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9화 > 미인 여관 주인에게 서비스 받기 (2)
목욕 바구니와 마찬가지로 나무로 된 목욕 의자에 앉자, 긴장한 듯 꿀꺽 침을 삼킨 여주인이 목욕 타올에 바디워시를 뿌리고 거품을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분명 매일같이 보는 광경이었지만 장소와 상대가 다르니 그것만으로도 새삼 신선하게 느껴졌다.
"안 할 거예요?"
"..할게요."
거품이 가득 묻어나온 타올을 들고 망설이듯 가만히 서 있는 여주인을 가볍게 재촉하자 한 박자 늦게 대답이 돌아왔다.
그리고는, 등 한가운데로 익숙해진 까슬까슬한 타올의 감촉이 닿으며 거품과 함께 미끄러지듯 문질러지기 시작했다.
스륵, 스윽-. 하고, 희미한 물소리만 들려오던 욕탕 안을 문질러지는 소리가 작게 채워나간다.
"여관에서 일하셔서 그런가, 잘하시네요. 혹시, 다른 사람한테도 해준 적 있어요?"
"......"
"대답 안 해주면 삐질 것 같은데."
"..없어요."
오늘은 강압적이고 괴롭히는 플레이를 컨셉으로 잡았기 때문에 침묵하는 여주인을 가볍게 협박해버리자 어쩔 수 없다는 듯 대답이 돌아왔다.
"남편한테도요? 부부끼리 이런 데서 살면, 가끔은 해줄 법도 한데."
"..안했어요."
일부러 기분 나쁘다는 티를 내고 싶은 건지, 자꾸만 한 박자 늦게 돌아오는 대답이 오히려 흥분을 부추긴다.
처음 유서연을 따먹었을 때를 제외하면, 아무리 태도가 나쁜 상대라도 웃으면서 대하고 쾌락으로 녹여버리며 관계를 진전시키는 방법을 써 왔기 때문에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럼 나한테 처음 해주는 거네요?"
"..네."
"남편도 못 받은 서비스라니. 운이 좋네요."
사실 나나 여주인한테 네토라레 취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굳이 남편을 들먹일 필요는 없었지만 이렇게 하는 편이 그녀의 불쾌감을 더 늘릴 수 있을 것 같아 구태여 남편 이야기를 꺼냈다.
"등만 하지 마시고, 팔이나 앞에도 좀 해주세요. 등만 씻고 탕에 들어갈 건 아니잖아요."
"..네."
괜히 말끝에 쓸데없는 말을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고 말하자 등에서만 오가던 타올이 미끄러지듯 옆구리를 타고 어깨와 팔을 문질러준다.
싫어하면서도 성실하게 구석구석 닦아주는 손길에 편안하게 몸을 맡기고 있다 보니 어느새 상반신 쪽이 전부 끝나고, 잠시 망설이던 손이 골반을 타고 허벅지 옆으로 내려왔다.
"일단, 자지 쪽부터 좀 해주실래요? 너무 불끈거려서 힘드네."
"......"
지금까지는 못마땅해하면서도 억지로 대답 정도는 해주더니, 이번에는 대답하기가 싫었는지 말없이 몸을 살짝 일으켜 내 앞으로 다가와 무릎을 꿇고 앉았다.
눈도 마추치기 싫다는 것처럼, 고개를 숙이고 아래로 시선을 보내고 있었지만 그쪽에는 빨리 좀 만져달라는 양 불끈대고 있는 자지가 있었기에 지금 상태도 영 나쁘지 않다 싶었다.
"안 할 거예요?"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재촉하고 나서야, 가만히 망설이고 있던 여주인의 타올 덮인 손이 조심스럽게 기둥 한가운데를 움켜쥐었다.
불끈!
자기가 쥐어놓고도 타올 덮인 손에 감싸이자마자 자지가 불끈 떨려오는 반응을 따라 하는 것처럼 흠칫 몸을 떤다.
"그대로 천천히 문질러주세요. 너무 세게 하지는 마시고."
그래도 이런 식으로 몸을 씻겨주는 게 처음이라고 하니, 적당히 팁 정도는 주면서 지시를 내렸다.
스륵, 스윽, 스윽. 까슬까슬한 타올과 함께 기둥이 문질러질 때마다 뿌리부터 힘이 들어간 자지 전체가 연신 불끈불끈 떨려왔다.
자극 자체는 그렇게 강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상대가 미인이라면, 그것도 처음 따먹는 여자라면 쾌감 이상으로 흥분이 올라오는 탓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고 보니, 아직 이름도 못 들었네. 이름이 뭐예요?"
"..나카지마 유키에에요."
