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30화 > 미인 여관 주인에게 서비스 받기 (3)
여자를 느끼게 만든다는 건,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일단 진득하게 만지고 핥으면서 자극해주면 젖기는 하지만, 단순히 생리적인 반응으로 젖는 것과 여자 쪽에서 흥분해서 젖는 건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있으니까.
젖기는 했어도 질내가 자지를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풀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고, 성감대도 제대로 열리지 않아 삽입만 매끄러울 뿐 여자 쪽은 쾌감을 거의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특히 나 정도 사이즈가 되면, 쾌감을 느끼지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프기만 할 수도 있는 일이라, 평소에도 굉장히 애무에 공을 들이는 편이다.
하지만 그것도, 여자 쪽에서 어느 정도 흥분한 상태나 최소한 해도 괜찮다는 정도로는 긴장이 풀려 있어야 한다.
평범하게 연애를 해본 적은 없지만, 결국 연애에 있어서 얼굴이나 몸을 보고, 돈을 보는 것들이 다 이런 이유라고 생각했다.
'나야 그럴 필요가 없긴 하지만.'
일단 상대가 누구든 간에 일단 최면만 걸면 나와의 섹스를 해도 괜찮다거나 당연히 해야 하는 일 정도로 만드는 건 쉬운 일이다.
거기에, 조금만 정기를 흘려보내도 얼마든지 몸을 달아오르게 만들 수 있었으니, 나로서는 그저 상대의 감정과는 무관하게 애무만 잘해주면 될 일이었다.
"흐읏.. 읏.. 하아.."
내 허벅지 위에 앉아 아무런 저항도 못 하고 가슴을 주물러지는 유키에는 흘러나오는 소리를 억누르려는 듯 숨을 삼키고, 뜨거운 몸을 조금이라도 식히려는 것처럼 연신 한숨을 내뱉는다.
하지만 손바닥 한가운데서는 이미 꼿꼿하게 손 유두의 감촉이 확실하게 느껴지고, 살짝만 더 힘을 줘 가슴을 꽈악, 쥐어짤 때면 움찔하고 몸 전체가 떨려오는 반응을 숨길 수는 없었다.
"츄읍-."
"힉..!"
조금씩 쾌감을 느끼면서도 긴장을 풀지 못하는 모습에 목덜미를 가볍게 빨았더니, 깜짝 놀라 몸을 크게 들썩이며 히끅 숨을 삼킨다.
"좋았어요?"
"..놀랐을 뿐이에요."
"흐음. 그래요?"
정말로 놀랐건 쾌감을 느꼈던 간에, 반응을 숨기려던 그녀로서는 실수했다는 기분일 것이다.
목소리는 여전히 감정을 숨기려는 듯 가라앉아 있었지만 사소한 몸짓이나 반응 하나하나에서 티가 났다.
"츄릅-. 진짜, 츄읍-. 피부가 엄청 좋으신데요? 온천에서 지내셔서 그런가?"
평소처럼 상대가 듣기 좋으라고 하는 칭찬이 아니라, 정말로 이 정도면 일반인 중에서는 최상급. 우리 애들과 비교해도 크게 꿇리지 않는 정도라 자꾸만 핥고 빨아보게 된다.
"흣.. 읍.. 하읏.. 하아.. 하아.."
역시나, 방금 걸로 느껴버리면서 몸이 좀 더 민감해졌는지, 목덜미를 핥을 때마다 희미하게 올라오던 움찔거림이 조금씩 잦아지고 있다.
본인 역시 의식하고 있는 모양인지, 몸 전체에 힘을 주고 빳빳하게 긴장시키며 반응을 억눌러보려고 하고 있지만 잘 되지 않는 것 같았다.
'어쩔 수 없겠지.'
방금 걸로 몸에 불이 붙기 시작했을 테니까.
한 번 발기한 자지가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여자 역시 제대로 쾌감을 느끼기 시작한 몸을 식히는 건 꽤나 시간이 필요한 일이었다.
"흣.. 응.. 읍.. 흐읏.. 흐앙!?"
"오? 이번에는 진짜 살짝 느낀 것 같은데요?"
긴장한 몸을 방심시키기 위해 다시 부드럽게, 규칙적으로 가슴을 주무르다 기습적으로 유두를 살짝 꼬집어 비틀어주니 곧장 신음이 튀어나왔다.
"아, 아니.. 흐앙..!"
꼬집은 유두를 놔 주지 않고, 이번에는 살짝 잡아당겨 자극하자 다시 한번 신음이 흘러나온다.
"역시 많이 민감한 편이네요. 귀여워요."
"흐읏.."
정기 때문에 몸이 이렇게 된 건 줄은 꿈에도 모르고, 너무 쉽게 느껴버리는 자신에게 화가 나는 것처럼, 분한 듯 숨을 삼키는 모습이 끝도 없이 가학심을 자극한다.
