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서큐버스 시스템-594화 (587/775)

< 594화 > 본격적인 설득은 몸으로 (6)

"누나가 싫다고 하면 그만할게."

가능할 것 같다고는 해도 설득 도중에 덮쳐서 쾌락으로 밀어붙이는 방법은 나중에 다른 말이 나올 수도 있는 만큼 미리 못을 박아뒀다.

"으...."

엘레나는 붉게 물든 뺨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이건 뭔가 아니지 않나 싶은 표정을 지으면서도 싫다는 말은 하지 못하고 떨리는 눈으로 내 쪽을 올려다보고만 있다.

침묵을 대답으로 받아들이고, 엘레나가 언제든지 날 밀어낼 수 있도록 천천히 다가가 촉촉한 입술 위로 가볍게 입을 맞췄다.

쪽.

작게 소리를 내며 가볍게 입을 맞추고, 다시 살짝 떨어져 엘레나의 눈을 마주 보자 부끄러운 듯 슬며시 시선을 피해버린다.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 했는데. 마치 처음 할 때처럼 부끄러워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을 보고 있자니 바지 안에서 뻐근할 정도로 힘이 들어간 자지가 빨리 밖으로 내보내 달라며 날뛰듯이 불끈거렸다.

'침착하자.'

이번에는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평소처럼 멋대로 밀어붙이는 쪽이 아닌 엘레나가 최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도록 부드럽게 안아줘야 한다.

가볍게 입만 맞추고 내가 가만히 있자, 시선을 피하다가도 무슨 일인지 힐끗 시선을 보내오는 엘레나와 재차 시선을 맞추며 부드럽게 입술을 덮친다.

"으읏.. 읍.. 움.. 츄읍.."

이번에는 입술을 살짝 누르듯이 밀착시키면서, 혀를 내밀어 벌어진 틈 사이로 밀어 넣자 스르륵 길이 열리며 혀를 받아들여 준다.

"움.. 츄릅.. 움.. 츄릅.."

엘레나는 긴장한 듯 어색하게 혀를 얽혀오다가 눈을 꾹 감아버리고, 엘레나가 눈을 감는 모습을 확인한 나는 어깨를 잡고 있던 손 한쪽을 내려 새하얀 와이셔츠 위로 가슴을 가볍게 움켜쥔다.

"후읏.."

옷 위로 가슴을 움켜쥐는 손길에 눈을 감고 있던 엘레나의 몸이 움찔하고 작게 떨려온다.

와이셔츠 아래로 브라가 가슴을 감싸고 있는 탓에 가슴의 감촉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았지만, 묵직한 탄력 덕에 옷 위로 보이는 크기가 가짜가 아니라는 것만큼은 확실하게 느껴진다.

옷 위로 만지는 것만으로는 서로 만족할 수 없었기에 잠시 가슴에서 손을 떼어내고, 위에서부터 와이셔츠의 단추를 하나씩 풀어나간다.

툭, 툭, 툭 하고 단추가 하나씩 풀어질 때마다 엘레나의 몸이 얕게 움찔거리고, 조심스럽게 얽혀오던 혀 역시 조금씩 멈칫거린다.

그리고 마지막 단추를 풀어 몸을 가리고 있던 와이셔츠를 옆으로 살짝 벗겨내며 입술을 천천히 떼어내고 고개를 들어 엘레나의 모습을 찬찬히 내려다본다.

서양인 특유의 우윳빛의 뽀얀 피부. 잘록하게 빠진 골반과 허리, 그리고 커다란 가슴을 감싸고 있는 검은색 레이스 무늬의 브라까지.

몇 번을 봐도 감탄밖에 나오지 않을 정도로 예술적인 몸매다.

거기에, 다시 슬며시 눈을 뜨고 여전히 망설임과 흥분이 어지럽게 뒤섞인 눈빛으로 이쪽을 올려다보는 표정까지. 정복욕이 미친 듯이 자극당하는 느낌이다.

"예뻐."

"..이제와서 새삼.."

"봐도봐도 예쁜 걸 어떡해. 너무 예뻐. 진짜로."

"아, 알았어.."

평소처럼 내 칭찬을 받아넘기려는 엘레나의 말을 끊고 재차 진지한 목소리로 칭찬하자 엘레나는 얼굴을 화악 붉히며 그만하라는 투로 대답한다.

지금 내가 하는 말은 평소처럼 진심 반 아부 반, 상대를 기쁘게 하기 위한 멘트가 아닌 100퍼센트 진심이 담긴 칭찬으로 들리고 있을 것이다.

위로 갈까, 아래로 갈까. 잠시 고민하다가, 그동안 이 커다란 가슴을 두고 진득하니 애무를 해준 적이 없는 것 같아 본격적으로 엘레나의 위에 올라타 몸을 포개고, 양손으로 가슴을 부드럽게 움켜쥐며 분홍빛 유실 위로 고개를 파묻었다.

"..쪽."

"하읏.."

