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65화 > 미인 여관 주인은 쾌락에 함락당했다 (1)
왜 그랬을까.
지금 생각해봐도 이유 같은 건 없었다.
그냥, 몸이 너무 뜨거워서. 당장이라도 뱃속에 사정을 받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만 같아 애원해버렸다.
빼면 안 된다고, 안에 싸달라고. 임신은.. 아마도 하지 않을 테니까 괜찮을 거라는 무책임한 말까지 내뱉으면서 말이다.
그때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나마 변명을 할 수 있다면 이 정도가 최선이겠지만..
'너무 좋았어..'
뜨겁고 단단한 귀두로 자궁을 힘껏 눌릴 때마다 느껴지는 아찔한 쾌감과 숨 막히는 압박감이 너무 좋았다.
뜨거운 정액이 울컥울컥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할 때는 쾌락에 머릿속이 새하얗게 물들어버리고, 기분 좋은 정도가 아니라, 마음속 깊이 행복하다고 느껴버렸을 정도였다.
또 원한다.
이성적으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는데도 몸이, 마음이 먼저 원해버리는 탓에 이제는 변명조차 떠올릴 수 없었다.
아니면 여전히 제정신이 아닌 상태거나.
지금 또 최민석에게 안기게 된다면 참아낼 수 있을까.
오늘 밤은 방으로 찾아오라는 말은 듣지 못했지만, 자신의 방으로 와도 된다고 허락해버렸다.
덕분에 최민석이 언제 올지 모르는 상황이라 잠도 자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밤 10시를 넘었을 때쯤.
똑똑-.
문 두드리는 소리에 콩닥콩닥 뛰던 심장이 더욱 거칠게 쿵쿵 울려대기 시작했다.
*
"드, 들어오세요."
문을 두드리자마자, 안에서 곧바로 들려오는 대답에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왔다.
로비에서 손님을 맞이할 때와는 달리 침대 앞에 어정쩡한 자세로 서 있는 유키에는 자신의 방에 들어온 외간 남자를 어떻게 맞이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들어와도 괜찮은 거죠?"
"괜찮.. 아요.."
이미 방에 들어와 놓고서 물어볼 말은 아니었지만, 일단 확인차 묻자 유키에는 내 옆구리를 끌어안고 찰싹 달라붙어 있는 유서연을 힐끔 훔쳐보고는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아, 셋이서 하는 건 별로에요?"
"아, 아니에요."
내가 모르는 척 무신경하게 묻자, 허둥지둥 아니라고 대답하면서도 다시 한번 힐끔 유서연의 눈치를 본다.
사실 유키에를 함락시키기 위해서라면 한 명이라도 주변에 보는 눈을 줄이는 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좋은 방법이겠지만, 그래도 우리 애들과 가족 여행 같은 느낌으로 온 여행이었으니 가능하면 잠자리는 함께해야겠다 싶어 데려온 거였다.
"괜찮으면 됐고요. 자, 침대로 올라가요."
"..네."
살짝 망설이면서도 금방 포기하고 침대 위로 올라가는 유키에의 뒤를 따라, 유서연과 함께 침대 위로 올라와 앉는다.
막상 남녀 셋이 침대 위에 앉아있으니 분위기가 조금 어색하긴 했지만 이런 어색함 정도는 몸만 섞으면 금방 풀 수 있는 수준이었다.
"일단.. 서연이부터 할까?"
"하읏.. 주인님이 하고 싶으신 대로.. 읏, 읍.."
항상 그렇듯, 불만 같은 감정은 일체 드러내지 않고 몸을 기특한 말을 하는 유서연이 사랑스럽게 느껴져 대답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그대로 입술을 덮쳐버린다.
"츄읍.. 움.. 츄릅.. 하앗.. 읍.. 츄릅..♥"
유서연 역시, 기다렸다는 듯이 곧장 길을 열어주고는 질척하게 혀를 얽혀오며 몸에서 힘을 빼고 편안하게 몸을 맡겨왔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셀 수도 없이 즐겼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질리지 않고 흥분되는 이유는 이 몸이 얼마나 음란하고, 얼마나 기분 좋은 쾌감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지를 잘 알게 된 덕분일 것이다.
