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95화 > 본격적인 설득은 몸으로 (7)
찔꺽..♥ 찔꺽..♥ 찔꺽..♥
"하앙.. 앙.. 하앙..♥ 하으으읏..♥"
성감대만을 집요하게 공략하지 않고, 깊게 집어넣은 손가락을 크게 움직여 질벽을 부드럽게 쓸어내리며 손바닥을 보지에 대고 살살 비벼대며 얕은 자극을 꾸준히 주입해 나간다.
엘레나는 안과 밖에서 동시에 느껴지는 쾌감에 골반과 허벅지를 움찔움찔 떨어대며 달게 녹아내린 신음을 연신 흘려보낸다.
엘레나가 오직 쾌감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말을 걸지도 않고, 다른 곳을 자극하지도 않고 같은 자극을 계속해서 이어 나가자 겨우 가라앉았던 절정이 다시 올라오기 시작하는지 재차 질벽이 움찔움찔 떨려오며 허리가 얕게 들썩이기 시작한다.
"아, 읏..♥ 하으, 아앗..♥ 나, 아읏..♥ 또, 하읏, 아아읏..♥"
신음 사이로 작게 중얼거리는 소리와 함께 일자로 쭉 펴져 편안하게 쾌감을 느끼던 미간이 찌푸려지며 절정의 신호를 보내온다.
워낙 얕고 부드럽게 자극하고 있기에 이 상태에서도 제대로 절정에 오를 때까지는 한참은 더 걸리겠지만 그만큼 쾌감을 더 길게 느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아아앙..♥ 으읏.. 하앗.. 하아앙..♥ 이것, 흐윽..♥ 손가락.. 손.. 이상, 해앳..♥"
아까부터 이상하다는 말을 계속 중얼거리고 있지만 결코 싫어하거나 하는 반응은 아니다.
엘레나와는 애태우는 플레이 자체를 거의 하지 않기도 했고, 이런 식으로 쾌감 자체를 얕게 느끼게 하며 애태우는 방식은 아예 처음인 만큼 익숙하지 않은 감각에 당황하고 있을 뿐이다.
"하악..♥ 갈 것, 같은 데엣..♥ 아앙.. 하으읏.. 이런 거엇..♥"
마치 빨리 가게 해달라고 애원하는 것처럼 질벽이 손가락을 꽉꽉 쥐어짜며 흘러나온 애액이 손목을 타고 뚝뚝 흘러내릴 정도로 애액을 잔뜩 흘려댄다.
물론 내 쪽에서는 손을 쓰는 방식을 바꾸지 않고, 계속해서 얕은 자극만을 주입해나갔고, 엘레나는 애가 타는 듯 신음 사이로 거칠게 하악거리는 숨소리를 토해내고 허벅지를 비비고 허리를 비틀어대며 온몸으로 빨리 가게 해달라는 신호를 보내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으, 읏..!? 읏, 하윽..!♥ 온, 다앗..!♥"
느릿하게 쌓여가던 절정이 마침내 임계점을 넘었는지 갑작스레 허리를 움찔거리며 튕기다가 몸을 한껏 웅크리며 절정에 오른다.
"하읏..!♥ 흐으응윽..!!♥♥"
움찔! 움찔! 움찔!
몸이 오래 달아올라 있었던 만큼 절정 역시 더 길게 이어지며 웅크린 몸을 연신 움찔거리며 절정에 몸부림친다.
"아읏, 하악..♥ 아앙.. 흐으으읏..♥ 하아아악..♥"
엘레나는 몸이 뜨거워서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 뜨거운 숨을 길게 토해내면서 한참을 절정에 몸부림치다가, 겨우 절정이 가라앉은 듯 긴장하고 있던 몸을 힘없이 늘어뜨렸다.
"하으으..♥"
슬며시 벌어지는 허벅지 사이로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뽑아내자 잠시 움찔하고 다시 몸을 떨긴 했지만 충분히 숨 돌릴 시간을 줬던 만큼 이 정도는 괜찮은 모양이었다.
여전히 눈을 감은 채 얕게 달뜬 숨을 내뱉는 엘레나의 표정을 잠시 지켜보다가, 소리 없이 몸을 일으켜 바지를 벗고, 엘레나의 다리를 양옆으로 벌리며 삽입을 준비한다.
"자, 잠깐만.. 아직.."
그래도 이것까지 모르는 척 넘어갈 수는 없었는지, 편안하게 감고 있던 눈을 뜨고 팔을 힘없이 휘적거리며 나를 만류한다.
"괜찮아. 누나가 괜찮다고 할 때까지 기다릴게."
"어, 어..?"
평소라면 이 상태에서 기다려주지 않고 그대로 박아버렸을 테니, 예상 밖의 대답에 당황하는 표정을 짓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말했잖아. 누나가 싫다고 하면 안 할 거라고."
