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86화 > 누나도 내꺼 할래? (5)
서로 몸을 밀착한 채로 몸을 씻겨주고, 욕실을 나와 물기를 닦자마자 침대로 직행했다.
"하아.. 빨리해줘.. 응..?"
"욕실에서 한 걸로는 부족했나보네."
"자꾸 비벼대니까.. 그렇잖아.."
서로 몸을 씻겨주는 와중에도, 엘레나의 허벅지에 자지를 끼워 넣고 균열을 계속 비벼댔더니 그게 또 몸을 달아오르게 만든 모양이다.
반은 습관처럼 한 행동이고, 반은 노리고 한 행동이었지만 이렇게까지 효과가 좋으니 썩 만족스럽다.
흥분으로 뺨이 붉게 달아오르고, 눈가가 촉촉하게 젖어 수줍어하면서도 스스로 슬쩍 다리를 벌리고 누운 모습은 엘레나가 모델이고, 화보집의 한 장면이라고 해도 믿을 수준이라 보는 것만으로도 자지가 연신 껄떡댈 지경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순식간에 이성을 잃고 달려들 정도로 인내심이 없는 건 아니다.
어지간한 남자들이라면, 경험이 없던 때의 나였다면 절대 못 참았을 장면이었지만 이제는 이렇게 꼴리는 상황에서도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그래도 하기 전에."
"응..?"
"가슴으로 한 번 해줘."
"뭐, 뭐야.. 이따가 해줄 테니까.."
"안 돼. 원래는 씻으면서 한 번 받고 시작하려고 했단 말이야. 어제 누나랑 만나기로 한 뒤부터 계속 기대하고 있기도 했고."
"읏.."
엘레나는 당장 섹스 쪽이 급한지, 나중에 해주겠다고 미루려고 했지만 내 쪽에서 단호하게 말하니 또 싫지는 않은 모양인지 표정이 미묘해지며 기세가 살짝 움츠러들었다.
"해줄 거지?"
"..젤은 있어?"
"어.."
허락은 받았는데, 생각해보니 젤을 챙겨오질 않았다.
평소라면 운전석 수납공간에 구비해둔 러브젤을 챙겨오거나, 모텔 로비에 있는 자판기에서 사서 들어오곤 했었는데.
오늘은 엘레나가 너무 급하게 구는 탓에 챙겨오는 걸 까먹은 탓이었다.
"없으면.."
"괜찮으니까, 가만있어봐."
아무리 그래도 엘레나와 하면서 파이즈리를 포기할 수는 없다.
"뭐, 뭐야.. 아, 앙으읏..!"
찌거억.
살짝 벌리고 있던 다리를 좁히고 다소곳이 누워있던 엘레나의 무릎을 좌우로 활짝 벌려놓고, 그대로 미끌거리는 균열 안으로 깊게 밀어 넣었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아앙.. 하으읏.. 앙.. 하아앙.."
부드럽게, 그러면서도 허리를 크게 움직여 질내 전체를 귀두로 긁어내듯 자극하자 엘레나는 금세 긴장을 풀고 쾌감에 빠져들었다.
이대로 계속 움직여주면 평소처럼 기분 좋은 섹스가 되겠지만, 지금 목적은 섹스가 아닌 파이즈리였기에 기둥 전체가 애액으로 충분히 뒤덮였다 싶은 순간 망설임 없이 허리를 당겨 자지를 뽑아냈다.
"흐으읏..! 뭐, 뭐야아..!"
"이제 젤은 충분하겠네."
"야..!"
확실히 이번 건 조금 장난이 심했는지, 항의하는 눈빛과 목소리에 조금 진심이 섞여 있다는 게 느껴진다.
그래도 당장 파이즈리가 받고 싶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빨리해줘. 이따 나도 열심히 해줄 테니까."
"하아.. 진짜아.."