생각해보니 여태 이름도 모르고 자지를 문지르게 시켰다 싶어 이름을 물었더니 이번에도 조금 망설이다가 할 수 없이 이름을 말해준다.
"그럼.. 나카지마 씨, 아니 유키에 씨라고 부를게요."
"..네."
일본은 어지간히 친한 사이가 아니면 성으로 부르는 게 보통이지만, 이렇게 친한 척 다가가는 게 더 기분 나쁠 테니 구태여 이름으로 불렀다.
"이제 그쪽은 됐으니까, 다른 쪽도 마저 씻겨주실래요?"
"..알겠습니다."
불알이나 귀두 쪽은 전혀 만져주지 않았지만 일단은 이걸로 충분하다 싶어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유키에의 손이 허벅지 안과 바깥을 오가며 꼼꼼하게 거품을 묻혀주고, 종아리를 지나 발등과 뒤꿈치,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빈틈없이 씻겨주고 나서야 입욕 준비가 끝났다.
마지막으로 샤워기를 틀어 몸에 묻은 거품기가 깨끗하게 씻겨 내려가고 나서야 만족스럽게 몸을 일으켰다.
"먼저 탕에 들어가 있을 테니까, 미유키 씨도 씻고 들어오세요."
"..네."
내가 갑작스레 몸을 벌떡 일으키자 여전히 우뚝 솟아있는 자지가 빳빳하게 흔들리는 모습에 희미하게 움찔하더니 보기 싫다는 듯 시선을 피하며 대답한다.
여기서는 옷을 벗고 씻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거나, 아예 내가 직접 벗기고 씻겨줄 수도 있겠지만 길들일 시간이 아직 일주일이나 남아있었으니 천천히 거리를 좁히기로 했다.
어차피 제대로 섹스까지 진도를 나가면 얼마든지 만족시켜줄 자신이 있었으니까. 씻겨주는 건 나중에 해도 될 일이었다.
내가 가기 전에는 옷을 벗을 생각이 없는 건지, 시선을 피한 채 가만히 있는 유키에를 뒤로하고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온천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생각했던 것보다 좀 뜨거워 보이는데.. 괜찮겠지?'
어제도 온천에 들어가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제대로 된, 탁 트인 노천탕에 들어와 보는 건 처음이었으니까.
나름대로 기대를 품으며 조심스럽게 발끝을 담그고,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는 뜨겁지 않다는 걸 확인하고는 그대로 무릎까지 들어가고, 그대로 확 주저앉아 몸을 푹 담가버렸다.
"후우우.."
조금 뜨겁기는 했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평소와는 다르다는 느낌이 들어 곧장 다리를 쭉 뻗고, 모서리에 등을 기대며 만족스럽게 한숨을 흘렸다.
실내에 있는 탕과는 달리 몸은 뜨끈뜨끈하면서도 어깨와 목 위로는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느낌이 아주 만족스러웠다.
"나중엔 진짜 이런 데서 살아도 괜찮겠어."
당장 서울 도심 한복판에 이런 경치와 온천을 만드는 건 무리일 테니 이번에 세워놓은 이사 계획으로는 무리겠지만, 언젠가는 이런 온천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어졌다.
'아니, 그냥 별장 같은 걸로 만족하면 되나? 부자들은 다들 별장 같은 거 하나씩 갖고 있다던데.'
집에 관해서는 유서연의 아파트에 들어온 뒤로 완전히 만족하고 욕구를 내려놓고 있었던 탓에 관심 가질 일이 없었지만, 별장 같은 것도 괜찮을지 모른다.
여자 앞에서 본격적으로 금수저인 척할 때도 괜찮을 것 같고, 별장이 있다고 하면 내가 같이 가보자고 하기도 전에 먼저 오고 싶다고 하는 여자도 꽤 있으리라.
나야 최면으로 아주 제대로 꿀을 빨고 있었지만, 요즘 세상에 연애 시장에서는 부자일수록 유리하다는 건 상식이었으니까.
'우리나라에도 온천 같은 게 있나?'
여행에도 관심이 없었는데. 우리나라에 온천이 있는지 뭐가 있는지 관심이 있었을 리가 없다.
"온천이.. 있기는 있네?"
수건과 함께 목욕 바구니에 넣어 옆에 뒀던 핸드폰으로 검색을 해보니 국내에도 나름 온천이 있기는 있는 모양.
그래도 개인이 온천이 있는 별장을 가지고 있는 내용은 안 보였는데, 그건 나중에 알아보기로 하고 핸드폰을 다시 바구니에 넣어놓고 몸을 편안하게 늘어뜨리며 눈을 감았다.