"읍, 응.. 츄릅..♥ 후읏, 후으응..♥ 읏.. 움.. 츄읍..♥"
유카타의 허리끈을 가볍게 잡아당겨 매듭을 풀고, 스르륵 풀려나는 앞섶을 헤치고 들어가 커다란 가슴을 꽈악, 주물러주자 밀착된 몸이 파르르 떨려오며 얽혀오는 혀 사이로 뜨거운 숨을 토해낸다.
몇 번을 주무르고, 온갖 방식으로 가지고 놀아도 도무지 질리지 않는 최고의 가슴이었다.
"츄릅.. 후읏.. 하아.."
가볍게 분위기를 달궈놓고 입을 떼어내자 유서연은 희미하게 아쉬움 섞인 시선을 보내오면서도 얌전히 뒤로 물러나 짧게 숨을 고른다.
그래도 둘만 있을 때는 조금 더 응석을 부리는 편이지만, 지금은 다른 여자를 공략하는 도중인 만큼 알아서 자제해주고 있는 모양이었다.
"유키에 씨."
"네, 네..?"
나와 유서연의 키스를 구경하며 희미하게 뺨이 붉어진 유키에는 갑작스레 자신 쪽으로 시선이 향하며 이름을 불리자 당황했는지 흠칫하고 작게 몸을 떨고는 말까지 더듬어가며 대답한다.
본인도 그런 자신의 반응이 창피했는지, 눈동자가 떨리고 뺨이 조금 더 붉게 달아오르는 표정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탓에 시작하기도 전부터 가학심이 들끓는 게 느껴졌다.
"유키에 씨도 가만히만 있으면 불편하실 테니까, 펠라라도 하고 계실래요?"
"아, 아니.. 저는.."
"괜찮으니까요. 네?"
"아, 네.."
처음에는 반사적으로 괜찮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내가 먼저 괜찮다는 말로 재차 권유하자 이제서야 배려가 아니라 명령이라는 걸 알았는지 살짝 몸을 움츠리며 대답했다.
"제가 지금 손이 바쁘니까, 허리끈도 직접 푸시고.."
"하윽..♥"
"..네."
굳이 할 필요도 없는 변명과 함께 유서연의 가슴을 아플 정도로 꽉 움켜쥐자 바로 옆에서 아픔과 쾌감이 절묘하게 뒤섞인 끈적한 한숨이 흘러나왔다.
"윽, 흐윽..♥ 하윽..♥ 주인님, 좋아요오..♥"
그 반응이 마음에 들어서, 가슴을 몇 번 더 세게 주물러줬더니, 몸을 움찔움찔 떨며 쾌감 섞인 신음을 토해내던 유서연이 흥분을 참지 못하고 내 몸을 더욱 꽉 끌어안아 온다.
유키에는 그 광경을 힐끔힐끔 쳐다보면서 다가와 내 유카타의 허리끈을 조심스럽게 풀었고, 진작부터 옷 위로 텐트를 치고 불끈대고 있던 자지가 밖으로 드러나며 시원한 공기에 불끈대는 모습을 보자마자 흠칫 어깨를 떨며 작게 한숨을 흘렸다.
"하읏.."
"천천히 해도 괜찮으니까, 긴장하지 말고요."
"으읏.."
놀고 있던 한쪽 손으로, 바로 앞쪽까지 다가온 유키에의 머리를 부드럽게 누르자 살짝 힘을 줘 버티다가 곧바로 힘을 빼며 내가 누르는 대로 아래로 내려간다.
그리고는 입술이 귀두 위로 툭 닿을 때가 되어서야 움직임을 멈추고, 또 잠시 고민하다 그대로 입을 벌리며 자지를 입에 물었다.
"아움.. 움.. 웅.."
망설이던 것과는 반대로 과감하게, 한 번에 입 안 깊숙한 곳까지 자지를 물고는, 그대로 입 안의 점막을 부드럽게 조이며 빨아들인다.