항의하는 눈빛을 적당히 무시하고, 침대 구석에 있던 커다란 베개를 세워 등을 기대고 앉으며 다리를 쭉 뻗어 벌리자 결국 어쩔 수 없다는 듯 다리 사이로 들어와 몸을 밀착해온다.
"이게 뭐가 그렇게 좋다고.."
작게 투덜거리는 소리와 함께 쯔억, 하고 커다란 두 개의 살덩이가 기둥을 빈틈없이 감싸온다.
그 부드러우면서도 말캉거리고, 숨 막히는 압박감에 뿌리 쪽에서부터 기둥 전체가 뻐근할 정도로 힘이 들어가 밖으로 달아나려는 것처럼 껄떡댄다.
"정말.."
가슴골 위로 볼록 튀어나온 귀두 역시 움찔거리며 부풀어 오르는 모습에 엘레나는 복잡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손으로 가슴 양쪽을 더욱 압박하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쯔억.. 쩌억.. 쩌억.. 쩌억..♥
"후우우.. 좋다.."
유서연과 비교하면 착 감기는 느낌이나 압박감이 조금 모자라긴 하지만, 그만큼 더 부드럽고 말랑거린다고 해야 할까.
유서연의 가슴이 짱짱한 찰떡같은 느낌이라면 엘레나의 가슴은 조금 더 말랑거리고 부드러운 푸딩 같은 느낌이었다.
"누나, 진짜 최고야.."
"말은 잘해.."
반사적으로 허벅지에 힘이 들어가고 다리를 쭉 뻗어버리게 될 정도의 만족감에 나도 모르게 칭찬을 내뱉자 투덜거리면서도 싫지는 않은 듯 복잡한 표정으로 투덜거리며 가슴을 조금 더 꽈악♥ 조여주며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쩌억, 쩌억, 쩌억, 쩌억♥
"크으.. 후우우.."
손이나 입, 보지와는 전혀 다른 오묘한 압박감에 힘을 빼려고 해도 멋대로 힘이 들어가 뿌리 부근이 뻐근해지고, 힘이 들어간 만큼 거칠게 껄떡거리는 게 생생하게 느껴진다.
애초에 섹스 자체가 마찬가지긴 하지만, 파이즈리 특유의 이 쾌감은 역시 질릴래야 질릴 수가 없을 것 같았다.
"누나, 입으로도.."
"아움..♥"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알겠다는 듯 이쪽을 올려다보던 고개를 숙여 쿠퍼액을 줄줄 흘려대고 있는 귀두를 입에 쏘옥 삼켜버린다.
"움.. 츄룹.. 츄웁.. 츄룹..♥"
"하아아.."
빈틈없이 달라붙은 두 개의 살덩이에 쩌억, 쩌억♥ 하고 기둥을 훑어내지고, 촉촉하고 말랑거리는 입술에 감싸여 귀두를 간질이듯 살살 핥아진다.
매번 느끼면서도 정말 강렬하고 만족스러운 쾌감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느긋하게 쾌감을 쌓아 올리다 보니 어느새 사정감이 귀두 끝까지 차오른다.
"움.. 쯉..♥"
내가 뭐라고 시놓를 보내기도 전에 신호를 받은 엘레나는 편하게 싸라는 듯 강하게 압박해오던 가슴을 조금 풀어주고, 귀두 쪽은 오히려 조금 세게 빨아들이며 사정을 재촉한다.
그 능숙하면서도 배려심 넘치는 움직임에 나 역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대로 힘을 풀고 엘레나의 입 안에 정액을 쏟아냈다.
뷰르릇! 뷰릇! 뷰릇! 뷰르르릇!!
"우움..♥ 웅.. 꿀꺽.. 꿀꺽.. 꿀꺽..♥"
쯔억..♥ 쯔억..♥ 쯔억..♥
"하.."
울컥거리며 거칠게 쏟아져 나가는 정액을 목으로 넘기면서도, 부드럽게 조인 가슴을 천천히 움직여 기둥을 자극해오는 통에 나도 모르게 한숨이 새어 나와 버린다.