"그냥 어쩔 수 없는 반응인데, 뭐 어때요. 부끄러워할 필요 없잖아요."
"딱히.. 흐윽..! 부끄러워 한, 흐응..! 적은.. 읏, 읍..!"
가슴을 주무르면서 유두를 톡톡 건드려주고, 기습적으로 꼬집고, 살짝 잡아당겼다가, 손끝으로 살살 간질여주자 이제는 대놓고 몸을 움찔움찔 떨어대며 신음을 참아내는 데 필사적이다.
아마 소리를 참는 데 정신이 팔려서 몸쪽은 신경을 못 쓰고 있는 것이리라.
이제 시동은 충분히 걸었다 싶어, 계속 꼬집고 간질이며 괴롭히던 유두를 놔 주고 마사지하듯 아주 부드럽게 가슴을 주무르며 숨을 고를 수 있도록 기다려줬다.
"흐읏.. 하아.. 하아.. 하아.."
"이제 좀 괜찮아졌어요?"
"......"
이제서야 내가 기다려 줬다는 걸 알았는지, 막힘없이 흘러나오던 한숨 소리가 갑작스럽게 뚝 끊어지고, 느슨하게 풀어져 있던 몸이 다시 딱딱하게 굳어졌다.
"긴장하지 마시라니까 그러네."
"흣, 히이익..!?"
한쪽 손은 가슴을 움켜쥔 상태 그대로 내버려 두고, 한쪽 팔만 아래로 내려가며 옆구리를 쓸고 내려가자 이번에도 몸이 크게 흠칫 떨려오며 놀란 반응을 감추지 못한다.
남편을 제외하면 남자에 대한 내성이 전혀 없는 그 반응에 내심 만족스럽게 웃음을 흘리며 골반을 가볍게 스치고 지나가 허벅지 안으로 손을 집어넣으려고 하자 다급하게 허벅지에 힘을 주고 꽉 조여 길을 막아버린다
"......"
굳이 강하게 재촉하지 않고, 물 안에서 허벅지를 살살 쓰다듬고 있으니 몸이 얕게 흠칫흠칫 떨려오면서 짧게 침묵이 이어진다.
과연 언제까지 이렇게 버티고 있을까 싶어 말없이 가슴과 허벅지만 만지며 기다려주는데, 1분이 넘게 기다려도 길을 열어줄 생각을 않는 탓에 입을 열 수밖에 없었다.
"안 열어 줄 거에요? 하기 싫으시면 뭐.."
"..아, 아니에요."
결국은 이렇게 협박을 하고 나서야 조심스럽게 다리를 열어주는 모습은 귀찮다기보다는 역시 괴롭히는 맛이 있다는 뿌듯함과 흥분만 느껴진다.
아무튼 길은 열었으니, 서두르지 않고 미끄러지듯 천천히 허벅지를 타고 지나가 보지 위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흐읏..!"
이렇게 크게 몸을 떨 정도로 강하게 자극하지는 않았는데. 이렇게까지 민감하게 반응하는 걸 보니 지금 상황에 어지간히도 긴장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잔뜩 긴장해 힘을 주고 있는 보지를 주변에서부터 간질이듯 살살 문지르자 계속해서 흠칫거리며 몸을 떨어댄다.
그러다가, 마침내 균열 한가운데를 중지로 살짝 누르며 가볍게 쓸어올리자.
"흐으응..!!"
당황한 동시에 입술을 꽉 다물었는지 한껏 억눌린 신음이 입 안에서 울리듯이 새어 나왔다.
"벌써 살짝 젖었네요?"
"으읏, 하으응..!"
물속인데도 불구하고 손끝에서 희미하게 느껴지는 미끈미끈한 감촉에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속삭이자 수치스러운 듯 몸을 한껏 움츠렸다가 다시 균열을 쓸어올리는 감촉에 몸을 흠칫흠칫 떨며 신음을 흘려보낸다.
"응읏..! 읍, 흣..! 읍, 흐응..! 읏, 흐응읏..!"
손가락 끝으로 균열 위를 가볍게 누르며 쓸어올릴 때마다, 민감해진 몸이 흠칫 떨려오며 앙다문 입술 사이로 연신 신음이 새어 나온다.
반대쪽 손은 여전히 꽉 찬 E컵의 커다란 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르며 유두를 간질이면서, 가끔 어깨나 목덜미를 가볍게 핥아주기까지 하니 약한 자극이라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얕은 자극으로 몸을 더더욱 달아오르게 만들고, 마침내 균열 안으로 파고들 듯 손가락을 꾸욱 누르며 질구멍 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기 시작하자.
"읏, 으으읍..!!"
질리지도 않고 당황하며 숨을 삼키고는 반사적으로 허벅지를 힘껏 조여버린다.
하지만 이번에는 진작에 허벅지 안으로 손이 들어와 있었기에 제대로 힘을 줄 필요도 없이 구부리고 있던 손가락을 쭉 뻗는 것만으로도 손가락이 질구멍 안으로 쑤우욱 들어가 버렸다.
