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49화 > 애널도 내꺼 해줄거지? (3)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시간을 들여 긴장을 풀어준다.
처음에는 엉덩이에 손을 대고 주무르기만 해도 몸을 긴장시키고 있더니, 이제는 엉덩이를 활짝 벌려도 살짝 힘을 주며 항문을 움찔거리기만 할 뿐 몸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게 보인다.
"읏.. 진짜.. 언제까지 주무르기만 할 건데..?"
"왜, 안에도 해줬으면 좋겠어?"
"..뭐래."
장난스럽게 물어본 말에 무슨 헛소리냐는 듯 시큰둥한 대답이 돌아왔지만 보지 쪽은 이미 애액이 넘치다 못해 아래쪽 시트까지 축축하게 젖어있다.
물론, 김민아가 원하는 곳이 뒤가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지만 그 부분은 적당히 모르는 척 넘어갔다.
어쨌든 조용히 다물고 있던 입을 열었다는 것 자체가 몸이 제대로 안달 나기 시작했다는 뜻이었으니까.
"그럼, 슬슬.."
"히윽..!"
주무르던 엉덩이를 재차 활짝 벌리고, 러브젤로 미끌미끌해진 손가락을 항문 위에 대고 꾹 누르자 미끄러지듯 안으로 쑤욱 들어가 버린다.
순식간에 진도를 확 나가버리자, 김민아는 당황하며 숨을 삼키고는 뒤늦게 엉덩이에 힘을 줘보려고 하지만, 길게 시간을 들여서 힘을 빼놓은 덕분에 입구 쪽이 조금 더 세게 조여오기만 할 뿐 손가락을 움직이는 데는 아무런 지장도 없었다.
찌북, 찌북, 찌북..♥
"흐, 앗..! 아흣..! 손가락, 갑자기..! 흐응읏..!"
"생각했던 것보다는 괜찮지?"
"하응..! 몰라아..!"
벌써부터 신음 사이로 콧소리가 조금씩 섞여나오는 걸 보니, 손가락 정도는 이제 익숙한 모양이다.
꽉 다물어진 항문 안쪽으로 손가락이 들락날락할 때마다, 허리가 움찔움찔 떨려오는 모습을 보며 김민아의 허리를 살짝 들어 올리고는 그대로 불끈거리는 자지를 보지 안으로 한 번에 밀어 넣는다.
찌거억!
"흐아앙!?"
애널 쪽으로 온 신경이 집중된 사이 갑작스럽게 보지 쪽으로 자지를 확 쑤셔 넣자, 당황 섞인 신음이 시원스럽게 터져 나왔다.
처음 엉덩이를 주무르기 시작할 때부터 불끈거리고 있던 자지는 갑작스러운 삽입에 놀라 평소보다도 강하게 조여오는 질벽의 압박감에 기분 좋게 껄떡인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흐앙! 앙! 하응..! 앗! 하앙! 갑자기, 흐앙..! 항! 빨랏..! 하우으응..!"
애널 쪽을 쑤시던 손가락은 빼놓고, 갑작스럽게 보지 쪽을 자지로 깊게 박아대기 시작하니, 김민아는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듯 당황하면서도 익숙한 쾌감에 앙앙거리며 기분 좋게 신음을 쏟아낸다.
"아읏..! 하앙! 앗, 흥..! 아앙! 항!"
잔뜩 안달 나 있던 보지를 쑤셔주는 게 어지간히도 만족스러운지, 엉덩이를 어중간하게 치켜든 자세 그대로 아무 말도 없이 신음만 쏟아내는 모습에 고이 내려놨던 애널 비즈를 조용히 집어든다.
굳이 새로 러브젤을 짜낼 것도 없이, 애널 비즈의 기둥 부분을 쥐고 몇 번 훑어내니 손바닥을 뒤덮듯이 묻어있던 러브젤이 동글동글한 구슬 사이사이까지 빈틈없이 발라졌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아우응.. 갑자기, 또.. 하응.. 하아.. 하으.."
확실하게 준비를 마치고, 허리의 움직임을 늦춰 질내를 부드럽게 쑤시기 시작하자 김민아는 금세 안달이 나서는 자기 쪽에서 먼저 허리를 내밀어오며 더 세게 박아달라는 듯 칭얼거린다.
보지 쪽 역시, 더 세게 박아달라고 재촉하듯 질벽을 꽉꽉 물어댔지만, 신경 쓰지 않고 애널 비즈를 들지 않은 손으로 재차 새하얀 엉덩이를 꽉 움켜쥐며 옆으로 벌린다.
"햐응..!"
한쪽만 벌려진 엉덩이골 사이로, 러브젤로 미끈미끈하게 뒤덮인 항문이 수줍게 움찔거리는 모습을 보며 조심스럽게 애널 비즈의 끝부분을 가져다 대며 조준을 마치고, 그대로 항문 위에 대고는 가볍게 밀어 넣었다.
"히, 히아아앙!?"
손가락과는, 다른 단단하고 길다란 막대가 순식간에 애널 안쪽까지 쑤욱 들어가 버리자, 김민아는 깜짝 놀라 제대로 반응조차 하지 못하고 비명 같은 신음을 길게 쏟아낸다.
