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51화 > 애널도 내꺼 해줄 거지? (5)
"옳지, 착하다."
김민아의 대답에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칭찬해주면서, 허리를 움직이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자세를 낮춰 김민아의 등 뒤로 가볍게 체중을 실으며 몸을 겹쳤다.
"지금도 계속 불끈거리는 거. 느껴져?"
"느, 느껴져.. 요.."
자기도 모르게 반말로 대답해버릴 뻔한 건지, 귓가에 대고 작게 속삭이며 묻자 말을 하다 움찔하며 뒤에 존댓말을 덧붙이는 모습이 보통 귀여운 게 아니다.
아무래도 뒤로 느끼는 쾌감이 어지간히도 강렬하고 당황스러운 모양이었다.
"우리 민아 애널이 너무 기분 좋아서 그래. 민아도 좋다니까 다행이네."
츄릅-.
"힉..!"
내가 일방적으로 지껄이는 말에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는지, 말없이 긴장하고 있던 김민아는 뒤에서 가볍게 귀를 핥아 올리자 깜짝 놀라 히끅 숨을 삼키며 흠칫 몸을 떤다.
"진짜, 왜 이렇게 귀엽지?"
"흐읏, 읏..! 흐응..!"
말하는 사이사이로 질척한 소리를 내며 귀를 핥고, 후우, 바람을 불어넣을 때마다 김민아의 몸이 계속해서 흠칫거리며 떨려온다.
"대답 안 해? 주인님이 이렇게 칭찬해주고 있는데."
"..가, 감사합니다."
완전 엎드려 절받기였지만 오히려 그런 상황이라 그런지 더 흥분되는 기분이다.
평소에는 자존심 때문이라도 듣기 좋은 말도 잘 안 해주고, 이쪽에서 칭찬을 해줘도 틱틱거리기만 하는 김만아가 이렇게 잔뜩 겁먹어서 고분고분해져 있으니까.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쾌감으로 녹여내려 강제로 굴복시키는 것과는 다른 흥분감이었다.
내가 언제 움직일지 불안한 듯 떨리는 목소리로, 조금의 반항기도 드러내지 못한 채로 고분고분하게 구는 모습을 보니 평소 이상으로 가학심이 강하게 올라오는 것 같았다.
"안 되겠다. 충분히 쉬었지?"
"뭐, 뭔 소리야..! 아직..!"
쯔어억..!
"오, 오옥..!!"
대답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허리를 당겨 깊게 박아넣었던 자지를 뽑아내자 김민아는 홱 뒤를 돌아보다 말고 고개를 푹 숙이며 짜내듯이 신음을 내보낸다.
쉬게 해준다고 말하고 1분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도저히 흥분이 가라앉지를 않아 어쩔 수가 없었다.
쩌어억..!
"흐그으윽..!!"
당겼던 허리를 다시 밀어붙여 자지를 깊게 박아 넣자 이번에는 힘겹게 숨을 삼키며 신음하는 소리가 흘러나온다.
들어갈 때는 속이 꽉 차는 느낌에 숨이 막혀오고, 빠져나갈 때는 귀두에 달라붙은 장벽이 끌려가듯 자극당하는 느낌에 강제로 느껴버린다.
나야 일방적으로 박는 입장이라 잘 모르겠지만 다른 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충 그런 느낌인 모양이었다.
쯔억, 쩌억, 쯔억, 쩌억♥
"응옥..! 옷, 호옥..! 앙, 대앳..! 오옥, 오오옥..!"
그나마 천천히 움직이기라도 해야겠다는 생각마저도 순식간에 사라져버리고, 위에서 김민아의 몸을 체중으로 찍어 누르며 계속해서 애널을 쑤셔대자 김민아는 허리를 비트는 것조차 하지 못하고 몸만 벌벌 떨어대며 쾌락에 마구 녹아내린다.
보통 섹스는 귀두 쪽에 자극이 가장 많이 느껴지고 기둥이 꽉꽉 조여지는 압박감과 함께 조금씩 사정감을 끌어올리는 방식인데.
애널은 입구 쪽만 미친 듯이 조여오고 안쪽의 장벽은 부드럽게 달라붙는다는 느낌이 강했던 탓에 기둥 뿌리 근처에만 의식이 집중되고, 나도 모르게 귀두와 기둥 쪽은 신경을 쓰지 않게 되는 탓인지 무방비하게 쾌감이 쌓이는 느낌이다.
덕분에 정신을 차리고 보면 어느샌가 사정감이 강하게 밀려들어 자지가 불끈불끈 떨려오고 있어 더더욱 허리의 움직임을 빠르게 할 수밖에 없었다.
