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44화 > 미인 여관 주인과 함께 3P (9)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앙읏..♥ 앗..♥ 앙..♥ 응아앗..♥"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만 입이 벌어지며 야릇하게, 녹는 듯한 신음이 흘러나온다.
손은 등 뒤로 묶여서 입을 막지도 못하고, 혼자서만 움직이다 보니 몸이 멋대로 깜짝 놀라거나 괴롭지 않은, 자신에게 딱 맞는 리듬으로만 움직이며 기분 좋은 섹스를 하려고 하는 탓이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거억..♥ 찌거어억..♥
"앗, 앙, 앙..♥ 흐앗..♥ 아우으응..♥"
스스로도 알지 못했던, 깊은 곳에서도 조금 더 기분 좋은 곳을 허리를 얕게 흔들어 귀두의 굵게 튀어나온 부분으로 긁어내듯 문지르고, 숨을 돌리는 것처럼 허리를 크게 움직이며 응석 부리는 듯한 신음을 길게 흘려버린다.
'이러면, 안, 되는, 데엣..♥'
쾌감으로 뿌옇게 물들어버린 머릿속 한구석에는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이 계속 떠오르고 있었지만 허리를 들썩일 때마다 밀려드는 쾌감에 움직임을 멈추지 못하고 외면당할 뿐이었다.
찌거억..♥ 찌거억..♥ 찌걱..♥ 찌거어억..♥
'안, 멈춰어..♥'
"흐앙..♥ 앙읏..♥ 아앙..♥ 아아아앙..♥"
멈추기는커녕, 더 깊은 쾌락을 원한다는 듯 허리를 깊게 내리고, 무의식중에 보지를 꽈아악♥ 조여버리며 허리를 들어 귀두가 걸리는 느낌을 더욱 선명하게 느껴버린다.
어느 순간부터는 정말로 무의식중에 이렇게 움직이는 건지, 스스로 원해서 이렇게 하는 건지조차 알 수가 없었다.
'이, 이제..'
가버릴 것 같다.
조금씩이지만, 한 번 느껴지기 시작하니 점점 더 빠르게 절정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게 생생하게 느껴졌다.
"응, 앗..♥ 하읏, 앗, 앙, 앙..♥"
절정이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숨이 가쁘게 올라오며 신음이 짧게 끊어지듯이 연신 흘러나온다.
그나마 마음 한구석에서 있던 '이러면 안 되는데'하는 생각 역시 어느 순간 떠오르지 않고 완전히 잊혀져 있었다.
"슬슬 쌀 것 같은데요?"
"에, 엣..?"
긴장감이라고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나지막한 목소리에 살짝 정신이 돌아오며 어느샌가 감고 있던 눈을 떴지만, 허리는 여전히 멈추지 않고 움직이고 있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오히려, 더 기분 좋은 절정을 원한다는 것처럼 허리를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자지를 중간까지만 빼냈다가 깊게 넣기를 반복하며 깊은 곳을 쿡쿡 찔러대며 쾌감을 쌓아나가고 있었다.
"하, 윽..♥ 조, 조금만..♥ 앗..♥ 참으며언..♥"
당장 빼야 하는데. 이런 말을 할 때가 아닌데.
움직임을 멈출 수가 없다. 허리를 빼낼 수가 없다.
정말 조금만 더 있으면 가버릴 수 있는데. 그런 생각이 안 된다는 생각을 밀어내고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이게 만든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안 뺄 거에요?"
"아읏♥ 앗♥ 앗♥ 잠, 깐♥ 이제♥ 가니, 까안♥"
멈추기는커녕. 허리를 깊게 내리고 아주 얕게 움직이며 귀두로 기분 좋은 곳을 집요하게 문질러 끝내 절정까지 도달해버린다.
"아♥ 이거♥ 가, 가앗..♥"
움찔! 움찔! 움찔!
절정과 동시에, 몸 전체가 빳빳하게 굳어지며 움찔움찔 떨려오고, 질벽이 자지를 꽈아악♥ 하고 힘껏 조이며 경련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신음을 쏟아내기도 전에.
뷰르릇! 뷰릇! 뷰릇! 뷰르르릇!!
