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서큐버스 시스템-559화 (559/775)

< 559화 > 미인 여관 주인은 쾌락을 거스를 수 없다 (8)

삐비빅-! 삐비빅-!

"으, 읏.."

시끄럽게 울리는 알람 소리에 습관적으로 몸을 일으킨 유키에는 평소와 달리 찌뿌둥한 감각에 눈을 뜨지도 못하고 눈살을 찌푸렸다.

천근만근 무겁게 느껴지는 눈꺼풀을 겨우 올려 눈을 뜨고, 머리맡에서 시끄럽게 울리고 있던 알람 시계를 탁 눌러 껐다.

"몸이 왜 이렇게.... 아.."

평소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뻐근한 몸 상태에 뭐가 문제지, 하고 기억을 되짚었다가 어젯밤 있었던 일을 떠올리고는 곧바로 납득해버렸다.

그리고, 한 박자 늦게 자신이 보였던 모습들에 대한 부끄러움과 남편에 대한 죄책감이 밀려들었지만 이미 지나버린 일은 어쩌겠는가.

'..어쩔 수 없는 거였어.'

그래.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지금까지 몇 번이나 했던 생각이었지만 이렇게 매번 다시 떠올리며 상기시키지 않으면 밀려드는 죄책감에 짓눌려버릴 것만 같아 계속해서 변명처럼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시간은.. 음..?'

평소에 그녀가 일어나는 시간은 오전 7시.

하지만 지금 시계가 가리키고 있는 시간은 오전 6시 30분이었다.

왜 30분이나 일찍 알람이 울렸을까. 그 이유 역시 금방 떠올릴 수 있었다.

"또.. 오라고 했었지."

어젯밤.

느닷없이 자신을 방으로 불러낸 최민석은 몇 시간이나 자신의 몸을 탐하며 절정으로 이끌었다.

다리가 풀리고, 허리가 빠지고, 의식이 흐릿해질 정도로 격렬한 시간을 보낸 끝에 만족할 수 있었는지, 다리가 풀려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자신을 부축해 방까지 데려와 줬던 게 떠올랐다.

그리고는 평소보다 30분 일찍 일어나서 자기 방으로 찾아오라고. 그렇게 말했었던 게 떠올랐다.

"아읏..!"

일단 뭐가 됐든 움직이긴 해야겠다는 생각에 침대에서 내려가려다가, 몸을 일으킨 순간 찌릿하고 전기가 흐르는 듯한 느낌에 힘이 탁 풀려 넘어지듯 침대에 걸터앉았다.

"도대체 뭘 어떻게 하면 이렇게 되는 거야.."

아무리 그래도 몇 시간 정도는 자고 일어났는데도 여운이 남아서 다리가 풀릴 정도라니.

이상하게도 뻐근한 몸 상태와는 달리 체력적으로는 지쳤다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는 탓에 더더욱 이해할 수가 없었다.

"....윽."

그렇게 다시 한번 어젯밤 있었던 일을 떠올리다가.

최민석이 자신을 방까지 데려다주고 나간 뒤에 침대에 누워 잠들지 못하고 다시 한번 스스로를 위로했다는 사실이 떠올라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어젯밤. 최민석은 확실하게 자신이 한 약속을 지켰다.

콘돔은 쓰지 않았지만 사정할 때는 전부 밖에, 정확히는 자신의 입 안에 사정해줬으니까.

하지만 그렇게 입에 사정 당할 때마다 뱃속에서 느껴지는 쿵쿵대는 울림과 안타까움이 점점 더 강해져서, 결국은 최민석이 나간 뒤에도 열기를 가라앉히지 못하고 한참을 자위에 몰두했던 것이다.

"..일어나자."

이대로 멍하니 있으면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만 더 강해질 것 같아서 끄응, 하고 힘을 줘 몸을 일으킨 유키에는 여전히 뻐근한 몸에 억지로 힘을 주며 욕실로 들어갔다

일단 방에 찾아가더라도 눈곱을 덕지덕지 달고 찾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니까.

평소보다는 간소하게 준비해야겠지만, 기본적인 세면과 화장 정도는 마치고 갈 생각이었다.

그렇게 서두르고 서둘러서 20분. 여자들이 준비에 쓰는 시간을 생각하면 굉장히 짧은 시간만에 준비를 끝마친 유키에는 평소처럼 단정하게 기모노 차림으로 갈아입고 방을 나섰다.

최민석과의 관계는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최대한 평소 생활에는 지장을 주고 싶지 않았다.

다행히 다른 직원들은 아직 출근하지 않은 시간이었기에 누구와도 마주치지 않고 최민석의 방문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문은.. 두드리지 말고 들어오라고 했었지.'

어제 들었던 말을 떠올리면서,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고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방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츄릅-. 츕-. 츄읍, 하웁-. 츄웁-. 쯉-.

"......"

