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47화 > 애널도 내꺼 해줄 거지? (1)
탕에 들어가기 전에 개운하게 한 발 빼고, 청소까지 깔끔하게 받고 들어온 것까지는 좋았지만 막상 안으로 들어오니 다리를 쭉 뻗고 느긋하게 여유를 즐길 수가 없었다.
"츄릅.. 쪼옥.. 쪽, 츄릅.."
평소라면 자기 쪽에서 먼저 뭔가를 하려고 하지는 않았을 텐데.
이번에는 어째서인지 자기 쪽에서 먼저 내 옆에 찰싹 달라붙어 앉더니, 살짝 몸을 틀어 고개를 숙이고는 가슴팍에 달라붙어 젖꼭지를 쪽쪽 빨아대고 있는 탓이었다.
거기에 맞춰, 물속에서는 혀를 낼름거리고 쪽쪽거리는 소리가 날 때마다 불끈불끈 떨려오는 자지 기둥을 손으로 가볍게 감싸 쥐고는 부드럽게 훑어내는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 두고 혼자 쉬려고 해도 자꾸만 가슴과 자지 쪽으로 신경이 몰려드는 탓에 편안하게 머릿속을 비울 수가 없는 상태였다.
"..그쪽은 별맛도 안 날 텐데. 뭐가 좋다고 그렇게 빨아대냐."
"츄읍.. 쪽.. 맛, 나는데?"
"무슨 맛이 난다고.."
"잘 모르겠는데.. 츄릅.. 그냥, 쪽.. 살에서 나는 맛 같은 거..?"
나도 가끔은 여자들의 배나 목덜미, 겨드랑이 같은 곳을 핥으며 살 내음을 만끽할 때가 있는 만큼 곧바로 이해할 수 있는 말이긴 했다.
내 쪽에서 먼저 말을 걸어도, 김민아는 고개만 살짝 들어 눈을 맞추며 대답할 뿐 입과 손은 여전히 간질이듯 가벼운 애무를 이어 나가고 있다.
여자들끼리 이런저런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 정도야 진작부터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유서연에게 한 번 허락했다고 해서 서로 기다렸다는 듯이 빨겠다고 달려들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렇다고 해서 '서연 언니한테는 허락했는데 나는 왜 안 돼?'라는 말을 하게 할 수는 없으니 하지 못하게 막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고.
"그리고, 살짝만 핥아도 자꾸 불끈대니까 귀엽기도 하고."
그렇게 말하면서, 기둥을 부드럽게 훑어내던 손으로 뿌리 부분을 꽈아악, 움켜쥔다.
분명 쾌감이 느껴지긴 하지만 상대에게 펠라를 시킬 때와는 달리 왠지 묘하게 내가 '당하고 있다'라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찝찝했다.
"너무 건방 떨면 이따 방에 가서 안 봐줄 텐데. 괜찮겠어?"
"..뭐래. 언제는 내가 봐달라고 하면 봐줬던 것처럼 말하네."
"......"
김민아의 무슨 헛소리냐는 듯 어이없어하는 대답에 순간 할 말을 떠올리지 못하고 입을 다물었다.
막상 생각해보니, 내 기분에 따라 부드럽게 해준 적은 있어도 제발 봐달라고, 쉬게 해달라고 애원할 때는 한 번도 들어준 적이 없었으니까.
'그래도 괘씸하단 말이지.'
다른 둘과는 달리 어느 정도 풀어주고는 있다지만, 일상적인 부분이 아닌 지금 같은 성적인 분위기에서도 주도권을 쥐려고 하는 건 이야기가 달랐다.
"안 되겠다."
"응? 뭐가?"
"뭐겠어? 못 참겠으니까, 올라와 봐."
"..흐흥. 그냥 살짝 장난만 친 건데, 그렇게 좋았어? 탕에서 하는 건 안 좋아했으면서."
내가 하자고 말을 꺼내거나 분위기를 잡으면 속마음이야 어쨌든 일단 싫은 척 튕기고 보는 평소와는 달리 지금은 자기가 이쪽을 놀리고 있다는 생각 탓인지 오히려 장난기 섞인 웃음을 흘리며 되묻는다.
