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6화 > 본격적인 관광, 그런데 야외 플레이를 곁들인 (7)
"뜬금없이 무슨.."
"평소엔 기회가 없었잖아. 싫어?"
"싫은 건 아닌데.."
이번에는 내 쪽에서 대뜸 싫냐고 물었더니, 조금 망설이다가 기어들어 가는 것처럼 작은 목소리로 대답이 돌아왔다.
"그럼 괜찮지?"
"..맘대로 하던가."
사실은 자기도 좋으면서.
솔직하게 대답하지 못하고 희미하게 뺨을 붉히며 새침하게 대답하는 모습이 장난 아니게 사랑스럽다.
유서연이나 임예진처럼 순종적인 모습도 좋지만 이렇게 솔직하지 못하고 새침한 반응도 놀려주는 맛이 있었다.
김민아의 허리를 감싸 안고 있던 팔을 느슨하게 풀어주며 거리를 살짝 벌리고, 천천히 고개를 낮추며 다가가자 김민아 역시 시선을 피하다가 살포시 눈을 감고는 고개를 들어 입을 맞춰줬다.
"응.. 츄읏.."
서로의 입술이 가볍게 닿았다 떨어지는 버드키스. 연인 같은 분위기라고 한다면 이게 딱 맞겠지만, 아쉽게도 내가 원하는 건 이 정도가 아니다.
"..이제 됐지?"
"어떨 것 같은데?"
서로 하루 이틀 알고 지낸 것도 아니고. 다 알면서도 이제 됐냐고 물어보는 게 속이 뻔히 보여서 나도 모르게 짓궂게 웃으며 되물었다.
"..밖에선 좀 적당히 하라니까."
"뭐 어때. 이 정도는 평범한 커플들도 하는 거잖아. 남들이 보는 데서 대놓고 키스하는 커플도 많다잖아."
"......"
나야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남들이 보는 데서도 당당하게 애정행각을 하는 커플은 의외로 흔하다는 모양이고. 김민아도 대놓고 아니라고는 못 하겠는지 복잡미묘한 표정을 지으면서 입을 다문다.
"괜찮지?"
"진짜.."
마지막까지 자기는 싫은 척, 억지로 어울려주는 척 투덜거리면서도 얌전히 고개를 들고 다시 입을 맞춰준다.
"츄릇.. 응.. 츄읍.. 츄릅.."
여전히 부드럽게, 그러면서도 서로의 타액이 뒤섞이는 소리가 잔잔하게 흐를 정도로만 질척하게 혀를 섞으며 몸을 밀착시켜온다.
나 역시 느슨하게 풀어줬던 허리를 꼬옥 안아주면서, 한쪽 팔을 아래로 내려 청바지 위로 엉덩이를 가볍게 주물렀다.
"읏..!? 야..!"
"그냥 만지기만 하는 건데. 이 정도는 괜찮잖아."
"그래도 밖인데.. 읍.. 움.. 츄읍.."
당황해서 고개를 뒤로 당기며 한마디 하려는 걸 조곤조곤한 말투로 넘기고는 다시 입을 맞추자 못마땅해하면서도 피하지 않고 얌전히 키스를 받아들인다.
김민아가 셋 중에서는 가장 마른 체형이기는 해도, 가슴과 골반만큼은 임예진처럼 모델 체형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확실하게 자기주장을 하고 있었기에 청바지 위로도 주무르는 감촉이 아주 좋았다.
"응읏.. 츄릅.. 츕.. 하응.. 츄읍.. 후으응..♥"
엉덩이를 부드럽게 주무르며 혀를 섞기 시작하자 금세 흥분이 올라왔는지 흘러나오는 숨결 사이로 희미하게 콧소리가 섞여 나오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고 하면 다시 분위기가 깨질 게 뻔했으니, 마음을 비우고 서로의 숨이 가쁘게 올라올 때까지 계속해서 키스를 주고받았다.
"츄읍.. 응.. 하앗.."
키스가 길게 이어지다가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서로의 입술이 떨어지고, 짧게 한숨을 흘리며 숨을 고른 김민아가 살짝 풀어진 눈빛으로 눈을 뜨고 이쪽을 올려다본다.
"이제.. 진짜 됐지..?"
"조금만 더."
"뭐?"
"조금만 더 하자고."
"흐으응!?"
이번에는 정말로 끝이라고 생각했는지, 완전히 긴장을 풀고 있던 김민아의 엉덩이를 꽉 움켜쥐며 주무르자 깜짝 놀라 당황 섞인 신음이 튀어나왔다.
"좀..! 언니들도 기다릴 텐데..!"
"그러니까. 화장실 갔다 와서 우리가 없으면 전화라도 할 거 아니야. 그때까지만 이러고 있으면 되지. 응?"
"흐읏.. 읏.."
보통 사람이라면 잠깐 키스 좀 하고 엉덩이 좀 주물러준다고 몸이 이렇게 달아오르지 않겠지만, 몽마가 된 김민아의 몸은 가벼운 자극만으로도 쉽게 달아올라 버린다.
