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62화 > 미인 여관 주인은 쾌락에 함락당한다 (3)
두근! 두근!
벌써부터 심장이 쿵쿵 뛰어대고 얼굴이 화끈거리기 시작한다.
아침을 먹고, 느긋하게 쉬다 관광을 나간 최민석 일행은 오늘도 해가 질 무렵이 되어서야 돌아왔다.
그리고는 돌아오자마자 각자 노천탕을 대절.
이름이.. 김민아와 임예진이라고 했던가. 그 둘은 함께 탕 하나를 빌려 들어가기로 했고, 최민석과 또 다른 여자. 유서연이라는 여자가 함께 탕을 빌려 들어가기로 했다.
그 사실을 자신이 알고 있는 이유는 평소처럼 카운터에 서 있다가 돌아온 일행을 맞이한 게 유키에 본인이었고, 대절 신청을 받으면서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전부 들은 덕분이었다.
그리고.
'유키에 씨도 들어오세요.'
한 시간이 넘게 스스로를 위로하고, 차가운 물로 목욕까지 샤워까지 하고 나서야 겨우 가라앉혔던 몸이 귓가에 대고 작게 속삭이는 말 한마디에 이렇게 돼버렸다.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몸이 조금 달아오른 정도가 아니라, 하반신에서는 조금씩 미끌거리는 물기까지 느껴지고 있는 탓에 몸이 달아오른 이유를 다른 곳으로 돌릴 수도 없었다.
그렇게 점점 더 달아오르는 열기를 견뎌내는 사이, 로비로 나온 직원이 카운터 쪽으로 걸어오며 자신의 안색을 살폈다.
"어머, 사장님. 정말 안색이 안 좋으시네."
"아, 네. 몸이 조금 안 좋은 것 같아서요. 오늘은 일찍 들어가서 쉬려고요. 부탁 좀 드릴게요."
"아, 네. 빨리 들어가서 쉬세요."
기본적으로는 자신이 카운터에서 들어오거나 나가는 손님들을 맞이하는 게 일상이었지만 다른 일이 있을 때는 직원들에게 맡기기도 했기 때문에 이상하게 생각하는 눈치는 아니었다.
오히려, 살짝 붉어진 자신의 안색을 다르게 이해했는지 조금 걱정하는 듯한 시선까지 보내오는 게 거짓말로 몸이 안 좋다는 핑계를 댔다는 사실이 살짝 양심에 찔릴 정도였다.
그래도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적당히 괜찮은 척하는 연기를 하며 어색하게 웃어넘기고는 자신의 방이 아닌 최민석이 대절한 노천탕이 있는 쪽 복도로 걸음을 옮겼다.
뒤에서 또 왜 그쪽으로 가냐고 물어보면 해둘 변명 정도는 생각해뒀지만, 다행히도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는 모양이었는지 붙잡히지 않고 탈의실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하아아.."
탈의실 문을 닫고, 긴장을 풀며 길게 한숨을 쉬었다.
최민석과 하는 섹스는 그것대로 힘들지만, 남편이나 직원들의 시선을 피해 이렇게 시간을 내는 것 역시 상당히 힘들고 지치는 일이다.
물론, 남편과 가게의 직원들은 진작에 유키에가 여관 내에서 언제, 어디에 가든 간에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최면에 걸려있었지만 유키에가 그런 사실을 알 턱이 없었다.
"으.."
어쨌든 안에 들어가야 하니, 천천히 옷을 벗기 시작하는데.
살갗은 열이 올라 화끈거리고, 유두는 꼿꼿하게 서 있고, 허벅지 사이로는 애액이 미끌거리는 게 전부 보이고 느껴져 보는 사람도 없는데도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차라리 다른 사람한테 숨겨야 한다면 모를까, 자기 자신이 상대다 보니 어떻게 속이는 것조차 불가능해 부끄러움을 온전히 느껴야 했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처음 떠올렸을 때에 비하면 굉장히 가볍게 떠올리게 된 변명이었지만 이렇게 생각하니 답답하던 기분이 조금은 풀어지는 것 같았다.
어차피 금방 벗겨지겠지만, 몸 앞부분은 수건으로 가리고. 닫혀있는 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쏴아아-.
드르륵, 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노천탕의 뜨듯하면서도 시원한 공기가 확 밀려들고, 작은 폭포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귓가를 가득 채워버린다.
다른 곳을 둘러볼 필요도 없이, 최민석이 노천탕에 무릎 아래만 담그고 걸터앉아있는 뒷모습이 보였다.
'같이 온 여자는..'
보이지 않는다. 잠시 화장실이라도 간 걸까.
어쨌든 두 사람의 눈길을 동시에 받는 것보다는 최민석 한 사람만 상대하는 게 더 낫겠다 싶어 아주 조금 더 가벼워진 걸음으로 최민석이 앉아있는 탕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읏..!?"
탕에 다리만 담그고 걸터앉은 최민석의 다리 사이로 다른 여자, 유서연이 숨듯이 들어가 자신이 봐도 커다란 가슴골 사이로 자지를 끼워놓고, 고개를 숙여 귀두를 핥고 있는 장면에 깜짝 놀라 흠칫 몸을 떨어버렸다.