"쮸웁.. 쯉.. 츄룹.."
"착하다, 착해."
확실히 한 번 선을 넘은 만큼 적극적으로 변한 펠라에 기분이 좋아져 우리 애들에게 하는 것처럼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다시 유서연 쪽으로 돌아가 입을 맞췄다.
"후응.. 츄릅..♥ 움.. 츄읍..♥ 츄릅..♥"
이제 다시 내가 자기 쪽으로 신경을 써준다는 사실이 기쁜지, 행복하게 웃는 얼굴로 달라붙는 유서연 역시 너무 귀엽게 느껴져 계속해서 가슴을 거칠게 주무르며 유서연을 만족시켜줬다.
아래에서는 부드럽고 질척하게 자지를 빠는 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오고, 위로는 유서연의 가슴을 마음껏 주무르며 혀를 얽히고 숨결을 주고받고 있으니 노천탕에서 했던 때처럼 편안하면서도 흥분이 마구 올라오는 기묘한 감각이 몸 안을 가득 채워나간다.
물론 이번에는 위와 아래가 바뀌긴 했지만, 키스도 부끄러워하고 거부감을 느꼈던 상대가 이제는 정신없이 자지에 달라붙어 있으니 더더욱 흥분되는 것 같았다.
"쮸웁..♥ 후움.. 움..♥ 쮸룹, 츄웁..♥ 쯉, 쮸웁..♥"
아무런 말도 없이 위아래로 질척한 소리만이 들려오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유키에의 펠라 역시 점점 더 과감하고 끈적하게 변하는 게 느껴진다.
"쮸웁, 쯉, 쮸우웁..♥"
자지를 깊게 삼키고는 몇 번 빨다가 입 안의 점막을 꽉 조이며 한번에 빼내며 기둥 전체를 훑어내고.
"움.. 츄룹..♥ 쯉..♥ 츄웁, 츕..♥ 츄루룹..♥"
귀두 주변만 입에 물고는 집요하게 귀두 곳곳을 혀로 핥아대며 쿠퍼액을 맛보고, 침과 섞어 목으로 꿀꺽꿀꺽 삼키는 소리까지도 희미하게 들려온다.
우리 애들처럼 기분 좋은 곳을 거침없이 자극하거나 부드럽게 휘감고, 내가 원하는 곳을 곧바로 찾아내는 능숙한 펠라는 아니었지만 자기가 원하는 대로 마음껏 빨아대다 보니 끈적하고 질척하게 달라붙는 느낌만큼은 굉장히 만족스러워 자지가 연신 불끈거렸다.
'일단, 한 번 마시게 해줄까.'
정액을 마시게 해준다는 표현도 조금 우습지만, 내 정기에 중독된 여자들은 자지를 빠는 것만으로도 몸이 달아올라 애액이 흐르고, 정액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쾌감을 느끼게 된다.
거기에 더해 맛이나 냄새, 목으로 넘기는 느낌에서도 흥분과 쾌감을 느껴버릴 정도니 정액을 마시는 걸 상처럼 표현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우움.. 쯉.. 쮸웁..♥"
불끈! 불끈!
시간이 지날수록 사정감이 한계에 가까워지며 자지가 기운차게 불끈거린다.
"후읏, 읍..♥ 흐윽..♥ 하윽..♥ 아흐윽..♥"
사정이 가까워질수록, 가슴을 주무르는 손에 힘이 들어가고 손길이 거칠어지다 보니 처음에는 어떻게 참아내던 유서연도 결국은 입술을 떼어내고 내 목덜미에 고개를 파묻고 흐느끼듯 신음한다.
최근에는 조금 매너리즘에 빠졌었는지, 아프고 거친 플레이는 거의 하지 않고 내 욕구를 풀면서 유서연을 완전히 녹여버리는 식의 섹스만 했던 탓인지 오늘따라 유독 더 강하게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하악..♥ 윽..♥ 츄읍, 츄릅..♥ 하으윽..♥"
그러는 와중에도 뭐라도 해주고 싶은 건지, 내 목덜미에 입을 대고는 그대로 빨고 질척하게 핥아댄다.
