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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큐버스 시스템-553화 (553/775)

< 553화 > 미인 여관 주인은 쾌락을 거스를 수 없다 (2)

"쮸웁.. 웁..!?"

입 안 가득히 물었던 자지를 깨끗하게 빨아내고, 입 안을 조여 쭈욱 훑어내며 뽑아내려는 순간 머리 위에 얹어진 손이 머리를 꾸욱 눌러 고개를 들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대로 계속 빨아요."

"우움.. 쯉.."

원래라면 이대로 입에서 자지를 빼내고, 아래로 내려가 불알 쪽까지 깨끗하게 청소를 끝마쳤겠지만 최민석의 명령을 듣고 고개를 다시 내려 재차 입 안 깊숙이 자지를 삼키며 빨았다.

최민석을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불알 같은 곳은 빤다는 건 생각조차 해보지 않은 일이었는데.

겨우 몇 번 시키는 대로 빨았다고 자신도 모르게 당연하다는 듯이 그렇게 하려고 했다는 사실이 유키에의 심경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쯉.. 츄룹.. 쯉.. 츄웁.."

"후우.."

복잡한 심경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감추며 부드럽게 혀를 놀리기 시작하니 머리를 누르고 있던 손에서 힘이 빠져나가며 듣기만 해도 기분 좋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 나른한 한숨이 위에서 짧게 흘러나왔다.

그 소리와 함께, 입 안에서 느껴지는 자지의 단단함이나 열기, 새로 새어 나오는 쿠퍼액 냄새, 불끈거림 같은 것들이 유키에의 머리를 금세 다시 멍하게 만들어 버린다.

머릿속에 뿌옇게 안개가 낀 것처럼 다른 생각은 떠오르지 않고, 그저 입 안에서 느껴지는 감각에만 온 신경을 집중하는 탓에 의식하지 않아도 혀를 점점 더 질척하고 정성스럽게 움직이게 되고 있었다.

그렇게 몇 분 정도가 지났을까.

"..츄읍, 쮸웁, 츄릅, 쯉.. 츄웁.."

입 안은 이미 잔뜩 흘러나온 침과 쿠퍼액이 뒤섞여 어지러운 냄새로 가득 차 버렸고, 입 안 가득 고인 침은 고개를 움직일 때마다 조금씩 밖으로 새어 나와 기둥뿌리까지 흥건하게 뒤덮을 정도로 흘러내린 상태였다.

불끈! 불끈! 불끈!

'아..'

어느 순간. 자지가 지금까지 이상으로 크게 불끈거리기 시작하고, 머릿속에는 자연스럽게 '곧 싸겠구나' 같은 생각이 말이 아닌 의식처럼 떠오른다.

"후움.. 웅.. 쯉.. 쮸웁.. 쯉, 쮸룹.."

그렇게 하라고 시키지 않았음에도 귀두가 목구멍에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을 정도로 깊숙이 자지를 삼키고, 얕게 고개를 움직이고 혀로 귀두를 살살 간질이며 사정을 재촉하기 시작한다.

목으로 삼키는 게 힘들 정도로 진하면서도 데일 듯이 뜨겁고, 머리가 새하얗게 물들어버릴 것처럼 강렬한 맛과 냄새를 떠올린 순간 본능처럼 자연스럽게 취한 행동이었다.

"후우, 유키에 씨. 나옵니다."

"우웅..♥"

입 안 깊숙이 들어온 자지가 불끈거리다 못해 한계를 넘어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르고, 짤막한 한숨과 함께 들려온 목소리에 부드럽게 조이고 있던 입 안의 점막을 느슨하게 풀었다.

뷰르릇! 뷰릇! 뷰릇! 뷰르르릇!!

"우움, 움..♥ 꿀꺽.. 꿀꺽.. 꿀꺽..♥"

이번에도, 마시라는 말은 전혀 하지 않았음에도 입 안으로 울컥울컥 쏟아져 들어오는 정액을 꿀꺽꿀꺽하는 소리와 함께 목으로 삼키기 시작한다.

분명 정액 같은 게 맛있을 리가 없는데. 지금만큼은 진한 냄새와 열기, 물컹하고 목으로 넘어가는 모든 느낌이 너무나 감미롭게 느껴진다.

첫날부터 발정이 나 몸을 가누기도 힘들 정도로 정기를 주입받고, 펄펄 끓는 욕구를 제대로 해소하지 못한 채로 시간을 보낸 탓에 다른 여자들보다 정기에 강하게 중독된 탓이었다.

"삼키지 말고, 입에 물고 있어요."