"아, 왔어요?"
쯔억, 쩌억, 쩌억, 쩌억♥
바람과 물소리로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던 탓에, 그제서야 자신이 온 것을 눈치챈 최민석이 아무렇지도 않게 고개를 살짝 돌려 눈을 마주친다.
최민석의 다리 사이에서 파이즈리를 하고 있던 유서연은 잠시 힐끔 하고 시선을 보내기만 했을 뿐. 이내 관심 없다는 듯 다시 고개를 숙이고 가슴으로 자지를 훑어내며 정성스럽게 혀를 움직여 나갔다.
"일단, 후우.. 여기 앉아볼래요?"
"..네."
말하는 도중 쾌감을 강하게 느꼈는지, 희미하게 몸을 떨며 한숨을 흘린 최민석이 자신의 옆자리를 탁탁 치며 앉으라는 말에 쿵쿵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조심스레 대답하고는 최민석과 마찬가지로 무릎 아래만 탕에 담근 채로 옆자리에 앉았다.
쩌억, 쩌억, 쩌억♥
가슴 사이로는 뭔가 윤활제 같은 걸 발라놨는지, 가슴을 움직이며 자지를 훑어낼 때마다 굉장히 끈적하고 질척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침에 많이 피곤해 보이시던데, 몸은 좀 괜찮으세요?"
"아, 네에.. 괜찮.. 아요.."
최대한 보지 않으려고 했지만, 고개를 돌린 채로 대답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돌려 눈을 맞추면서 대답하려고 하다 보니 자꾸만 아래로 힐끔힐끔 시선이 갔다.
"저도, 아무래도 밖으로 다니는 체질이 아니라 그런지 여기저기 다니는 게 재밌기는 해도 막상 끝나고 돌아오면 평소보다 지치고 늘어지더라고요."
"아, 네에.."
도대체 어디가? 그런 생각이 잠시 떠올랐지만 굳이 입 밖으로는 꺼내지는 않았다.
"아무튼, 그래서 이렇게 푹 쉬면서 힐링도 하고 하는 거죠."
"흐읏.."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듯, 최민석의 팔이 어깨를 감싸며 자연스럽게 품으로 끌어당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다가오며 입을 맞추려고 하는데, 차마 저항할 수는 없어 결국 눈을 감아 버리고는 얌전히 몸을 맡겼다.
"응.. 츄읍.. 움.. 츄릅.. 츄읍.. 츕.."
저항을 포기한 것만이 아니라, 기다렸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입을 벌리며 안으로 들어오는 혀를 받아들이고, 그대로 부드럽고 질척하게 혀를 얽히기 시작한다.
"후응.. 츄릅.. 움.. 츄읍.. 응.. 후으읏..!"
눈을 감고 혀를 얽히는 사이, 소리 없이 다가온 반대쪽 손이 가슴을 가볍게 움켜쥔다.
"후으, 응.. 츄읍.. 응읏.. 읍.. 하아, 읍.. 츄릅.. 후으응.."
하지만 놀라는 것도 잠시. 부드럽게 얽히는 혀와 마찬가지로 가슴을 움켜쥔 손 역시 가슴 전체를 마사지하듯 아프지 않게 부드럽게 주무르며 은근하게 쾌감을 주입해오는 탓에 금세 다시 몸에서 힘을 빼고 손길을 받아들이게 된다.
'하아.. 이런 거.. 왜 이렇게 좋은거야아..'
특별할 것 없는 키스와 가볍게 가슴을 주무르는 손길만으로도 몸 안에서 찌릿찌릿 전류가 흐르듯이 쾌감이 느껴져 자꾸만 몸이 움찔거리며 떨려온다.
이제는 스스로 눈을 감은 건지, 뜨고 싶지 않은 건지. 깜깜한 어둠 속에서 잡음처럼 들려오는 소리도 다 잊어버리고 쾌감에 몸을 맡겨버리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가슴을 주무르는 손이 움직임을 조금 바꿔서, 조금 더 힘을 빼고 주무르는 동시에 엄지로 유두를 톡톡 건드리며 간질이듯 살살 굴려대기 시작하는데, 그 기분 좋은 듯 말 듯 한 아슬아슬한 쾌감에 몸이 파르르 떨려오며 숨이 조금씩 가쁘게 올라왔다.
"츄읍.. 읏.. 하앗.."
그렇게 한창 온몸으로 쾌감을 느끼고 있던 도중. 갑작스럽게 최민석의 입술이 떨어지고, 그대로 어깨를 감싸고 있던 팔도 스르륵 풀어지며 거리가 벌어진다.
"..잠시만요."
감았던 눈을 뜨고, 멍하니 시선을 보내는 자신에게서 시선을 돌린 최민석은 조금 급한 듯 말하고는 질척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아래쪽으로 시선을 보냈다.
쩌억, 쩍, 쩍, 쩌억♥
"슬슬, 쌀 테니까.."