뷰르릇! 뷰르릇! 뷰릇! 뷰르르릇!!
"꿀꺽..♥ 움.. 꿀꺽..♥ 꿀꺽..♥"
반쯤 짜내지듯이, 사정의 쾌감에 강렬하고 길게 이어지고, 엘레나는 고개를 숙인 채로 말없이 정액을 삼켜나간다.
뷰릇..! 뷰릇..! 뷰릇..!
"하아아.."
사정이 전부 끝나고, 남은 정액까지 확실하게 빠져나가고 나자 개운한 기분과 함께 나도 모르게 몸이 늘어지려고 한다.
체력이야 여전히 넘쳐나는 상태였지만, 만족감이 너무 큰 탓에 나도 모르게 몸이 늘어지려는 상태였다.
'..파이즈리는 서연이한테 꼬박꼬박 받고 있었는데 말이지.'
일본에서 지내는 동안에도 유키에의 가슴으로 잔뜩 즐기기도 했고.
그런데도 이렇게까지 만족스러운 기분이 드는 걸 보면 가슴의 크기나 감촉도 중요하지만, 봉사해주는 상대 역시 중요하다는 게 새삼 실감 된다.
주변에 이미 눈이 튀어나올 정도의 미인이 넘치는 와중에도 새로운 여자를 계속 따먹고 싶은 마음이 드는 이유였다.
"좋은 건 알겠는데, 이젠 내 차례인 거 알지?"
"알지, 알아. 자, 올라와."
"정말.."
몸이 늘어지며 잡생각에 빠져들려는 순간 들려온 목소리에 번뜩 정신 차리고, 웃으며 대답하자 엘레나는 짧게 한숨을 쉬면서도 무릎을 세워 몸을 일으키고는 몸을 한층 더 밀착해온다.
그러면서, 아래로 손을 뻗어 기둥을 가볍게 감싸 쥐며 귀두를 균열 사이에 맞추고, 그대로 허리를 내리며 상체를 부드럽게 기대왔다.
찌거어억..♥
"아읏.. 하아앗..♥"
자지가 안으로 삼켜지는 동시에, 질벽이 기다렸다는 듯이 휘감기며 기둥 전체를 꽈아악♥ 조여온다.
평소보다 조여오는 느낌이 더 강한 것 같다는 건 역시 착각이 아닌 모양이었다.
"하앗..♥"
엘레나는 망설임 없이 허리를 끝까지 내려 자궁까지 닿을 정도로 깊게 삽입하고, 잠시 만족스러운 듯 얕은 한숨과 함께 어깨를 파르르 떨다가 다리를 내 허리에 감으며 몸을 끌어안고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찌걱, 쯔걱, 쯔걱, 쯔걱..♥
"앙.. 읏..♥ 하앙.. 앙..♥ 하응.. 아앙..♥ 역시, 좋앗..♥ 하으읏..♥"
"진짜, 누나 오늘따라 왜 이렇게 맛있어? 앞으로 누나랑 술 자주 마셔야겠는데?"
"하으읏..♥ 몰라앗.. 너도 빨리.. 아읏..♥ 움직여어..♥"
내 쪽에서도 엘레나의 등을 가볍게 끌어안으며 말하자, 한층 더 흥분이 올라온 듯 애타는 목소리로 재촉해왔다.
"알았어, 알았어."
쯔걱♥
"흐앙!"
엘레나가 허리를 움직이는 타이밍에 맞춰, 허벅지에 힘을 주고 아래에서 가볍게 쳐올리자 갑작스레 안쪽까지 푹 쑤셔져 들어간 자지가 자궁을 찔러 올리며 신음이 터져나온다.
쯔걱♥ 쯔걱♥ 쯔걱♥ 쯔걱♥
"이렇게, 이렇게 해주면 돼?"
"하윽..! 앙! 아읏, 하앙! 아앙! 하읏..! 하아으응..!! 이거, 좋앗..♥ 더, 세게엣..♥ 꺄아앗..!"