"꿀꺽.. 웁..?"

차라리 못 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흐릿해진 의식 한구석에서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본인도 기분이 좋은 듯 살짝 끊기며 들려온 최민석의 명령은 당황스럽고 따르기 힘든 말이었다.

하지만 느닷없이 들려온 목소리 탓에 살짝이나마 정신이 돌아온 유키에는 그 말을 무시하고서라도 정액을 삼켜야겠다는 생각은 차마 하지 못하고, 시키는 대로 정액을 머금어야했다.

뷰릇! 뷰르릇! 뷰르릇! 뷰르르릇!!

"움.. 웁.. 으붑.. 웁.."

결국은 볼이 볼록해질 정도로 입 안 가득 차버린 정액이 입술 사이를 비집고 새어 나와 턱선을 타고 뚝뚝 흘러내렸지만 살짝 힘을 줘 머리를 누르고 있는 손이 마치 이대로 가만히 있으라고 명령하는 것만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뷰릇..! 븃..! 뷰릇..!

"......"

"후우, 시원하다."

기둥 전체가 작게 움찔움찔 떨리며 남은 정액을 짜내는 동시에 들려오는 목소리는 마치 사람을 물건 취급하는 것처럼, 시원하게 화장실이라도 다녀온 듯한 목소리였지만 지금은 그런 부분에 불쾌감을 느낄 여유조차 없다.

'이걸 왜 입에 물고 있게 하는 거야..'

처음에는 싫어하는 걸 뻔히 알면서도 마시라고 명령하더니. 지금은 왜 또 삼키지도 못하게 한단 말인지 도무지 생각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대로 물고 있어요."

"..으읍."

그렇게 말하면서, 자시의 머리를 양손으로 조심스럽게 붙잡아 천천히 뒤로 밀어내며 입에서 자지를 뽑아낸다.

최민석의 명령을 들으려고 한 건 아니었지만, 반사적으로 정액이 입 밖으로 흘러내리지 않게 입술을 꽉 조여 나갈 길을 틀어막았다.

"후으.."

그리고, 자지가 밖으로 빠져나간 덕분에 가득 차 있던 입 안에 공간이 생겨 볼록해진 뺨이 원래대로 돌아와 짧게나마 숨을 고를 수 있었다.

지치지도 않고 여전히 우뚝 솟아 불끈대는 자지를 밖으로 뽑아낸 최민석은 곧바로 유키에의 턱을 살짝 들어 자신을 올려다 보게 만들었다.

"입 벌려볼래요?"

"아-."

눈을 똑바로 마주치며 하는 명령에 수치심인지 부끄러움인지 모를 감정을 느끼면서도, 눈을 질끈 감고 정액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입을 벌렸다.

"많이도 쌌네. 완전 웅덩이처럼 고여있는데요?"

"......"

자기 정액으로 찬 입 안을 보면서 남의 일처럼 말하는 모습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도 제가 말하기 전에 조금 삼켰었죠?"

"......"

"말로 안 해도 되니까, 맞으면 고개만 끄덕여봐요."

자기도 이미 알고 있으면서 굳이 왜 물어보는 걸까. 자신이 창피해하는 모습을 보는 게 즐거운 걸까?

결국 억지로 대답을 강요하단 유키에는 얼굴이 화끈거리며 빨갛게 물드는 것을 느끼면서도 턱을 잡힌 채로 고개만 끄덕여 대답했다.

"잘했어요. 이제 삼켜도 돼요."

마치 대단한 선심이라도 써주는 것처럼 말하며 턱을 놔주는 최민석.

하지만 그의 태도에 불만을 가지는 것보다는 빨리 정액을 삼켜야겠다는 생각에 그를 올려다보고 있는 상태 그대로 고개도 돌리지 않고 입을 다물고 곧장 가득 고여있던 정액을 목으로 넘기기 시작했다.

"꿀꺽.. 꿀꺽.. 꿀꺽..♥"

사막에서 찾아낸 오아시스에 목을 축이는 것처럼. 정액이 목에 걸리듯이 넘어가는 느낌에 눈을 감은 채로 어깨를 파르르 떨며 마지막 한 방울까지 확실하게 정액을 삼켜낸다.

"흐읏..♥ 하아.. 하아..♥"

그저 정액을 삼키기만 했을 뿐인데. 어째서인지 몸에서 열이 올라오는 듯 뜨거워지는 느낌에 숨결이 뜨겁게 흘러나온다.

"그렇게 맛있었어요?"