듣기만 해도 낯부끄러워지는 질척한 소리가 침대 한가운데, 불룩하게 튀어나온 이불 안쪽에서 들려왔다.

'아침부터 저렇게..'

아니, 이렇게 생각하는 자신도 아침부터 그의 위에 올라타 허리를 흔들어대긴 했지만, 이렇게 남이 하는 모습을 보니 여전히 당황스럽다.

'그때.. 안에 사정 당했을 때는.. 엄청.. 아, 아니야..'

어제부터 이상하리만치 의식의 흐름이 안에 사정 당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그런 자신의 모습에 복잡한 심정을 느끼면서도 고개를 붕붕 저어 생각을 떨쳐내고, 소리를 죽인 채로 조심스럽게 침대를 향해 다가갔다.

'자고.. 있나..?'

방에 들어왔을 때는 당황해서 눈치채지 못했는데. 최민석은 편안하게 눈을 감은 채로 새근거리며 잠들어 있는 상태였다.

그럼 이불 안에 있는 여자는, 잠들어 있는 애인의 자지를 멋대로 빨고 있다는 걸까.

이것 역시 유키에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저기.."

"웅..?"

일단 잠들어 있는 최민석을 흔들어 깨우는 건 조금 아닌 것 같고, 이불 안에서 자지를 빨고 있는 상대를 향해 조심스럽게 말을 걸자 자신이 온 줄도 몰랐다는 듯 흠칫하며 꾸물거리던 움직임이 멈춘다.

그리고는 파하, 하고 자지를 입에서 빼내는 소리가 들려왔고, 이불이 사라락 흘러내리며 어제 침대에서 봤던 여자가 고개를 들고 자신과 눈을 마주쳐왔다.

'..역시 예쁘네.'

일행이 여관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했던 생각이었지만, 최민석과 함께 온 여자들은 하나같이 배우나 모델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미인들이었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모자라다는 느낌이다.

미인이라는 말 외에는 표현할 길이 없을 정도로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피부도 굉장히 깨끗하고 매끄럽다.

특히, 눈빛에서는 같은 여자끼리인데도 불구하고 눈을 마주칠 때마다 멋대로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알 수 없는 색기와 매력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런 매력이 느껴졌던 것도 잠시.

"어, 음.. 그러니까.."

이불에서 빠져나올 때만 하더라도 태연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던 여자의 눈동자가 급격하게 떨리며 할 말을 못 찾겠다는 듯 눈에 띄게 당황하기 시작한다.

"아, 씨.. 일본어.. 못 하는데.. 자, 잠깐만요.. 야.."

"아, 제가 한국어 할 줄 아니까 괜찮아요."

상대 쪽에서 먼저 당황한 탓일까.

한국말로 혼잣말을 중얼거리다가 일단 최민석을 깨우기 위해 손을 뻗으려는 여자를 침착하게 한국어로 말렸다.

"아, 그래요..? 다행이다.. 그런데, 아침부터 여긴 왜.. 아니, 얘가 불렀죠?"

"..네."

상대도 이쪽이 한국어를 할 줄 안다는 사실을 깨닫자 금방 침착해져서는 곧바로 상황을 파악하고는 지긋지긋하다는 눈빛으로 잠들어 있는 최민석을 흘겨본다.

뭔가 탐탁치 않다고 느끼고 있는 것 같은데, 어제까지만 해도 자신 쪽으로 향해 있던 감정이 최민석 쪽으로 향해 있다는 게 느껴졌다.

"..알겠으니까 올라와요. 어차피 아침부터 한 번 하려고 불렀을 테니까. 얘 일어날 때까지 이거나 빨고 있으면 돼요."

"네에.."

다 안다는 듯이 말하면서 침으로 매끈매끈하게 젖어 불끈대는 자지를 손끝으로 툭 건드리며 하는 말에 살짝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을 느끼며 대답했다.

"나도 하고 싶으니까, 같이 해요. 제가 위에. 그쪽이 아래 빨면 돼요. 괜찮죠?"

"..네."

"운도 없지. 이런 변태한테 걸려서 고생이시네. 하웁.."

반박의 여지를 주지 않고 '그렇게 해라' 라고 하는 말에 머뭇거리며 침대 위로 올라오자 여자는 다시 입을 벌려 귀두를 삼키고는 그대로 고개를 내리며 자지를 깊게 삼켜버린다.

'와아..'

자신은 겨우 반 정도를 삼켰던 물건을 순식간에 뿌리 근처까지 삼켜버리는 모습에 속으로 감탄을 흘렸다.

그런 자신의 모습을 자지를 입에 문 채로 힐끔 바라본 여자는 이쪽으로 오라는 듯 몸을 옆으로 살짝 자리를 옮기는 동시에 최민석의 반대쪽 허벅지를 밀어내 자신이 들어올 공간을 마련해줬다.

