 재차 느껴버린 김민아는 움찔하며 허리를 휘었지만 최민석이 골반을 붙잡고 있던 손을 풀어주자 곧바로 침대에 풀썩 엎어지며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가쁘게 올라온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미안, 갑자기 시작해서."

"으, 응..? 아니.. 뭐.."

최민석은 한 발 뽑아낸 것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우뚝 솟아 불끈거리는 자지를 숨기지도 않고 휙 몸을 돌리며 사과했지만,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

최민석의 말대로 상황이 너무 갑작스럽기도 했고, 두 사람의 섹스를 직접 보고 머리가 복잡해진 탓이었다.

"어쨌든, 모처럼 왔으니까.."

"읏.."

최민석의 두 눈이 은근한 열기를 띠며 시선을 맞춰온다.

이미 두 사람의 섹스를 보며 달아오르기 시작한 몸이 멋대로 움찔하고 떨려오며 희미하게 열기를 더해간다.

저 눈빛에서 느껴지는 야릇한 분위기가 몽마의 특징 중 하나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그의 요구를 거부하고 싶지 않다는 감정이 동시에 느껴진다.

결국 최민석이 자신의 바로 앞까지 다가올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서 있다가, 어깨를 가볍게 내리 누르는 손길에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그대로 무릎을 꿇고 앉아버렸다.

"일단 입으로 좀 해줄래?"

"..응."

이것도 최면의 영향인 걸까? 하지만 자신에게 걸린 최면은 다 풀렸고, 더는 걸지 않기로 했으니 그건 아닐 것이다.

아주 잠깐, 희미하게 떠오른 의구심이 흩날리듯 사라지고 자신의 머리 위에 가볍게 손을 얹는 무언의 재촉에 애액으로 질척하게 뒤덮인 기둥을 가볍게 쥐고 당기는 동시에 입 안으로 삼킨다.

"움.. 츕.."

한 박자 늦게. 자신의 것도 아닌 다른 여자의 애액이 묻은 자지를 입에 물었다는 사실을 떠올렸지만, 의외로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아 평소처럼 고개를 깊게 묻으며 불끈대는 기둥을 혀로 부드럽게 휘감있다.

"후우.."

위에서 나른하게 흘러나오는 기분 좋은 한숨에 순간 흠칫하고 움직임을 멈췄다.

지금 흘러나온 한숨은 분명 쾌감을 통해 흘러나온 것이었지만 김민아에게 펠라를 받을 때처럼 강렬한 쾌감을 견뎌내기 위해 흘러나온 한숨과는 전혀 달랐다.

그저 편안하게 쾌감을 즐기며 흘러나오는 여유로운 한숨.

평소라면 이 소리에 '기분 좋은가보다'하고 만족감과 동시에 내심 흥분을 느꼈겠지만 지금은 이 은근하면서도 알기 쉬운 차이가 너무 신경 쓰였다.

"누나?"

"....츄웁, 움.. 츄룹.. 츄웁, 쯉.."

자신이 갑자기 펠라를 멈추고 멍하니 있자 최민석이 무슨 일이냐는 듯 짧게 물었고,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다시 평소처럼 고개를 앞뒤로 움직이며 매끄럽게 자지를 빨았다.

펠라 자체는 이제 충분히 익숙해져 있었기에 평소와 다름없이 혀를 휘감고 부드럽게 귀두와 기둥을 부드럽게 핥으며 움직일 수 있었지만 머릿속은 여전히 딴생각에 빠져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렇게가 아니라.. 조금 더 세게..'

"쮸웁, 쯉.. 츄룹, 쮸으웁.."

옆에서 지켜봤던 김민아의 펠라를 떠올리면서 입 안의 점막을 조금 더 강하게 조이며 자지를 빨아들인다.

'그리고.. 더 깊게..'

"츄룹.. 쯉.. 후움.. 웁, 쿠웁..!?"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평소보다도 더 깊게 고개를 파묻었지만 귀두가 목구멍을 가볍게 쿡 찌른 순간 반사적으로 기침이 올라와 고개를 뒤로 홱 당기며 입에서 자지를 빼냈다.

"콜록..! 콜록..!"

"아이고, 괜찮아?"

"괘, 괜찮, 콜록..! 콜록..!"

"괜찮으니까, 천천히 숨 돌려."

가볍게 목구멍에 닿는 정도가 아니라 무심코 안쪽까지 받아들이기 위해 고개를 깊게 밀어붙인 탓에 기침이 끊이질 않는다.

민아는 도대체 어떻게 이런 걸 목구멍 안쪽까지 수월하게 받아들인 걸까.

한참을 콜록거리고 나서야 겨우 기침을 가라앉히고 고개를 살짝 들어 최민석을 올려다보니 안쓰러워하는 건지 걱정하는 건지 모를 애매한 표정으로 자신의 안색을 살피고 있었다.

"억지로 민아처럼 하려고 안 해도 돼."

"..윽."