커다란 가슴 위로 꼿꼿하게 솟아 있는 유두에 입술을 대고 가볍게 빨 듯이 입을 맞추자 엘레나의 입에서 얕게 신음이 새어 나왔다.

잠시 가슴에서 입을 떼어내고, 엘레나를 올려다보며 다시 한마디를 건넨다.

"누나랑 하고 있으면 뭔가, 엄청 힐링 받는 기분이야."

"그게 무슨.. 햐읏..!"

이번에는 조금 더 강하게, 쪽 소리를 내며 유두를 빨자 엘레나의 몸이 작게 움찔 떨려온다.

힐링이라고는 해도 거창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몇 안 되는 마음 자체를 편안하게 해주는 상대임은 분명했다.

츄릅, 쪽-. 츕, 츄릅-. 쪼옥-.

"하아, 읏.. 아응.. 하아.. 응.. 앗.. 하아읏.."

양손으로 부드럽게 가슴을 주무르면서, 혀끝으로 유두를 간질이고, 다시 힘을 빼고 가볍게 빨며 입 안에서 살살 굴려주자 엘레나의 몸이 연신 움찔거리며 떨려온다.

평소라면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았겠지만, 지금은 혀로 양쪽 가슴을 오가며 빠는 동시에 정기까지 조금씩 주입하고 있는 탓에 엘레나의 반응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민감해져만 가고 있었다.

"아읏, 하앗.. 그렇게, 가슴만.. 흐읏.. 아앙.. 읏.. 앙.. 아아앙.."

다른 곳은 일절 건드리지 않고 가슴만을 부드럽게 애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엘레나는 몸을 움찔거리며 허리를 얕게 들썩이고, 좌우로 비틀기까지 하며 쾌감에 몸을 떤다.

얌전히 시트를 말아쥐고 있던 손은 어느새 내 머리를 부드럽게 감싸고, 조금 강하게 쾌감을 느낄 때면 움찔하며 힘이 들어가 머리카락을 살짝 움켜쥐었다가 흠칫하며 다시 힘을 뺀다.

"아앙.. 이상, 해애.. 가슴이.. 하앙.. 왜, 이렇게.. 하으읏..♥"

힘없이 흘러나오는 신음 사이로 조금씩 비음이 섞여 들어가며 소리가 달콤하게 녹아내린다.

엘레나가 자극에 익숙해지지 않도록 아주 살짝 이빨로 유두를 깨물고, 깨문 상태로 혀로 끝부분을 톡톡 건드리거나 비벼주고, 이빨에 눌렸던 부분을 혀로 다시 부드럽게 핥아주는 등 나 역시도 제법 진심으로 애무를 이어 나가고 있는 탓이었다.

엘레나의 반응이 한층 뜨겁게 달아오른 것을 느끼면서, 가슴을 가볍게 주무르던 손에 꽈악, 하고 아주 살짝 더 힘을 주며 주무른다.

여전히 부드럽게, 그러면서도 더 강하게 주무르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앙.. 아흣.. 아앙.. 하앙.. 이상, 해앳..♥"

애무에 힘이 들어간 만큼 엘레나의 헐떡임 역시 한층 더 가쁘게 흘러나오며 몸에 조금씩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엘레나의 몸이 조금씩 절정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신호였지만 결코 서두르지 않고, 진득하게 부드러운 애무를 이어 나간다.

그렇게 몇 분 정도가 더 지나자, 엘레나는 그 부드러운 애무마저도 참을 수 없다는 듯 몸 전체를 움찔거리고, 허리를 들썩거리며 내 머리카락을 꽉 움켜쥔 손을 파르르 떨기 시작했다.

"하앙, 앙.. 아앙.. 잠, 까앙.. 이제, 흐윽.. 진짜.. 하윽..♥ 가슴만, 흐윽..♥ 이런, 거엇..♥"

몸이 절정 직전까지 몰려 다리를 쭉 뻗어 발가락을 꽉 오므리고, 허리를 띄운 채로 부들부들 떠는 와중에도 부드럽게 혀를 굴려대고 있으니 결국에는 특별한 자극조차 없이 절정에 도달해버린다.

"하앗, 읏..♥ 하으으윽♥♥"

부드럽게, 그러면서도 깊게 절정에 오른 엘레나의 몸이 한껏 움츠러든 채로 벌벌 떨려오며 절정을 맞이한다.

엘레나가 편안하게 절정을 맞이할 수 있도록, 그동안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움직이던 혀를 멈추며 떼어내고, 가슴을 바깥에서부터 감싸듯이 힘을 빼고 부드럽게 주무르며 약한 자극만을 이어 나간다.

"하으읏..♥ 하앗..♥ 아읏..♥ 하아앗..♥"

엘레나는 절정이 가라앉을 듯 말 듯, 띄웠던 허리를 내리다가도 다시 움찔하고 띄우며 얕게 신음을 토해낸다.

지금만큼은 스스로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신경조차 쓰지 못하고 눈을 질끈 감은 채로 온전히 쾌감만을 느끼고 있었다.

"하아, 하아.. 하앗.."