그리고는 뒤늦게 애널을 힘껏 조이려는 듯 힘을 줘보지만, 이미 애널 비즈는 손잡이 부분만 남겨놓고 동글동글한 구슬 부분은 전부 안쪽까지 들어가 버린 상태였다.
"무, 무스, 흐으은!?"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흥앗! 앙! 하앙! 하윽! 앙! 하앙..! 하아앙!"
히끅, 숨을 삼키면서도 당황해서 뭔가 말하려는 김민아의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애널 비즈를 삽입하는 동안 잠깐 멈췄던 허리를 다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하자 항의하는 말 대신 신음이 멈추지 않고 쏟아져 나온다.
손가락으로는 닿지 않는 깊은 곳까지 애널 비즈가 들어가 있는 탓인지, 평소보다도 조금 더 쫄깃하게 조여오는 질내의 감촉을 만끽하면서, 동그란 고리 모양의 손잡이에 손가락을 끼우고 조심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힉, 흐앙! 항! 흐윽..! 아앙..! 항! 자, 잠까항..! 이거, 흐앙! 이상, 하아앙! 하니까앙..!!"
자지로 보지를 깊게 쑤시는 동시에 애널 비즈로 안쪽을 휘젓듯이 돌려대고, 얕게 쑤시며 애널 곳곳을 자극해대니 정신을 못 차리고 팔을 뒤로 뻗어 손잡이를 잡고 있는 손을 막으려고 한다.
"흐윽, 흐으으윽..!!"
하지만 뒤로 뻗은 한쪽 손을 가볍게 낚아채 허리 뒤에 눌러놓고, 뒤따라 뻗어 나온 반대쪽 손 역시 애널 비즈를 잡고 있던 손을 잠시 멈추고 낚아채 다시 허리 뒤로 보내 양쪽 손목을 교차시켜 한 손으로 단단하게 붙잡아 놓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굴러댄다.
그래도 어지간히 심하게 몰아붙이지 않는 이상은 손까지 써서 날 밀어내거나 붙잡으려고 하는 일은 거의 없었는데.
양쪽을 동시에 공략당해버리니 어지간히도 당황스러웠던 모양이었다.
"이상한 거 아니니까, 겁먹을 필요 없어."
"흐윽..! 하아앙! 앙! 하앙! 히익..! 읏, 흑..! 흐아아앙!!♥♥"
익숙하면서도 낯선 쾌감에 당황하는 김민아를 최대한 부드러운 목소리로 안심시켜주려고 했지만, 허리와 손을 멈추지 않고 계속 움직인 탓에 제대로 대답이 들려오기도 전에 시원스럽게 신음을 쏟아내며 절정해버린다.
이번 절정은 제법 깊었는지, 질벽이 꽈아악♥ 조여오는 걸로도 모자라 어떻게든 더 쥐어 짜내려는 듯 움찔움찔 떨려오고, 귀두가 닿은 안쪽 깊은 곳에서부터 데일 듯이 뜨거운 애액이 주륵주륵 흘러나와 기둥을 타고 흘러나오는 감촉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일단 한 번 제대로 갔으니 자지 쪽은 움직임을 멈추고, 손잡이를 쥔 손가락을 원을 그리듯이 천천히 돌려 항문 안쪽을 부드럽게 휘젓는다.
"히익♥ 힉♥ 잠, 까항♥ 가고♥ 이쓰니, 까핫♥ 응, 흑♥ 멈, 히이익♥"
분명 자지 쪽 움직임은 멈춰줬는데도, 애널 비즈를 살살 돌려 장내를 부드럽게 휘저을 때마다 빈틈없이 달라붙은 질벽이 살아있는 것처럼 연신 꽈악♥ 꽈악♥ 하고 자지를 힘껏 물어댄다.
"느낌이 어때? 괜찮은 것 같아?"
"히끅♥ 몰, 라앗♥ 히익♥ 조금, 만♥ 멈쳐, 바앗♥"
"솔직하게 말하면 멈춰줄게."
"흐윽♥ 조, 조앗♥ 조으니까♥ 히윽♥ 멈, 쳐엇♥"
절정이 가라앉지 않도록 조금씩 원을 크게 그려가며 과감하게 안쪽을 휘저으며 묻자 연신 히익거리는 신음소리와 함께 쫓기듯 대답이 돌아왔다.
진심으로 좋아서 한 대답이라기보다는, 강제로 들어낸 대답에 가깝기는 했지만 마냥 거짓말도 아닐 테니 안쪽을 휘젓던 걸 멈추고 손잡이에서 조심스럽게 손을 떼어냈다.
"흐, 읏..♥ 헤윽..♥ 흑..♥ 흐앗..♥ 하아앗..♥"
그제서야 경련하듯 이어지던 몸의 떨림이 잦아들고, 밀렸던 숨을 몰아쉬듯 가쁘게 숨소리가 흘러나온다.
"뒤쪽도 제대로 기분 좋지?"