그러는 와중에도 내 손이 멈추지 않는 탓에 중간중간 힘겹게 숨을 삼키며 혀를 멈추곤 했지만, 이내 다시 움직이며 목덜미를 빨고 핥아대는 소리와 감촉에 결국 흥분과 함께 사정감이 끝까지 차올라버렸다.
"전부, 마시세요."
"하으으윽..!♥"
거의 한계에 가까워진 사정감을 참지 않고 풀어내며 명령하는 동시에 마지막으로 손에 잡혀있던 가슴을 거의 쥐어짜듯 힘껏 움켜쥐자, 유서연 쪽에서 먼저 몸을 움찔움찔 떨며 가볍게 가버린다.
그리고 동시에.
뷰르릇! 뷰릇! 뷰릇! 뷰르르릇!!
"우, 웁.. 우웁, 움.. 꿀꺽.. 꿀꺽.. 움.. 꿀꺽..♥"
습관적으로 사정과 동시에 머리를 가볍게 꾸욱 누른 내 손길에 당황한 유키에가 흠칫 몸을 떨면서도 입으로 사정을 받아내고, 정액을 흘리지 않기 위해 다급하게 꿀꺽꿀꺽 삼켜나가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왔다.
"하아, 좋다.."
"하읏, 앗..♥ 아읏, 하아앗..♥"
자지가 불끈거리며 기운차게 정액이 빠져나가는 쾌감에 떡 주무르듯 적당히 힘을 뺀 손으로 가슴의 모양을 바꿔나가며 과감하게 주무르기 시작하자 유서연 쪽에서 재차 신음 섞인 한숨이 연신 흘러나왔다.
'이건, 진짜..'
나도 사정하는 도중이라 차분하게 생각이 이어지진 않았지만, 손에서 느껴지는 부드럽고 탄력 넘치는 감촉은 그야말로 마약이나 다름없다고 감탄해버리게 된다.
뷰릇! 뷰르릇! 뷰릇! 뷰르르릇!!
"꿀꺽.. 움..♥ 꿀꺽.. 꿀꺽..♥"
그래도 어젯밤에 계속 정액을 마시게 해 놨더니, 이제는 삼키는 것도 제법 여유롭고 능숙해져서 삼키는 와중에도 코로 부드럽게 숨을 흘려보내며 기둥 위를 간질인다.
뷰릇..! 븃..! 뷰릇..!
"꿀꺽.. 꿀꺽..♥ 쮸웁..♥ 후아앗..♥"
마지막으로 안에 남은 정액까지 부드럽게 빨아 쭉 짜내고는, 그대로 고개를 들어 입을 활짝 벌려 깨끗해진 안쪽을 보여준다.
아직 이렇게 하라고 시키지는 않았었는데, 어쨌든 깨끗해진 입 안을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말없이 내려다보고 있자, 이내 정신을 차렸는지 흠칫 몸을 떨며 입을 급하게 다물고는 고개를 푹 숙인다.
"아, 아니.. 이건.. 그게..!"
"괜찮아요, 잘했어요. 엄청 야해 보이기도 했고요."
"아으으..!"
본인도 자기가 왜 그랬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우는 건지 신음하는 건지 모를 수치심 가득한 소리를 내보내는 모습에 흥분한 자지가 지치지도 않고 빨리 더 하라며 불끈불끈 떨려온다.
"아무튼, 이제 한 발 뺐으니까.."
흠칫.
일부러 유키에에게 들으란 듯이 느긋하게 말하며 신호를 보내자, 부끄러워하던 유키에의 순간 흠칫 떨리며 긴장한다.
"누구랑 먼저 해야 하나."
결국 끝에 가면 제발 그만해달라고 애원할 때까지 만족시켜주겠지만, 아직 경험 그런 경험이 부족한 유키에로서는 자지를 빠느라 달아오른 자신의 몸을 조금이라도 빨리 진정시켜주길 원할 게 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