남자 입장에서는 가지고 노는 맛이 있는, 아주 훌륭한 몸이었다.
"괜찮지?"
"읏.. 진짜아.. 전화 올 때까지만이다..?"
"당연하지."
아까보다도 더 과감하게 힘을 줘서 엉덩이를 주무르는데도 그 부분은 지적하지 않고, 조금 전보다 더 달아오른 눈빛으로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대답하며 다시 몸을 맡겨온다.
"응읏.. 츄릅.. 응.. 쯉..♥ 츄릅.. 쮸읍..♥"
어떻게든 참으려고 하더니, 이제는 될 대로 되라 싶었는지 적극적으로 혀를 얽혀오며 끈적하게 빨아들이기까지 한다.
아무리 까칠하게 굴고 아닌 척하려고 해도, 몸만큼은 확실하게 길들여놓은 만큼 일정 선을 넘기 시작하면 넘어오게 만드는 건 손쉬운 일이었다.
"하응..♥ 움.. 츄릅..♥ 응.. 츄릅.. 응..♥"
엉덩이를 주무르는 손이 점점 아래로 내려가며 손가락이 조금씩 허벅지 사이로 파고드는 와중에도 의식조차 하지 못하고 혀를 엉켜온다.
그렇다고 해서 한 번에 확 선을 넘지는 않고, 청바지 위로 손끝이 보지에 살짝 닿을 듯 말 듯 한 경계를 유지하며 계속해서 김민아의 몸을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흐읏..♥ 하아.. 아직 전화 안 왔어..? 무음으로 해 놓은 거 아니야..?"
"그럼 너한테라도 전화 걸었겠지."
"그래도.. 읍.. 움.. 츄릅.. 츄읍.."
김민아의 말대로 핸드폰을 무음으로 만들어놓긴 했지만 유서연이 정말 날 찾으려고 했다면 김민아에게도 전화를 걸긴 했을 것이다.
원래는 셋이서 뒤로 오려던 걸 상황이 갑작스럽게 흘러가서 김민아와 둘이서만 이렇게 숨듯이 와버렸으니까.
유서연이 눈치 좋게 상황을 예상하고 찾지 않고 있거나, 김민아도 핸드폰이 무음 상태이거나.
어느 쪽이든 간에 나로서는 좋은 일이다.
전화가 오면 아예 다른 둘도 여기로 불러서 3대 1로 분위기를 몰아갈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흐름을 끊지 않고 김민아를 달아오르게 하는 것 역시 나쁘지 않았으니까.
"응.. 흣..! 자, 잠깐만..!"
"또 왜."
"이상하잖아..! 벌써 몇 분은 지났는데, 왜 전화가.."
"정 늦는다 싶으면 우리 쪽에서 전화하면 되잖아."
"응으읍..!"
이번 고비만 넘기면 확실하게 넘길 수 있겠다 싶어서, 김민아의 허리를 힘껏 끌어당겨 붙잡아놓고는 다시 입을 맞췄다.
상황이 이쯤 와버리니 김민아도 슬슬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걸 눈치챘지만 내가 거의 덮치듯이 입을 맞추고 몸을 꽉 끌어안은 채로 엉덩이를 주물러 대니 몇 번 버둥거리다가 어쩔 수 없이 몸을 맡겨 버렸다.
그렇게 다시 찐득하게 키스를 나누고, 김민아의 숨이 가쁘게 올라오다 못해 하악거릴 정도로 거칠어지고 나서야 천천히 입을 떨어뜨렸다.
"흐읏.. 하악.. 하악.. 너, 진짜아.."
입이 자유로워지자마자 눈을 치켜뜨고 노려보면서 뭐라고 한마디 하려는 듯했지만, 이제는 몸이 제대로 발정 나기 시작했는지 눈동자가 떨리고 말을 제대로 끝맺지도 못한다.
"끝까지 해달라고는 안 할 테니까. 입으로만 해주라. 괜찮지?"
"꺄읏..!"
허리를 감싸고 있던 팔을 풀어주고, 내게 몸을 반쯤 기대고 있던 김민아의 어깨를 가볍게 눌러 주저앉게 만들자마자 지퍼를 내리고 진작부터 불끈대고 있던 자지를 꺼내 김민아의 눈앞으로 들이밀었다.
"윽..!"
불끈대는 자지가 눈앞에 들이밀어진 순간. 김민아의 눈동자가 한층 더 크게 떨리며 짧게 숨을 삼킨다.
"응? 부탁할게. 한 번만."
"너.. 처음부터 이러려고 한 거지."
"솔직하게 대답하면 해줄 거야?"
이제 완전히 상황을 이해했는지, 분한 표정으로 올려다보는 김민아의 질문에 장난스럽게 웃으며 대답하자 다른 말은 하지 않고 입술을 잘근 깨무는 게 보인다.