"......"
처음 엘레나를 덮칠 때 했던 말을 다시 돌려주자 엘레나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듯 복잡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시선을 피하지 않고 물끄러미 눈을 마주쳐온다.
여전히 약간의 망설임과 흥분이 어지럽게 뒤섞여 미묘한 눈빛이었지만 아까와는 달리 시선을 피하지 않는 걸 보면 조금은 심경의 변화가 생겼을지도 모른다.
"대신, 미리 준비해놓는 것 정도는 괜찮지?"
"준비라니, 뭘.."
"이렇게, 문지르기만 할게. 적셔놔야 더 잘 들어가니까."
엘레나의 질문에 직접 보라는 것처럼, 진작부터 터질 것처럼 불끈대고 있던 자지를 흥건하게 젖은 균열 사이에 대고, 가볍게 누른 채로 기둥을 비벼 애액을 묻히기 시작한다.
사실 이 정도로 젖었으면 자지가 젖지 않았더라도 안쪽까지 수월하게 미끄러져 들어갔겠지만 조금이라도 더 쾌감을 느끼게 하기 위한 핑계였다.
찌긋.. 찌긋.. 찌긋..
"아읏.. 하아.. 읏.. 하아.. 이 정도는.."
귀두를 살짝 댄 것만으로도 애액이 물처럼 묻어버리고, 기둥을 대고 몇 번 비벼대자 기둥 아랫부분이 순식간에 흥건하게 균열 사이로 닿는 점막에 질척하게 달라붙는다.
"아응.. 하앗.. 으읏.. 응.. 하앙.. 아으응.."
애액을 줄줄 흘려대는 질구멍 위로 기둥을 비벼대고, 껍질 밖으로 반쯤 빠져나온 클리를 귀두로 톡톡 건드리기 시작하니 숨소리가 조금씩 답답한 듯 가쁘게 올라오다가 이내 사이사이로 비음이 섞여 나오기 시작한다.
이미 절정을 두 번이나 느끼며 몸이 달아올라 있었으니 편안하게 느껴져야 할 얕은 자극마저도 안타깝고 애타게 느껴지는 것이다.
엘레나의 상태를 전부 알면서도 말 한마디 없이 질척한 소리를 내며 균열 사이로 기둥을 비벼대고만 있으니 결국은 엘레나 쪽에서 먼저 똑바로 마주 보던 눈을 슬그머니 감아버리며 입을 연다.
"이제.... 넣어도 괜찮아.."
"알았어."
사실상 이제는 못 참겠으니 빨리 넣어달라는 애원이나 다름없었지만 모르는 척 순순히 대답하고는 그대로 질구멍 위로 귀두를 대고, 힘을 주지 않고 부드럽게 밀어 넣는다.
찌거어억..♥
"아읏..♥ 하으, 아아아앙..♥"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른 귀두가 질구멍을 벌리며 들어갈 때는 허리를 살짝 튕기며 숨을 삼켰다가, 남은 부분이 느릿하게 안으로 삼켜져 들어가기 시작하니 몸을 움찔거리며 얕게 떨리는 신음을 길게 흘려보낸다.
"후우.."
나 역시 평소 이상으로, 한참을 참았다가 삽입한 만큼 질내의 따듯하고 미끌거리는 감촉과 기둥 전체를 꽉꽉 물어오는 압박감에 짧게 한숨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허리를 멈추지는 않고, 계속해서 느릿하게 밀어붙여 자궁까지 닿을 정도로 깊게 들어가 자궁 입구를 부드럽게 짓누르며 하악거리는 엘레나의 몸 위로 가볍게 몸을 포갰다.
"흐윽.. 하악.. 하악.. 하아악..♥"
엘레나를 위에서 덮치듯이 몸을 포개고 잠시 기다려주자 힘겹게 하악거리는 숨소리가 귓가를 간질이며 스쳐 지나간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아레도 엘레나가 제발 멈춰달라고 빌고 실신해버릴 때까지 박아버리고 싶었지만 얌전히 엘레나의 호흡이 가라앉기를 기다렸다.
엘레나가 깊게 숨을 들이켤 때마다 질내가 꾸우욱♥ 조여오고, 내뱉을 때면 부드럽게 풀어지고, 다시 들이켜는 타이밍에 맞춰 꾸우욱♥ 조여오는 통에 자지가 미칠 듯이 껄떡거려 참기 힘들긴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누나."
"으, 응..?"
가쁘게 흘러나오던 숨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걸 느끼면서, 엘레나의 귓가에 대고 속삭이며 말을 걸자 몸을 작게 움찔 떨며 대답한다.
"좋아해."
"흐읏..♥"
귓가에 대고 작게 좋아한다고 속삭인 순간, 호흡에 맞춰 조였다 풀어지기를 반복하던 질벽이 갑작스레 엇박자로 꾸우욱♥ 조여왔다.