"무, 무슨..!"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운에 야릇하게 숨소리를 흘리던 유키에는 최민석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나서야 감았던 눈을 번쩍 뜨며 고개를 옆으로 홱 돌려 시선을 피했다.

분명 방에 들어올 때까지만 해도 제대로 정신을 차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자지를 입에 문 뒤에 자신이 보여준 모습은 아무리 생각해도 제정신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닌 척할 필요 없어요. 표정만 봐도 맛있어서 좋아 죽겠다는 게 다 보였는데, 뭘."

"아, 아니에요..!"

"정말요?"

"......"

대놓고 자신을 놀리듯이 내뱉는 최민석의 말에 발끈해서 부정하긴 했지만, 막상 한 번 더 질문이 되돌아오고 보니 정말로 아니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가 없다.

억지를 부리려고 한다면 그렇든 아니든 무작정 아니라고 잡아뗄 수도 있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유키에는 그런 식으로 억지를 부릴 수 있는 성격이 아니었다.

"이상한 거 아니니까 부끄러워할 필요 없어요. 제 정액이 워낙 양도 많고 진해서 그런지 우리 애들도 다들 맛있다고 하거든요."

'우리 애들'이라니. 같이 여행 온 여자들을 말하는 걸까.

최민석은 나름 위로랍시고 건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유키에로서는 그녀들이 더욱 이상한 사람이라는 생각만 들 뿐 위안 같은 건 조금도 느낄 수 없었다.

"일단, 잠깐만요?"

역시나 여기서 끝낼 생각은 없는 모양인지, 몸을 빙글 돌려 침대 위로 올라간 최민석은 침대 한가운데 죽은 듯이 엎어져 새근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는 여자를 똑바로 돌아 눕히고는 침대 한구석에 조심스럽게 눕혀 이불을 덮어줬다.

사람이 지쳐서 잠들, 아니 실신할 때까지 괴롭혀댄 것 치고는 굉장히 조심스럽고 애정이 느껴지는 손길이라 더더욱 그들의 관계를 짐작할 수가 없었다.

"자, 올라와요."

"..네."

아무튼, 다른 여자를 침대 구석에 눕혀놓고 자신에게 올라오라며 손짓하는 모습에 짧게 한숨을 쉬며 대답하고는 몸을 일으켜 침대 위로 올라갔다.

"늦은 시간에 불러서 미안해요."

"흐읏.."

자신이 침대 위로 올라오자마자, 뻔뻔스럽게 아까 했던 사과를 다시 하며 달라붙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손을 뻗어 유카타 위로 가슴을 움켜쥐는 손길에 흠칫 몸을 떨며 숨을 삼킨다.

맨살에 만져진 것도 아니고, 옷 위로 가볍게 움켜쥐었을 뿐인데도 찌릿, 하고 희미하게 느껴지는 쾌감이 당황스러웠다.

"부탁한 대로 벗기기 쉬운 걸로 입고 왔네요?"

"이건, 그냥.. 흐읏.. 입고 있던 대로.."

아니라고 부정하려는 자신의 말을 끊으려는 듯 순간 가슴을 꽉 움켜쥐는 손길에 재차 흠칫 몸을 떤다.

최민석은 그런 자신의 대답 따위는 아무래도 좋다는 듯, 어떻게 벗겨야 할지 모르고 헤매던 이전과는 달리 능숙하게 허리를 묶고 있던 끈을 풀어 순식간에 앞섶을 풀어냈다.

"흐윽.."

결국 이번에도 남편이 아닌 남자에게 몸을 허락한다는 사실에 서럽게 숨을 삼켰지만 최민석은 여전히 신경도 쓰지 않고 자신의 몸을 부드럽게 밀어 침대에 눕혔다.

"역시 예쁘네요."

결국은 자기 할 말만 할 생각인지. 가슴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던 앞섶을 옆으로 밀어 완전히 가슴을 드러내고는 곧장 손을 뻗어 가슴을 꽈악, 움켜쥔다.

"흥읏..!"

분명 아파야 할 정도로 힘껏 움켜쥐었는데, 아픔은 거의 느껴지지도 않고 아까보다도 강하게 찌릿하고 전기가 흐르는 느낌에 허리가 움찔 튀어 올랐다.

"감도도 좋고. 쪽."

"흐응..!"

가슴을 한 번 움켜쥐어 자신의 반응을 확인하고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고개를 숙여 꼿꼿하게 선 유두를 가볍게 빤다.

분명 특별할 것도 없는 평범한 애무인데. 이상하리만치 쾌감이 예민하게 느껴지고 심장이 쿵쿵 뛰어대는 탓에 도저히 몸을 진정시킬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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