쯔억, 쩌억, 쩍, 쩍, 쩍♥
"오, 오옥..!♥ 옷, 오, 옥..!!♥"
이제는 빼고 박는 소리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힘껏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니 김민아의 신음도 짧게 뚝뚝 끊어지며 흘러나온다.
상체는 완전히 김민아의 몸을 찍어 누르면서, 허리면 움직여 미친 듯이 박아대니 서로의 숨결이 가깝게 흘러나와 섞이는 것만 같다.
"하아, 하아. 민아야, 사랑해."
"오윽..!♥ 옥..!♥ 응그으읏..!!♥♥"
상반신을 찍어누른 채로 귓가에 대고 진심을 담아 사랑한다는 말을 속삭이자 순간 김민아의 몸이 딱딱하게 굳어지는가 싶더니 진동하듯 부르르 떨려온다.
동시에 입구 쪽은 말할 것도 없고, 부드럽게 달라붙어 있던 장벽마저도 더 세게 꾸우욱♥ 압박해오는 느낌에 나도 모르게 숨을 삼키며 허리를 멈춰버릴 뻔했다.
"누가, 이런 식으로 조이래..!"
쯔거억!
조금만 더 방심했으면 허리를 멈추는 정도가 아니라 한심하게 이대로 싸버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허리를 크게 당겼다가 아예 뿌리까지 힘껏 푹 찔러넣었다.
"오, 호오오옥!!♥♥"
"크으..!"
김민아는 몸을 짓눌린 상태에서도 감전이라도 당한 듯이 펄떡거리며 몸부림치려고 했지만, 내 쪽은 귀두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쾌감에 결국 허리를 멈추고 침음성을 흘리며 사정감을 억눌러야 했다.
'여긴, 진짜..'
안 그래도 평범한 여자보다도 뜨거운 게 몽마의 질내고, 애널 쪽은 그보다도 더 뜨겁다.
조금 과장을 보태서 말한다면 너무 뜨거워서 자지가 푹 익어버릴 것만 같을 정도로 뜨겁다고 해야 할까.
거기에 더해 애널 가장 안쪽에 있는 육벽은 유독 더 뜨겁게 느껴진다.
자궁구가 말캉말캉하면서도 귀두를 밀어내는 게 느껴질 정도로 탄력이 강하다면, 애널의 육벽 쪽은 그냥 부드럽게 귀두가 푹 잠겨버린다.
뜨겁고 부드러운 살덩이에 귀두가 푹 잠기는 이 느낌은 도저히 말로는 표현이 불가능할 정도로 기묘하면서도 자지가 미친 듯이 껄떡일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오, 혹..!♥ 아, 아대해..!♥"
김민아 역시, 혀가 풀릴 정도로 느껴버렸는지 어떻게든 내 품에서 벗어나려는 듯 몸을 벌벌 떨어대는 힘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그 애처로운 반항을 제압하려는 것처럼, 다시 허리를 움직인다.
쩍, 쩍, 쩍, 쩌억♥
"으그윽♥ 옷, 옥♥ 쥬, 쥬거허..♥ 오옥♥ 호오옥♥"
몸을 벌벌 떨면서 힘을 줄 때는 언제고, 몇 번 박아주기 시작하니 이제는 힘도 들어가지 않는다는 듯 몸을 잘게 떨어대기만 한다.
"이대로, 후우. 쌀 테니까. 한 번만 싸고, 크읏. 제대로, 쉬자?"
여유가 없는 건 김민아만이 아니라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기에 허리를 움직이고 말하는 와중에도 중간중간 숨을 삼키고 침음성을 흘리며 당장이라도 조루처럼 싸버릴 것 같은 사정감을 억누른다.
김민아야 이미 언제 실신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잔뜩 느끼고 가버리고 있으니 언제 싸버리더라도 자존심 상할 일은 없겠지만 지금만큼은 최대한 기분 좋게 사정하고 싶다는 마음에 사정감을 억누르는 중이었다.
쩍, 쩍, 쩍♥
"오, 옥..♥ 오곳..♥ 옥..♥ 오오옷..♥ 빨, 리잇..♥"
애널을 빈틈없이 깊게 쑤셔대는 소리가 들려올 때마다, 김민아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신음소리에서 조금씩 힘이 빠져나가는 게 느껴진다.
들리는 소리로 봐서는 이미 반쯤 정신을 놓고 의식이 끊어지기 직전쯤 되는 상태인 것 같았다.
섹스를 처음 배웠을 때야 그냥 무작정 사정감이 한계까지 차오를 때까지 참았다지만, 따먹은 여자가 조금씩 늘어나면서 어느 순간부터는 여자를 제대로 만족시키기만 했다면 나 역시 너무 힘 빼지 않고 적당히 편안하게 사정하는 쪽을 선호하게 됐었는데.