"흣, 힉♥ 히익♥ 흐윽, 흐아아앙!!♥♥"
자지가 불끈불끈 떨려오며 정액을 쏟아내는 감촉에 히끅, 숨을 삼켰다가 순식간에 또 가버리며 시원스럽게 신음을 쏟아냈다.
뷰르릇! 뷰릇! 뷰르릇! 뷰르르릇!!
"아♥ 하아앙♥ 흐앙♥ 아아아앙♥"
순식간에 두 번째 절정을 맞이해버린 탓에, 머릿속이 완전히 새하얗게 물들어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는다.
그저 깊게 들어온 자지가 불끈거리며 울컥, 울컥하고 정액을 내보내고, 자궁 안으로 화상 입을 것처럼 뜨거운 정액이 흘러들어올 때마다 입을 다물지도 못하고 신음만을 쏟아낼 뿐이다.
절정에서 내려오기는커녕, 정액이 쏟아져 들어올 때마다 재차 절정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의 강렬한 쾌감에 허리를 활처럼 휘고 벌벌 떨어댈 수밖에 없었다.
뷰릇..! 뷰릇..! 뷰르릇..!
"흐, 앗♥ 아앗♥ 하앗♥ 흐아앗♥"
몸이 얼마나 민감해진 건지. 허리를 휜 채로 벌벌 떨어댈 때마다 안에 남은 것을 짜내듯 뷰릇, 뷰릇하고 가늘게 뿜어져 나오는 정액의 감촉까지 생생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하, 앗..♥ 흐윽..♥ 하악..♥ 하아악..♥"
사정이 전부 끝난 뒤에도, 쾌락으로 뿌옇게 안개가 끼어버린 머릿속에는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고, 그저 몸 안을 휘젓고 다니는 쾌감에 움찔움찔 떨어대며 어떻게든 열기를 밖으로 빼내기 위해 거칠게 숨을 토해낼 뿐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조금씩, 아주 조금씩 머릿속에 끼어있던 안개가 걷혀가고, 몸 안에서 마구 날뛰던 쾌감이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한다.
괴로울 정도로 날뛰던 쾌감이 줄어드는 것은 좋았지만, 동시에 저 멀리 날아갔던 이성 역시도 조금씩 돌아오고 있었다.
'무, 무슨..'
"저는 분명 쌀 것 같다고 미리 말했습니다."
"윽..!"
제대로 상황을 받아들이기도 전에, 확실하게 선을 긋는 것처럼 단호하게 들려온 목소리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기억은.. 난다.
차라리 어제처럼 의식이 끊어져 완전히 기억나지 않았다면 모를까.
곧 쌀 것 같다고, 안 빼냐고 두 번이나 신호를 보냈던 것이 확실하게 떠올라 뭐라고 변명조차 할 수가 없다.
"위험한 날이었어요?"
"그건.. 아니지만.."
단호하게 딱 잘라 말하며 선을 그을 때는 언제고, 걱정해주는 듯 조심스럽게 묻는 말에 거칠게 숨을 내뱉으면서도 솔직하게 대답해버린다.
생리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았으니, 임신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저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그런 말로 위안삼을 만한 일이 아니지 않은가.
"그럼 괜찮을 거예요. 임신이 그렇게 쉽게 되는 것도 아니니까."
"읏, 잠.. 으읏, 읍.."
자신의 대답에 괜찮다고 생각한 건지, 최민석은 가벼운 말투로 돌아와 자신의 몸을 품으로 끌어당기며 입술을 덮쳐버린다.
"으읍, 읍.. 움.. 츄읍.. 웅.. 츄릅.."
한가롭게 키스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닌데.
아직도 절정에서 제대로 내려오지 못한 탓인지 물컹하고 입 안으로 혀가 들어온 순간 다시 한번 머릿속에 뿌옇게 물들어 키스를 받아들이다가, 어느 순간 호응하듯 혀까지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제서야 등 뒤로 붙잡혀 있던 팔이 풀어졌지만, 최민석을 밀어낸다는 생각은 떠올리지도 못하고 눈을 감은 채 입 안에서 혀가 질척하게 혀가 얽혀드는 감촉에 빠져들었다.
'아직도..'
아직도 단단하다.
