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39화 > 미인 여관 주인과 함께 3P (4)
"움.. 츄읍.. 읍.. 하앗.. 읍.. 츄읍.."
이미 노천탕에서 한 번 몸을 섞은 탓인지, 유키에는 몸을 살짝 뒤로 빼려는 리액션조차 없이 순순히 끌려와 입술을 내준다.
그렇다고 해서 적극적으로 혀를 얽혀오는 것도 아니고, 자신은 가만히만 있을 테니 마음대로 하라는 것처럼 얌전히 힘을 빼고 있을 뿐이다.
동시에, 갑자기 움직임을 멈춘 탓에 애가 타는지 움찔움찔 떨려오던 질벽이 순간 꽈아악♥ 하고 입구에서부터 안쪽 깊은 곳까지 힘껏 조여온다.
여전히 키스는 멈추지 않고, 눈동자만 살짝 돌려 임예진의 안색을 살펴보니 말은 하고 있지 않았지만, 보지만큼이나 애가 타는 표정으로 이쪽을 올려다보고 있다.
말로 분위기를 깨는 대신, 자기 쪽도 신경 쓰지 말라고 일부러 보지를 힘껏 조인 모양이다.
"츄읍.. 하읏.. 하아.. 하아.."
임예진의 말 없는 재촉에 잠시 입술을 떨어뜨리자, 이번에는 유키에 쪽에서 희미하게 달뜬 한숨이 흘러나온다.
아쉬워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그 짧은 사이에 눈빛이 살짝 풀어진 걸 보니 벌써 몸이 꽤 달아오른 것처럼 보인다.
'아니, 그렇다기보다는..'
아마 아까 욕실에서 달아올랐던 몸이 아직도 진정되지 않은 것이리라.
원래라면 진작에 열기가 가라앉고도 남았을 시간이었지만, 정기를 이용해 몸을 발정시켜 놓으면 제대로 만족하기 전에는 쉽게 몸을 진정시킬 수가 없었으니까.
물론 나로서는 괜히 이것저것 공을 들일 필요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의미였으니 나쁠 건 전혀 없는 상태였다.
"예진이랑.. 아니, 둘이 한 번 키스 해보실래요?"
잠깐 이름으로 말하려고 하다가, 서로 이름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해도 의미가 없겠다 싶어 적당히 키스하라고 명령하자 풀어져 있던 눈빛이 살짝 원래대로 돌아왔다.
"둘이서요..?"
"모처럼 셋이서 하는 거니까, 인사하는 셈 치고 해봐요."
"그건.."
나랑 하는 것과는 별개로, 여자끼리 키스하라는 것 자체가 당황스러운 모양인지 유키에는 희미하게 몸을 움츠리며 대답을 망설인다.
물론, 나로서는 이 거부감을 느끼는 듯한 반응이 더 마음에 들었다.
"저랑 하는 것보다는 여자끼리 하는 게 낫잖아요. 아니면, 제가 더 좋아요?"
"그, 그런 문제가.."
"키스는 저랑만 하고 싶다고 말하면, 억지로는 안 시킬게요."
"읏.."
아무리 그래도 그런 말까지는 하고 싶지 않겠지.
"나랑만 키스하겠다고 확실하게 약속하던가, 예진이랑도 하던가. 확실하게 결정해요."
그래도 그건 아니라는 듯 주춤하며 더욱 고민하는 표정을 짓는 유키에의 허리를 풀어주고, 알아서 고르라는 투로 말하고는 멈췄던 허리를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흐앙..! 앙.. 앗..! 하응, 앙..! 아앙앗..!"
한창 불이 붙으려던 타이밍에 갑자기 멈추고 애를 태워놓은 탓인지, 얕고 부드럽게 허리를 움직이고 있는데도 날씬한 몸을 움찔움찔 떨며 민감하게 반응해온다.
특히 보지 쪽은 어지간히도 애가 탔는지, 속살이 평소 이상으로 자지를 힘껏 조여대며 거의 경련하듯 멈추지 않고 떨려오는 느낌이 아주 쫄깃하고 좋았다.
그리고 옆에서는, 남이 섹스하는 걸 직접 보는 건 처음인 모양인지 숨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꿀꺽, 침 삼키는 소리만이 작게 들려왔다.
"지금 결정 안 하면, 저랑만 키스하고 싶다는 걸로 알아들을 거예요."
당연히 입으로 직접 말하게 할 거고.
평소처럼 임예진과 흥분으로 가득 찬 시선을 주고받으며 눈도 돌리지 않고 말하며 살짝 덧붙이자 옆쪽에서 재차 흠칫 몸을 떠는 기척이 느껴졌다.
"아, 알았어요.."
부끄러워하는 표정으로 나랑만 키스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도 제법 꼴렸을 텐데.
어느 쪽이든 좋긴 했지만 이번에는 임예진과 키스하는 쪽을 선택했는지 머뭇거리면서 자세를 천천히 자세를 낮추더니, 반쯤 엎드린 자세로 임예진의 얼굴 위를 조심스럽게 덮친다.