다른 여자라면 몰라도, 몽마가 되면서 몸 전체가 내 정기에 완전히 길들여진 김민아가 이렇게 몸이 달아오른 상태에서 눈앞에 들이밀어진 자지를 거부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거기에, 내가 평소에 한 번 하려고 마음먹으면 어떻게든 억지로 밀어붙이곤 했으니 여기서 거부한다고 하더라도 상황이 쉽게 끝나지 않을 거라는 것 역시 알고 있을 것이다.
"진짜.. 변태 새끼.. 꼭 밖에서.. 하웁.."
결국에는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인 모양인지, 김민아는 분한 목소리로 중얼거리고는 입을 크게 벌려 한입에 귀두를 삼켜버렸다.
"후우.."
차가운 바깥 공기와는 반대로, 뜨겁고 미끌거리는 입 안으로 자지가 삼켜져 들어가자 오늘도 김민아를 길들이는 데 성공했다는 달성감과 흥분에 안 그래도 단단해진 자지에 뻐근할 정도로 힘이 들어가며 기둥 전체가 기운차게 껄떡이고, 자연스럽게 한숨이 흘러나왔다.
"우움.. 쯉.. 쮸웁.. 쮸룹.. 쯉.."
"후.. 좋다, 민아야. 진짜 좋아."
어지간히도 자존심이 상했는지 항의하듯 자지를 깊숙이 삼키고 힘껏 빨아들이는 와중에도 당연하다는 듯이 혀로 귀두를 휘감듯 자극해주는 움직임이 더더욱 흥분을 부추긴다.
정작 칭찬을 받은 장본인은 이런 칭찬조차 마음에 안 든다는 듯 표정을 일그러뜨렸지만 여전히 펠라는 멈추지 않고 고개를 크게 움직이고 입술을 꽉 조이며 기둥 전체를 훑어낸다.
"쮸으웁..! 움.. 쯉..! 쮸웁.. 쯉.. 쮸우웁..!"
"후우우.."
시작부터 아주 작정하고 정액을 뽑아내려는 듯 강렬하게 빨아들이는 펠라에 자지가 연신 만족스럽게 껄떡거린다.
'..돌아다니면셔 몇 발 빼두길 잘했지.'
그게 아니었다면 얼마 버티지 못하고 평소보다 빠르게 싸버렸을 것이다.
그만큼 아예 작정하고 빨아대는 김민아의 펠라는 내가 좋아하는 민감한 장소를 거침없이 자극하고, 강렬하게 빨아들이며 아찔한 쾌감을 느끼게 만들고 있었다.
"우웁, 쿱..! 쮸읍, 쿠읍..! 쿠우웁..!"
"크.."
결국에는 목구멍까지 써서 자지를 거의 뿌리 근처까지 집어삼키고는 계속해서 푹푹 쑤셔대기 시작하자 나도 모르게 발끝에 힘이 들어가며 침음성이 흘러나온다.
유서연의 파이즈리가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아주 희소한 수준이라면, 김민아의 이라마치오는 아예 김민아 외에는 할 수 있는 상대가 없는 탓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이 목구멍 안에서 단단하게 조여지는 압박감은 파이즈리와 마찬가지로, 김민아의 입이 아니라면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쾌감이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도, 버틸 수 있는 만큼은 버텨야지.'
김민아의 고개가 앞뒤로 크게 움직일 때마다 목구멍 안으로 귀두가 깊숙이 삼켜져 버리고, 단단하게 조여지는 느낌에 당장이라도 싸버릴 것처럼 사정감이 올라오며 자지가 껄떡였지만 전신에 힘을 꽉 주고 버텼다.
그리고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마에서 땀이 흐를 정도가 되고 나서야, 정신없이 움직이는 김민아의 머리를 콱 움켜쥐고는 힘껏 잡아당겨 재차 목구멍 안으로 귀두를 쑤셔 박아 넣었다.
"쿠으웁..!!"
뷰릇! 뷰르릇! 뷰르릇! 뷰르르릇!!
"크으으.."
억지로 목구멍 안으로 비집고 들어간 자지가 터질 듯이 불끈거리며 정액을 마구 쏟아내기 시작하자 다시 한번 나도 모르게 침음성이 흘러나왔다.
유서연의 파이즈리가 부드러운 압박감의 끝판왕이라면, 김민아의 이라마치오는 거친 쾌감의 마지막 단계라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뷰르릇! 뷰릇! 뷰릇! 뷰르르릇!!
"커웁, 웁, 커웁.."
정액이 울컥거리며 쏟아져 나갈 때마다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기침하듯 컥컥대는 소리가 들려온다.
실제로도 위험한 플레이인 만큼 유서연과 임예진에게도 시키지 않는 일이었지만, 김민아는 그 숨 막히는 느낌마저도 쾌감으로 느끼는 모양인지라 내심 걱정하면서도 끝까지 사정을 이어 나갈 수 있었다.