절정의 여운과 키스의 쾌감으로 멍해진 머릿속에서는 혀가 질척하게 얽히는 감촉과 질내에서 여전히 굵고 단단한 상태 그대로 불끈불끈 떨어대는 자지의 움직임만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응.. 푸핫..♥ 하앗.. 하앗.. 하앗..♥"
길었는지 짧았는지 모를 키스가 끝나고, 최민석이 조심스럽게 입술을 떼어내는 타이밍에 맞춰 고개를 천천히 뒤로 당기자 서로의 입술 사이로 타액의 실이 질척하게 늘어지다 툭 끊어진다.
"수고했어요."
"......"
여전히 제대로 정신이 들지 않고 머릿속이 멍한 상태에서 깔끔하게 수고했다는 말을 들으니 무슨 대답을 해야 할지가 떠오르지 않는다.
무엇보다, 이대로 일어서지 않고 여운을 느끼며 쉬고 싶다. 그런 기분이 드는 게 참을 수가 없어서, 입술을 꽉 깨물며 정신을 차리고는 최민석의 어깨를 붙잡고, 다리에 힘껏 힘을 주며 몸을 일으켰다.
"흐으윽..!"
깊게 들어와 있던 자지가 빠져나가는 쾌감에 흘러나오는 신음을 애써 억누르고, 재차 풀썩 주저앉을 것처럼 휘청이는 다리를 겨우 버텨내고는 그대로 침대에서 내려가 어젯밤 바닥에 던져놓은 기모노를 말없이 걸치기 시작한다.
"청소는 예진한테 시킬 테니까, 가보셔도 됩니다."
마치 청소도 원래는 네 일이었다는 것처럼 말하는 말에도 대답하지 않고, 잠시 멈칫했던 손을 다시 움직이는데.
"아움..♥ 쮸웁.. 쯉.. 츄룹..♥"
뒤에서 자지를 입안 깊숙이 물고 기분 좋은 듯 콧소리를 내며 끈적하게 빨아내는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만으로 정답을 연상할 수 있을 정도로, 머릿속에서는 조금 전까지 자신의 안에 들어와 있던 자지의 굵기나 형태, 단단함, 뜨거운 열기와 강렬한 냄새 같은 것들이 떠올랐지만 애써 모른 척하고 방을 빠져나갔다.
*
"쮸웁.. 츄읍.. 하아.. 평소에도, 츄릅.. 이런 느낌으로 하시는 거예요?"
"설마. 평소에는 친절하게 하는 편이야."
유키에가 나간 뒤에, 자지를 깊숙이 물어 윗쪽부터 청소를 마친 임예진이 뿌리 쪽으로 내려가 부드럽게 핥아 올리며 묻는 말에 머리 위에 손을 얹으며 대답했다.
내가 다른 여자랑 하는 걸 본 건 비행기에서 잠깐 즐겼던 걸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었으니, 이런 질문이 나올 법도 했지만 내 취향이 이 정도까지 가학적이라고 오해받고 싶지는 않다.
"이번에는 좀 색다르게 해본 거지."
그래서 괜히 다시 한번 변명을 덧붙였다.
"움.. 웅.. 쮸룹..♥ 쯉..♥"
정작 물어본 장본인은 별로 신경도 쓰지 않고 불알을 입에 물고 끈적하게 굴려대고 있었지만.
"아침 먹기 전에, 둘이서 잠깐 탕에 들어갔다 나올까?"
"좋아요♥"
다른 둘은 모닝펠라를 해주러 왔다가, 이미 유키에에게 자지를 물려놓은 걸 보고는 아쉬운 표정으로 아침 목욕을 하러 간다고 했으니 우리 역시 잠깐 탕에 들어갔다 나와도 괜찮을 것이다.
'오늘은 민아 차례니까, 확실하게 보충해줘야겠지?'
전날 보였던 감성적인 분위기도 그렇고, 오늘도 유키에에게 자지를 물려놓은 모습에 질투와 불만이 은근하게 섞인 눈빛을 보내고 갔으니까.
불알까지 깨끗하게 청소해 자지를 불끈거리게 만들어놓고, 뿌리 부근에 쪽쪽 입을 맞추는 임예진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며 생각을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