"누구 때문인데. 빨리 안 올라와?"
"알았어, 알았어. 엄청 불끈거리네. 여기도 화났나 보다."
내가 다시 한번 재촉하자, 김민아는 킥킥 웃으며 이쪽을 놀리고는 물 안에서 무릎을 세워 일어나 내 허벅지 위로 올라타고는 자연스럽게 허리를 내리며 자지를 삽입했다.
"아, 흣..♥ 하으응..♥"
물 속이라 입구 쪽에서 살짝 걸리는 느낌이 들었지만, 안쪽은 여전히 미끈미끈하게 젖어있는 덕분에 수월하게 깊은 곳까지 삽입이 이뤄졌다.
조금 쉬긴 했지만, 삽입하는 와중에도 몸을 움찔거리며 콧소리를 내는 걸 보아하니 몸쪽은 아직 열기가 다 가라앉지 않은 모양이었다.
"흐읏, 앙.. 아응, 하앗.. 하응, 아아앙.."
내가 움직이기도 전에, 김민아 쪽에서 먼저 몸을 밀착해오며 목을 부드럽게 끌어안으며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찰박, 찰박, 하고 물 표면이 흔들리는 소리와 함께 빈틈없이 달라붙은 속살이 자지를 훑어내며 기분 좋은 쾌감을 전해왔다.
"아응.. 하앗, 하아앙.. 기분, 좋아..?"
"그럼, 당연히 좋지."
"햐윽..!"
내 허벅지 위에 올라타 매끄럽게 허리를 움직여주며 묻는 김민아의 말에 솔직하게 대답하고는, 곧장 물 안으로 손을 넣어 위아래로 들썩이는 엉덩이를 꽉, 움켜쥐었다.
그것만으로도 쾌감이 느껴지는지, 얕게 콧소리를 흘리며 숨을 삼키는 김민아의 반응에 계속해서 손에 힘을 주며 엉덩이를 꽉꽉 주물러댔다.
"흣, 윽..! 하윽, 앙..! 가슴도 아니고, 엉덩이는, 흐읏..! 그렇게, 좋나..?"
"당연히 좋지. 엄청 매끈하면서도 말랑거리고, 주물러보면 탄력도 좋아서 진짜 중독된다니까."
"흐응..♥ 그럼, 아읏..! 가슴이랑, 엉덩이 중엔, 아앙..! 어디가 좋은데..?"
"....못 고르겠는데."
상대가 유서연이라면 당연히 가슴을 고르겠지만, 평범하게 어느 쪽이 더 좋냐고 묻는다면 어느 쪽도 버리기가 아깝다.
"아응.. 고민하는 거 봐. 진짜, 하읏.. 못 고르겠나 보네."
나름 진지하게 고민하느라 조금 시간을 끌었다가 대답했더니 김민아는 그게 또 웃겼는지 킥킥 웃으며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인다.
"으응.. 앙.. 부드러워.. 갑자기, 하응.. 살살, 하니까아.. 하, 으읏.."
엉덩이를 주무르는 손에서 살짝 힘을 빼고, 말랑거리는 살결에 손가락이 살짝 파묻힐 정도로만 주물러주니 반대로 더 흥분해서는 질벽을 꽈아악♥ 조여오며 어깨를 파르르 떤다.
"앙읏..♥ 앙.. 흣..♥ 아우응..♥"
엉덩이를 힘껏, 꽉꽉 주물러주며 강렬하게 자극을 느끼게 해주던 손길이 역으로 부드럽게 풀어지다 보니 자기 쪽에서 더 안달이 났는지 허리를 더 빠르게 움직이고, 응석 부리는 듯한 신음까지 흘려대고 있었다.
이제는 충분히 몸이 달아올랐다 싶어, 엉덩이를 주무르던 손을 더욱 안쪽으로 집어넣어 손가락 끝으로 항문 위를 가볍게 꾸욱, 누른다.
"흣, 힉!?"
한창 제대로 쾌감에 빠져들던 도중에 갑자기 다른 곳에서 자극이 느껴지니, 깜짝 놀라 히끅 숨을 삼키며 몸을 딱딱하게 긴장시키며 움츠린다.