실내에 있는 욕실에서는 들을 수 없는 바람과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 바람에 희미하게 물 표면이 찰랑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힐링된다. 이게 백색소음인지 뭔지 하는 건가?'
반쯤 머릿속이 텅 비어서는 이대로 꾸벅 잠들어도 상관없겠다는 기분이 들 때쯤, 희미하게 타박타박 걸어오는 발소리가 들려 감았던 눈을 떴다.
"제대로 씻고 왔어요?"
"..네."
이번에도 한 박자 늦게 들려오는 대답에 축 늘어진 몸과 함께 힘이 빠져있던 자지에 살짝 힘이 들어간다.
"들어와요."
다른 곳으로 가지 말고 바로 옆으로 오라는 뜻으로 등을 기댄 모서리 옆쪽을 탁탁 치자 매끈하게 뻗은 다리가 조심스럽게 탕 안으로 들어왔고,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새하얀 나신이 아주 살짝 거리를 둔 채 내 옆자리에 앉았다.
'크. 몸매가 아주..'
예상했던 대로, 유카타를 벗은 유키에의 몸은 내 취향에 딱 맞을 정도로 날씬하면서도 굴곡이 확실하게 드러난 사기적인 라인을 가지고 있었다.
그 탐스러운 몸매에 반쯤 힘이 들어가 있던 자지가 순식간에 벌떡 서버리며 불끈 떨려왔고, 나 역시 기쁜 마음을 참지 못하고 웃음을 흘리며 몸을 옆으로 돌리는 동시에 물 위로 반쯤 떠 오른 가슴을 가볍게 움켜쥐었다.
"흐읏.."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손을 뻗어 자기 가슴을 움켜쥐는 손길에 유키에는 흠칫 몸을 떨면서 싫은 기분을 참는 듯 숨을 삼킨다.
'진짜, 이런 식으로 괴롭히는 취미는 없었는데. 버릇 드는 거 아닌가 몰라.'
"옷 위로 봤을 때부터 크다고는 생각했었는데. 무슨 컵이에요? E? F?"
"E..컵.."
처음에 예상했던 대로의 사이즈다. 솔직히 말하면 벗은 모습을 보고 나니 E인지 F인지 조금 헷갈렸었는데. 역시 내 눈이 틀리지 않았다.
이 손바닥에 꽉 차다 못해 넘칠 듯한 느낌하며, 가볍게 주무를 때마다 느껴지는 부드럽고 몰캉몰캉한 감촉은 확인할 필요도 없이 100퍼센트 천연 가슴이었다.
"이 정도면 거의 F컵은 되는 수준인데. 남편분은 좋으시겠네요."
"......"
내가 너무 거리낌 없이 가슴을 주물러대다 보니 포기도 빨랐는지, 포기해버린 듯 말없이 손길을 받아들이며 반대쪽으로 시선을 피해버린다.
하지만 귀 뒷쪽이 희미하게 붉어져 있는 걸 보아하니 부끄럽기는 부끄러운 모양이다.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는 것도 좋단 말이지.'
순순히 손길을 받아들이고, 쾌감을 느끼는 여자들과는 달리 이렇게 억지로 반응을 숨기려는 여자들은 괴롭히는 맛이 있으니까.
"안 되겠다. 잠깐 위로 올라와 볼래요?"
"무슨.."
"제 무릎 위에 앉아봐요."
"......"
이제는 내가 대답하지 않는 걸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걸 알았는지, 대답은 하지 않고 살짝 기분 나쁜 표정만 지으며 얌전히 몸을 돌려 무릎 위로 엉덩이를 대고 조심스럽게 앉는다.
이미 한계까지 발기된 자지가 엉덩이골 사이로 들어가 부드럽게 눌리는 탓에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인데도 불구하고 터질 듯이 불끈거려서 참기가 힘들 지경이었다.
아무튼, 무릎 위에 올라와 등을 돌리고 앉은 유키에의 매끈한 어깨와 목선을 보고는, 뒤에서 앞으로 팔을 내밀어 양쪽 가슴을 재차 움켜쥐었다.
"흣.."
아까와는 달리 몸을 밀착하고 있는 덕분에, 깜짝 놀라 숨을 삼키는 동시에 엉덩이와 허벅지, 허리와 등으로 흠칫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졌다.
"와.. 진짜.. 엄청 부드러운데요?"
가슴을 주무를 때마다 양손에서 느껴지는 부드럽고 물컹한 감촉을 만끽하면서, 살짝 과장을 섞어 감상을 흘려주니 귀 뒤쪽이 조금 더 빨갛게 물드는 게 실시간으로 보여 본격적으로 흥이 올라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