"하읏..! 응, 읏.. 읍..! 츄읍.. 움.. 츄읍.. 응읍..! 응으읍..!"
유키에에게 입술을 덮쳐진 임예진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키스를 받아들이면서도, 조금은 흥분했는지 질벽을 길게 꽈아악♥ 하고 힘껏 조여오며 얕게 허리를 들썩인다.
물론 내가 계속 허리를 움직이며 박고 있었기에 나오는 반응이었지만, 생전 처음 보는 여자와 3P라는 낯선 상황에 임예진 역시 조금 더 흥분했다는 것만큼은 확실해 보였다.
위에서 얼굴을 덮어버린 탓에 두 사람의 표정을 볼 수 없다는 게 조금 아쉽긴 했지만, 질척하게 혀가 얽히며 조금씩 새어 나오는 신음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자지가 뻐근해질 정도로 피가 몰려 껄떡일 지경이었기에 신경 쓰지 않고 허리의 움직임을 빠르게 해나간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읍, 흐응..! 읏, 읍..! 프핫..! 읍..! 응읍..! 후으으응..!"
그렇게 적극적으로 하라고는 말하지 않았는데, 유키에는 숨쉬기가 힘든 모양인지 고개를 틀어 조금씩 숨을 쉬려는 임예진에게 집요하게 달라붙어 입을 틀어막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고개를 살짝 돌려 유키에의 하반신을 확인해 보니 엉덩이 라인에 매끈하게 달라붙은 기모노의 가운데 부분이 희미하게 젖어있는 게 보였다.
거기에, 몸이 달아올라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 키스만 하고 있으면서도 움찔움찔 떨어대는 모습이 더더욱 흥분을 부추긴다.
굳이 표정을 확인하지 않더라도, 지금의 유키에가 얼마나 발정이 났는지 알 수 있는 모습이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응으으읍..! 읍, 흐읍! 으읍! 읍! 흐앙! 앙! 하아앙..! 으으읍!!"
결국은 천천히 하는 건 안 되겠다 싶어 재차 임예진의 골반을 꽉 움켜쥐고 힘껏 질내를 쑤셔대기 시작하자 점점 반응이 격렬해지던 임예진이 고개를 옆으로 홱 틀어버리며 신음을 크게 쏟아낸다.
하지만 유키에는 그마저도 용서할 수 없다는 듯, 재차 달라붙어 입술을 확 덮어버리며 다시 키스를 이어 나간다.
아무래도 몸이 너무 달아오른 탓에 키스에 제대로 빠져든 모양이었다.
'몸이 정 안 가라앉았으면 자위 정도는 하고 왔어도 괜찮았을 텐데.'
자존심 때문인지, 남편에 대한 죄책감 때문인지. 그마저도 하고 오지 않은 탓에 반동이 더 크게 와버린 것이다.
쮸걱! 쮸걱! 쮸걱! 쮸걱! 쮸걱!
"응읍!♥ 읍!♥ 흥읍!♥ 흥으으읍!!♥♥"
아예 박는 소리까지 바뀔 정도로 애액이 잔뜩 흘러나와서는, 붙잡힌 골반을 어떻게든 틀기 위해 힘을 주고 애처롭게 움찔움찔 떨어대는 임예진을 억누른 채로 허리를 움직이고 있으니 사정감이 점점 빠르게 차오른다.
질척거리다 못해 철벅거리는 물소리가 날 정도로 미끌미끌하게 젖은 보지가 빈틈없이 달라붙어 곧 가버릴 것처럼 자지를 반죽하듯이 꽉꽉 조여오고, 벌벌 떨리며 경련해오는 느낌에 결국 한계까지 순식간에 도달해 버렸다.
쮸걱!
"크으.."
마지막으로 허리를 크게 당겼다가, 자궁을 짓뭉개듯 가장 안쪽까지 힘껏 자지를 찔러넣고, 그대로 힘을 빼고 정액을 쏟아내버린다.
뷰르르릇! 뷰릇! 뷰릇! 뷰르르릇!!
"읍, 읍!♥ 응읍!♥ 으으읍!♥ 후으응읍!!♥♥"
자궁 입구를 힘껏 짓누른 자지가 거칠게 불끈불끈 떨려오며 정액을 쏟아낼 때마다 임예진의 양손이 침대 시트를 움켜쥐고 이리저리 마구 잡아당기며 몸부림친다.
이 정도로 괴로워하면 놔줄 법도 한데, 유키에는 이미 임예진의 상태가 보이지 않는 모양인지 아예 양쪽 손으로 양쪽 뺨을 감싸 붙잡아놓고 빈틈없이 입을 틀어막은 상태였다.
"우움.. 츄룹..♥ 움.. 츄룹.. 후읏, 츄룹.. 츄루룹..♥"
입 안에서 울리는 신음소리와 함께, 질척하게 혀가 뒤엉키는 소리가 섞여 나온다.