하지만 그런 반응은 신경 쓰지 않고, 손가락 끝을 세워 살살 돌리며 항문 안으로 조심스럽게 침입을 시도했다.
"흐윽, 야아..! 거기, 또, 흑..! 진, 짜아..!"
"그래도 이젠 익숙하지?"
"아윽..! 몰, 라아..!"
보지와 마찬가지로, 아까 할 때 손가락에 애액을 잔뜩 묻혀 안쪽을 쑤셔놨던 덕분인지 안쪽은 여전히 미끈미끈해서 입구 부분을 제외하면 걸리는 부분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그마저도, 손가락을 몇 번 크게 움직여 입구 쪽에 애액을 바르듯이 쑤셔줬더니 금방 입구까지 미끌미끌하게 젖어버렸다.
"히익, 아흣..! 하아, 흐아응..!"
"이젠 여기로도 잘 느끼게 됐네?"
"니, 니가..! 흐응..! 매번, 이렇게, 흣..! 해대니까..!"
"내가 매번 이렇게 해주니까, 느끼게 됐단 거지?"
"흑, 하윽..! 하으윽..!"
어쨌든 애널로 느끼고 있다는 사실은 확실하게 인정했다 싶어 애널을 일자로 쑤시고 있던 손가락을 살짝 구부려 안쪽을 살살 휘젓기 시작하자 목을 끌어안고 있던 팔에 힘이 들어가며 내 목덜미에 고개를 파묻고는 작게 움찔거리던 몸을 더 크게 떨어댄다.
"응? 그렇지?"
"모, 몰라아..!"
"방금 솔직하게 말해놓고 또 모르는 척하기야?"
"히, 힉..! 하우으응..!!"
애널을 살살 휘젓던 손가락을 조금 더 구부리고, 장벽을 문지르며 매끄럽게 손가락을 쑤욱 뽑아내자 히끅 숨을 삼켰다가 미처 참아내지 못하고 쾌감 섞인 신음을 길게 내보냈다.
"하읏.. 하앗.. 하앗.. 히잇..! 또..!"
애널에서 손가락이 겨우 빠져나가자 긴장하고 있던 몸에서 힘을 빼고 얕게 숨을 고르던 김민아는 다시 한번 손가락이 항문 위를 살살 문지르며 꾹꾹 누르기 시작하자 곧바로 몸을 다시 긴장시켰다.
그리고 다시 한번. 손가락을 뿌리까지 쑤욱 집어넣어 버리자.
"흐아앙!"
누가 봐도 제대로 느꼈다고 보일 정도로 콧소리 가득한 신음을 쏟아냈다. 심지어는 살짝 가버리기까지 했는지, 질벽이 꽈악♥ 조여오는 압박감에 자지가 기분 좋게 껄떡였다.
"앙.. 읏.. 아앙.. 앙.. 하으.. 앗.."
"오늘 말이야."
"아웅.. 하아.. 앙읏.. 아앙.. 뭐, 뭔데.."
계속해서 손가락을 움직여 애널을 휘저으며 말을 거니 김민아 역시 질벽을 연신 꽈악♥ 꽈악♥ 조여오며 떨리는 목소리로 되묻는다.
원래는 방에 가서 직전에 말해주려고 했지만, 건방지게 주도권을 잡으려고 한 것도 있으니 미리 말해서 겁을 좀 줘 놓을 생각이었다.
"여기도 제대로 따먹을 거야."
"뭐, 뭐..!?"
듣는 사람도 없었지만 작게, 속삭이듯 통보하자 순간 당황하면서도 확실하게 말뜻을 알아들었는지 보지만이 아니라 애널 쪽까지 꽈아악, 하고 힘껏 조여버리며 긴장이 풀어지고 있던 몸을 재차 긴장시킨다.
"가, 갑자기, 아앙..! 왜애..!"
"그냥, 슬슬 때가 됐다 싶어서. 이젠 많이 익숙해졌잖아."
"앙윽..! 그, 그래도..! 흥앗..! 이렇게, 갑자기..! 내가, 놀렸다고, 하응..! 삐진 거지..!"