이렇게까지 해줬으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속으로 짧게 한숨을 쉬고, 헐벗은 채 자지를 빨고 있는 여자의 옆으로 들어가 자세를 낮추고 벌써부터 진한 냄새를 풍겨대는 불알 쪽으로 고개를 파묻었다.

"아움.. 쯉.."

위에서부터 조금씩 침이 흘러 내려오고 있는 불알을 입에 물자 기둥뿌리 부분이 불끈 떨려오는 게 보인다.

이미 머릿속으로는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깊게 생각하는 걸 포기해버린 탓에 그대로 기둥이 불끈대는 모습을 멍하니 쳐다보며 불알을 빨기 시작했다.

*

"움.. 쯉.. 츄룹.."

"츄웁.. 우움.. 쮸웁.. 쯉.. 후우움.."

잠에서 깨자마자. 위아래로 기둥과 불알을 빨리며 자지가 불끈거리는 쾌감을 느끼며 느긋하게 생각을 정리했다.

자지를 거의 뿌리 근처까지 머금은 채로 빨고 있는 걸 보니 위에 있는 쪽은 김민아다.

반면에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혀 놀림은 조금 어색한 게 다른 둘과는 다른 느낌이다.

거기까지 생각했다가, 어젯밤 유키에를 방까지 데려다주면서 아침에 한 발 뽑을 생각으로 조금 일찍 일어나서 오라고 시켰던 게 떠올랐다.

어제만 해도 마무리 지을 때쯤에는 말만 안 했지 온몸으로 달라붙어서 빨리 안에 싸달라며 졸라대고 있던 게 느껴졌었는데.

오늘은 어떤 표정을 지어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마구 올라와 감고 있던 눈을 뜨고 그대로 상체를 일으켰다.

"좋은 아침."

"..호후아히."

먼저 눈을 마주친 김민아는 자지를 입에 문 상태 그대로 새침한 시선을 돌려주며 아침 인사를 돌려준다.

평소라면 그래도 표정이 조금 더 풀어져 있었을 텐데. 옆에 있는 유키에 때문에 저런 표정을 하고 있는 것이리라.

새침한 표정을 짓고 있는 김민아의 머리를 적당히 쓰다듬어주며 아래쪽에서 힐끔 시선을 보내고 있는 유키에 쪽으로 눈을 돌려 시선을 맞췄다.

"유키에 씨도, 어제는 잘 잤어요?"

"츄웁.. 하아.. 네에.."

김민아와는 다르게, 유키에는 불알에서 입을 살짝 떼고는 따듯한 한숨을 흘려보내며 제대로 대답해준다.

그런 유키에의 머리 위에도 반대쪽 손을 가볍게 얹어주고는 고양이처럼 쓰다듬어줬다.

"일단, 금방 쌀 것 같으니까 계속해줄래요?"

"아, 네.. 아움.. 쯉.."

유키에는 머리를 쓰다듬는 내 손길에 움찔하면서도 거부하지는 않고 손길을 받아들이며 대답하고는 반대쪽 불알을 입에 물고 부드럽게 빨아주기 시작한다.

"후우.. 좋다.."

이렇게 아침마다 가장 활력이 넘칠 때. 자지가 뻐근할 정도로 단단해진 상태에서 받는 펠라는 정말이지 질릴 수가 없다.

안 그래도 푹 잤다 깨어나서 몸에 활력이 넘치는데 이렇게 기분 좋은 쾌감까지 느껴지니 온몸으로 피가 빠르게 돌면서 제대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응웁.. 움.. 쯉..♥ 쮸웁, 쮸웁..♥"

"후, 좋다.. 민아야.. 이제, 쌀 테니까.."

두 명에게 동시에 자지를 빨리고 있어서인지, 평소보다 강렬하게 느껴지는 쾌감에 김민아의 머리를 가볍게 꾸욱 누르며 신호를 보내고는 그대로 사정해버렸다.

뷰르르릇! 뷰릇! 뷰르릇! 뷰르르릇!!

"움.. 웅.. 꿀꺽.. 움.. 꿀꺽.. 꿀꺽..♥"

펠라의 숙련도 자체가 다른 탓인지, 김민아는 보통 여자들은 제대로 삼키기도 힘들어하는 내 사정을 여유롭게 받아들이며 중간중간 혀를 굴려 맛까지 보면서 정액을 삼켜나간다.

새침하게 불만을 표시하던 눈빛도, 이렇게 사정을 받아내며 정액을 삼킬 때만큼은 눈꼬리가 풀어져 흐물흐물하게 녹아내려 있어 더더욱 꼴렸다.

그리고 바로 곁에서는 유키에게 혀를 움직이는 것도 멈추고 행복하게 정액을 삼켜나가고 있는 김민아를 부럽다는 듯이 지켜보고 있었다.

과연 언제쯤 안에 싸달라고 애원하게 될까. 이미 기분 좋게 사정하고 있는 도중인데도 불구하고 기대되는 기분에 자지가 더욱 기운차게 불끈대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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