아래에서는 자지를 꽉꽉 물어대며 진동하듯 경련해오는 조임과 함께 정액이 기분 좋게 울컥울컥 빠져나가고, 위로는 두 여자가 질척하게 혀를 섞고 있는 소리를 듣고 있다 보니 나도 모르게 눈을 감아버리고 싶을 정도로 쾌감을 깊게 만끽할 수 있었다.
뷰릇..! 뷰릇..! 뷰르릇..!
움.. 츄릅.. 하앗..♥ 읍.. 츄릅.. 하앙..♥ 읍.. 후으응..♥
내 쪽에서 허리를 움직이지 않아도, 질내가 자지를 꽈아악♥ 조여오며 구불구불 움직이며 속살을 비벼대는 탓에 남은 정액이 알아서 빠져나간다.
이미 이쪽은 시원스럽게 용무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위에서는 여전히 느긋하게 숨을 고르는 것조차 봐주지 않겠다는 듯 질척하게 혀를 섞는 소리와 함께 입술 사이로 신음인지 숨소리인지 모를 힘 빠진 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그래도 이제 숨 정도는 제대로 고르게 해줘야겠다 싶어, 임예진을 놔 주지 않는 유키에의 어깨를 붙잡아 가볍게 품 안으로 확 끌어당겼다.
"움.. 츄읍.. 읏, 꺄앗!?"
도대체 얼마나 몰입하고 있었던 건지, 어깨를 붙잡히고 나서도 아무런 반응도 없다가 몸이 확 당겨지고 나서야 깜짝 놀라며 비명을 지르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흘러나왔다.
"뒤에서 부르는 데 듣지도 못하고, 그렇게 좋았어요?"
"히끅..!?"
사실 직접 목소리를 내서 부른 적은 없었지만, 거짓말을 해도 눈치 못 채겠다 싶어 괜히 더 부끄러울 법한 말로 살살 놀려대듯 묻자 그제서야 자기가 뭘 하고 있었는지를 떠올린 듯 순식간에 귀 뒤에서부터 목까지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히끅 숨을 삼킨다.
"저랑만 키스하는 게 싫었던 게 아니라, 여자끼리 하는 걸 더 좋아해서 그랬던 거였나 보네요."
"아, 아니에요!!"
얼마나 당황했으면, 몸을 대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나 멋대로 안에 싸버렸을 때보다 더 크게 소리를 빽 지르며 부정한다.
물론 그렇게 크게 소리를 지른 뒤에는 자기도 당황해서는 흠칫 몸을 움츠리며 고개를 푹 숙여버렸지만.
"그럼, 뭐예요? 제발 좀 놔달라고 몸부림을 쳐도 계속 달라붙어서 놔주지도 않고, 이미 다 끝나서 그만하라고 불렀는데 듣지도 못하고 더 질척하게 달라붙어 있던데."
"그, 그건.."
본인도 자기 자신이 왜 그랬는지 이해할 수가 없을 테니, 대답할 수 있을 리가 없다.
푹 숙인 고개를 들지도 못하고 어깨를 파르르 떨고 있는 걸 보니 스스로도 지금 상황이 정말 당황스럽게 느껴지는 모양이었다.
"그냥 솔직해지세요. 취향 같은 건 본인이 어쩔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정말.. 아닌.. 데.."
"그렇게 말해도 하나도 설득력 없는 거 알죠?"
"......"
아예 기억이 안 났다면 모를까, 본인이 무슨 짓을 했는지 다 기억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결국, 내가 이죽거리며 놀리는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고 입을 꾹 다물어버린 모습에 만족하며 조심스럽게 허리를 당겨 임예진의 질내에서 자지를 뽑아냈다.
"흣, 힉..! 흐아으응!!"
찌거억, 하고 자지가 질주름을 드르륵 긁으며 밖으로 빠져나가자 임예진의 허리가 활처럼 휘어지며 퓨웃, 애액을 뿜어내고, 휘어진 채로 내려오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려온다.
평소에는 마음껏 신음을 쏟아내면서 가버리다가 간만에 제대로 숨도 못 쉴 정도로 입을 틀어막힌 채로 깊게 가버린 탓에 여운이 길게 가는 모양이었다.
"저야 유키에 씨 취향이 어떻든 간에 신경 안 쓰니까, 그만 고개 들고 이리 와봐요."
"흑.."
잠깐 무릎을 세워 몸을 일으켰다가, 축 늘어져 하악거리고 있는 임예진의 머리 옆으로 자리를 옮기며 유키에를 불렀다.
유키에는 서러운 듯 울음기 섞인 소리로 숨을 삼키면서도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들고 내 명령에 반응한다.
"청소하는 방법은 아까 가르쳐줬었죠? 이리 와서 해보세요."
원래부터 여자를 괴롭히는 취향이 있기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쾌감으로 밀어붙여 어쩔 줄 모르게 만드는 정도였지, 이렇게 눈물이 그렁그렁 맺힐 정도로 수치심을 주는 취향은 아니었는데.
이번 여행에서 새로운 취향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게 될 모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