나름대로 힘을 줘서 허리를 쳐올리고 있는데도 더 세게 해댈라는 말에, 그대로 몸을 살짝 일으키며 밀어붙여 엘레나를 똑바로 눕혀놓는다.
"누나가 부탁한 거야."
"하앗..♥"
등을 감싸고 있던 팔을 강제로 풀고, 상체를 일으켜 세우며 엘레나를 내려다보며 경고처럼 말하자 오히려 더 흥분한 듯 흥분과 기대가 어지럽게 뒤섞인 눈빛을 보내오며 질벽을 꽈악♥ 조여온다.
기본적으로는 초반에는 느긋하게 즐기다가 점점 거칠게 움직이며 몰아붙이는 방식을 선호했지만 눈앞에서 이렇게까지 꼴리게 군다면 다르게 행동할 수밖에 없다.
"아윽..!"
한쪽 손을 뻗어, 예쁜 모양으로 둥그렇게 눌린 가슴을 콱 움켜쥐자 조금 아픈 모양인지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숨을 삼킨다.
하지만 이내 흥분과 기대가 어지럽게 뒤섞인 눈빛으로 돌아오는 모습에, 허리를 감고 있던 다리도 풀어버리고 허리를 크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하으윽! 하앙! 앙! 하읏! 하으응! 아앙! 항! 하아아앙!!♥♥"
허리를 한 번 당길 때마다 자지를 귀두만 아슬아슬하게 걸칠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뽑아내며 질주름을 한껏 긁어내고, 숨 돌릴 틈조차 없이 그대로 자궁까지 힘껏 꽂아넣는다.
한순간에 거칠어진 움직임에 엘레나는 짧은 말조차도 내뱉지도 못하고, 눈을 질끈 감고 크게 신음을 쏟아내며 밀려드는 쾌락을 견뎌낼 뿐이었다.
'진짜.. 떡감 하나는..'
엄밀히 따지면 떡감 하나만 좋은 건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거칠게 움직여도 살이 부딪히는 충격을 부드럽게 받아주는 느낌이 장난 아니게 만족스럽다.
얼마 전까지는 알지 못했던 감각이었지만, 따먹은 여자의 수가 점점 늘어날수록 이런 알기 어려운 차이가 하나하나 느껴지며 점점 더 좋은 여자를 구분하는 능력이 좋아지는 것 같았다.
"하앙! 앙! 하읏! 하으으읏! 아앙! 흐아아앙!! 너무, 세엣..!"
"이제와서, 그래봤자, 늦었거든!?"
쮸걱!
"응으으윽!!♥♥"
자기가 먼저 도발해놓고는 너무 세다며 우는 소리를 하는 엘레나를 혼내주기 위해, 아예 자궁을 밀어 올릴 기세로 힘껏 자지를 찔러넣자 순식간에 허리를 활처럼 휘며 부들부들 떨어댄다.
"그렇게 우는소리 해도 안 봐줄 거야."
"하윽..!"
마치 야동의 한 장면처럼 자극적이고 음란한 광경에 잠시 허리를 멈췄다가, 매끄럽게 휘어진 채 아래로 내려오지 않는 허리를 붙잡아 억지로 아래로 찍어 누르고 단단히 붙잡아 고정시켰다.
"이대로 밤새 박아줄 테니까 기대해."
쮸걱! 쮸걱! 쮸걱! 쮸걱!
"흥윽!♥ 읏, 흑!♥ 으긋!♥ 오옥, 옷..!♥"
이번에는 아예 엘레나를 제대로 녹여버리겠다는 심산으로, 자지를 반 정도만 빼냈다가 힘껏 박아넣으며 집요하게 자궁을 찌르며 밀어붙인다.
그러자 그나마 남아있던 여유조차도 완전히 사라져버린 듯, 여유 없고 천박한 신음이 뚝뚝 끊어지며 터져 나왔지만 적어도 이대로 두 번은 쌀 때까지는 절대 멈춰주지 않을 생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