"흐으윽!?"
허벅지를 조였으니 일단 멈췄다고 안심하고 있던 걸까, 지금까지와는 달리 소리도 억누르지 못하고 몸을 크게 떨며 큰 소리로 신음하며 숨을 삼킨다.
이쯤에서 다시 한번 쉬어갈 타이밍이 됐다 싶어 더는 손가락을 움직이지 않고, 가슴만 느긋하게 주무르며 정신을 차리기를 기다려줬다.
"와.. 엄청 꽉꽉 조여오는데요?"
"마, 말하지 마.."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려주기는 조금 아쉬워서, 고개를 살짝 들어 진작에 새빨갛게 물들어버린 귀에 대고 속삭이듯 중얼거리며 수치스러워 하는 반응을 즐겼다.
"아니, 정말로요. 조이는 느낌이 무슨.. 20대라고 해도 믿겠어요."
애초에 피부와 몸매만 놓고 보면 어지간한 20대들은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얼굴도 표정이나 눈빛에서 연상 특유의 성숙한 분위가 강하게 느껴질 뿐이지, 얼굴만 놓고 본다면 기껏해야 30대 초반 정도로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분위기상 나이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정도일 거라는 내 추측이 맞았다면, 그녀 역시 보기 드문 수준의 동안이었다.
"남편분이랑은 자주 안 하시나 봐요?"
"그, 그런 건.."
"부끄러우시면 대답 안 하셔도 괜찮아요. 그럼 따로 뭘 물어볼까.. 좋아하는 음식은 뭐예요?"
"무슨.."
"별로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도 아니잖아요. 적당히 대답해도 괜찮으니까, 무슨 음식 좋아해요?"
이런 질문이야 알든 모르든 별로 상관도 없는 일이었지만, 무슨 내용이든 간에 대화를 나누다 보면 조금씩 마음의 벽이 얇아지고 거리감이 줄어드는 법이다.
왜 이런 질문을 하냐고 물어보려는 것처럼 입을 여는 유키에의 말을 끊고 집요하게 다시 질문하자 조금 망설이는 듯하다가 대답이 돌아왔다.
"..오므라이스."
"오므라이스 좋죠. 저도 좋아해요. 아, 요리는 좀 할 줄 아세요? 남편분이 주방에서 일하시기는 해도, 가끔 차려주고 하면 좋아할 텐데."
"......"
"이것도 대답하기 싫어요?"
"....할 줄 알아요."
이번에도, 대답하기 싫다는 듯 침묵하는 걸 재촉하며 기어코 대답을 들어냈다.
"그럼.. 가끔은 남편분한테 밥도 차려주고 하겠네요?"
"가끔은...."
이번에는 내가 재촉할 필요도 없이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이런 게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져도, 하기 싫은 것들을 하나하나 받아들이게 만든다는 점에서는 제법 효과가 있는 방법이었다.
"현관에 들어올 때마다 거기 계시던데. 매일 그러고 있는 거예요? 피곤할 것 같은데."
"항상은.. 아니고.. 중간에.. 직원들이랑 교대하고 쉬기도.."
가쁘게 올라왔던 숨이 조금씩 가라앉고, 느릿하게 대답을 이어 나갈 때마다 손가락을 밀어내려는 듯 꽉꽉 물어대는 질벽의 압박이 부드럽게 풀어진다.
그렇게 쓸데없는 대화를 느긋하게 주고받다가,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구부리며 얕게 움직인 순간.
"히, 히익..!"
놀라서 숨 삼키는 소리와 함께 긴장을 풀어가고 있던 몸이 다시 한번 빳빳하게 굳어진다.
하지만 손가락을 처음 넣었을 때에 비하면 확실히 긴장이 풀린 상태라는 게 느껴졌기에 자연스럽게 웃음이 지어졌다.
"흐읏..! 읏, 흥..! 흐읍, 읏..!"
처음부터 완벽하게 긴장을 풀어줄 생각 같은 건 없었기에 더는 기다려주지 않고 질주름을 하나하나 확인하듯 느리고 부드럽게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하자 빳빳하게 굳은 몸이 얕게 움찔움찔 떨려오며 조금씩 신음이 흘러나온다.
"직원은 몇 명이나 있는 거예요? 식당에서 남편분이랑 아주머니 한 분 봤었고, 지나가면서 세 분쯤 더 본 것 같긴 한데."
"응읏..! 읏, 읍..!"
"대답 안 해줄 거예요? 그렇게 어려운 질문도 아닌데."
"아, 흐윽..! 여덟, 명..! 아흣..! 흐으응..!"
앙다물고 있던 입술을 열며 대답하는 타이밍을 노려 손가락을 뿌리까지 푹 찔러넣자 콧소리 벌어진 입술 사이로 콧소리 섞인 신음이 감미롭게 흘러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