처음 봤을 때보더 더 빠른 속도로, 커다란 가슴을 찰떡처럼 뭉그러뜨리며 자지를 훑어내고 있는 여자의 머리 위로 손을 얹으며 자신이 아닌 아래에 있는 여자 쪽에 신호를 보낸다.
"하움♥"
"읏..!"
쿠퍼액으로 맨들맨들해진 귀두를 정성스럽게 혀로 핥아내던 여자는 그대로 고개를 조금 더 깊게 숙여 귀두를 입 안으로 쏙 집어넣어 버리고, 동시에 최민석의 몸이 흠칫 떨왔다.
쯔억..♥ 쩌억..♥ 쩌억..♥
"우움.. 움..♥ 꿀꺽.. 꿀꺽.. 꿀꺽..♥"
"후우, 후.."
자지를 빠르게 훑어내던 가슴의 움직임이 아주 느릿하게 늦춰지고, 입 안에서 사정을 받아들이고 있는지 연신 꿀꺽꿀꺽 목을 울리며 삼키는 소리가 들려온다.
"......"
부럽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멋대로 입에 침이 고이고 몸이 움찔거리며 떨려오는 통에 떠오른 생각을 떨쳐낼 수가 없다.
"꿀꺽.. 움.. 꿀꺽..♥ 쮸웁, 후앗..♥"
안에 남은 정액까지 전부 짜내려는 듯, 마지막으로 쪼옥 빨아들이는 소리까지 낸 여자의 입이 마침내 귀두에서 떨어지며 뜨거운 숨을 짧게 토해냈다.
"맛있었어?"
"네에, 맛있었어요..♥"
흥분으로 달아오르고, 만족감으로 살짝 풀어진 눈동자는 옆에서 보기만 해도 꿀이 뚝뚝 떨어지는 것 같고, 가늘게 떨리며 흘러나온 목소리는 색기로 가득 차 듣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이상해지는 것만 같다.
오늘 아침에 같이 있었던 여자가 친구 같은 분위기였다면, 눈앞의 여자. 유서연은 연인보다도 더 깊은 다른 관계인 것처럼 느껴졌다.
"이제.. 일단, 둘 다 엎드려 볼래요?"
"네..?"
"네."
색기 넘치는 야릇한 시선을 보내오는 유서연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준 최민석이 그대로 몸을 일으키면서 말하자, 두 사람의 입에서 다른 대답이 돌아왔다.
유키에는 무슨 말이냐는 듯 벙찐 표정을 되물었고, 유서연은 아무렇지도 않고 곧장 대답하며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유키에의 옆으로 돌아가 선 채로 욕탕 바닥을 짚고 엎드리며 허리를 내밀었고, 유키에 역시 뒤늦게 말뜻을 이해하고 머뭇거리며 같은 자세로 엎드리며 허리를 뒤로 내밀었다.
'또 이런 자세로..'
기승위도 후배위도, 남편과 해본 적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경험 자체는 거의 없었고, 그런 자세를 남편도 아닌 다른 남자 앞에서, 다른 여자와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민망했다.
하지만 그런 민망함과는 별개로, 애액이 허벅지를 타고 흐를 정도로 곧 이어질 쾌락에 대한 기대가 몸을 뜨겁게 달군다.
"그럼 누구부터 할까.."
"흐읏.."
허리와 함께 뒤로 내민 엉덩이 위로 최민석의 손이 가볍게 착 얹어지더니 품평하듯 가볍게 주무르기 시작한다.
절대 입 밖으로는 낼 수 없는 말이지만, 어차피 할 거라면 자신에게 먼저 넣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워버린다.
어쩔 수 없으니까.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니까.
그런 변명으로 슬그머니 올라오려는 죄책감을 의식조차 못 하도록 빠르게 억누르고, 엉덩이를 주무르는 손길에 허리를 움찔움찔 떨어대며 최민석이 빨리 결정을 내려주기를 기다렸다.
"일단, 유키에 씨부터. 괜찮죠?"
"하읏.. 괘, 괜찮아요.."
확실하게 마음을 결정했는지, 물살을 가르고 자신의 바로 뒤쪽으로 다가오며 양손으로 엉덩이를 꽉 움켜쥐고, 좌우로 활짝 넓히며 보지를 벌리는 손길에 몸을 떨며 대답했다.
"그럼, 안 기다리고 바로.."
찔꺽..♥
"하으.."
귀두가 미끈하게 젖은 균열 위로 살짝 닿는 것만으로도 허리가 흠칫 떨려오며 애타는 한숨 소리가 새어 나온다.
빨리, 빨리.. 머릿속으로 빨리해달라는 생각만 떠올리는 도중.
"그러고 보니, 유키에 씨는 손도 거의 안 댔는데, 엄청 젖어있네요?"
"그, 그건.."
찌거어억♥
"흐, 앗..!♥ 흐으으읏..!!♥♥"
당황하며 대답하려는 사이, 갑작스레 균열을 벌리고 들어온 자지가 속살을 힘껏 벌리며 깊은 곳까지 한 번에 밀고 들어오기 시작하자 달아올라 있던 몸이 순식간에 가버리며 머릿속이 새하얗게 물들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