부드럽게 이어진 절정이 끝을 맞이하고, 절정에서 내려온 엘레나는 천천히 숨을 고르며 질끈 감고 있던 눈을 힘없이 뜨고 반쯤 풀린 눈빛을 멍하니 보내온다.

그 시선을 여유롭게 받아주며 다시 한번 위로 올라가 몸을 포개며 침으로 미끈미끈하게 젖은 입술을 덮치며 자연스럽게 혀를 밀어 넣었다.

"응.. 읍.. 츄읍.. 응.. 츄릅.."

긴장하고 있던 처음과는 달리 힘을 빼고 익숙하게 혀를 얽혀오는 모습에 멈췄던 손을 다시 움직여 양쪽 가슴을 부드럽게 주물러 나간다.

:츄읍.. 응.. 하읏.. 읍.. 츄릅.. 응.. 츄읍..♥"

그러는 와중에도 달아오른 몸이 식지 않도록 손끝으로 민감해진 유두를 톡톡 건드리고, 살살 굴려주며 밀착한 몸이 움찔거리게 만들었다.

이제는 머릿속에서 쓸데없는 생각이 거의 사라진 듯 힘을 빼고 혀를 얽혀오는 엘레나와 몇 분 정도를 진득하게 혀를 섞따가, 천천히 입을 떼어내고 다시 한번 쾌감에 흐트러진 표정을 내려다본다.

이번에는 부끄러운 듯 눈동자를 파르르 떨면서도 시선을 피하지는 않고, 아주 약간의 망설임과 흥분이 어우러진 눈으로 원하는 듯한 시선을 보내왔다.

"지금 표정도, 너무 예뻐."

"아, 알았다니까.."

내가 직접 표정을 칭찬해주고 나서야 다시 신경이 쓰이는 듯, 표정을 살짝 굳히며 시선을 피하고, 곧장 다시 힐끔거린다.

마치 '그래서 더 안 할 거야?'라고 묻는 듯한 눈빛에 가볍게 웃어주며 아래로 내려가 스커트 지퍼를 내리고, 스타킹, 팬티와 함꼐 붙잡고 아래로 끌어내리자 말없이 허리를 살짝 띄워 벗기기 쉽도록 협조해준다.

잘록하게 튀어나온 골반과 매끈하게 뻗은 새하얀 다리를 숨김없이 드러내고, 위로은 새하얀 와이셔츠 한 장만 아슬아슬하게 걸친 모습이 미치도록 음란해 보인다.

스타킹과 팬티 안쪽이 젖어있는 걸 봤을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허벅지 사이로 흘러나온 애액이 시트를 적실 정도로 애액이 잔뜩 흐르고 있는 모습이 한층 확신을 실어준다.

이번에는 엘레나의 옆으로 비스듬하게 누워 눈높이를 맞추고, 눈을 똑바로 마주 보며 허벅지 사이로 손을 집어넣고, 미끌거리는 질구멍 안으로 검지와 중지를 부드럽게 밀어 넣었다.

찔꺽..♥

"으읏.."

서로의 숨결이 섞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눈을 맞추고 있던 엘레나는 질구멍 안으로 손가락 두 개가 미끄러져 들어가자 역시 안 되겠다는 듯 다급히 눈을 감아버린다.

찔꺽..♥ 찔꺽..♥ 찔걱..♥

"느끼는 표정도 귀여워. 계속 보여줘."

"아읏.. 앙.. 아앗.. 모, 몰라앗..♥"

쾌감에 빠져든 여자 입에서 모른다는 말이 나온다는 건 이제 아무래도 좋으니 그만 괴롭혀달라는 항복 선언이나 다름없다.

처음에는 손끝에서 힘을 빼고 클리 뒤편을 부드럽게 쓸어주다가, 조금씩 깊은 곳으로 파고 들어가 살짝 오돌오돌하게 느껴지는 성감대 부분을 가볍게 꾸욱 눌러준다.

"아아앙♥"

굳이 확인해볼 필요도 없이, 기다렸다는 듯 막힘없이 신음이 흘러나오며 허리가 움찔하며 얕게 들썩이고, 미끌거리며 손가락에 달라붙던 질벽이 순간 꽈악♥ 하고 조여왔다.

찔꺽..♥ 찔꺽..♥ 찔꺽..♥

"지금 표정도.. 엄청 야하고 귀여웠어."

"아앙.. 으응.. 앙.. 하앙..♥ 몰라앗..♥ 아앙.. 하으응..♥ 말하지, 마앗..♥"

"알았어, 말 안 할게."

평소라면 이대로 계속해서 쾌감을 늘려가고, 부끄러워하는 엘레나를 계속 놀려댔겠지만 이번엔 순순히 원하는 대답을 돌려주며 엘레나가 쾌감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입을 다물고 손가락만을 움직였다.

이런 식의 상대만을 신경 써주는 섹스는 어지간해서는 해주지 않는 편이었지만, 오늘은 엘레나를 완전히 쾌락으로 녹여버릴 생각이었기에 세심하게 주의를 길들이며 애무를 이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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