"내가 이기적이라는 건 알아. 그래도 좋아한다는 건 정말 진심이야."
"아, 알았어.. 이제 그만 말해도 괜찮으니까.."
아까부터 귀엽다, 예쁘다, 좋아한다, 이런 말들을 계속해서 속삭였으니 지겹게 느껴질 법도 했지만 엘레나의 반응은 지겨워서가 아닌 부끄러움에서 나오는 반응이었다.
말로는 아닌 척 연기할 수는 있어도, 연신 자지를 꽈악♥ 꽈악♥ 물어대는 조임만큼은 속일 수 없었다.
"움직여도 돼?"
"....응."
살짝 분위기를 바꿔 묻자 잠시 망설이는 듯 침묵이 이어지다 대답이 돌아온다.
대답을 듣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허리를 움직인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하으윽..! 아아앙..! 하읏, 흐아앙..!"
허리를 크게 뒤로 당겼다가, 부드럽게 자궁 입구까지 깊게 자지를 찔러넣고, 다시 크게 당기고 밀어붙이기를 반복한다.
"좋아해, 아니 사랑해."
"히끅, 히으으읏..!♥"
움찔! 움찔!
허리를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움직이며 귓가에 대고 다시 한번 속삭이자 깜짝 놀라 숨을 삼켰다가 뒤늦게 쾌락이 밀려들었는지 가볍게 절정에 오르며 몸을 움찔움찔 떨어댄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사랑해. 누나. 사랑해."
"흐아앙..!♥ 하윽, 흐아읏..!♥ 아앙..!♥ 흐아앙..!♥ 마, 마라지, 마앗..♥"
쾌감과 흥분에 혀까지 살짝 풀려버렸는지, 질내를 부드럽게 쑤실 때마다 콧소리가 가득 섞인 신음을 흘리면서도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혀 풀린 발음으로 그만하라며 중얼거린다.
"누나한테 하나 더 고백할 게 있어."
"으으읏..♥ 하윽.. 아앙..♥ 흐아아앙..♥"
"사실, 난 보통 사람이 아니야. 몽마라고, 서큐버스나 인큐버스. 게임이나 소설 같은 데 나오는 거 있지. 나도 그런 거야. 최면도 그래서 쓸 수 있는 거고."
"그게, 흐윽..♥ 무, 스흔..♥"
"지금은 깊게 생각 안 해도 돼. 끝나고 다 제대로 설명해줄게."
찌거어억♥
"하아아앙!!♥♥"
움찔! 움찔! 움찔!
계속해서 가볍게 절정을 맞이하면서도 당황하며 되묻는 말을 적당히 끊어내며 자궁 입구를 부드럽게 찌르던 자지를 강하게 밀어붙여 자궁을 가볍게 밀어 올리자 곧장 신음이 터져 나오며 제대로 절정에 달해버린다.
엘레나는 내 말을 제대로 되새길 틈조차 없이 양팔로 내 등을 힘껏 끌어안으며 절정에 몸을 떨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멈춰주지 않는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흐그으읏♥ 잠, 까항..♥ 아직, 흐으윽♥ 아앙, 하앙♥ 하으으윽♥"
"누나 말고도 내 꺼 하기로 한 여자도 세 명 더 있어. 이것도 끝나고 다 설명해줄게."
"흐앙♥ 하아앙♥ 아앙♥ 아아아앙♥ 모, 몰라앗♥ 앙대애앳♥"
허리는 여전히 처음처럼 부드럽게 움직이고 있었지만 워낙 크게 움직이는 탓에 절정으로 한껏 민감해진 질벽을 귀두가 마구 자극해대는 탓에 이제는 아무래도 좋다는 듯 다리까지 써서 내 허리를 감싸며 녹아내린 신음을 마구 쏟아낸다.
원래라면 최면으로 믿게 하더라도 사실 자체를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겠지만, 이렇게 쾌락에 절은 상태에서 말해버리니 의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내 말을 받아들이게 된다.
물론 나중에 가서는 제대로 설명해야겠지만 일단 이런 식으로라도 무의식 중에 내 말을 받아들이게 해놓는다면 설명이 한결 수월해질 테니까.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그래도 누날 좋아한다는 건 진심이야. 사랑해. 정말로."
"앙으으읏♥ 아라, 써허..♥ 하으윽♥ 아라, 쓰니까핫..♥ 져근만..♥ 흥윽♥ 아아아앙♥"
엘레나는 절정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민감해진 질내를 계속해서 부드럽게 쑤셔대는 탓에 제대로 대답조차 하지 못하고 힘겹게 신음만 쏟아낸다.
"괜찮아. 나한테 다 맡겨."
"흐윽, 하아아앙♥"
최면을 거는 것처럼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이면서, 엘레나를 철저하게 녹여버리기 위해 멈추지 않고 허리를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