간만에 초장부터 상대가 실신하든 말든 신경도 쓰지 않고 마구 박아대니 짜릿한 쾌감이 끝도 없이 밀려들어 전력 질주라도 하는 것처럼 숨이 거칠게 차올랐다.
"크, 읏..! 싼다..!"
쯔거억!
이젠 정말 한계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허리를 크게 당겨 귀두만 겨우 걸칠 정도로 뽑아놓고, 그대로 힘껏 쑤셔 박아 안쪽의 육벽을 푹 쑤시며 정액을 쏟아냈다.
뷰르르릇! 뷰르릇! 뷰르릇! 뷰르르릇!!
"오, 곡..!♥ 오옥..!♥ 옷, 옥..!♥ 응오옷..!♥"
진작에 진이 다 빠진 탓에 신음 소리가 작게 흘러나왔지만, 몸쪽은 마지막 발악이라도 하는 것처럼 격렬하게 떨어대며 힘을 주고 있는 덕분에 김민아가 느끼고 있는 쾌감이 얼마나 크고 강렬한지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뷰르릇! 뷰릇! 뷰르릇! 뷰르르릇!!
"호옥..!♥ 오, 혹..!♥ 옥..!♥ 오오옥..♥"
하지만 그 마지막 발악마저도 힘껏 찍어 누르며 사정을 이어 나가자, 결국에는 완전히 항복이라는 것처럼 서서히 힘이 빠져나가며 떨림이 잦아든다.
다른 애들도 처음 애널을 뚫을 때는 이랬었던가.
아무튼 거칠고 힘들었던 만큼 만족스러웠기에 나 역시 정액이 요도를 타고 울컥울컥 빠져나갈 때마다 머릿속이 텅 비어 하얗게 물드는 듯한 착각에 조금씩 힘을 빼고 거칠어진 숨을 천천히 들이켰다.
뷰릇..! 뷰릇..! 뷰릇..!
"후우.. 후우.. 후우.."
이제는 김민아가 어떤 상태인지조차 신경 쓰지 않고, 겹친 몸을 편하게 늘어뜨리며 강렬했던 사정의 여운에 빠져들었다.
시간은 짧았지만 그 짧은 시간 사이에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숨이 차올랐던 탓에 어떻게든 진정시키려고 해도 숨이 제대로 가라앉는 데까지는 제법 시간이 걸렸다.
"민아야, 괜찮아?"
"......"
점점 호흡이 돌아오고, 정신이 조금씩 맑아지는 사이 대충 상태를 짐작하고는 있었지만, 귀에 대고 말을 걸어도 아무런 반응도 없이 몸을 축 늘어뜨리고 있는 걸 보니 너무 강렬한 절정 탓에 의식이 끊긴 모양이었다.
가끔 희미하게 몸이 움찔거리긴 했지만 그 외에는 죽은 듯이 숨소리만 들려오는 걸 보니 고개를 돌려 확인해볼 필요도 없을 것 같았다.
"화는.. 안 내겠지..?"
첫 경험에 너무 심하게 해버린 건 사실이었지만 간만에 체력적으로 한계에 다다르기도 전에 쾌감만으로 실신해버릴 정도로 느끼게 해줬으니 화를 내더라도 그렇게 심하게 내지는 않을 것 같았다.
물론, 입으로는 화내지 않을 거라고 말하면서도 머릿속으로는 화를 낸다는 것 자체는 당연하게 깔아두고 있는 상태였다.
'그래도 두 번만 싸고 끝내기에는 좀 그런데.'
그 두 번이 장난 아니게 만족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체력이 너무 쌩쌩하게 남은 데다가 제대로 청소펠라도 받지 못한 만큼 제대로 끝났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부족하다는 기분만 들었다.
"서연이랑 예진이는.. 됐고."
누구를 부를까. 김민아의 애널에서 자지를 뽑아내지 않고 몸을 겹친 채로 고민하다가 둘 다 부르거나 둘 중 하나만 부르는 것도 조금 아니다 싶어 침대 구석에 던져놓은 핸드폰 쪽으로 팔을 뻗었다.
"오늘은 진짜 안 부를 생각이었는데. 미안하게 됐네."
그 미안함이 질투심을 느꼈던 김민아 때문인지, 오늘은 불려지지 않았다고 안심하고 있을 상대에게 향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모자란 부분을 마저 만족시켜줄 상대는 필요했기에 마음에도 없는 미안하다는 말을 중얼거리며 미리 받아둔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다.
여관 주인에게는 내가 부르면 언제든지 방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연락처를 교환해둔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