"그렇게 오해해도 상관없기는 한데, 그냥 받아들여. 섹스할 때는 내 말 듣기로 약속했지?"
"앙으읏..! 아아앙..! 치사, 하게에..!"
긴장으로 빳빳해진 애널을 풀어주듯 손가락을 크고 부드럽게 움직이며 안쪽을 휘젓기 시작하니 다시 야릇하게 풀어진 신음이 조금씩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흐앙..! 이렇게, 갑자기..! 아, 하앗..!"
"이 정도 풀어졌으면 괜찮을 거야."
"그런, 문제가..! 히, 히아앙!?"
부드럽게 안쪽을 휘젓는 손길에 긴장이 살짝 풀어진 틈을 노려 검지에 이어 중지까지 틈 사이로 쑤욱 집어넣어 버리자 하던 말을 끝까지 하지도 못하고 깜짝 놀라 신음을 크게 터트린다.
중지 쪽은 거의 젖지 않은 상태였지만 입구 부분이나 안쪽이 워낙 미끌미끌하게 젖어있던 덕분에 삽입이 매끄럽게 이뤄졌다.
그렇게 손가락 두 개를 뿌리까지 깊게 넣어놓은 채로, 반대쪽 손으로 탱글탱글한 엉덩이를 꽉 받치고 가볍게 허리와 함께 들썩거리며 보지 쪽을 쑤셔주기 시작한다.
"앙, 흑..! 아앙..! 앙..! 갑자, 기잇..! 흐앙! 아흣, 하앙! 잠, 까항..! 히익..! 이상, 해앳..!"
보지를 쑤시는 동시에, 애널 쪽에서 구부린 두 개의 손가락으로 장벽을 꾸욱 눌러 문질러대기 시작하니 어느 쪽으로 느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듯 허리를 비틀어대며 양쪽 내벽이 움찔움찔 떨려올 정도로 힘껏 조여온다.
"보지는 이미 확실하게 내 게 맞는데, 애널도 내꺼 해줄 거지? 응? 응?"
"아, 학..! 하윽! 앙! 흐앙! 모, 몰라앗..! 하앙! 앙..! 아읏..! 흐아앙! 맘대로, 해앳..!"
처음에는 정말 항문 위에 손만 살짝 대도 기겁을 했었는데.
그동안 꾸준히 만지고 쑤셔준 게 제법 효과가 있었는지 쾌감으로 몰아붙이며 하는 말이라지만 사실상 허락이나 다름없는 말을 해준다는 게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이걸로는 조금 부족하다 싶어 허리를 쳐올리는 걸 멈추고, 엉덩이를 꽉 붙잡은 채로 허리를 밀어 올려 자궁을 꾹꾹 누르며 문지르기 시작한다.
"응, 흑..! 잠, 까안..! 자궁, 흐긋..! 문질, 문지일..! 흥으으윽..!"
애널을 쑤시는 동안에도 속살이 구불구불 움직이며 보지로도 쾌감을 느끼던 김민아는 갑작스럽게 자궁을 짓누르고 문질러대는 쾌감에 당황해 제대로 말도 내뱉지 못하고 몸을 벌벌 떨어댔다.
"그렇게 말하지 말고, 제대로 허락해줘. 애널까지 따먹어도 괜찮지?"
"괘, 괜차, 느니까핫..! 호, 옥..!"
"애널 따먹어도 괜찮아?"
"흐, 윽..! 따머거두, 갠차나앗..!"
아주 조금씩, 허리를 얕게 당겼다 깊게 밀어붙이며 자궁을 밀어 올리자 결국에는 버텨내지 못하고 확실하게 대답해준다.
그 제대로 만족스러운 대답에, 엉덩이를 받치고 있던 손에 힘을 꽉 주고 김민아의 몸을 확 들어 올렸다가 다시 아래로 끌어내렸다.
"허락해줘서 고마워."
"흐앗..! 하아아앙!!"
반쯤 협박으로 얻어낸 거나 다름없는 허락이었지만 솔직하게 감사의 말을 속삭이며 김민아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오늘 밤. 김민아의 애널 처녀를 확실하게 받아갈 수 있게 됐다는 사실에 나 역시 흥분으로 자지가 기운차게 껄떡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