"흐읏..♥ 모, 몰라아..♥"
조금 숨이 가라앉고 나니, 그새 또 솔직하지 못해져서는 시치미를 뚝 떼버리는 모습에 픽 웃음이 흘러나왔다.
"그래?"
이미 완전히 내 것이면서도 알기 쉽게 자존심을 세우며 튕기는 모습이 정복욕을 자극해서, 나도 모르게 기분 좋은 목소리로 되물으며 애널 비즈의 손잡이를 잡고는 그대로 가볍게 잡아당겨 한 번에 뽑아낸다.
"히, 히이이익!♥"
너무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퐁, 퐁 하는 희미한 소리와 함께 동글동글한 구슬이 빠져나오기 시작하자 지치지도 않고 조금씩 힘이 빠져나가고 있던 질벽을 꽈아악♥ 조여오며 몸 전체를 벌벌 떨어댔다.
그렇게 애널 비즈를 전부 뽑아내고는, 허리를 천천히 당겨 자지까지 확실하게 밖으로 뽑아냈다.
쯔어어억♥
"하으으윽♥"
애널 비즈를 뽑아낼 때와는 달리 목소리가 벌벌 떨려오면서도 녹는 듯한 신음이 끈적하게 흘러나왔다.
이 정도면 준비는 충분히 됐다.
몸은 충분히 달아올랐고, 애널도 안쪽까지 충분히 풀어뒀다.
아직 한 번도 사정하지 못한 자지 쪽 역시 말할 것도 없이 애액으로 흥건하게 뒤덮여 기둥에 돋아난 푸른 핏줄까지 꿈틀거리며 성을 내고 있다.
허리 뒤로 손목을 묶어놓고 있던 손을 놔주고, 양쪽 손으로 엉덩이를 활짝 벌리며 움찔거리는 항문 위로 귀두를 갖다 대자, 김민아의 몸이 감전이라도 당한 것처럼 펄쩍 뛴다.
"지, 지금은..!"
물론 말만 펄쩍 뛰었다 뿐이지, 내가 허벅지 위에 올라타 체중을 싣고, 엉덩이까지 꽉 누르며 벌려놓고 있으니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있을 리가 없다.
절정의 여운 탓인지 한 박자 늦게 상황을 파악한 김민아가 다급하게 고개를 뒤로 돌리며 팔을 뻗으려고 했지만 신경 쓰지 않고 허리를 밀어붙였다.
쯔어억♥
"흐윽..!!"
손가락이나 애널 비즈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굵은 귀두가 항문을 억지로 벌리고 들어가려고 하자 김민아의 움직임이 감전이라도 당한 것처럼 멈춘다.
동시에 여태 길들여 놓은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입구가 꽉 다물어졌지만 러브젤과 애액의 힘을 빌려 밀어붙이기 시작하니 버티지 못하고 입구가 벌어지며 귀두를 삼키기 시작했다.
쯔거어억♥
"흐, 윽..! 읏, 흐윽..!! 앙, 대햇..! 오, 호오오옥..!!"
한 번 귀두가 들어가고 나니, 입구 쪽이 조이건 말건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이 남은 부분이 안으로 미끄러지듯 쑤우욱 들어가 버린다.
마지막으로 짜내듯이 안 된다는 말을 중얼거린 김민아는 결국 신음이라고 부르기에도 부끄러운 천박한 울음소리를 내뱉으며 애널 깊숙한 곳까지 자지를 받아들여 버렸다.
"크으.."
입구 쪽은 자지를 끊어버릴 것처럼 빡빡하면서도, 안쪽은 부드럽게 감싸오는 듯한 압박감에 나도 모르게 침음성이 흘러나온다.
마침내 김민아의 애널을 따먹었다는 흥분과 보지 이상으로 푹푹 찌는 듯한 뜨거운, 데일 듯이 뜨거운 장벽 탓에 그렇게 하지 않고는 밀려드는 쾌감을 참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불끈! 불끈! 불끈!
"옷, 혹..! 우, 움지기지, 마앗..!"
흥분과 쾌감 탓에 자지가 멋대로 껄떡거렸을 뿐이지만, 김민아는 잔뜩 겁먹은 듯 다급한 목소리로 애원하는 동시에 벌벌 떨리는 팔을 뒤로 뻗어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휘젓고 지나간다.
'이건 나도 참기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둘과는 달리 반쯤 억지로 애널을 개통 당한 상태였으니 최대한 부드럽게 해주자는 생각에 흥분으로 거칠게 쿵쿵 뛰어대는 심장 박동을 천천히 가라앉혔다.
"안 움직일 테니까, 천천히 숨 쉬어."
"흣, 윽..♥ 스읍, 후우.. 후.. 흐으으읏!?"
김민아는 여전히 몸을 벌벌 떨면서도, 내 말을 듣고는 최대한 떨림을 가라앉히려고 애쓰면서 크게 숨을 들이켜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장벽이 크게 움직이며 자지 전체를 미끈미끈하게 비벼대는 탓에 자지가 멋대로 껄떡거려 금방 다시 숨이 흐트러지기를 반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