너무 티 나게 행동했던 탓일까. 당연하다는 듯이 정곡을 푹 찔러오는 최민석의 말에 얼굴이 순식간에 화끈 달아올라 다시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이런 것도 질투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설프게 민아가 했던 펠라를 똑같이 따라 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들켰다는 게 너무 창피했다.

"애초에 민아 쟤가 목으로 하는 걸 유독 좋아하고 잘해서 그렇지, 다른 애들도 목으로 하는 건 잘 못 하니까, 억지로 따라 할 필요는 없어."

"그게 아니라.."

"괜찮으니까. 자."

"으.. 알았.. 으웁.. 움.."

창피한 건 전혀 해결되지 않았지만, 최민석의 살살 달래주는 듯한 말투에 다시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었다가, 입술 위로 가볍게 닿은 귀두가 안으로 들어오려는 듯 입술을 꾸욱 누르는 탓에 어쩔 수 없이 입을 벌려 다시 자지를 입 안으로 받아들였다.

"힘 빼고. 그냥 평소처럼 해주면 돼."

"츄룹.. 움.. 츄웁.. 쯉.."

나지막하게 들려오는 목소리에 홀린 듯이 고개를 움직이며 평소처럼 입 안을 부드럽게 조이고 기둥을 훑어낸다.

"다른 건 몰라도, 펠라는 민아만 빼면 누나나 우리 애들이나 비슷비슷해. 우리 애들이 좀 더 잘하기는 하는데, 몽마가 돼서 그런 게 아니라 나랑 오래 지내다 보니까 잘하게 된 거고."

"움.. 츄룹.. 츕.."

섬세한 손길로 앞머리를 정리해 넘겨주면서 하는 말을 들으며 멍하니 고개를 움직인다.

펠라 실력 자체에 큰 차이가 없다는 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여전히 차이가 있다는 뜻이기도 했기에 잠시 또 멈칫하고 움직임을 멈췄다.

"..지금도 충분히 좋으니까, 계속해줘."

"쮸웁.."

땀에 젖은 머리카락을 정리해주고, 미끄러지듯 아래로 내려가 뺨을 쓰다듬는 손길에 다시 고개를 움직인다.

"애초에 몽마가 아니라고 만족을 못 하는 수준이면 다른 여자들은 뭐 하러 만나고 다니겠어. 우리 애들이랑만 놀지. 여태 누나랑 하면서 만족 못 했던 적은 없었어."

정말일까? 최민석의 말이 사실이라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여전히 불안한 기분이 든다.

만족은 했더라도 자신과 하는 것보다는 몽마가 된 여자들과 하는 쪽이 더 좋았을 것이다. 그 차이가 정확히, 얼마나 나는지를 알지 못하면 이 불안감을 떼어낼 수 없을 것 같았다.

"누나가 빨아주는 것도 진짜 좋아. 지금도 엄청 불끈거리는 거, 느껴지지?"

"웅.."

평소처럼 부드럽게, 질척하게 펠라를 이어 나가다 보니 자지가 점점 더 크게 불끈거리는 게 느껴져 자지를 입에 문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입에 한 번 쌀 테니까, 이대로 계속해줘."

이마에서 뺨으로, 다시 이마를 지나 평소처럼 머리 위에 가볍게 얹어진 손이 머릿결을 따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는 손길에 잠시나마 불안한 기분을 잊고 멍하니 펠라를 이어 나갔다.

조용해진 방 안에 질척하게 빠는 소리만이 잔잔하게 들려오고, 언제나처럼 정성껏 혀를 움직이다 보니 자지가 곧 사정할 것처럼 부풀어 오르며 껄떡대기 시작한다.

"....♥"

곧 있으면 입 안 가득 정액이 나온다는 사실에 이미 축축하게 젖은 입 안에서 침이 가득 고여 소리가 한층 더 질척하게 흘러나온다.

마지막으로 편안하게 사정하라는 듯 입 안의 조임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동시에 아슬아슬하게 목구멍에 닿지 않을 정도로만 깊게 자지를 삼켰다.

"후우, 나온다.."

부드럽게 머리를 쓰다듬던 손길이 멈추고, 머리를 가볍게 누르는 동시에 정액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뷰르릇! 뷰릇! 뷰릇! 뷰르르릇!!

"우움.. 웅..♥ 꿀꺽.. 꿀꺽.. 꿀꺽..♥"

오늘 아침에도 맛을 봤지만, 최민석의 정액은 냄새와 열기만으로도 머리가 멍해지고 목으로 넘어갈 때마다 몸이 점점 뜨겁게 달아오르며 어지러울 정도의 흥분이 밀려든다.

이것도 최민석이 몽마라서 그런 걸까. 아니면..

"착하다, 착해."

"....♥"

입 안 가득 정액을 쏟아내며 어린애처럼 칭찬해주는 목소리에 입꼬리가 풀어질 정도로 행복한 기분이 든다.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는 정액을 삼키느라 입을 벌릴 수는 없었지만 그것만 아니었다면 바보처럼 헤실헤실 웃는 표정을 지어버렸을 게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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